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다.
 옆에서 츠보미가 자고 있다. 행복한 나날들. 벌써 이틀이 지났는데 아직도 몇일이 남았음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오늘은 어딜가야 재미나게 놀았다고 소문날까? 주말이고 하니 짜뚜작을 빼놓을수가 없다는 생각에 짜뚜작 주말 시장에 가기로 했다. 어느덧 츠보미도 눈을 뜨고 우리는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준비를 하는 동안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츠보미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즐거움이었다. 너무나도 보고 싶어서 그런지 매일 아침마다 천사가 강림하는 기분이었다. 뭘 입어도 이쁘다.  준비가 끝나고 함께 장난치면서 숙소 밖으로 나왔다. 아직 아침이라 날씨는 그리 덥지 않고 상쾌하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이리도 행복하다. 아침을 먹고 움직이려고 고민하다가 한국음식을 먹기 위해 한국인 식당 "동대문"으로 향했다. 

 태국음식을 좀 더 먹고 싶겠지만 나를 위해 한국음식 먹는걸 꺼리지 않고 배려해준다. 
 정말 이런게 얼마나 잘 맞는지.




 외국에 나와서도 한국음식 찾는 여자를 만났더라면 얼마나 슬펐을까. 

 동대문에 가니 이른아침이라 손님이 우리밖에 없다. 나는 먹고 싶었던것을 이것저것 시켜놓고 또 츠보미랑 장난을 친다. 둘이서 쿵짝쿵짝 죽도 이리도 잘 맞을수가.. 

 밥을 먹고 짜뚜작에 가자고 얘기를 했다. 

 

 나는 오랜만에 먹는 한국음식에 행복하고, 또 츠보미 때문에 행복하고. 세상에 이리도 행복 할 수가 있을까?

 우리의 연애라고는 꼬 따오에서 몇일 만나고, 이후 츠보미가 한국에 돌아가서 전화로 사귀자고 말한 이후에 매일매일 통화하고 페이스타임으로 화상통화하고 카톡하고 그게 다였다. 얼굴을 볼 수 없었기에 더욱 서로 많은 얘기를 했었다. 우리 만나면 어떨까 수 없이 얘기했었는데 지금 이 순간 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지나가고 우린 정말 죽이 잘 맞았다.



[ 잠깐 정보 : 태국에서 먹는 한국음식 ]

 태국은 세계적인 도시다. 방콕에 거주 하는 외국인만 100만명 정도라고 한다. 관광객까지 더 하면 천문학적이다.

 덕분에 태국은 전세계 모든 음식을 다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음식점 역시 여러 곳에 많이 있는데 방콕에서는 주로 수쿰빗 한인타운에 몰려있고, 배낭여행자의 메카라고 하는 카오산에도 한국식당 및 한국게스트하우스가 운영하는 식당까지 여러 곳이 있다. 


 카오산에서 대표적인 게스트하우스는 DDM , 홍익인간 등이 있고, 동대문은 식당만 운영한다. 맛은 거의다 비슷하고 사람 입맛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DDM이 제일 나은 듯하다. 동대문은 배낭여행자보다는 대부분 배낭여행 맛을 보려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일투어 같은거 신청한 사람이 대다수. 나름 배낭여행 느낌도 나고 무난한 곳이 DDM인듯 싶다. 




 동대문에서 나와서 짜뚜작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해서 큰 대로로 향했다. 복권청 앞에서 버스를 타려고 가는 길에 과일주스 하나 시원하게 마시면서 걸었다. 그리고 복권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말 무지막지하게 안왔다. 어제의 학습효과 때문인지, 좀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짜뚜작으로 고고! 가는길에 비가 내린다.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나지만, 이런 대낮에 내리는 잠깐의 스콜은 싫다. 비가 온 후 땅의 열기 때문에 너무나 습해지기 때문. 어느덧 택시가 짜뚜작 주말 시장에 도착. 그리도 많이 왔던 짜뚜작 시장이 오늘 따라 더욱 새롭다. 


 육교를 건너 짜뚜작으로 가면서 수 많은 입구 중 어디로 들어갈까 살피다, 역시 무의미함을 깨닫고 아무데로나 쑥 들어갔다.



[ 잠깐 정보 : 짜뚜작 주말시장 ]

 이 블로그에 태국여행기들을 읽다보면 짜뚜작 주말시장에 대한 더 많은 사진과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것이다.

 여기서 잠깐만 소개하자면, 토요일,일요일 말그대로 주말에만 열리는 시장인데, 정말 없는게 없는 시장이다. 당신이 상상하는 모든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시장에 가면 시장 지도를 나눠주는데 지도를 들고 돌아다녀도 길은 100프로 잃어버리게 마련이고, 하루안에 다 본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쇼핑을 하고자 마음먹었다면 짜뚜작에서 다 구입하고 한국에 가는것도 좋고, 거기서 구입해서 들고가기 힘든것들은 국제배송까지 해준다. 세계적인 관광지 방콕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카오산에서 짜뚜짝까지 택시비는 바가지를 안쓰면 100밧정도에 간다. 80밧 정도에 가면 당신도 태국인!!! 이날 아마 89밧 정도 나온듯. 
 처음가는 님들은 참고하세요.


 꼬 따오에 무지막지한 물가 때문에 이런저런 것들을 여기서 구입하려고 마음 먹은 터라, 오늘은 아주 쇼핑이 즐거울것 같았다. 들어가자 마자, 쪼리 좀 살려고 보는데 쪼리가 엄청 비싸다, 아 짜뚜작이여...이제 관광지가 되버려 옛날의 그 저렴함은 온데간데 없구나. 가격 흥정 해보나 답없다. 대충 나도 가격을 어느정도 알아서 바가지 안쓸정도로만 깎고서는 그냥 구매! 그리고 몇발자국 안움직여 츠보미가 악세서리를 구경하는데 반지며 귀걸이며 아기자기하게 이쁜 것들이 많았는데 엄청 좋아한다. 사주겠다고 고르라고 하니 신나 한다. 


 팔찌도 사고 반지도 사고. 팔에 이미 많은 팔찌가 있었는데 이런 악세서리를 엄청 좋아했다.

 새삼 또 츠보미에 대해서 하나를 알아가는 기분이다. 전화로는 몰랐었지. 


 이쁘다. 이쁘니까 더 사주고 싶다. 다 사주고싶다.

 돌아다니면서 츠보미는 온통 악세서리에 관심! 귀걸이도 사고, 너무 즐거워하니 나도 즐겁다. 


 짜뚜작에 그렇게 여러번 왔는데 올 때마다 참 즐거운 곳이다. 한국에서 몇일 휴가 내서 와서 이쁜 것들을 많이 사가는 쇼핑의 재미가 있을 듯. 하지만 난 생필품 위주로 샀다. 꼬 따오에서 듣보잡팬티가 한장에 한국돈으로 8-9천원 하는데 여기서 짝퉁 메이커 팬티 5장에 4천원에 사고, 신난다. 


짜뚜작에 또다른 재미는 수 많은 먹거리들. 군것질거리들로 넘쳐나고 밥도 다양하게 파는데 우리는 좀 걷는데 사람들이 코코넛 반틈 자른 껍질에 아이스크림을 올려서 위에 다양한 토핑 올려서 먹으며 지나가는게 보인다. 엄청 맛있어보인다. 날도 더워서 더 땡겼다.



" 오빠 나 저거 먹고 싶어 "

" 안그래도 나도 먹고 싶다고 생각했어 "
" ㅋㅋ "

" 기다려봐 촉이 와 저거 파는데 찾을 수 있을것 같아 "


" 여행 다니다보면 진짜 나 이런거 잘 찾아. 좀 촉이 좋은거 같어 ㅋㅋ "

" 그래? 나도 잘찾는 편인데 "

" 난 진짜 쩔어. 잘봐 느낌 오고 있어. 띠띠띠띠 "

난 레이더 돌리는 시늉을 하면서 곧바로 한번에 파는 곳을 찾았다.


 " 오빠 대박! "

 " ㅋㅋㅋ 봤지? 내가 여행가서도 이런거 진짜 잘찾어 ㅋ "


수 많은 사람들이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사고 토핑 고르고 금방이다. 











앞에서 사진도 찍고, 신난다. 한입 떠먹으니 완전 맛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에 이쑤시개같은걸로 깃발 만들어서 좀 걸리적거리게 해놔서. 버리기도 하고 그래서 빼가지고 코코넛껍질에 붙어있는 코코넛 얇은 과육에 꽂았다. 그걸 보더니 츠보미가 " 우와 머리좋네 " 라고 하는데 괜히 으쓱! 사람 기분 좋게 잘 한다. 츠보미의 계속된 칭찬에 괜시리 으쓱으쓱. 기분이 너무 좋다.


한참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진 우린 노점 식당 한곳을 골라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음식을 주문했다.


거기서 밥을 먹다가, 쉬다보니 많이 지쳤다.

우리는 밥 먹고 그래도 조금 더 구경을 하는데 정말 더위에 지치고, 걷다 지치고, 완전히 지친 상태였는데 어디 정말 에어콘바람 쌩쌩나오는데만 있음 소원이 없겠다 싶은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ㅋㅋㅋㅋㅋ


식당이 하나 있는데 식당이름이 ' Aircondition '이다. 

푸하하하하


완전 뒤집어졌다.


이 얼마나 대단한 네이밍센스란 말인가. 식당이름이 에어콘이야. 존나 더운데, 안들어갈수가 없다.

들어가서 음료수나 한잔 하자는 기분에 들어갔는데 그냥 아주 에어콘이 빵빵, 식당안에 사람들도 한가득. 여기서 맛을 기대할 필요는 없다. 

오로지 에어콘으로 승부 보는 곳이다. 


우리처럼 더위 피할려고 들어온 사람이 대부분. 근데 우리가 거기에 앉아서 한참을 사진찍고 얘기하고 노는 동안 얼마나 식당이 바쁜지. 종업원이 한번도 오지 않았다. 메뉴판도 안가져다줌. 뭐 우리야 어차피 더위식히고 싶어서 들어온건데 주문을 안받으니. 그렇게 한참을 장난치며 놀다가 더위도 식혔고 해서 그냥 나왔다. 진짜 빵터졌다. 땡큐 에어컨디션!


밥먹으면서 쉬었다가 온 피로감, 에어컨 바람 쎄고 난 뒤에 느끼는 무더위 등이 겹친 우리는 조금 구경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카오산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그리하여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카오산으로 돌아갔다. 


짜뚜작에서 너무 힘들게 돌아다닌터라, 숙소로 돌아와 휴식하고 낮잠 한숨을 잤다.


그리고 저녁에 맛집을 가기로 했다.

다름 아닌, 내가 여행 할 때 자주 가는 쌈센의 숨겨진 맛집. 이름도 아무것도 없는 그냥 쌈쎈 고가도로 근처에 있는 한 골목에 있는 노점상.


여기서는 갈비탕을 파는데 아주 기가 막혔다. 맛도 끝내주지만 가격은 더 끝내줬다. 나같은 배낭여행자에겐 최고의 장소!

30밧이면 갈비탕(고기 듬뿍)에 밥까지 말아먹을 수 있게 밥도 한공기 준다. 


나이쏘이가 요새 미쳐돌아가지고 옛날에 초심을 잃은 이후로는 난 더이상 나이쏘이에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놈에 맛집 타령 때문에 꾸준히 사람들이 나이쏘이를 찾아가지만 ㅋㅋㅋ 가지마라 나이쏘이 정말 아니다.


[ 잠깐 정보 : 이 곳 대박 갈비탕을 찾아가는 방법 ]

지도를 보면 쉬운데 설명하기도 쉽다. 

카오산에서 쌈쎈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서 그냥 계속 직진이다. 다른데로 갈 필요없다. 무조건 그냥 막 직진. 대신 오른쪽 편에서 걸어라. (왼쪽말고!!!)

계속 직진을 하다보면 고가도로가 가로질러서 가는 큰 사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해서 그 고가도로를 왼쪽에 두고 따라서 계속 걸어가다보면 고가도로가 점차 낮아지며 거의 끝나는 지점이 있다. (완전히 끝나는건 아니고 거의 나즈막하게 내려오는 지점) 그 곳에 보면 골목길이 있는데 그 약간 넓다란 골목길에 노점들이 여러개가 있다. 그 중에 입구쪽에 젤 큰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곳이 소갈비탕을 파는 노점이다. 삼센 다리 건너는 지점에서부터 약 20분 정도 걸어야 된다. 정말 한참 걸어야 되니 각오해야 된다!!! 


택시타고 가면 삼쎈 가자고 해서 그냥 쭉 직진 하다가 고가도로 나오면 좌회전해서 유턴해야된다. (우회전이 안되기 때문에) 그리고 마찬가지로 고가도로 끝나는 지점쯤에서 내려서 길 건너가면 있다. 


밤에만 영업하고, 제일 늦게가본적은 11시 30분정도 쯤인데, 다 팔리는 날 재수 없으면 못먹을수도 있으니 저녁쯤해서 가면 된다. 너무일찍 가도 없음


암튼 나이쏘이의 변심에 찾아낸 새로운 곳이 바로 그곳이다. 카오산에 머물면 가기에 정말 씹쓰러울 정도로 멀지만, 택시타고 가면 또 금방이다. 혼자 여행 할 때는 혼자서 쉬엄쉬엄 (30분은 걸어..) 걸어서 먹고 돌아오곤 했는데 오늘 날이 날인지라 피곤해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래도 데이트라면 데이튼데 이런데 데려가도 되나 싶어서 조금 걱정했다. 아무리 츠보미도 배낭여행자라지만 그래도 여잔데. 많이 걱정했다.


그리고 숙소에서 나와서 택시를 타고 갔다. 정확하게 위치를 말할수가 없어서 쌈센 쏘이 x를 대고 가다보니 난 한눈에 어딘지 알겠어서 내려달라고 하니 곧바로 앞이다. ㅋㅋㅋ 난 천재다.


골목길에 펼쳐진 노점. 익숙하게 2개를 주문하고는 한켠에 앉았다.


" 여기 진짜 맛있어 기대해도 돼! "

" 응 진짜 맛있을거 같아 "



현지인들이 많은 집 = 맛집 



[ 사진에 보다시피 고가도로 거의 끝 부분임 이해감??? ]



이 공식을 츠보미도 아는듯, 한번 둘러보더니 맛있어 보인다고 한다. 금방 갈비탕이 나왔다.

갈비탕에 밥까지 나오는걸 보면서 진짜 대박이라고 좋아하는 모습에 이내 나도 안심이 된다. 그리고 먹기 시작하는데  연이은 감탄사


츠보미가 진짜 맛있다고 엄청 맛있게 먹는데 나보다 더 빨리 다 먹어버렸다. 진짜 대박이라고. 

이런데 데려왔는데도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에 난 진짜 다시 한번 사랑에 빠져버렸다. 배낭여행도 안좋아하고, 밥도 비싼데서 고급스러운데서만 먹는 여자랑은 나랑 절대 안맞음. 







갈비탕에 밥까지 말아먹고 나니 배가 완전 든든해졌다. 다 먹고서 둘이서 60밧 냈다. 진짜 이렇게 저렴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ㅋㅋㅋ

이런데를 어떻게 알았냐며 감탄 하는 츠보미 말에 괜히 또 으쓱으쓱


배도 부르고 해서 둘이서 손 잡고 어두운 쌈센 길을 천천히 걸어서 산책했다. 괜히 가이드처럼 쌈쎈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여기 맛집 많다고 여기저기 있는 노점들이며 가게들을 지나칠때마다 구경하고 설명하고. 그러다 맛사지나 한판 받고 갈까 싶어서 맛사지 가게 들렸는데 문 닫아서 근처에 뿌팟풍 커리 파는 곳을 지나칠 무렵. 그냥 지나치긴 아쉬워서 소화도 어느정도 됐구, 맥주도 한잔 하고 싶어서 그리로 향했다.


츠보미가 그렇게 먹고 싶다던 뿌팟풍커리! 카오산에서라며 바로 여기 쌈센에 와서 먹을만하지!


뿌팟풍커리랑 맥주랑 안주거리 더 주문하고는 노점에 앉았다.


밤 바람이 살랑살랑. 시원한 얼음에 맥주를 붓고 마셨더니 너무 좋다. 츠보미도 너무 즐거워한다.


뿌팟풍 커리가 나오고 난 앞니가 오토바이 사고로 한번 깨진터라 조심스럽게 먹고 있었는데 츠보미가 안쓰러웠던지 게살을 완전히 싹 다 발라서 나에게 줬다. 완전 개감동.


" 내 평생 처음 발라줘본다. 오빠니까 발라준거야 "

라고 하는데 눈물이 펑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뿌팟풍커리다!






[잠깐 정보 : 뿌팟풍커리]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는 태국음식을 꼽자면 베스트 5안에 들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한번 맛보면 눈이 휘둥그레해질정도로 엄청난 맛을 자랑한다. 이 것도 거의 대부분 맛이 비슷하다. 식당을 크게 타지 않는 음식중에 하나. 가격 역시 뿌팟풍커리 한개 시키면 150밧 정도다. 꼬 따오에도 얼마전에 생겼는데 150밧임. 암튼 간단하게 이 음식을 설명하자면 게를 커리에 볶은건데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다. 식당에 따라서 게살을 아예 다 발라서 계란이란 믹스해서 주는 곳이 있다. 보다시피 양념에 계란을 묻혀서 주는데 게살이랑 어울어져서 엄청난 맛을 자랑하는데 계란이 약간은 훼이크임 양적은 게살을 보충하면서 게살을 먹는듯한 기분을 주는 묘한 장치! 


태국에가면 꼭 한번 먹어보시길!!!



이렇게 쌈쎈에서 배낭여행자 기분내면서 둘이서 데이트 하니 어느새 츠보미도 너무 즐거워한다. 나중에 배낭여행 오면 여기 쌈센에서 머물자고 얘기하는 츠보미 우리는 걸어서 쌈쎈과 카오산을 이어주는 다리를 지나치다 잠시 다리에 서서 야경을 봤다. 별것없는 야경이지만, 둘이 잠시 서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장난끼 많은 츠보미가 다리 난간에 올라가 걸터 앉는다. 난 그 앞에서서 츠보미랑 얘기를 하는데 츠보미가 날 끌어당겨서 안더니. 키스를 해준다.


최고의 키스였다.


뻔뻔하고 능글맞은 내가 무안해질정도로 강렬한 키스였다. 내가 먼저 그만두고 한걸음 뒤로 물러났을 정도로 강렬했다.


진짜 아름다운 밤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츠보미였다.


삼센의 흔한 풍경, 별것 아닌 허름한 동네의 야경이 이토록 아름다울줄이야. 
이후 우리가 얘기 할 때 우리의 여행을 영화로 만든다면 정말 최고명장면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했던 순간이다.

둘이서 그렇게 우리만의 밤을 최대한 즐겼다. 그리고 천천히 카오산으로 향해 숙소로 돌아왔다. 너무 배가 불러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밤이었지만, 행복한 시간이 그렇게 또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것을 직감한듯, 침대에 둘이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던 중에, 내가 틀어놓은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you call it love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츠보미가 눈물을 흘렸다.


" 왜 울어.. "

" 그냥 벌써 3일 잤어..."

" 아직 더 남았잖아 바보야 "

" ....... "


츠보미가 계속 운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겠다. 그리고 나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츠보미도 그런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행복함. 슬픔. 


" 내일이면 지금이 그리울꺼야, 내일 모레면 오늘 밤으로 얼마나 돌아가고 싶겠어 그치? "

" 응.."

" 그니까 울지마 내일은 더 재미나게 놀자 "

" 응 "



츠보미의 눈물이 너무 아름답고도 슬픈 밤이었다.

시간이 지나 지금도 You call it love를 듣고 있으면 그날 밤이 생각난다.



 

  1. Pinkbarbi 2013.02.27 20:20 신고

    영화같네요 ㅎㅎ 잘 읽었어요 감동 감동

  2. Favicon of http://sleeepy.tistory.com BlogIcon sleeepy 2013.02.28 13:38 신고

    사라졌던 글이 다시 나왔네 ㅎㅎ
    사랑에 가슴 뛸 나이가 지난줄 알았더니 아직 경무아우는 불덩이가 있나보네~~~

  3. jihye 2013.03.06 22:55 신고

    끝인건가요? 기다리는데도 더 안 올라오네요 놀라워요~나이를 먹으면 경무님같은 마음 먹기 힘들꺼라 생각했는데^^;; 은근 기다리고 있답니다!^^

    • 안끝났어요 더 있어요
      댓글이 많이 없어서 반응이 별론지 알고 천천히 올릴려고 하고 있었죠. ㅋㅋㅋㅋ 이래서 댓글이 중요하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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