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기] 독거남 in 보라카이 #8  7시간전...

편의를 위해 이하 존칭은 생략 합니다.










최대한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하는 여행기야  주인장의 솔직한 여행기를 보고 가입한 까페이기 때문에

나도 그 영향을 받고 있거든

많은 회원들이 읽길 바라는 마음에 최대한 수위 조절을 해서 공유 여행기에 올리고는 있지만

노골적인 행위나 표현의 묘사가

필요한 순간이 되면 높은 등급 게시판으로 올리 도록 할께  그저 여행기니 재밌게 읽어 주길 바래.

그리고 부족한 여행기에 한줄 댓글이라도 달아주는 까페리안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

그 맛에 좀더 열심히 좀더 성의 있고 재밌게 쓰고 싶어 지니까 말이야.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맡으며 30분 정도를 보라카이 한바퀴를 돈 배는 이윽고  미리 예약되어 있던 음식점으로

우리를 내려줬고 속이 안좋다던  그녀를 비롯한 인원들은 삼삼 오오 무리를 지어서 음식점으로 들어갔지


음식점에는 점심시간이라 꽤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있었고 그중에도 단연 한국인들이 도드라지게 많았어

보라카이 구석 구석을 점령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위엄을 이후 여행 내내 목격할수 있게 된다


매너 있는 여행자로서 각자 국위 선양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남에게 욕을 먹더라도 그들의 인생일뿐

이래라 저래라 할껀 아니니 그저 방관 할수 밖에  내삶엔 내가 주인공이지만 그들에 삶에서 나는 그저 방관자 일뿐




대충 이런 음식들이 이미 셋팅이 되어 있었고 옆에 간단하게 뷔페 식으로 밥과 반찬류  몇가지를 가져다 먹을수 있게 해놓은 식당에

써비스로 코코넛 음료가 한잔씩 나오는데 다들 맛을 봤는지 안마시려고 하더라구


나는 내 몫으로 나온 코코넛 원액을 버리지 않고 얼굴이랑 목이랑 팔이랑  상의 까지 다 발라 버렸어

가이드 동생이 먹지 말고 몸에 바르라고 하더라구 보습과 열 차단에 효과적이라고 여기 사람들은 많이 그리 바른다며



그리고는 나온 음식들을 맛보기 시작 하는데 누나도 내옆에서 게하나를 집고는 조금씩 먹기 시작 했지

사실 나는 킹크랩 아니면 게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왜냐면 까먹기 귀찮으니까

게가 좋은건 그냥 국물낼때용 영덕 대게도 누가 발라 주면 먹지만 그게 먹고 싶어서 내돈주고 사먹지는 않지


철없다고 욕해도 어쩔수 없지 이건 진실

이렇게 써봤자 나혼자 만족 하고 남들은 모두 욕할  소탐 대실

진실을 변질 시키거나 남의 생각을 도둑질 하는 그런 여행기는 쓰고 싶지 않다고 혼자 자위질 드립질 하며  실은 땀만 삐질.


무튼 그렇게 별로 반갑지 않은 요리를 마주 했지만 그룹을  존중하기 위해 그냥 맛있게 먹는 척 연기를 했지

옆에 앉은 그 누나는 게를 좋아하는지 조용하고 꼼꼼하게 잘 발라 먹고 있었고

적당히 먹는척좀 하다가 수박을 몇개 집어 먹고는 화장실 간다며 일어서서는 나가서 담배 한대를 피웠지


어리석게 밥 한끼에 기분이 상해 하진 않았지 그건 정말 멍청이 밥이야 또 나가서 사먹으면 그뿐

지혜롭게 살려고 노력하는 자에게 한끼 맘에 안드는 식사는 그저 지나갈일 별일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일일뿐


그렇게 한시간 가량 식사 시간이 끝나고 사람들 표정도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몇 명 투덜 거리는 loser들 빼고는

대부분 끼니 불평들은 하지 않았고 호핑에서 만난 젊은 부부형네는 나보고 끝나고 저녁에 술이나 하잔 하자고 했지만

전화 번호만 주고 저녁에 전화 하면 시간 되면 보자고 이야기만 하고 말았지 커플들 노는데 끼는건 어리석은 일이 잖아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배에 다시 올라 화이트 비치로 돌아오면서 동생이 한 오불 정도 팁좀 주라고 해서 오불짜리  한장을

꺼내 우리 호핑을 도와준 현지 친구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 주고는 팁을 주고 내렸어


대략 3~4시간의 호핑투어는 나쁘지 않았고 날씨가 좋아서 배를 타고 한바퀴 돈 것 만으로도 즐거웠지 날씨까지 도와주는

기분좋은 여행에 화이트 비치에 어울리는 하얀 피부를 가진 여자가 기꺼이 같이 놀자고 하니  수컷으로 뭘 더 바랄까


하지만 더운 날씨에 힘이 좀 들었는지 좀 쉬고 싶었는데 마침 누나는 내게  자기랑 같이 놀자는 뜻인듯 다시 말을 걸었어

"아까 음식도 별로 안먹던데  우리 어디가서 뭐좀 먹을까요?" 라고 말을 꺼내는 누나

"아  누나 아까  밥 잘 먹었잖아요 배부를 텐데 뭘 또 드세요 ㅋㅋ" 라고 응수한 나

"어머 나도 게하나 먹고는 안먹었어요 배고파" 라며 미소를 짓는 그녀


여자가 배고프다는데 밥먹자고 말도 안하는건 매너가 아니잖아 그래서 그러자고 하고 화이트 비치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지



식당가에는 거리 거리 넘쳐나는 한국남들과 한국 미인들

남자들은 다 나같은데 여자들은 하나같이 멋스럽게 옷들을 입고 나왔고 물론 나뉘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비치웨어를 입고

썬글라스를 끼고 간지나게 하고 돌아다니는 수많은 한국 미녀들 덕분으로 보라카이 비치는 사람구경만으로도 남자들에게

꽤 행복한 즐거움을 주고 있었지


태양에 눈이 부시고

옷차림에 눈이 부시고

미모에 눈이 부시기 때문에 꼭 라이벤 썬글 하나 정도는 가져 가길 권유할께


현지식을 파는 식당을 가고 싶지만 불행하게도  화이트 비치에 있는 식당가에는 현지식을 먹을 만한 식당을 찾기가 힘들었어

그래서  간단하게 피자와 파스타를 파는 집엘 가서 망고 쥬스와  작은 피자 하나와 파스타 하나를 시키고는

사람들을 구경도 하고 또 누나 속은 괜찮냐며 물어봐 주고는 도란 도란 대화를 나눴고


뭐에 마음이 열렸는지  눈앞에 이 누나는  병원에서의 힘든일부터 시작해서  남자들이 치근덕 대는 일화들

친구와의 일들 개인적인 요즘에 걱정들 까지 되게 쉽게 쉽게 이야기를 하는거야


아 근데 이게 참 기분이 묘한게 생각해봐 어제 처음본 여자고 꽤나 미녀인데 내앞에서는 거의 팬티와 브라만 입고

물론 여자 입장에서야 비키니라는 하나의 옷이지만 사실 남자들에 개념에서 팬티와 브라 비키니는 거의  구분이 가질 않는다

공통점이라면 그냥 세가지 모두 감사한 옷이란거지 그이상과 이하의 차이는 별로 없거든


암튼 그런 옷을 입고 아무렇지 않게 내  눈앞에서 웃으면서 파스타를 먹고 자기 이야기를 하는 그 상황의 묘함은

암튼 특이한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었지 나는.



자꾸 나보고 왜 혼자 왔냐고 묻길래 회사에서 공짜로 보내줘서 그냥 왔다고 했더니 부럽다며

그래서 내가 왜 혼자 여행을 왔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어색해 졌다


그러면서 묻지도 않은 남자 친구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놓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맥주까지 시키면서  혼자 왜 여행을 왔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 현재 자신의 남친에 대한 감정에 대해서 역설 하기 시작했지


프리이버시한 내용이지만  누군지 모를테니 이야기 하자면  내용인 즉슨

삼년 넘게 만나다 헤어졌다  남친이 하도 다시  만나자 해서 자기도 마음이 그냥 그래서 다시 시작 한지 얼마 안된 남친이 있는데

비행기 타기 이틀 남겨놓고 갑자기 회사에 일이생겨서 안가기로 했다며 취소 하라고 했다는 거야 여행을

그래서 갑자기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제대로 설명도 않고 그래서 그럼 자기 혼자라도 여행 갈꺼라고 했더니 그럼

예약비용 절반은 자기는 안갈꺼니까 돌려 달라고 그랬다는 거지

결국 여행오는 당일날 까지 다투다가 돈 부쳐주고 더 할말이 없어서 자기는 그냥 여행을 온거야


듣고 보면 안가는데 자기돈은 돌려 달라고 하는게 맞는 말이긴 하지만 글쎄... 난 잘 모르겠어 이 대목은 듣는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듯  나라면 설득해서 여행을 미루더라도 함께 갈수 있는 일정을 시도했을텐데 개인적으로는 못나 보였지


하지만 상대를 평가하는건 내 몫이 아니지 난 그저 리스너

결론을 바라고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그저 들어 주길 바랄뿐이 었을 테니 듣고 또 들어줬지

사실,

이런 류의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99%는 스스로의 문제와 스스로의 해결 방법 스스로 선택해야할 것들은 실은 알고 있지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확인 하고 싶고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되세김질 하고 싶고 알면서도 그냥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누군가에게 말을 하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란 것을 말이야...


결국 나에게 그래서 자기는 이렇게 저렇게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말하는 그녀에게

"지금 하는 말들을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거 같아 보이네요 " 라고 이야길 했더니

하던 말을 멈추고  멍하니 나를 바라보는 그녀


" 결국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행동 해야 할지는 이미 마음속으로 알고 있는거 같은데

  지금 그걸 제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스스로에게 확인 하고 싶어서 말하고 있는거 잖아요 저에게 조언을 구하는게 아니라

  스스로에 마음에 확신이 없으니까, 근데 누나 생각하는 그게 결국은 맞을꺼에요 가장 바른 정답은 결국 자신안에 있는거니까.."


라고 내가 생각해도 졸라 멋있게 말을 했지 말을 한 나도 깜짝 놀랐어  거북하더라도 이해해줘 이건 내 여행기잖아...

그리고는 한 십여분을 혼자서 멍하고 있는 그녀앞에

모른척 천천히 담배를 한대 피우며 그냥 옆에 있어만 줬지  혼자만의 생각이 필요 할때도 누군가가 말없이

옆에 있어 주는것 만으로도 마음에  안정을 느낄수 있는거니까

들이댈때와 빠져야 할때만 알아도 너의 보라카이 여행은 환타지가 될수 있음을 알아 두길바래




그러고 있던 어느새 보라카이에 시간은 멈추지 않고 뜨거운 볕이 내리 쬐던 바닷가에는 석양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할때쯤

"아 진짜  챙피 하고 민망하다 내가  누난데" 라며 말문을 열기 시작한 그녀

"아닌건 아닌건데 끌고 갈게 아닌건데.."라며 읍조리는 그녀


"지금이라도  걔도 알고 나도 아는 결론을 내려야 겠네요 내가 내려줘야지 그애는 끝까지 말을 못할 테니까"

라며 쓸쓸히 웃는 그녀에게 그냥 살짝 웃어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했고


그런 나를 조용히 따라나오던 그 누나에게 피곤해 보이는데 들어가서 쉬라고 했지

붉은 석양에 살짝 물든  그녀의 테는 여전히 눈길이 갈만큼 hot 했지만 이 대목에서 껄떡대면 그저 한량만 될밖에...


가릴줄 알아야 남자고  멈출줄 알아야 player  진격에 댓쉬도 봐가면서 해야 용기  뇌없이 들이대는것은  just  똘끼


"혼자 갈수 있죠? 저는 피곤해서 가서 좀 쉬려구요 들어가세요" 라고 인사를 하고 뒤돌아서 가려는데

"잠깐만 " 이라며 멈춰 세우는 그녀

"밥은 내가 얻어 먹었으니까 좀 있다가 같이 술한잔  해요 술은 내가 사줄테니까"


라고 말하길래

"혼자 만의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술은 나중에 사주셔도 되요" 라고 말하는 내게 천천히 다가와서는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들어온 누나는 내 목 뒤에 손을 얹더니


"누나 한테 튕기는거에요 지금?  보라카이까지 여행와서 그럼 혼자 찔찔 짜고 있을까? 나 이제 그럴 나이는 아니에요"

라며 눈을 맞추고 이야기 하는 누나에게서 문득 어제의 무서움이 불현듯 일어났고


나도 모르게 시선은 그녀에 얼굴에서 가슴 언저리로

나도 모르게 마음은 이성에서 본능으로

나도 모르게 주변인에서 player로


이어서 이어지는 야릇한 도발.


"약속했잖아 우리  오늘 라면도 같이 먹기로" 라며 교태를 흩뿌리는 어른누나의 변화에 또한번 움찔

"데이트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니까 숙소가서 옷갈아 입고 내방으로 좀 데리러 와줄래요 방번호는 카톡으로 보내놓을께"


가까운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채취에 은은하게 묻어 나는 무슨 기분 좋은 냄새에 살짝 흥분이 됐고

그것보다도 눈빛에서 흘러나오는 성숙한 여자의 느낌에 다시금 올라오는 그 무언가를 느꼈지만


" 수영도 할꺼라서 그럼 수영 끝나고 전화 드릴께요"라고 저항해 보았지만

" 맥주 먹고 디몰좀  다니고 수영은  내방 수영장에서 하면 되겠네 그럼 수영복도 챙겨서 와요" 라고 웃으며 이야기 하는 어른누나


끌려가는걸 알면서도 끌려 가고 싶은 기분이랄까


공허해보이던 그녀와 지금 저렇게 교태를 흩날리는 어른누나는 같은 여자지만  각성한 여자를 이길 재간 따위

독거남에게는 힘든 과제 거절할리 만무


"벌써 밤이 됐네요 그럼 데리러 갈테니 꽃단장 하고 계세요"라고 말을 하고는 담배를 꺼내 불이 붙이고 돌아서며 내려다본

손목시계는 오후 여섯시 오십오분


어느새 밤은 왔고 선택을 해야 할 시간

숙소까지 고민을 하겠지만 그녀에게 말한 그대로

나 역시도 사실은 마음속에 답은 이미 알고 있었다

누구든 자신에 답은 사실, 자신 스스로의 마음속에 이미 정해져 있다라는 것을.


머리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이미지를 담배 한가치로  대충 수습을 하고는 걷기 시작했고

어두워 지는 화이트 비치를 따라  반듯한 이성은 점점 가라 앉았고

이성이 가라 앉은 그자리에는 남자의 본능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한  저녁 일곱시


그렇게 밤은 시작 되었다.





다음편에 계속.....

 <출처 및 제공 >
 BADASANAI 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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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Daum 지도
  1. BlogIcon 깔루아 2014.06.16 17:06 신고

    와...란 말밖에는 정말...정말 실감나게 잘쓰시네요
    잘읽었습니다. 와.....

  2. 인생이여행 2014.06.16 18:28 신고

    마치 글속의 상황들이 마치 스크린 속의 장면들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네요~ㅎ
    정말 재미있게 글 잘 보고 있습니다~^^

  3. nk7422 2014.06.17 11:51 신고

    여행기를 보는게 아니라 무슨 소설을 보는듯한 기분이네요 너무 몰입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4. 펠리체 2014.06.17 16:58 신고

    회사 친구가 보여주길래 한편 읽어 보고 일편부터 마지막까지 다읽었습니다
    글 장면 장면이 눈에 그려지는듯하네요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음편 기대 되요!!!!^^

  5. BlogIcon 멜랑꼴리 2014.06.17 21:56 신고

    보라카이에 막 가고싶어지네요...재밌게 잘보고 있습니다 다른글들도 흥미로운 글이 많네요^^

  6. BlogIcon 요맘때 2014.06.18 00:17 신고

    ㅎㅎ너무재밌어요 ㅎㅎㅎ

  7. BlogIcon 몽이 2014.06.18 20:57 신고

    흥미진진 하네요 ㅎ 재밌어요!!

  8. 위니 2016.10.18 02:33 신고

    어머 했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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