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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두번째로 읽은 홍세화씨의 책이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재밌게 읽은 덕택에 흥미를 가지고 곧바로 보기 시작한책인데 일단 제목만 봐도  기가 막히게 잘 지은 책 제목이다. 프랑스가 좌파우파로 나뉘듯 우리나라가 (조금성격은 다르지만)북과남으로 나뉘는것을 표현한 문장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잘 만든 제목이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책머리부터 사대주의, 프빠 관련 비판을 지양하라고 얘기하는이 책은 전작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이후 저자가 얼마나 많은 프빠 비판을 받았는가 알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 책을읽으면서 프빠 비판을 하지 않고 싶어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아무리 읽어보아도 정말 프빠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수 많은양극의 현상,사건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은 이 책의 최고의 장점이며 목표이다.  그러나 그가 그 주장을 펼치는데 쓰이는뒷받침 되는 내용들은 견강부회,아전인수격으로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 책의 신빙성과 진정성을 의심케 할 정도다.

 똘레랑스는 그의 주장에 필요한, 그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한 사건에만 적용되고 그 외의 주장은 앵똘레랑스가 적용된다. 책 뒷면서평에 절친한 친구. 그 유명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씨가 책서평으로 다음과 같이 썼듯이  " 그는 유럽문명을정확하게 말해줄수 있는 문화비평가다" 처럼 문화비평가는 될지언정 진정한 사회운동가가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학력없는사회를만든다는 그 자신이 결국은 학력의 최고의 수혜자이며, 결국 그가 책에 항상 말하듯이 그는 자본을 가진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책은 마치 프랑스 사회운동의 역사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교양서 정도의 느낌이다.

 재밌게 편하게 읽어볼수 있으며, 이 사회에 현재 한국사회에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겨눌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너무나 프빠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역으로 거부감이 들어서 과연 그러할까? 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저자 본인이 그런 것을 비판하기보다는 내용에 대한 비판을 해달라고 말했으며 나도 사실 한국에 살면서 본질과는 다른 본질을 빗겨나가는 비판과 논쟁에 질려먹은 터라 그것만은 지양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누군가 말했듯이 옳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가 프랑스와 한국을 비교하듯이 한다면 그 누구라도 독일과 한국, 일본과 한국, 미국과 한국처럼 각 나라의 좋은 문화,좋은 모습을 가지고 얼마든지 비판이 가능하다.

  그런 프빠적인 성향을 가졌기에 이 책이 굉장히 좋은 책이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성찰을 해볼수 있게 해주는 책임에도 끝내 아쉬움을 지울수가 없다. 더군다나 홍세화씨 본인을 만나서 술자리에서 대화한 이후에는 이 생각이 확실히 굳혀졌음은 더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그런 점을 제외하고라면 난 이 책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한번 쯤 이 사회에 다시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잘 보이지 않듯이 망명생활을 하면서 프랑스에서 바라본 한국사회에 대해서 큰 어려움 없이 술술 잘 풀어놓았기 때문이다. 다른건 몰라도 글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쓴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이런 진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책을 읽다보면 도대체 뭔말인지 알수도 없게 써놨지만 홍세화씨는 그런면에서 아주 탁월하다. 그런데 프랑스처럼 하면 다 되는건지 끝까지 의문으로 남는다...( 이 말하면 프랑스처럼 하라는게 아니다.. 라고 얘기할것만 같은 홍세화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특히 교육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문제는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흔히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는 교육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게 되는데 국내 부동산 문제 역시 교육과 관련이 되어있다. 강남의 땅값,집값이 비싼 이유는 다름 아닌 강남이란 학군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대학평준화를 하게 되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것만 같다. 하지만 모든 일에 양면성이 있는데 마치 대학평준화가 만능해결사처럼 비추게 되어서 뭔가 미심쩍은데 이런 문제를 제기 하면 의례 나오는 진보측의 대답은 " 지금까지 이래왔으니 이제는 한번 바꿔보자. " 정도나 " 그건 기득권 세력이 심어놓은 망상일뿐이다 " 라는 대답을 듣게 되는데 그럴 때면 공감을 하다가도 이내 거기서 딱 그치게 된다.

자본주의,공산주의라는 이념을 넘어 지금 우리 인류는 새로운 이념 대립의 각을 마주 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신자유주의가 보여주는 미덕의 기치를 높게 걸고 열심히 포교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 신자유주의의 이면을 발판삼아 더이상의 부익부빈익빈은 없다를 모토로 열심히 포교중이다. 양측 모두 이론적으로나 면모로 한치의 양보없이 대립되는 가운데 우리가 한번 쯤 다시 생각해 볼 문제는 영원한 정의는 없으며 완벽한 이론도 없고, 어떤 일이든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볼 문제는 가치의 문제다. 결국 많은 이들이 행복하게 되는 일이 어떤 것인가, 결국 신자유주의든 그 반대든 모두 사람이 행복해지자고 더 나은 삶을 살자고 나온 것이니 모두가 행복해질수는 없어도 많은 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꿈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는 기반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면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차례

1. 그도 프랑스야!
개성인가, 유행인가/ 권위주의는 가라/ 5,900만의 개성이 빚은 나라/ 나를 찾아서

2. 프랑스 사람들 이야기
프랑스의 일반사람들/ 우리는 먹고 당신들은 집어넣는다/ 철학 카페에서 토론 한마당/ 삶의 다양한 풍경/ 자동차와 지하철/ 프랑스 사회의 이면

3. 한국 사회와 프랑스 사회의 만남
스승은 수치심부터/ 교육 현실의 두 모습/ 수학과 글쓰기 1/ 수학과 글쓰기 2/ 접촉과 거리/ 불쌍한 한국어/ 외규장각도서 반환문제를 보는 눈/ 서울 평화상/ 똘레랑스에 붙인 두 개의 사족

4. 남북과 좌우
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 고통분담과 `사회적응 최소수당제`/ 사회주의데 대하여/ 쎄느 강은 파리를 좌우로 나눈다

5. 그대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안다
슬픈 대륙의 발라드/ 젊은 벗, 그대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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