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경상남도 진주 맛집 : 진주사람들이 사랑하는 중앙시장의 제일식당

 
 진주에 친구와 함께 갑작스레 아무 계획도 없이 여행을 떠났다.
 우리는 여행을 떠나며 하나의 약속을 했다, 준비를 안했으니, 가서도 그냥 검색도 하지말고 그냥 부딪혀보자고, 항상 해외 배낭여행을 하면서 왜 한국여행은 해외여행에 비해 재미가 없을까 생각해보건데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에서 비롯된 생각이었다.

 그렇게 진주에 간 우리는 도착해서 진주 사람들에게 물었다.
 " 진주에 와서 꼭 먹어야 되는게 뭘까요? "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주냉면과 진주비빔밥을 꼽았다.
 재밌는 것은 둘 다, 이미 다른 지역의 음식으로 꽤 이름이 높은 음식이라는 것. 

 평양냉면, 전주 비빔밥 처럼 대명사에 가까운 음식들임에도 불구하고 알고보면 진주냉면, 진주비빔밥이 오히려 예전 조선시대 때는 더욱 알아줬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시대가 바뀌어도 실력이나 진정성에 상관없이 언론플레이와 이미지메이킹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해주는 대목.


 어쨌든 진주 사람들에게 냉면은 어디가 맛있냐고 물었을 때 모두가 단 하나의 가게를 꼽았다. 
 이전에도 한번 포스팅한 '하연옥'



 반면에 진주비빔밥은 사람들이 정확하게 두개의 가게를 추천했다.

 바로 100년 전통의 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천황식당 그리고 진주 중앙시장에 자리잡은 제일식당

 
 그리고 지금 포스팅 할 곳이 바로 진주 중앙시장의 제일식당이다.

 한국의 어느 동네나, 중앙시장이라 이름 붙인 전통시장에 가면, 반드시 그 지역, 그 고장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식당이 있기 마련이다. 제일식당이 바로 그러한 곳이었다. 사람들의 추천으로 간 제일식당은 찾기에 그리 어렵지 않았다. 길거리의 맛있어보이는 큼직큼직한 튀김( 서울의 흔한 튀김 따윈 비교가 안될 수준..), 온갖 맛있는 먹거리들이 지천인 중앙시장에서도 사람들에게 제일식당을 물으면 모두 아무렇지 않게 제일식당을 가르쳐주었다.







 

 마치 해외에서 간혹 진짜 유명한 맛집을 찾아 갈 때, 어느 동네가면 동네 사람들이 그 식당을 모두 알고 있는 경우와 마찬가지라 할 수 있겠다. 이미 그 쯤에서 제일식당의 위용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손쉽게 찾아간 제일식당은 외관이 제법 눈에 확 튀었는데, 마치 70-80년대 시절 분위기를 풍기는 외관이 식당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많은 식당들의 외관이 이러했던 것 같은데 얼마만에 보는 정겨운 풍경인지.


제일 식당에 찾아 갔을 때는 이른 아침부터 벌써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정겨운 시골식당의 느낌이 전해져왔다. 술꾼들은 이른 아침부터 해장국에 소주 한잔을 하고 있고, 외지에서 온 우리 같은 관광객들은 유명한 진주 비빔밥을 시켜서 먹고 있었다.

 재밌는 것은 관광객들은 진주 비빔밥을 먹기 위해 이 곳에 오지만, 현지 진주사람들은 해장국을 먹기 위해 오는 것 같았다. 나와 친구가 진주에 도착해서 진주 비빔밥이 어디가 맛있는지 물을 때 택시기사님이나 다른분들이 진주 비빔밥은 천황식당이나 제일식당이 맛있다고 얘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 제일식당 거긴 다 맛있지. 해장국이 좋아~ " 
 
 이렇게 말했는데, 아무래도 이 곳에 사는 지역주민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 생각된다.

 어쨌든 나는 천황식당 비빔밥과 이 곳 비빔밥을 모두 먹고 싶어서 이 곳 제일식당에서 진주비빔밥을 주문했다. 그리고 친구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먹고 있는 해장국 맛이 너무 궁금하다고 해장국을 주문했다.  한켠에 자리 잡고 앉아 기대에 가득차 기다리니 장사가 잘 되는 집 답게 미리 엄청 많이 준비해놨는지 음식이 금방 나왔다. 







진주 비빔밥은 이미 천황식당에서 한번 본 터라, 비슷한 비쥬얼이었고, 양,가격 모두 비슷했다. 해장국 역시 그냥 평범한 비쥬얼. 
 

 진주 비빔밥의 매력은 육회가 올라가서 육회비빔밥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제철나물을 넣어서 은은하게 먹는 맛이 일품이다. 집에서 냉장고에 있는 나물들을 양푼에 넣고 그 나물들의 밑간을 이용해서 썩썩 비벼서 먹으면 밥과 나물들의 조화가 일품인데 (여기다가 고추장을 많이 넣으면 고추장맛. 고추장을 넣더라도 아주 조금만 넣는게 포인트) 진주비빔밥은 전주비빔밥과는 달리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조화가 되는 은은한 맛이 완전 매력포인트, 그래서 처음 먹으면 뭔가 밍밍하고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주비빔밥보다 훨씬 더 훌륭한 것 같다.







 제일식당 비빔밥 역시 진주비빔밥의 매력을 잘 살린 맛이었다.  하지만 천황식당에 이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가격이었다. 

 천황식당과 가격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아쉬운 부분은 아무래도 장사가 잘되고, 외지에서 사람들도 많이 찾다보니 유독 비빔밥만 가격이 비쌌는데 서울의 광장시장 같은 곳에서도 육회비빔밥에 비해서도 가격이 비싸고, 양은 적었다. 시골인심이나 그런걸 생각했을 때 다소 아니..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른 메뉴들도 다 비싸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비빔밥 가격만 유독 높은 것을 보면 그 마음이 조금은 아쉽다.  천황식당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진주비빔밥은 맛은 있지만, 이걸 먹기 위해 여기까지 굳이 찾아와서 먹을 맛도 아닌데 '기왕 온거 뭐 어쩌겠어 한번 먹어보자'라는 관광객의 마인드를 이용한 비싼 가격이 참 맘에 걸렸다.


 더군다나 천황식당은 100년 전통이라던가 진짜 비빔밥집임을 감안을 하더라도 제일식당 같은 경우엔 시장안에 자리 잡은 서민들을 위한 집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많이 아쉽다. 참고로 비빔밥은 제일식당 역시 맛있었다. 

 하지만 친구가 주문한 해장국.
 해장국이 정말 끝내줬는데 역시 현지 주민들이 찾는 집, 지역 주민들이 주로 주문해서 먹는 음식답게 왜 이 집이 사랑받는지 알 것 같다. 저렴한 가격에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었는데 내가 만약에 진주에 산다면 이 곳에서 아침에 해장을 하며 이 해장국을 먹다가 다시 친구들과 또 소주한잔을 기울일 것 같다.


 제일식당의 갑甲은 '해장국' 
 진주에 가면 제일식당 해장국을 먹어보자!


 세줄요약
 1. 제일식당은 진주비빔밥,해장국 다 맛있다.
 2. 하지만 해장국이 갑
 3. 하지만 진주를 간 김에 먹는 것은 괜찮지만 이 것을 위해 갈 정도의 레전드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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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고 2014.04.10 08:53 신고

    육회비빔밥보다 저 튀김 ㅋㅋ 와

  2. 낭만괭이 2014.04.10 12:44 신고

    해장국이 아니라 국밥을 드셨네요^^;;
    해장국은 새벽부터 오전까지만 파는데...소뼈에 씨레기를 잔뜩 넣은...음....그런 느낌이려나...?
    이곳 국밥은...그저 육회비빔밥에 따라나오는 선지국의 업그레이드 수준?
    보통은..국밥을 시키면 아주머니께서 말리시는데...육회비빔밥에 국물 많이 줄테니 그냥 비빔밥 먹으라고..;;

    • 아 맞습니다 ㅋㅋㅋㅋ
      저도 다녀온지 한참되서 가물가물했는데.. 와 딱보시고 아시네요. 저날 해장국 안된다고해서 친구가 국밥시켰었는데 그것도 꽤 맛났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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