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경상남도 진주 맛집 : 진주 비빔밥 100년 전통의 천황식당

 진주에 여행가서 진주사람들에게 이 곳에서 유명한 음식이 뭐냐고 묻자
 많은 사람들이 진주비빔밥을 꼽았다.

 물론 진주에 여행가기 전, 진주냉면과 비빔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은터라 꼭 먹을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어쨌든 이후에  택시기사며, 진주 사람들에게 수 없이 진주 비빔밥이 가장 맛있는 곳, 맛있는 식당에 물었다.  냉면이 완벽하게 하연옥으로 통일 된 것과는 달리 진주 사람들은 천황식당과 중앙시장내 제일식당 두 군데를 엇비슷하게 꼽았다.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천황식당은 100년 가까이 된 식당이며, 일제 시대때부터 지속 된 식당.
 주 메뉴는 단연코 진주 비빔밥이었다.

 반면 제일식당은 진주비빔밥도 유명하지만 해장국으로 유명한 집이었다.
 
 엄청난 고민 끝에 우리는 아침 일찍 천황식당으로 향했다.
 중앙시장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금방 찾아 갈 수 있었다.




 가게 외관에서부터 풍겨오는 세월의 압박감.
 가게 모습에서부터 " 나 씨발 맛집이야! " 라고 강력하게 외치는 기분





 가게 문을 열고 슥 들어가니  이른 아침에 간 탓인지 가게 안은 그리 붐비지 않았다.

 가게안에 들어가니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오는 오래된 물건들의 흔적들.
 정겹고,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일단 비빔밥을 시키고, 석쇠불고기도 하나 시켰다.

 조금 기다리니 밑반찬들과 함께 쇠고기선지국이 나왔다.
 그리고 메인인 진주 비빔밥이 나왔다.




 추운날이라 몸을 녹이려고 쇠고기 선지국을 먼저 한모금 떠먹었다.



 게임끝

 와...

 어떻게 이런맛이 나올까

 국물이 너무 개운하고 깔끔했다. 세상에 진짜 이렇게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있다니. 놀라운 정도가 아니라 눈깔이 튀어나오는지 알았다.   정말 국물이 이 정돈데! 메인은 어느 정도 일런지.

 비빔밥과 석쇠불고기에 대한 기대감이 무럭무럭 자랐다.


 진주 비빔밥은 기본적으로 육회비빔밥이다. 
 조금의 차이가 있다면 계절나물들을 심심하게 무쳐서 육회비빔밥과 비벼 먹는 것인데, 

 임진왜란 시절 성이 함락 되기 직전에 어차피 왜놈들이 먹을꺼. 죽기 전에 배터지게 먹어보자는 의미에서 성 안에 백성들이 소를 잡고 그릇이 없어서 나물이며 육회를 한 그릇에 모아 담아 비벼 먹은게 시초라고 한다.

 비빔밥을 기분 좋게 비비는데, 조금 아쉬운 것이 바로 가격과 양이었다.


 서울 광장시장에만 가도 육회 비빔밥 좀 하는 곳들은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육회를 주는데 이 곳은 역시 유명세 때문인지 가격은 비싸고 양은 적었다.

 다만 맛만 보장된다면야 말 할 필요도 없을 것.

 비빔밥을 비비고 난 뒤, 한 입 먹었는데
 진주냉면과 마찬가지로 뭔가 심심한 맛이다.

 전주비빔밥이나 일반비빔밥처럼 고추장다대기를 많이 넣질 않으니 조금은 심심했는데 개인적으로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심심한 맛이 꽤 좋았다. 나물의 식감이나 맛이 하나씩 느껴져서 너무 좋았는데 아마 고추장을 많이 넣었더라면 고추장맛에 이 고유한 맛이 사라졌을 것 같다. 정말 재료의 맛이 하나하나 조화롭게 맛있었다. 과연! 유명한 곳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게다가 중간중간 그 말도 안되는 엄청나게 맛난 쇠고기선지국은 한번씩 입맛을 개운하게 돋아주었다.


 
 그리고 곧 석쇠불고기도 나왔다.

 
 석쇠불고기의 냄새가 코를 찌르며 식욕을 미친듯이 돋구는 가운데, 한 입 물자. 와오
 너무너무 맛있었다.

 특히 불맛이 잔뜩 나는 불고기의 맛이 환상적이었는데, 정말 미안하게도 이 가격에 석쇠불고기라는 메뉴라는 것을 감안 해서  사실 이 맛이 안나면 미안한 일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고 평균적인 맛이다.

 하지만 이 평균적인 맛도 못내는 가게들이 많음을 감안하면 훌륭하지만 가격도 결코 싼 가격이 아님을 감안하건데 좀 더 특별했어야만 했다.  어쨌든 심심한 진주비빔밥 한숟가락에 석쇠불고기 조금 얹어 한입에 와구와구 입에 넣으면 정말 꿀맛도 이런 꿀맛이 없다. 










 눈깜짝할 새에 비빔밥과 석쇠불고기를 뚝딱 하고 나오는데, 정말 아주 대만족이었다.
 








 다만 종합적으로 가격이 결코 싸지 않은 편이고, 양도 많지는 않은 편이었다.  이른바, 흔히 맛집 유명한집에서 볼 수 있는, 장사가 되니 가격을 올려받는 느낌.   게다가 그 맛이란것도 훌륭한 편이긴 하지만, 이걸 먹기 위해서 거기까지 가야 된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진주에 왔으니 한번 먹어보자! 라는 느낌이지 굳이 먹기 위해 올 필요까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 비빔밥은 꽤 맛있고 깔끔한 맛을 보여줬고, 만약 가격이 저렴했다면 별4개
 가격이 저렴해도 4개지만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별3개로 종료 

 요약하자면
 분명 색다른 비빔밥 맛이고, 그 맛이 제철나물과 육회와의 은은한 조화가 일품이었다.  진주 비빔밥이란 음식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좋은 맛이었다.   그리고 그 진주비빔밥으로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는 깔끔하고 아담한 식당인 천황식당이 꽤 맘에 들었다.  진주에 들린다면 한번 방문 해볼만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걸 먹기 위해 가는 것은 솔직히 좀.



 
 
세줄요약)
 1. 진주에 가게 된다면 천황식당에 꼭 가자
 2. 진주비빔밥과 석쇠불고기 둘 다 맛있고,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3. 이것만 먹으로 가는 것은 비추, 하지만 진주에 간다면 꼭 가자!


링크)
 또 다른 진주비빔밥 맛집 제일식당 리뷰보기 클릭




  1. Favicon of http://partyluv.tistory.com BlogIcon PartyLUV 2014.01.08 13:53 신고

    와우~ 정말 비빔밥이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더불어 석쇠 불고기는 군침이 도네요~
    막 점심 먹었는데 그래도 먹고 싶어지네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 2014.10.11 21:47

    비밀댓글입니다

  3. 지나가다 2016.09.08 15:33 신고

    요즘 천황식당이 백선생 같은데서 띄워져서 좀 많이 알려진거 같은데... 사람들 평이 안좋아서 안타깝더군요. 자극적인 입맛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천황식당같은 옛날식의 심심한 듯한 맛은 별로인가 봅니다. 유치원시절부터 할아버지 손잡고 천황식당 다니던 단골로선 참 안타까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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