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기 독거남 in 보라카이 #1 휴가는 언제 올지 모른다...


편의를 위해 이하 존칭은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누군들 안 떠나고 싶었을까?

연일 쏟아지는 미친듯한 날씨에 대한 뉴스와 타는듯한 습도

거기다가 쏟아지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 스스로에 대한 스트레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참으려고 했었어 원래 계획이 있었으니까 원래는 보라카이가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사람일은 모르는거야

한치 앞도 모르는게 사람일인거란걸 이번에도 실감하면서  신청도 안한 휴가 스케줄을 회사에서 만들어 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면서 나의 보라키이 행은 정말 만24시간만에 모든게 결정이 되었지


우연히 회사에서 휴가를 빼주었고


또 우연히 여행 가이드 하는 동생의 도움으로 비행기와 숙소를 바로 예약할수가 있었고 이 성수기에...


또 우연히 나는 제스트 항공을 타지 않았기에


우연의 연속은 운명이라고 했었나?

그렇게 6년만에 다시 가보게 되는 보라카이행으로 인해 생각 지도 않았던 여행기를 쓸수 있게 되어버린거지.

총3박5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이번 여행기가 여행을 좋아 하는 우리 까페 식구들( http://www.divershigh.com  ) 에게 보라카이 여행을 하게 된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보도록 할께 물론 많이들 다녀왔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길 바래



독거남 in 보라카이 첫번째 이야기- 여행을 결정하는 것들-



"거남아 너 휴가나 좀 다녀와라"

"예?"


늦은 오후 부장님이 부르시더니 하는 말씀이  정말 뜬금포로 휴가를 다녀오라는 소리 였지
사실 그 전날까지도 휴가는 커녕 갑자기 내려온 실적에 압박으로  머리숱은 점점 줄어 들고

스트레스로 인한 식탐으로 인해 배는 점점  지방을 저장하는 저장고로 변질되어 갔고
사람이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몸에도 여유가 없고 남에게도 여유가 없고 스스로에게도 여유가 없어진다

나는  점점 성질 더럽고 행색도 더럽도 때깔도 더러운 그냥 늙어가는 스트레스 받고 있는 30대로 변질되어 가고 있었던거야

거기다가 일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싶었던 마무리의 욕구 때문에 그냥 그렇게 점점더 나는 늙은30대 독거남이 되어가고 있었지

근데 휴가라니.. 뜬금포도 정도 껏이지...갑자기 분노가 치솟았다


부장님의 한마디로 사람하나의 휴가가 결정되는 곳이 바로 조직

누군가는 간절히 원하고 있었고 사실 내꺼가 아닐지도 몰랐던 휴가날짜

그렇게 잡으려고 애를 써도 잡기 힘든 휴가 날짜를 부장님은 너무 쉽게 빼버렸고 그걸 내게 별 감흥없이 던져 주었다


6년 가까이 몸을 담고 있었던 회사지만 순간 정나미가 떨어졌고

5년 가까이 모신 부장님이 지만  그순간엔 그냥 절대 군주 같았고

4년만에 단 내 직책도  그냥 저 사람 앞에서는 양민밖에는 되지 않는 구나 하는 무력감에 몸서리 쳐졌고

3년째 대리인 입사 동기인 내 회사 동기와 순간 눈이 마주쳤을때 심한 미안함이 몰려 들었다


이대로 순응하는것은 그냥 길들여 지는 직장인 밖에는 되지 않을꺼라는 이상한 본능이 가슴속 부터 솟구쳐 올라와서

휴가를 가란 부장님께 두눈을 똑바로 보고 피를 토해내듯이 뱉어내었다




"바로 출발 해도 되겠습니까?"




길들여 진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잠시 모든것에서 자유로워 질수 있다는 그 묘한 기대감과 쾌감에

상상만으로도 몸이 부르르 떨리는 기분을  너도 느껴 봤을 테니까


부장님과의 짧은 대화가 끝나고는 마침 휴가 가고 싶다고 징징대던 필리핀에서 가이드를 하는 동생에게 바로 카톡을 날렸지

"나 내일 부터 휴가 인데 니가 표를 구해 주면 바로 보라카이로 갈께 무조건 구해 주던지 아님 나한테 빌려간 돈을 지금당장내놔"

라고 정중히 부탁을 했고

약 일년전에 결혼 하면서 나에게 약간에 채무를 가지고 있는 착한 동생은 카톡을 보낸지 삼십분도 않되서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중에

취소된 자리 하나를 바로 내게 땡겨다 주었고 패키지 좌석으로 인해 자연스레 숙소까지도 해결이 되었지

룸컨디션 따위는 보지도 않았어 그냥 가는게 중요한거였으니까 출발 자체가 힘든 시기였으니 룸컨이나 비행기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결제를 하고 집에가서 여권을 챙기고 짐을 싸고

생각지도 않았던 5일간의 자유와

보라카이에서 펼쳐질 미녀들과의 파티

맑은 물속에서의  시원하게 수상 레포츠를 즐길 것들을 상상하며

그동안 굳게 잠겨 있었던 나의 남성호르몬은 힘차게 펌푸질을 시작했고

잠들어 있었던 상남자의 본능또한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했지....







다음편에 이어서...



tip. 하나 투어 보라카이 패키지 유류할증 포함 784000원(세부 퍼시픽왕복료+리조트3박료+기타 일정 전식사+호핑+세일링)

     보라카이는 잘 알겠지만 비행기타고 버스타고 배타고 다시 트라이 시클을 타고 가야 하는 코스이므로 사서 고생을 하기 싫다면 패키지 여행 상품을 이용하시는게 훨씬 편리 할꺼야 그리고 보라키이 패키지 자체가 일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충분한 자유여행의 재미 또한 느낄수 있으니 혹 계획 하고 있는 사람들은 참고 하길 바래



 이 여행기는 다이버스 하이 및  다이버스 하이 세부 자유여행 프로그램 : 세부의 태양에서 제공합니다.

 

 다이버스 하이는 배낭여행자와 스쿠버다이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입니다.  더불어 세부여행을 준비중이신 분들은 다이버스 하이 세부센터에서 운영중인 세부자유여행 프로그램 : 세부의 태양을 많이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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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필리핀 | 보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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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고 2014.06.05 10:25 신고

    다음편이 기대되게 딱 끊었네!

  2. 리키열월 2014.06.05 10:50 신고

    처음 이 여행기를 봤을 때가 기억납니다. 처음엔 사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회가 거듭될 수록 깊이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지요. 중독성 최고의 명작입니다.

    • 저도 주변에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줬는데 진짜 모든 사람들이 제발 한편만 더 보여줘 한편만 더 애원하게 만드는...

  3. BlogIcon 천재미녀 2014.06.05 12:47 신고

    화니신님 역시 인기작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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