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그린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화제를 불러 일으킬법 한데, 그가 그리는것이 일본 역사상 최고의 사무라이라고 불려지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야기다. 사실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턱에 미야모토 무사시의 일화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삼자할복'얘기는 질리도록 들었다. 어떤 역적이라도 영웅이 될수 있는 '삼자할복' , 일반 할복처럼 배에 칼을 꼿고 일자로 쭉 그는것도 엄청나게 쳐주는데 무려 그것을 세번. 어쨌거나 집어치우고,-_-; 최근에 배가본드에 다시 빠져들면서 이 포스팅을 한다.

슬램덩크를 보면 1권과 마지막권의 그림차이는 엄청나다, 실로 다른 작가가 그린게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어설펐던 1권의 그림체는 마지막권에 완벽하게 완성 된다. 인물묘사와 움직임묘사는 타의 주종을 불허한다는, 일본에 그 수많은 만화가들 중에서도 정점에 오른 타케히코 이노우에, 그는 이 배가본드에서 장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완벽한 그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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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인물표정 묘사, 움직임을 뛰어넘어 이제 그의 그림체에서 선하나하나에서부터 그의 아우라가 느껴지고, 컷하나하나에서도 명품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일본문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쌩뚱맞게 들리는 시작초부터 이야기 중간중간 일본문화를 물씬 느낄수 있다.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어보거나 일본문화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배가본드에서 느껴지는 일본문화를 한 가득 느낄수가 있다. 이야기의 시작부분이 되는 '세키카하라 전투' 그리고 미야모토 무사시와 숙적 '사사키 코지로'가 만나게 되는 그 장소역시 '세키카하라 전투의 끝'이 었다. 우리나라처럼 남북으로 나누는것과 달리 일본은 동군과 서군으로 나누는데 그 시작이 세키카하라 전투다. 도쿠가와이에야스가 주축이되는 에도(현 도쿄)의 동군,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와 그 가신들이 주축이 되는 오사카의 서군, 천하를 놓고 펼치는 일본역사상에 꼽히는 최대 전투가 일어난곳이다. 미야모토 무사시사 세키카하라 전투에 참여했다는 얘기는 배가본드를 보면서 처음 알았다. (사실인지 가짠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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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명한 게임 '사무라이쇼다운 (영문판 '사무라이 스피리츠')'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상당수가 실존인물이다. 미야모토 무사시를 모델로한 '하오마루' , 사사키 코지로와 요시오카 세이쥬로를 모델로한 ' 다치바나 우쿄' 그리고 도쿠가와의 검술스승가문인 '야규'가의 실존인물  '야규쥬베이'등 꽤 많은 실존인물들이 나오는데, 게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하오마루가 싸우는 배경무대를 보면 석양이지는 바닷가에 큰 도리가 서있는 곳에서 싸우는데, 바로 그장소가 당대 최고의 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와 다치바나 우쿄가 싸운 간류섬이다.  자존심 강한 사사키 코지로를 일부로 기다리게 하고, 섬으로 오면서 노를 깎아 만든 목도로 사사키 코지로를 흥분 시켜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렇게 유명한 실존인물을 기반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장인정신이 숨쉬는 그림과 만난 이 배가본드를 난 감히 만화의 명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슬램덩크에서 심금을 울리는 엄청난 명대사를 쏟아냈듯이 이번 배가본드에서도 이노우에는 굉장히 멋지고 깨달음을 주는 명대사들을 뿌려낸다. 하지만 전혀 위화감없이 스토리와 만화에 어울려 자연스럽게 소화되는 명대사들과 명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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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읽어보고 지나가는 만화가 될 수도 있지만 조금 일본문화에 대해 접한후에 보게되면 정말 엄청난 작품이란걸 깨달을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소설과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 다르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노우에의 능력치가 느껴진다. 검의 극을 추구하는 무사들, 그리고 그 내용을 완벽에 가까이 소화낼수 있는 만화가, 일본문화에서 이런 장인정신은 엄청나게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것이 정말 무서운점인것 같다. 이런 만화를 배출해낼수 있는 토양을 가진 일본이란 나라가 새삼 무섭게 다가온다.




좋은 정정덧글 달아주신 네모스카이시어 님의 의견입니다.

아 니, 쥬베이 자체는 실존인물입니다? 게임에서 모델로 삼은건 야규 가문 자체가 아니라 쥬베이라는 인물입니다. 야규 가문의 유명한 검사였고 애꾸눈이긴 했지만 게임 설정과 다른 점은 '쌍칼을 쓰진 않았다'일까요. 쥬베이는 무사시의 바로 다음 세대, 즉 이후 무사시의 양자가 되는 미야모토 이오리의 동세대 인물입니다.
아니, 쓰고보니 뭔가 태클스럽.....태클을 걸려는 의도는 아니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hyo519 at 2006/09/04 09:22 # x
무사시가 발을 다치고 산을 기어오르는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엄청난 전율이.. ㅠㅠ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6/09/04 09:43 # x
정말 심오했던 장면이죠. 자기는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했으나, 세상에는 훨씬 더 높은 산들이 더 많았던 거죠. 대단했던 장면입니다.
Commented by 흐느적 at 2006/09/04 14:56 # x
소설보단 캐릭터들의 특징적인면들이 많이 다른거같아요 으쨌든 쵝오 >_<b
Commented by BeNihill at 2006/09/04 21:19 # x
뭐랄까,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산이나 바다같은 기운을 뿜어내는 만화는 드물지요..
정말 대단한 작품.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6/09/04 21:47 # x
흐느적 / 그렇군요,소설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BeNihill / 저는 보면서 가끔씩 붓으로 그린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착각인가-_-;
Commented by 네모스카이시어 at 2006/09/05 05:48 # x
아니, 쥬베이 자체는 실존인물입니다? 게임에서 모델로 삼은건 야규 가문 자체가 아니라 쥬베이라는 인물입니다. 야규 가문의 유명한 검사였고 애꾸눈이긴 했지만 게임 설정과 다른 점은 '쌍칼을 쓰진 않았다'일까요. 쥬베이는 무사시의 바로 다음 세대, 즉 이후 무사시의 양자가 되는 미야모토 이오리의 동세대 인물입니다.
아니, 쓰고보니 뭔가 태클스럽.....태클을 걸려는 의도는 아니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6/09/14 00:14 # x
네모../ 그런좋은 덧글은 공개로 해주셔야죠. 대신에 제가 글 수정해놓겠습니다.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6/09/14 00:14 # x
[업데이트] 편집,수정
Commented by 펜닐 at 2006/09/14 00:19 # x
세키카하라에서 그냥 잡병으로 갓었죠...그러나 패배해서 잡병으로 간것도 적병으로 몰려 고생을 했던..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6/09/14 00:20 # x
갑자기 생각난건데 이노우에가 멋지게 그림하나만 그려주면 액자까지 껴서 집에 걸어놓으면 정말 멋질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Commented by 펜닐 at 2006/09/14 00:57 # x
슬램덩크때도 그렇지만...한장면 한장면 정말 놓칠수 없는부분들이 많은 작가죠...
Commented by 나의꿈 at 2007/04/01 01:57 # x
이것도 뭔가 오묘한게.
여기서 얻은 사색은
혼자 맘속에 품어야지...
Commented by 나의꿈 at 2007/04/01 02:01 # x
이노우에 다케히코 만세~~~


순정만화도 좋아해요 >ㅡ<보이즈에스테틱이랑

군계(ㅋㅋㅋㅋ)

::::::::::::::::::::군계는 농담이고


꽃보다남자랑...강은영만화...그만하자.
어렸을때 본 만화들을 지금 다시보면 잊고있던것들이 다시 살아나네요.

  1. Favicon of http://m-log.net BlogIcon 엠의세계 2007.12.05 10:56 신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체가 정말 완성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2. Favicon of http://lazion.com BlogIcon 늑돌이 2007.12.05 22:33 신고

    잘 봤습니다. 저도 베가본드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만, 미야모토 무사시 이야기는 그 자신이 남긴 오륜서에만 근거를 둘 수 있기 때문에 전부 믿기는 힘들죠. 사사키 코지로 또한 실존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정리하자면 베가본드는 멋진 만화지만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실존 인물에 대해서는... 글쎄요... 입니다.

    • 그렇군요. 근데 재밌는건 1950년대 일본영화 미야모토 무사시를 보면 베가본드랑 완전 내용이 같더군요. 베가본드가 그 영화를 그대로 만화에 옮긴듯 할정도로..

  3. 바람의파이터 2007.12.07 01:46 신고

    바람의 파이터의 실존 인물, 일본 실전 가라테의 창시자 최배달 고인께서도 인상 깊이 읽으셨다는 '오륜서'의 주인공이라죠.
    저도 기회가 되면 꼭 읽고 싶은데 혹시 한국에 책으로 나온적이 있나요? 고수님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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