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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바라나시] 라씨맛집 양대 산맥 블루라씨 vs 시원라씨



 바라나시의 라씨

  전설보다 더 오래된 도시라는 바라나시
 인도의 성지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는 강가Ganga 라고 불리우는 갠지스강과 가트에서 목욕하는 풍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이 곳에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인도 전통 음료인 라씨입니다.

 ( 라시, 혹은 라씨 라고 하는데 저는 입에 착착 감기는 라씨라고 하겠습니다 ) 라씨는 쉽게 말해 인도식 요거트입니다.
 인도 여행을 하다보면 반드시 한두잔은 마시게 되는 라씨는 더운 인도에서 여행자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커리와 향신료, 튀긴음식 등으로 느끼해진 속을 상큼하게 리프레쉬 해주는 고마운 음료입니다. 바라나시가 이 라씨로 유명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바라나시가 유제품이 발달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왜 바라나시가 유제품으로 유명해졌는가 하면 그들의 종교인 힌두교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힌두교 의식에서 우유,버터 그리고 버터를 정제해 만든 기름인 기 Ghee가 의식에 필요한 중요한 예물이기 때문에 성지라 불리우는 바라나시에 수 많은 의식들을 치루기 위해 자연스럽게 다른 지역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양의 좋은 품질의 유제품들이 발달되게 되었고, 전설보다 더 오래된 도시라는 그 명성답게 그 제조법들은 수천년에 걸쳐 대를 이어 전승되어, 바라나시의 골목골목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유제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라나시의 라씨는 일단 기본적으로 어느 집을 가더라도 다른 지역의 맛집 정도의 수준급 솜씨를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흔히 3대,4대 하는 것 처럼 맛집 홍보하는 것은 이 곳 인도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직업명칭 뒤에 -왈라 를 붙여서 그들은 몇천년 몇백년을 대를 이뤄 하나의 일을 대대로 물려받으며 하기 때문에 전통이 남다릅니다. 

 이런 바라나시에서도 이 라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 하고 있는 라씨 맛집이 두 곳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블루라씨와 시원라씨입니다. 



 [시원라씨 관련 포스팅 링크:

[세상의 모든 이야기/세상의 모든 맛] - [인도/바라나시] 상쾌하고 시원한 시원라씨   ]




  두 라씨가게를 비교 하기 전에 일단 평판만 비교하자면  냉정하게 블루라씨가 독보적이죠. 하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실 대부분의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또 하나의 신성이 바로 시원라씨이죠.   시원라씨가 뜨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한국인 여행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때문인데, 이 부분이 조금 미묘한 문제라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면서 두 가게에 대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비교라고 해도 딱딱 항목별로 비교 할 것은 아니고 그냥 두 가게에 대한 이야기로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두 라씨 가게에 관련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인도여행 이후, 다른 인도를 여행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블루라씨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카페 활동을 많이 하는 한국인들 답게 어디가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 그 곳은 하나의 성지가 되버리는데 블루라씨가 그와 같은 경우였고, 이는 비단 한국인들 뿐 아니라 많은 서양인들도 론리플래닛을 보고 시원라씨를 찾는 경우니 론리버프와 한국인도여행 카페 버프가 함께 이뤄져 문전성시를 이뤘다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인도여행 때는 꼭 가보겠노라고 블루라씨를 가게 되었는데, 문제는 제가 갈 때 쯤 시원라씨라는 곳이 완전 한국인들에게는 블루라씨 만큼 성지 대접을 받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맛도 맛이겠지만 무엇보다 블루라씨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 때문에 블루라씨 대신 제법 빠워 좀 있는 분들께서 완전히 시원라씨를 올인 하면서 더 급부상 한 것이 그 이유가 되겠습니다.


[이름부터 한국인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시원라씨 ]




 서양에서 대마를 케잌에 넣어서 대마 케잌을 만든다던지, 다른 음료에 환각성분이 든 머슈룸등을 넣어서 환각음료로 쓴다던지 하는데 인도 역시 그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방Bhang이라는 것인데,  블루라씨에서 라씨에 바로 이 방을 섞어서 한국여성들에게 준 사건입니다.

이후, 한국 여행자들 커뮤니티를 비롯해 심지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들고 다니는 가이드북인 '프렌즈 인도,네팔' 편에 대놓고 방라씨를 판 블루라씨는 이용에 주의를 바란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소문으로는 방라씨를 강제로 먹이고 성추행을 했다고해서 한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 덕분에 현재 한국인들에게는 시원라씨가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상황입니다.


 이 일 때문에 인터넷에서도 심심치 않게 이 일에 관련된 글들을 볼 수 있는데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양쪽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어떤 분의 글은 대략 이런 요지입니다.
 " 니네 블루라씨가 그런짓을 했는데도 계속 블루라씨 가네? 니네가 그러니까 인도새끼들이 한국사람들을 만만하게 보는거야. 그런 짓 했음 단합된 보이콧으로 한번 버릇을 고쳐놔야지 "

 또 어떤 분의 글을 대략 이런 요지입니다.
 " 너네가 뭔데 거길 가라마라야, 인도여행카페의 권력을 등에 업고 무슨 여행자들 선생처럼 가라 마라, 훈계질. 가이드북 저자도 권력질이네 "

 여러 의견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두 의견들이 주를 이루는데 사실 이 사건 같은 경우엔 제 생각엔 참 복잡미묘하게 얽혀있는 듯 해서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방라씨 사건이 언제 있었는지도 모르고 어떤 연유로 벌어졌는지도 모르고, 자세한 상황을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냥 순수하게 여행자의 호기심, 맛있는 것을 맛보고 싶다는 그 단순한 욕구에서 저는 블루라씨와 시원라씨 둘 다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일단 맨 처음 블루라씨와 시원라씨를 찾아가던 날이었습니다.







 길을 찾아 바라나시의 골목골목을 헤매며 가는데 미로 같은 그 골목길에서 길을 물을 때 마다 사람들은 블루라씨를 알고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길을 물어 다가가면 먼저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 블루라씨 저쪽으로 가 " 이런 수준이었으니 가기 전부터 기대감에 가득 찰 수 밖에 없었죠. 물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간 블루라씨의 명성을 듣고 찾아갔는지 짐작 할 수 있는 바입니다. 그리고 찾아간 곳에 먼저 눈에 보인 곳은 '시원라씨'였습니다.

 시원라씨가 먼저 보이고, 그 삼거리 골목에 바로 블루라씨가 보였습니다.
 일단 블루라씨도 블루라씨지만 시원라씨도 유명했고 한국인들이 많이 자리잡고 드시고 계시길래, 시원라씨부터 먹고 가보자는 생각에 먹게되었습니다.


[ 시원라씨에서 보이는 삼거리 골목 안에 블루라씨도 곧바로 보인다 ]

 주문을 하고 라씨를 먹는데 사실 저도 인도에서 라씨를 한두번 먹은 것은 아니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인도라는 나라의 역사와 거대함을 생각하면 라씨를 제가 조금 먹어봤다고 라씨를 운운하는 것도 웃기지만 순수하게 여행자의 관점에서 시원라씨 맛있었습니다.  과연 명불허전.

 너무 맛있어서 큰 것을 한잔 더 주문해서 큰 것으로 두잔을 먹었고, 같이 간 일행들도 두잔 씩 마셨습니다.




 정말 대만족하면서 땀뻘뻘 흘리면서 찾아온 보람이 있다고 여기며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 바로 앞 블루라씨 가게로 갔습니다. 



 뭐랄까, 노점같은 느낌의 시원라씨보다는 확연히 제대로 된 가게에서 제대로 하는 느낌이었고, 이름,인테리어까지 뭔가 좀 더 느낌이 강렬하게 빡 하고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라씨를 주문해서 먹는 순간. 정말 저 뿐만 아니라 저의 일행들 모두 다시한번 눈이 번쩍. 심봉사 눈 뜨듯 떠졌습니다.

 방금 먹고 온 시원라씨도 진짜 맛있다고 먹었는데, 그 비슷한 비쥬얼에 그 비슷한 맛같은데도 훨씬 더 맛있더군요.
 (물론 맛은 주관적입니다.)


 아마 드셔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방금 몇분 전에 시원라씨에서 큰 잔으로 라씨 두잔을 마신터라 배가 이미 부른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라씨를 방금 먹었는데도 너무나 놀라운 맛이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라서 너무 맛있어서 다시 또 여기서도 큰 것으로 한잔 더 마시게되었죠




 정말 불과 몇분간격으로 라씨를 큰걸로 4잔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블루라씨였습니다.
 제 결론도 제 일행들 결론도 블루라씨 였습니다.



 바라나시에 머무는 동안 저는 거의 매일 한번씩은 꼭 블루라씨에 가서 라씨를 먹었고, 제 일행들은 특히 여자애들은 아침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으면 블루라씨 가서 라씨먹고 왔다고 (숙소 위치 지점에서 블루라씨까지 그 무더운 여름의 인도에서 왕복 30분은 걸어야 합니다 ) , 어디 다녀오다가 또 블루라씨 가고. 아마 여자일행들은 하루에 블루라씨를 3번씩은 머무는 내내 간 것 같더군요. 어쨌든 이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저는 또 같이 있었던 일행들은
 만약 단 하나의 라씨만 먹어야 한다면 (두 가게중에서..) 무조건 블루라씨.
 닥치고 블루라씨 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모르죠? 
 또 다른 한국분들, 다른 여행자분들 일행들은 만장일치 시원라씨였을지도요. 

 하지만 저는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블루라씨. 
 일행들도 맛이 없는데 굳이 그 먼길을 하루에 2-3번씩 가면서 그것도 가면 2잔,3잔씩(여자들인데...) 먹고 올리가 없겠죠.  어쨌든 결론은 블루라씨입니다.




 사실 음식, 맛집이란 것이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라 뭐라고 비교평가를 하는 것이 조금 그렇습니다. 저 조차도 인터넷 검색을 거의 안하는 편인데 안하는 이유는 딱 하나 입니다. " 지들이 뭐 안다고 "  밥 먹을려고 가는데 검색하는 사람들에게 꼭 얘기합니다.  블로그 하는 사람들이 무슨 미식가도 아니고, 그 지역 전문가들도 아니고 그냥 본인도 신기하고 새롭고 하니까 올리는 거라고. 그게 제가 검색을 잘 하지 않는 이유가 되겠죠.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그냥 이 글을 참고만 하세요.
 블루라씨든 시원라씨든 아니면 그냥 가게든 다 맛보세요.

 세상엔 너무나 맛있고, 즐거운일들로 넘쳐흐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해도 분명 바라나시에서 시원라씨,블루라씨에는 꼭 한번 씩 가보겠죠.

 잘 압니다.
 왜냐면 그게 인간심리이니까요

 한정된 자원, 그게 시간이든 돈이든  일언반구 언급도 안된 검증도 안된 집을 가느니 그래도 이 곳에 가면 기본빠따는 하겠지. 혹은 여기까지 왔는데 저거 유명하다는데 한번은 먹어봐야지 그런 심리, 그렇기 때문에 미심쩍어도 어딘가 놀러가면 그 곳 맛집을 검색을 해보는 것이겠죠. 언급이 안된 곳보다는 그래도 낫겠지 하는 그 희망감. 그래서 또 이런 글을 포스팅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라고 사족을 덧붙여보았습니다.
 최대한 맛보고 많은 경험을 즐겁게 하시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의 여행이니까요...

 여러분도 직접 블루라씨, 시원라씨를 한번 맛보시고 의견을 내보세요!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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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도 | 바라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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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4.03.03 11:40 신고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ㅎㅎ

  2. Favicon of http://cigacafe.com BlogIcon 시가카페 2014.03.03 13:11 신고

    익히 명성은 들어 알고 있는데
    인도에 가본적이 없어서 침만 꿀꺽꿀꺽...
    얼마전에 본 저예산 독립영화가 생각나네요...
    아 그 제목이 뭐더라..조재현이 까매오로 나왔었는데, 두명은 촬영나간 사람들, 한명은 싸가지? 아가씨, 아줌마 한명. 넷이 엮이는 에피소드인데... 잼나더라고요..
    쓸데없이 인도하니까 그게 생각이 나서..ㅎㅎ
    나 침만 넘어갑니다.

  3. 슝슝이 2014.03.03 13:13 신고

    한국사람이 무척 많이 가나 보군요...
    간판에 중국어, 일본어는 없어도 한국어는 적혀 있으니.

    • 일본은 아주 옛날에 한번 휩쓸고 가고, 이제 한국도 어느덧 거의 끝물이고 이젠 중국이에요. 여행도 유행처럼

  4. 리키열월 2014.03.05 20:53 신고

    양도 푸짐하고 한끼식사도 되겠어용 ㅋㅋ

  5. 나미 2016.08.04 14:57 신고

    아 생각납니다 블루라씨ㅋ
    숙소와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바라나시 머무는동안 땀뻘뻘흘리며 가서 꼭 먹었지요
    7년전에 갔다왔지만 그맛을 잊지못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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