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기] 독거남 in 보라카이 #4 환타지는 시작되었다 2









편의를 위해 이하 존칭은 생략 합니다



밤으로 새롭게 깨어난 화이트 비치의 길거리는  어느새 형형 색색의 조명으로 순식간에 물들어갔다

낮에는 생얼이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밤에는 빨간 립스틱이 잘어울리는 요조숙녀 랄까?


밤이 되니 미친듯이 쏟아져 나오는 인파에 살짝 부딪치는 헤프닝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어떠하리

여행에 묘미는 낯선곳에서 낯선사람과 낯선 스토리를 기대 하기도 하니까..




밤거리에 화이트비치는 약간 야시장 분위기도 나고 또 한편으로는 파티의 분위기도 나고

무엇보다 좋았던거는 거리 군데 군데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레스토랑과 바 들이 밤이되면 모래 사장 위로 생겨나는데

길을 걷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브라이언 맥나잇((Brian McKnight )의 'one last cry'...

매우 좋아했던 곡이기에 어느 가게에서 CD를 틀어 놓은줄 알았지 잠시 귀에 익숙한 멜로디에 따라 부르는데

"어?"


멜로디는 분명 그곡이 맞는데 부르는 보이스가 다르다

그래서 가던 길을 돌려 다시 음악이 흘러나오는곳을 찾아가 봤더니  정말 빈티지하고 fat하게 생긴 어느 흑인 라이브가수가

노천 레스토랑에서  라이브로 부르고 있었던 거였다


15만원을 줘야  c석이나 가서 볼수 있는 브라이언 맷나잇에 노래를 보라카이 노천레스토랑에서 부르는 그 가수는

너무나 매력적으로 맛깔나게 불러제끼고 있었던 것이었다  연속되는 쩐다 의 행진...




길을가다 그가수의 노래가 끝날때까지 그냥 공짜로 감상을 마치고는

길거리에서 만원짜리를  줏었을때 보다 훨씬 큰 횡재의 감정을 느끼며 다시  화이트 비치 거리를 걷기 시작했지












밤이 되자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 바람을 느끼면서

눈부시지 않은 조명 아래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오로지 목소리 만을 가지고 부르는 여러 라이브 가수들의 매력적인 음악 소리와

어쿠스틱하고 아카펠라 틱한 그러면서 낯설지 않은  여유로운 정취에

다양한 사람들의 웃음소리 대화소리 흥정소리 커플 싸우는 소리까지



누군가는 누군가의 팔짱을 끼고 가고 누군가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가고 누군가의 손에는 커피잔만 차갑게 쥐어져 있지만

그모든것이 하나의  환상적인 풍광처럼

눈을 즐겁게 하고

귀를 즐겁게 하고

코를 즐겁게 하고


결국 마음을 즐겁게 하는 시간  이것이 바로 여행이 주는  축복이다...


그렇게 축복의 희열을 온몸으로 느끼며 길을 걷다  작은 노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아메리칸 버거와 레드 홀스로

저녁을 먹었지  보라카이까지 가서 햄버거를 먹냐고 물어본다면

단언컨대 나는 이렇게 대답할꺼야


"보이는 시야중에서 그가게가 가장 물이 좋았다.."






무슨뜻인지 모른다면   당장 돌아가서 니콘녀부터 읽어보도록해...  ( http://www.BADASANAI.com 이 분의 또 다른 역작 니콘녀 시리즈 참고) 이 여행기 역시 남자의 여행기니까.


배도 채웠겠다  정취도 느낄 만큼 느꼈겠다 맥주도 한잔 마셨겠다 슬슬 수작을 부려 봐야 하나 하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갈쯤..


이런젠장..


샤워를 하고 나왔다...

샤워를 했다는건 머리도 감았다는 뜻이고 머리를 감았다는건 머리빨 버프는 사라졌단 뜻이다

머리빨 버프도 없는 나는 그저 늙은 30대 독거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잠깐 현 상태를 직시한 뒤 살짝 멘탈의 여린 떨림이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아 나는 여행중이니까 강제적인 긍정의 마인드..

오늘은 첫날이니 자연을 즐기고 사람을 구경하면 되는거야 라고 스스로를 위로 한채

자꾸만 슬퍼지려고 하는 감정선을 냉정하게 씹어 먹어 버리고는 기운차게 일어나서 다시 거리를 걷기 시작했지



걷는 것 만으로도 화이트 비치는 내게 많은 볼거리를

눈이 즐거워 지는 볼거리를

머리가 즐거워 지는 볼거리를

몸이 후끈 해지는 볼거리를 끊임없이 토해 내고 있었기에 그렇게 걷는 시간 만으로도 꽤 흥미로운 시간이 되고 있었지

그렇게 30분 정도를 걷다가 목도 마르고 살짝 피곤하기도 해서  길가에 있는 스타벅스로 들어가 아이스 커피를 한잔

시키고는 잠깐  매장안을 둘러 보니

여기도 저기도 펼쳐져 있는  화이트 비치의 아름 다움 만큼이나 아름다운 미인들의 풍광들




그렇게 훈훈한 마음을 지그시 가지고는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들고 이층 구석에 길거리뷰가 보이는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한국에는 별일이 없나를 잠깐 즐기고 있던 어느 순간

갑자기 속이 훤히 비치는 비치웨어를 입은 하얀 소녀가 내게 다가왔다 함박 미소를 머금은채

"저기 한국분이시죠?"

"네"


아... 오늘은 쉬려고 했는데..쉴수가 없는걸까  이 죽일놈의 인기는...

소리 없이 터져 대는 근자감의 포텐



순간 짜증나는 즐거움을 아주 짧은시간 머금은채 시크하게 대답했지

"아 죄송한데 사진 한장만 찍어 주실수 있을까요?"

라고 소녀가 내게 말했고

" 아 별로 사진찍을 기분이 아니에요 "

라고 애드립을 쳐볼까 하다가는


"아 네 찍어드릴께요"라고 소심하게 답을 했지

그러자 뒤에서 나타나는 시꺼멓고 건장한 수컷이 꾸벅 인사를 하며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며

소녀에 어깨춤을  맛깔나게 틀어 감싸 앉는다

나는 30대 늙은 독거남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진을 찍어주고는 하하 호호 거리며 떠나는 커플을 보며 절대 부러워 하지 않았지 나는 여행중이니까


다시 한번 멘탈의 떨림을 남아있는 커피 한모금과 함께 속 깊속이 털어 넣어 버리고는 자리에 일어나려는데

이번 여행을 도와준  투어 가이드인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 부탁좀 할께요"

"무슨부탁"

"전에 함께 일하던 누나인데 그 누나도 혼자 형이랑 같은 비행기 타고 왔어 원래 오늘 제가  가서
형이랑 같이 술이라도 한잔 하려고 했는데 내일이나 들어가요 형이 그 누나랑 오늘 저녁 좀 같이 놀아주면 않되요?"



인간 관계의 중요성은 어디서든 나타나게 되어있지 늘 기억하길 바래 너의 인간관계로 때론 인생에 반전을 만들수도 있다는걸.


매우 즐거웠지만 조금 귀찮은척  대답했어

"아 쉬러왔는데 귀찮게...어디서 만나면 되는데?"

"형 화이트 비치 스벅 안에 있데요  미인이에요 형 재밌게 놀고 낼봐요 내가 그 누나 번호 찍어 놓을께 ㅎㅎ"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과의 낯선 스토리는

화이트 비치 스벅 안에서도 하나가 지금막 시작 되려 하고 있었다


머리좀 만지고 올껄 하는 후회와 함께....






다음편에 계속...



 이 여행기는 BADASANAI DIVE에서 제공합니다.
 
 '독거남 in 보라카이'는 카페회원님께서 연재하셔서 카페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레전드 여행기 카테고리에 따로 들어간 회원님의 글입니다. 

 바다사나이 다이브 공식 카페 www.BADASANAI.com 에 오시면 연재완료된 카페회원님들의 레전드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바다사나이 다이브는 스쿠버다이빙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즐겁고 유쾌한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놀러오셔서 함께 즐거운 이야기 나누고 스쿠버다이빙도 함께 하면서 인생 한번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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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고 2014.06.05 21:16 신고

    나한테도 부탁좀 해주지!! ㅋㅋ

  2. BlogIcon 깔루아 2014.06.05 23:51 신고

    다음편은 언제 올라오나요?궁금궁금^^

  3. BlogIcon 지에스25 2014.06.06 01:36 신고

    필력보소 댓글달긴 처음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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