한류다 뭐다 K-pop이다 하지만 사실 이전에 j-pop의 전성기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요새는 일본음악을 안좋아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때 일본음악을 엄청나게 많이 들었던 시절이 있고, 너무 관심이 많아서 그 당시 이전에 80-90년대 초반의 음악들도 많이 찾아서 들어본 덕택에 한 때 배낭여행 다니면서 일본애들이랑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애들이 너무 깜놀 하는거다. 어떻게 그런걸 아냐고. 쉬운 예를 들면 외국사람을 만났는데 외국사람이 80-90년대 한국노래들을 쭉 다 알고 따라부르고 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생각이 될 것이다.


 이런 일본음악 사랑이 한 때 있어선지 일본음악과 한국음악을 참으로 많이 비교하곤 했는데 한류라고 해서 요새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는 일본의 음악계를 따라가기엔 한참 멀어보인다. 음악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문화의 차이라고나 할까?  한해 수없이 많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아이돌가수들만이 활발히 티비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의 음악프로그램을 보면 10대 아이돌부터 40-50대 뮤지션까지 함께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고 차트에서 또 실제로 인기를 끄는 아저씨 아줌마 뮤지션들이 많다. 말그대로 20-30년 활동한 가수들이 너무 많아 손꼽을수 없을 정도.


 이 것이 일본음악의 강점이 아닐까.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고 싶은건 사실 한 밴드의 노래이기도 하지만, 이런 일본의 문화적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012년 홍백가합전(매년 연말 NHK에서 하는 전통적인 음악프로그램)을 비롯해 연말에 많은 일본 음악프로그램을 보다가 반가운 얼굴들을 봐서 깜짝 놀랬다. 바로 Princess Princess(이하 프리프리)라는 여자밴드다.  내가 일본음악을 한창 들었던 시기에는 정작 활동을 하지 않아 (했는데도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던 시대라 일본소식 접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잘은 모르지만 워낙 명곡들이 많아서 음악으로나마 많이 접하고 또 그들의 명곡을 엄청 좋아해서 사실 그들의 최고명곡 Diamonds 같은 경우엔 지금도 가끔 듣는데, 그 때 그 명곡을 부른 소녀들이 아줌마가 되어 나타났다.


 당시에도 이미 멤버전원의 악기를 다루고, 작사작곡편곡이 가능한 뮤지션이었고, 다이아몬즈 같은 경우엔 100만장도 넘게 팔린, 일본 걸밴드의 효시라고도 볼 수 있는데 2013년인 지금 한국에 공중파에서 절대 만나볼수 없는 밴드가 20여년전에 이미 존재했고, 또 그 들이 아줌마가 되어서 다시 방송에 나오는 것만 봐도 우리는 질적인 면에서 일본의 음악에 완전 패배했다 볼 수 있다.












[1989년 당시 멤버들 나이 奥居香 22歳, 中山加奈子 24歳, 渡辺敦子 24歳, 富田京子 23歳, 今野登茂子 23歳]



 이런 프리프리를 인터넷이 발달된 이후에도 가끔은 뮤직스테이션 역대 명곡 시리즈라던가 그런 기획 편을 할 때 마다 짧은 영상으로나마 그들의 명곡 diamonds를 부르는 모습을 봐둔터라 충분히 얼굴의 모습은 익숙해졌는데 2012년판 프리프리라니. 참 놀라웠다.


이것은 마치 핑클? 요새 더 쉽게 예를 들면 소녀시대가 2030년 정도에 나타나서 옛날 히트곡을 부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쉬우려나.


다른 그룹들과는 달리 90년대 이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고, 또 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를 아줌마가 되어 열창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아련했다. 나도 이럴지언데 그 시대를 살았던 그네들은 2012프리프리를 보고 얼마나 반갑고 옛 추억에 잠겼을까.


보면서 그런 상상도 해봤다.


아줌마가 되어버린 프리프리 멤버들.

집에서. 엄마가 옛날에 유명한 밴드였다는데 지금은 그냥 가정주부. 뭐 그렇다던데 알길이 없고

그런데 그 엄마가 그 유명한 홍백가합전에 나오고 사람들이 엄마 노래를 따라부르고. 




[ 이렇게 아줌마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아 일본음악 시장은 대단하다 ]



그런 상상을 하니 더 재밌었다.  어쨌든 정말 너무 노래가 경쾌하고 기분 좋아 지금도 가끔 듣는 이 노래.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옛날 1989년 당시 라이브 버젼과 2012년 라이브 버젼 두개를 비교해서 보면 더욱 즐거워지리라 보고, 이 포스팅으로 인해 한명이라도 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전한다.



일본의 여자밴드 프린세스 프린세스의 초 명곡! Diamonds (1989년)



당시의 라이브




2012년 프리프리 - 다이아몬드





뮤직비디오



촌스런 뮤직비디오





지금의 여고생들이 부르는 다이아몬드




  1. 조구라 2014.02.16 18:04 신고

    진짜 최고네요.정말 오랜만에 듣네요
    제가 중딩이었나..
    그때 프리프리가 슝 나와서 다이아몬드...M...

    많이 들었는데 프리프리 노래는 아직도 몇개 가지고 있네요..

    추억이 올라오네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hzbubu.tistory.com BlogIcon 무장 J 2014.04.20 01:13 신고

    중딩때 NHK 위성접시가 소개시켜줬던 누나들...얼마전에 재결성해서 활동했었군요.. 밥벌이가 바빠서 전혀 모르고 있었네... 지금도 그럼 활동하고 있는건가요? 오쿠이 카오리 누나 진짜 실력있고 예뻤죠..아 추억 돋네요..글 감사합니다.

  3. BlogIcon LL 2016.02.23 08:11 신고

    오락실에 있는 드럼게임을 하는데 Diamonds가 있어서 찾아보니 대단한 곡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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