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37 [인도/레/라다크] 누브라 밸리의 마을, 훈드르


 누브라밸리
 인도 최북부 라다크 지역에서도 다시 최북부를 향해 있는 곳이다.

 이름 그대로 밸리(협곡)를 사이에 두고, 여러 마을들이 있다. 우리는 누브라밸리에서도 서쪽 협곡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서쪽 누브라밸리 초입에 있는 마을 디스킷을 지난 후, 우리는 누브라 밸리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고 파키스탄과 국경을 거의 마주하고 있는 투르툭(Turutuk)마을 로 향하고 있다.

 디스킷을 지난 이후엔 길가에 서있는 표지석에 다음 마을인 훈드르까지 몇킬로 남았는지 적혀있었는데 그리 멀지 않았다. 디스킷과 훈드르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우리는 가는 길 디스킷에서 마을 중심가를 지날 때도 쿠킹호일을 구입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가이드북에 소개되길 가장 상업화된 마을은 훈드르 라고 되있어서 훈드르에 가서 구입하기로 했다.  가장 상업화된 마을이니 당연하게도 가장 발달이 많이 되어있을테니 말이다.


 지프가 한참을 달려 훈드르에 거의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눈에 보이는 사막이었다.  저 멀리 사막의 사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끝 없는 사막만 봤지. 또 이런 풍경은 처음이었다. 거대한 산맥에 둘러쌓인 사막이라..   기가 막힌 풍경이었다.




 간만에 감탄사가 나오는 풍경.   훈드르에 완전히 접어들어 마을 중심가를 지나치는데 동네 분위기는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디스킷에 비해 좀 더 큰 마을인 느낌이지만 무슨 유령마을 같은 느낌?
 마을 사람들이 모두 휴가 떠나고 텅 비어있는 느낌.    어릴 때, 명절을 떠올리게 했다. 시골에 내려가지 않는 나는 사람들 전부다 시골 내려가고 난 뒤에 동네 골목길을 걷고 있는 느낌이었다.

 
 지프는 어느새 마을안에서 계속 달리고 있는데 숙소광고판들이 엄청나게 많이 보였다.   이 곳의 위상을 보여주는 듯 했다.  정말 가장 발달된 마을이구나 싶었다.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그 사막으로 가까워지고 있었고, 드디어 사막 바로 앞까지 도달했다. 차를 세우고 우리는 모두 지프에서 내렸다. 찌부등한 몸을 기지개펴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막쪽으로 계속 걸었다. 



 저 멀리 사막쪽으로 향하는데 초입에는 맑은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었고, 물이 흐르다보니 주변은 맑은 연두빛을 띠는 풀밭이 펼쳐져 있고 그 풀을 뜯어먹는 당나귀들이 한가롭게 거닐고 있는 낙원 같은 모습이다.  뭐랄까? 우리가 동화책이나 만화책 속에서 보면 이런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곳에 풀밭이 펼쳐져 있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선 이런 풍경이 낯설다. 이 자체로도 너무나 평화로워보이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벌써 입구에서부터 우리는 신나게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저 멀리 사막과 함께 한켠에 낙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이 곳 훈드르에서는 카멜 사파리를 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일단 낙타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여기서 사진 찍으면 정말 기가 막히게 나올 것 같았다. 거대한 산맥안에 분지처럼 자리 잡고 있는 사막, 그 곳에서 낙타를 타고 사진을 찍는다면 너무나 독특한 풍경을 자아낼 것만 같았다. 카멜 사파리 하는 곳에 도달 하니 다른 한국팀들도 이미 와있다. 


 해볼려고 가격을 보니 왠걸 15분에 180루피다.   미친 가격이었다.   한켠에 여유롭게 낙타 몰이꾼들이 잡담을 나누고 있는데, 할려면 하고 말려면 말라는 듯 흥정조차 되지 않는다. 요새 인도에 유행중인 그놈의 픽스드 프라이스 Fixed Price 지네들이 언제부터 픽스드 프라이스였다고..


 
 30분,1시간짜리도 있었지만, 딱 15분이면 충분한 느낌인데 180루피 (3600원 이하)라니...   난 어차피 낙타 한번도 못타본것도 아니고, 안타기로 결정을 했다. 



 " 난 그냥 안탈래 " 라고 말하면서 무작정 걸어서 사막 안으로 향했고, 애들은 고민하다가 역시나 안탄다고 뒤따라서 걸어오기 시작했다.  한참을 걸어서 사막으로 향하는데 다른 한국팀에선 낙타를 타기로 결심했는지   줄줄이 낙타에 올라, 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재밌는게 여기에 낙타 몰이꾼들만 있는게 아니라 사진사들도 있었는데 제법 그럴싸한 DSLR을 들고 낙타 탄 사람들을 존나 쫒아다니며 미친듯이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낙타가 움직이는 속도가 그리 빠르진 않다보니 사진을 찍어주는데 그도 그럴 것이 낙타를 타고 보는 풍경보다는 낙타를 타고 가는 사람들과 펼쳐져있는 풍경을 보는 맛이 있었다. 그것을 보니 다른 한국사람들이 있어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막을 횡단하는 상인들이 사막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 처럼, 멋진 풍경에 낙타나고 가는 사람들이 더해지니 더 멋진 풍경이 연출되었다.










 사막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신나게 놀다가 우린 이동을 위해 다시 돌아가는데 이스마일에게 이제 투르툭으로 가느냐고 묻자, 오늘은 이 곳 훈드르에서 1박하고 내일 아침에 투르툭에 간다는 것이다.

 - 어째서?
 - 님아 투르툭까지 엄청 멈
 - 그래도 지금 오훈데 지금 출발하면 괜찮지 않음?
 - 가는 도중 밤되면 위험함
 

 결국 훈드르에서 1박 한다는걸 안 우리는 숙소로 이동 할 수 밖에 없었다.


 지프에 다시 올라 우리는 숙소로 향하는데 마을안으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자 길에 사람도 돌아다니지 않는 이 유령마을 같은 작은 마을엔 숙소가 엄청 많았다.  아마 이 곳을 유령마을 처럼 느낀 이유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일껏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타고 있는 지프들이 꽤 보이고 있었고, 그에 걸맞게 큰 집이나 숙소들이 보였다.

 
 한참을 깊숙히 안쪽으로 더 안쪽으로  달려 도착한 곳은 히말라얀 게스트하우스,  가이드북에도 소개된 첫번째 집이었는데 이스마일이 이 곳으로 데려왔다.


 숙소에 도착해서 보니  넓은 정원과 텃밭이 우리를 반겼고, 전통양식의 깔끔한 숙소가 있었다.  방을 구경하려고 안으로 들어가자 건물도 깔끔하다. 건물을 통과해 뒷마당 쪽으로 가니 깜놀!!!  뒷마당엔 서양애들로 바글바글 존나 많았다.   족히 20명은 되보이는 인원들이 뒷마당에 테이블을 붙여서 빙 둘러앉아서 엄청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방은 맘에 들고 해서 흥정하는데 가격이 꽤 쎄다.  그런 와중에 다른 한국팀들이 도착했는데 우리의 결정의 시간이 압박당했다.  우리가 결정하면 그들은 빠꾸, 그들이 결정하면 우리가 빠꾸인 상황.   어떻게 할지 고민했으나 일단 방들은 좋아보여서 우리가 하기로 결정.  그리하여 다른 한국팀들은 어쩔수없이 지프에 다시 올라서 다른 곳으로 향해야만 했다. 아쉬웠다.   함께 놀았으면 좋았을텐데 싶었는데. 



 일단  방 크고 좋은거 1개,  작은 방 1개가 있는 상태라, 우리는 남자들과 여자들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위바위보 져서 여자애들이 좋은 방을 쓰기로 했다. 여자애들이 엄청 좋아한다.


 대충 짐을 풀어놓고는 오랫동안 지프를 타고 온 여독을 풀려는데  테이블과 의자를 서양애들이 다 차지하고 있어서 겨우 겨우 여기저기서 남아있는 의자들을 모으고 건물안에 있는 테이블까지 뒷마당으로  옮겨서 자리를 만들어 앉아서 쉬었다.   그리고 아침에 한가득 산 주전부리들을 먹기 시작했는데,  망고를 몰랑몰랑하게 만들어 쪽쪽 빨아먹는 방법을 애들에게 전수해주면서 휴식. 다들 망고를 하나씩 붙잡아 빨아먹고 있으니 서양애들이 신기한듯 쳐다본다.




 둘러앉아서 쉬면서 우린  저녁에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눴다.  제일 큰일은 쿠킹호일을 구하는 일이었다.


 일단 저녁은 여기서 시켜서 먹고, 쿠킹 호일을 만약에 못 구한다면 닭도리탕을 해서 안주로 먹자고 의견이 나왔다.  그리하여 일단 쿠킹호일을 구해보기로 했다.


 나는 주인에게 가서 쿠킹호일 좀 얻을 수 있는지 물어보니, 주인이 호일을 꺼내어 보여주며 이거 말하는거냐고 되묻는다.  맞다고 하니 자기네도 조금 밖에 없어서 주진 못하겠고 마을 중심가로 한번 가보라고 한다.  주인한테 물어보니 왕복 30분 가량 걸어가면 샵에서 판다고 한다.   그리하여 나는 밖으로 나와 일단 걸어서 산책 겸 가보기로 했다. 


잠시 이스마일에게 부탁해서 마을 중심가 상점까지 가자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그냥 마을을 걸어서 둘러보고 싶어서 밖으로 나왔는데,  지프를 타고도 한참 들어온 곳이라 걸어서 보니 꽤나 먼거리였다.  지프안에서 보던 마을의 길들은 실제로 걸어보니 더욱 조용하고 한가로웠다. 다만 돌담을 야무지게 이쁘게 쌓아올린 동네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보니 사람들이 당연하게도 살고 있었다.   참 신기했다.  도대체 이들은 무얼 위해 이 깊숙한 누브라 밸리까지 들어와서 살게 된 것일까.



 라다크 여행을 하면서 정말 이 의문이 끊임없이 들었다. 여기에 맨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얼마나 큰 고생을 했을까. 그 고생을 통해 이들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무슨 부귀영화도 아닐 것이다. 이런 생각은 완전히 찌들어버린 내 생각일 뿐. 그냥 이 사람들은 여기서 이렇게 평화롭게 살아가는구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개똥철학같은 생각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참 걷다보니 슈퍼라기 보단 구멍가게에 가까운 가게들이 있었다.   영어가 거의 안통하다보니 내가 묻다가 가게를 둘러보니 여기에서 호일을 구하는건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시골에 놀러가서 시골 구멍가게가서 까르보나라 소스 구하는게 더 빠를 것 같은 느낌?!


 그래도 포기안하고 계속 걷고 걸었는데 마을 중심부에 큰 부대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어서 공교롭게도 부대를 가로지르지 못해 빙 둘러서 도는데 도무지 답이 안나왔다. 결국 걷다 걷다 지쳐서 그냥 돌아가기로 하고 빈손으로 숙소로 다시 한참을 걸어 돌아오는데 그저 내 평생 다시 또 올까 싶은 이 작은 마을을 직접 걸어서 한발한발 느꼈다는데 의미를 뒀다.  아무도 없는 텅빈 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갑자기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다.

  ' 이 마을을 이렇게 걸었던 한국사람이 또 있을까? '
  ' 어떤 인연으로 나는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또 이렇게 한가로운 마을을 거닐고 있을까? '
  ' 이 곳 사람들은 저 돌담을 하나하나 힘들게 쌓았겠지 '

 생각의 생각이 꼬리의 꼬리를 물면서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을 보내게 했다. 여행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색의 시간을 나에게 주는 것 같다. 한참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숙소.  숙소에 빈손으로 돌아온 나의 모습을 보고 애들은 절망. 호일도 없이 어떻게 닭요리를 해야할까? 우린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갑자기 진이가 콜라닭 얘기를 했다!



 아 콜라닭
 
 내 전문인데, 꼬따오에서도 내가 심심치 않게 해먹었던 콜라닭을 왜 생각못했을까?


 진이의 불꽃같은 콜라닭 의견에 우린 모두 흥분했고, 쿠킹호일보다 훨씬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콜라라는 재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콜라닭은 한번도 못먹어본 사람들은 콜라닭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도대체 콜라만 넣고 어떻게 음식이 되는지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었다. 이미 경험자인 나와 진이 둘이서 콜라닭의 간단함과 맛을 예찬하면서 기대감이 무럭무럭 커져갔다.



 왜 이 생각을 지금에야 했는지.

 콜라닭으로 결정 된 뒤에 우리는 저녁 밥 주문을 해놓고, 그 사이에 수와 민이가 둘이서 콜라를 구하러 나가기로 했다.




 콜라닭은 실제론 콜라만 있으면 되지만 우린 워낙 많은 것들을 구입한지라 꽤 자원이 많았다.  기왕 먹는거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닭 손질을 시작했고, 채소들도 손질하기 시작했는데 여자들이 3명이었는데 부엌일을 안해본 민이나 쏘세지와는 달리 진이가 아주 야무졌다. 진이 닭손질부터 채소들을 손질하기 시작하는데 정말 요리를 한두번 해 본 솜씨가 아니었다. 전문가가 여기 있었다.





 그렇게 콜라만 사오면 곧바로 콜라닭을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보니 거대한 산맥으로 둘러 쌓인 이 작은 마을은 해가 빨리 떨어졌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지더니 금방 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한참 뒤에야 주문한 저녁 밥들이 나왔다. 그리고 때 마침 콜라를 구하러 나갔던 수와 민이가 돌아왔는데 콜라를 구해왔다.

 콜라를 구해 온 얘기 듣는데, 콜라 하나 구하는데도 모험담이 쏟아졌다.
 구멍가게들 조차 다 문을 다닫아서 어떤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서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파는 콜라들을 사왔다고. 근데 여긴 인도! 콜라가 맛살라 맛 콜라다.

 진짜 신기! 


 뭐라고 해야하나, 한국으로 치면 '고추가루 맛 콜라' 뭐 이런 느낌?!  물론 인도인들은 그 맛살라를 음료에다가 많이 넣어서 먹다보니 그 정도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우리에겐 그런 느낌



 이 맛살라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얘기하겠지만 또 신기한게 맛을 들이면 대단한 맛을 낸다. 암튼 나중에 자세하게 얘기해보겠다.  우리는 일단 나온 저녁밥인 볶음밥, 알루고비, 짜파티를 배터지게 맛나게 먹었다.    그 와중에 부엌에는 이미 닭들에게 콜라를 부어주고 야채까지 넣어서 콜라로 쫄이고 있는 중이었다. 

 
 밥 먹으며 콜라 구한 모험담/요리하는 과정에 대해 깔깔대며 이야기 나누는데, 애들이 하는 말이 부엌에서 채소 다듬고, 닭 손질 할 때까진 인도사람들이 그냥 얘네가 요리 해먹을려나 보다 하는 정도의 작은 관심?! 뭘 해먹을려고 그러나. 하는 호기심을 보이는 수준이었는데 콜라 사와서 닭에다가 콜라를 붓고 끓이기 시작하는 그 순간 정말 애들이 엄청 신기해 하면서 놀라워했다고.  인도애들도 콜라닭이 신기 방기한가 보다.


 밥을 다 먹고 이야기 하면서 쉬다가 콜라닭을 확인하러 갔는데 왠걸 망조가 보인다.  닭 물기를 제거안해서 물이 한바가지다. 콜라닭 할 때 닭의 물기가 없어야 하거늘. 기본적으로 닭에서 나오는 육수도 있기 때문에 낭패였다. 오히려 닭이 익는 과정에서 나온 핏물이 콜라와 섞여서 그 상태로 쫄여지고 있어서 정말 한눈에 봐도 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깐 살짝 맛을 봐도 콜라닭 맛은 전혀 안난다. 


예상대로 핏물과 콜라가 섞여서 쫄여져서 닭에 불쾌한 냄새가 멤돌았다. 그나마 우리가 재료가 남아돌아 이런저런 채소를 넣은 바람에 선방하고 있었다. (애시당초 콜라닭에 아무것도 안넣오도 됀다 ) 어쨌든 거의 망한 콜라닭에다가 결국 양념을 하기로 했다. 간장이며 이것저것 넣어서 기사회생.

 그나마 천만다행인게 콜라닭은 망했으나 그냥저냥 먹을만한 닭요리로 변신했다.
 

 너무너무 아쉬운게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콜라닭 맛을 못 보여준게 참으로 한스러웠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좋은 훈드르의 밤. 우리는  맛나게 맥주랑 치킨이랑 먹었다.  밥을 먹은 직후라, 딱 안주로 그만이었다. 한참 왁작지껄 맥주와 치킨을 먹으면서 놀았다.  그리고 여자애들이 피곤하데서 여자애들은 방에 가서 쉬고 남자끼리 있는데 하늘을 쳐다보니 별이 별로 안보인다고 투덜투덜하는데 순간 정전.







  그리고 동시에 하늘에 불이 켜진 것 처럼 별이 환하게 빛나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어둠이 만들어 낸 별빛, 정말 너무 감탄스러워 한참 하늘을 멍하니 쳐다봤다. 아름답다. 마당에 켜둔 그 얼마 안밝은 인위적인 불빛이 사라지자 하늘에서 정말 별빛이 쏟아져내려왔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큰 산들에 둘러쌓인 훈두르에 훈풍이 불고 있었다. 따뜻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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