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바라나시] 라씨의 정석, 블루라씨

 인도를 여행하다보면 반드시 한번은 마시게 되는 라씨(라시) Lassi
 바로 인도식 요거트인 인도인들의 음료입니다.

 얼마전 바라나시의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라씨 맛집인 시원라씨에 관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의 인도여행에서 라씨는 여행자에게는 진리이자 빛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인도음식이라지만 강한 향신료와 커리. 그리고 신선한 채소도 없이 튀기고 볶고 한 느끼한 음식들에 지친 몸에 여행도 어느새 피로를 느낄 때 쯤, 시원한 라씨 한잔을 쭉 들이키고 나면 몸도 마음도 모두 리프레쉬 되는 기분입니다.



 인도 갠지스 강으로 유명한 바라나시에 인도 최강의 라씨 맛집이라 불리우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블루 라씨 Blue Lassi

 블루라씨는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유명하지만 이미 세계인들의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에도 소개가 되어있는데, 론리플래닛 설명에도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라씨 맛집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라씨의 왕좌에 오른 가게입니다.  미로 같은 골목골목의 바라나시에서 마니카르니카 가트쪽으로 향하면 작은 골목에 위치한 블루라씨
 
 땀을 뻘뻘 흘리며 그 명성을 확인 하고자 블루라씨로 향했습니다. 
 찾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미로 같은 골목골목 마니카르니카 가트 쪽으로 쭉쭉 가면서 사람들에게 그저 " Blue Lassi?! " 이 한마디를 얘기하면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이 가게를 알려줍니다. 심지어, 길을 물어보려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순간 " 블루라씨 저쪽!! " 이란 말을 할 정도로 엄청난 가게입니다.





 골목골목을 돌아 블루라씨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이름답게 푸른색 페인트로 꾸민 가게 전체가 푸른빛이 돕니다. 무더운 인도에서 그저 이 빛만으로도 벌써 시원함을 느끼는데 가게 정면 입구 옆에서 가게 안에서 바깥을 향해 앉은 아저씨가 끊임없이 주문을 받아 라씨를 만들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보인느 항아리에 라씨의 주 원료인 우유를 발효시켜만든 커드를 집어넣고 끊임없이 큰 방망이로 휘저어주고 라씨에 들어갈 재료들을 넣어서 라씨의 기본 베이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취향에 맞게 주문한 라씨의 고명을 얹어 주는데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드는 듯 합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색감의 조화.
 하얀 빛을 맑게 띠는 라씨
 그 위에 견과류
 과일들






 감탄을 하면서 그 라씨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벌써 침이 꿀꺽.
 일단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도 없이 의자들만 쭉 줄지어 있습니다. 흡사 무슨 대기실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 대기실이죠. 밀려드는 주문에 앉아서 땀을 식히며 기다리며 가게 안을 둘러보면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습니다. 가게를 찾은 세계각국의 사람들 사진도 붙어있고 (여행자들은 비자나 기타문제 때문에 증명사진을 많이 들고다니기 때문에 자신의 증명사진을 붙인 사람들) 추천글도 보이고 한국인들만의 맛집이 아닌 듯, 인도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색감부터 아름다운 석류가 오른 라씨 하나를 주문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앉아있으니 인도인들도 참 많고, 다른 서양여행자들도 많이 옵니다. 주문이 밀려있어 잠시 기다리니 이내, 라씨가 주문
한 사람들 차례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저마다 얼굴에 웃음꽃이.  맛있는 걸 먹을 때의 행복감은 지구인이라면 다 똑같죠!








 블루라씨에서 주문 할 때는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가 있는데 여러개를 맛보고 싶을 때는 작은 사이즈로 시키시고 취향에 맞는 라씨를 찾은 이후에는 큰 사이즈로 시키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큰 사이즈로 주문해서 몇 종류를 먹었는데 배가 부르더군요. 정말 한국에서 팔면 이걸로 다이어트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제꺼가 나왔습니다.
 빨간색 석류가 흰색 라씨위에서 더욱 아름다운 붉은 빛을 띠는데 일단 한모금 들이키면, 시원한 라씨의 촉감이 혀에 닿으면서 더위에 지친 몸을 시원하게 하면서 라씨 특유의 새콤함이 마음까지 새롭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입안으로 들어온 석류를 살짝 씹으면 톡! 하고 터지면서 입안 전체가 석류의 맛과 라씨의 새콤달콤한 맛에 어울려 가히 천상의 맛을 냅니다.






 너무 맛있어서 금방 다 마셔버리고, 곧바로 또 다른 종류의 라씨를 주문했는데 왠걸
 이번 것도 대박.
 위에 올려진 코코넛 과육의 쫀득함, 망고의 상큼함, 피스타치오의 고소함이 한데 어울어져 가히 최강이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색감에 단지 색감이 아니라 마시는 이의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 라씨. 정말 입안에서 각 재료가 한데 어울어져서 이건 음식을 먹는다, 라씨를 마신다 수준이 아니라, 라씨의 즐거움이라고 칭할 수준이더군요.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고명들 다음으로 혀를 타고 전해져오는 라씨의 그 맛. 하!..... 안먹어봤죠? ㅋㅋㅋㅋ




 인도여행을 하며 라씨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자부하지만 진짜 라씨 마니아들에 비하면 명함도 내밀기 힘든 저지만, 블루라씨의 맛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맛이었습니다. 인도 여행이 이미 두번째를 넘었지만 이 것은 이제 껏 지금까지 제가 마신 라씨는 라씨도 아닌 느낌을 주었습니다. 정말 라씨의 정석을 보여주는 그 맛!

 정말 감동적인 맛이었습니다.
 이런 블루라씨를 세번째 인도에서 겨우 마시게 된 이유는 사실 맨 처음 인도 여행 때는 이 블루라씨를 알지 못했습니다.

 늘 말씀드리듯이 인터넷 검색도,가이드북도 그리 유심히 보지 않기 때문에 정보가 많이 달리는 편이죠. 블루라씨에 대한 명성도 마찬가지로 인도여행 이후, 그 것도 몇년이 지나서야 우연히 다른 여행자들과 인도 바라나시 이야기를 하다가 여행자들이 모두 바라나시하면 블루라씨 아니겠냐며 얘기하는데 정작 저는 블루라씨라는 이름을 그 때 처음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가면 반드시 꼭 먹어야지 마음 먹었는데 드디어 그 블루라씨를 마신 것입니다.

 명불허전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고 명성이 전혀 아깝지 않은 아무리 기대를 하고 가도 충족을 시켜줬던 블루라씨.  이후, 바라나시에서 머무는 내내 저는 블루라씨를 매일 찾았습니다. 저는 바라나시에 머물면서 첫번째 인도 여행 때 못마신 몫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몫까지 마시겠노라고 매일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시시때때로 가서 몇잔씩 마셨습니다. 













 무더운 바라나시의 여름
 블루라씨는 그 이름만큼 청명하고 아름다운 맛으로 더위와 여행으로 지친 저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주고 새롭게 해주었습니다.

 바라나시에 가면! 꼭 블루라씨에서 시원한 라씨 한잔 하세요!
 
 이 글 쓰면서 계속 침넘어가네요. ㅠ,ㅠ 
 마시고싶어 죽겠네요 

 

 후기)
 다음 예고편
 바라나시의 양대 강자, 블루라씨 vs 시원라씨 전격비교
 과연 그 승자는.

 유쾌한 여행기 인도와 파키스탄을 여행한 인파서블 여행기! 보실분은 아래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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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도 | 바라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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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inlucky.tistory.com BlogIcon shinlucky 2014.02.26 12:29 신고

    헛 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ㅋ
    손맛이 살아있을것 같네요~

  2. Favicon of http://tango00.tistory.com BlogIcon 삼바탱고 2014.02.26 16:36 신고

    인도여행하던 생각나네요~! 재밌게 보고갑니다 ㅎㅎ

  3. 김들리 2014.02.26 22:44 신고

    진짜 우리들도 이거 레시피알아다 창업해야한다고 그랬었어요ㅋㅋㅋㅋ

  4.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425 BlogIcon 비너스 2014.02.27 10:22 신고

    와우! 완전 궁금해지는 맛입니다! 한국에 있는 인도 커리 집에서 라씨를 파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도 못 먹어봤네요. 인도 가면 정말 꼭 먹어봐야겠습니다*_*

  5. Favicon of http://cli.gs/reybx4v BlogIcon 비너스 2014.02.27 10:22 신고

    와우! 완전 궁금해지는 맛입니다! 한국에 있는 인도 커리 집에서 라씨를 파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도 못 먹어봤네요. 인도 가면 정말 꼭 먹어봐야겠습니다*_*

  6. 오오 2014.02.27 23:16 신고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그렇지만 너무 더러워 보이네요...ㅠ.ㅜ

  7. Favicon of http://freaking.tistory.com BlogIcon 지식전당포 2014.02.27 23:37 신고

    재밌게 보고 갑니다. ^^ 감기 조심하세요~

  8. Favicon of http://freaking.tistory.com BlogIcon 지식전당포 2014.02.27 23:41 신고

    유익하게 보고 갑니다~ 손가락 눌르고 갈게요 ^^

  9. Favicon of http://freaking.tistory.com BlogIcon 지식전당포 2014.02.27 23:47 신고

    재밌게 보고 갑니다. ^^ 감기 조심하세요~

  10. 햄자 2014.03.07 13:51 신고

    블루라씨! 먹고 깨는 재미가있었는데.. ㅎ 블루라씨이후 맛있는 라씨를 못먹다가 레에가서 맛난라씨집을 찾았는데 이름은..... 모르겠음 ㅠ 두가지 종류만 팔았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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