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서울 3대 떡볶이집 용산 현선이네 


 오늘은 용산 맛집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여행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기엔 뭐하지만 우리네 인생이 여행 아니겠는가? ㅋㅋㅋ
 
 어쨌든 용산 맛집 여행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첫번째 이유는 당연하게도 얼마전 소개 했던 용산 동굴식당의 동굴냉면, 그 맛이 또 갑자기 끌려서 나는 점심에 용산으로 향하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동굴냉면으로 끝낼 생각이 없다. 내가 용산에 냉면을 먹으로 가듯, 용산에 떡볶이를 먹으로 가는 어느 여성이 있다고 제보를 받았는데 그 때문에 나는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서울 3대 떡볶이라는 '현선이네' 떡볶이

 과연 어느 정도이길래 서울 3대 떡볶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아 물론, 나는 이런걸 믿고 맹신하는 모질이는 아니다. 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붙였을 뿐, 누구에게나 입 맛에 맞는 맛집들은 다 있게 마련, 하지만 적어도! 적어도! 저런 이름이 붙기 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입맛을 사로 잡았는가 생각해보면 약간의 기대감은 있다. 하지만 광장시장의 병신같은 김밥이 마약김밥이라고 이름 붙은걸 보면 또 그런것도 아닌 모양. 과연 전자일까 후자일까? 기대가 벌써부터 된다.

 나는 용산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오늘 따라 아주 딱 냉면 먹기 좋은 날이다. 냉면 먹기 좋은 날이 언제겠는가?




 당연히 더운 날이지 ㅋ

 냉면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서니 후덥지근한게 햇빛마저 뜨겁다.  용산행 버스에 올라 가는 길, 버스가 제일이다. 에어콘도 빵빵. 영원히 내리고 싶지 않은 시원함.  맛있는 걸 먹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한 낮의 한산한 버스 안, 창 밖으로 펼쳐지는 한강의 풍경도 마치 판공초를 향해 가는 것 마냥 즐겁다.  드디어 용산에 도착해서, 동굴냉면으로 향하는길 발걸음도 가볍다. 입 안에 동굴냉면 특유의 그 시원하고 알싸한 맛이 멤돌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굴냉면 도착! 







 언제나처럼 냉면을 주문하고 먹는데, 왠걸 첫맛부터 기분이 나쁘다.
 냉면 면발 자체에 간을 어떻게 했는지 면이 짭짤하니 짠맛이 난다.

 그 맛이 솔직히 어색하고 기분이 살짝 안좋았다. 내가 그렇게 극찬을 했는데 나중에 내 추천을 받아 이 곳에 온 이들이 지금 이 맛을 느낀다면 날 얼마나 병신취급하겠는가. 어쨌든 못먹을 맛은 아니었지만 오늘 따라 냉면 면발도, 육수도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동굴냉면이 어디가겠는가
 바깥의 찌는 듯한 더위와는 상관없이 어느새 내 몸은 완전히 리프레쉬 되었다.

 시원한 냉면을 먹으며 땀이 식다 못해 뽀송뽀송해질 지경. 게다가 동굴식당에 언제나 기본 비치되어있는 얼음물! 한잔으로 입가심 최고다.



 오늘의 맛은 조금 실망스러웠으나 난 이 곳이 사랑스럽다!


 다 먹고 기분 좋게 나는 현선이네로 향했다.
 
 현선이네는 1호점 용산역 앞과 신용산역 근방에 번듯한 가게로 된 2호점이 있었는데 나는 1호점보다는 2호점을 가보기로 했다. 이유는 그냥 간단하다. 동굴냉면에서 갈 때 2호점이 더 가까웠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태웅이 북산에 간 이유지.

[ 신용산으로 향하는 굴다리길. 중학교 때 이 길이 괜히 두려웠던 적이 있었다 ]



 어쨌든 어렵지 않게 찾아 들어가서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아무도 내게 관심을 두지 않아.
 벽에 써져 있는 메뉴판을 보니 이내 이유를 알았다.

 셀프서비스, 주문도 주방+카운터 쪽으로 가서 직접 해야된다.
 
 나는 '꽤 맵다'라는 말을 들은 터라, 매운음식성애자로서 절대 놓치지 않으리란 마음으로 매운 떡볶이 그리고 떡볶이의 영원한 친구 튀김을 시켰다. 각 1인분씩 3천원 도합 6천원


 동굴냉면 양이 꽤 많기 때문에 살짝 배부른 상태였지만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이고, 만약 이 상태에서 엄청난 맛이 나온다면 난 이 집의 노예가 되기로 결심했다. 난 떡볶이 또한 무지 사랑하니까.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며 가게 안을 보니 역시 유명세 답게 유명인들의 사인으로 벽이 도배가 되어있다. 더군다나 그 많은 연예인들의 사인 중에, 식신로드 정준하 라고 적히 사인은 마치 이영돈PD의 먹거리 엑스파일 '착한식당'명패처럼 어마어마한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곧 정갈하게 떡볶이와 튀김 그리고 서비스인 국물이 나왔다.

 열심히 음식 사진을 찍는 나는 누가봐도 코리안!
 














 떡볶이 비쥬얼을 보는데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웠다. 떡볶이의 매력은 그래도 푸른바다에 흰 요트처럼 붉은 떡볶이 국물 속에 푸른대파와 흰색의 양판데 그냥 너무 덩그러니 떡볶이만 있었다. 하지만 그것 또한 맛집의 자신감 아니겠는가.

 맛을 보는데, 

 일단 매콤하고 맛있다.
 근데 뭐요

 어쩌라구요

 진짜 코웃음이 났다.

 ' 이게 서울 3대 떡볶이라고? '

 이게 만약 그런 얘기를 안들은 상태에서 먹었다면 그냥 먹을만한 동네 떡볶이집이었겠지만 이게 줄을 서서 먹고 무슨 퀵이며 택시로 배달시켜 받아먹는다는 그 서울 3대 떡볶이라면 진짜 사람들이 단단히 미친게 틀림없다. 이건 맛의 주관성을 아무리 생각해서 100번 양보해도 절대 서울 3대 떡볶이라는 이름이 붙을 수 없는 퀄리티다.

 튀김 또한 어떤가.

 분명 동네 분식집, 노점 떡볶이에 비하면 아주 굿 퀄리티다.

 하지만 이 정도 튀김은 요새 괜찮게 하는 동네 분식집 혹은 죠스떡볶이나 아딸 이런 프랜차이즈에서도 나오는 수준. 도무지 특별함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를 분노케한 것은 서비스로 나온 국물이었다. 이 오뎅국물은 진짜 어느 정도냐면

 날 아는 사람들은 아마 무슨 맛인지 상상이 될 것이다.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 건강식이다 "

 이게 뭘 의미하는지는 아마 아는 사람은 알 듯. 진짜 간이 존나 안맞는다. 그냥 밍밍. 이렇게 오뎅국물이 밍밍 할 수가 있나. 도무지 이 집은 서울 3대 떡볶이집이니 뭐니 하는데 이 집의 그 어떤 것도 서울 3대 안에는 죽어도 안들어갈 것 같다.

 내, 이 집을 서울 3대라고 추천하는 사람들의 추천은 앞으로 믿지 않기로 한다. 입맛이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

 진짜 이 정도맛은 아마 각자 동네에 수 많은 떡볶이집 중에 떡볶이 좀 맛있게 하는 집 딱 그 정도다. 

 그래도 꾹 참고 열심히 먹어보면서 맛을 음미하는데, 죠스 떡볶이 비스므레 한 맛도 나고, 별 특별한 맛은 없다. 그리고 나는 결국 음식을 남겼다. 음식을 절대 남기지 않는 나에겐 뭔가 치욕스로운 순간이었고, 그리고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장식한 것은 야끼만두 같은게 있었는데 쉰맛이 났다. 그래서 버렸다. 썅

[ 내가 음식을 남기다니....... .... ]

 어쨌든 그렇게 나는 현선이네 떡볶이를 다녀왔다.
 동굴냉면 때문에 배불러서 그랬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냥 맛없다.
 1호점이 당연히 더 맛있다고? 그러면 2호점을 내면 안되지! 



 이게 이 글의 결론이다.
 서울 3대 떡볶이집 족구하라고 그래

 
3줄 요약 현선이네
1. 떡볶이 그냥 그래
2. 튀김 그냥 그래
3. 그냥 동네 분식점 생각하면 괜찮지만 줄서서 먹는다면 호갱

블로그에 올린 글이지만 BADASANAI DIVE 카페에는 맛집을 별점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별점도 매기자면 별2개
이유는 먹을만 하긴 하다. 3대라는 그 타이틀만 빼면 용서해줄 수 있음.


 종합평가 (별 다섯개 만점 기준, 별 ★☆☆☆ 2개 )
 : 별 두개 정도면 무난할듯 

 가격 :  저렴하진 않지만, 대충 요새 유행하는 떡볶이집 프렌차이즈 가격과 비슷
  맛   :  딱히 특별하지 않은 맛.  프렌차이즈 집들 같은 맛 
 실내 :  에어콘 빵빵해서 여름에도 시원해서 좋다.

총평 :  동네에 있으면 그냥 배고플 때, 떡볶이 생각날 때 가서 먹을 맛. 무슨 택배를 시키고 지랄이고 줄서서 찾아가서 먹을 맛은 아님. 그냥 용산 들릴 일 있으면 들려서 한번 먹고, 줄 많이 서있으면 그냥 다른데가서 먹어도 될 맛


[지도는 첨부해준다만,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본인 판단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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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동 | 현선이네 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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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사마 2014.06.18 21:42 신고

    음, 요즘 방송 탄 집은 오히려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 같습니다. 비주얼도 별로 기대가 안 가네요.. 더운 날에 괜히 고생하셨습니다.ㅜㅜ

  2. BlogIcon 난화린 2014.06.18 21:46 신고

    냉면집 사장님께 오늘 맛이 뭔가 다르다고 피드백은 했남??
    나 떡볶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일산 주엽역 그랜드백화점 앞에 커플티 입고 노점하는 부부가 있는데 그집 떡볶이랑 튀김은 돈주고 사먹을만함... 언제 기회있음 드셔봐~ 멀면 레고오빠시켜서 싸이퉁하던지...ㅋㅋ

    • 그냥 동네 떡볶이로도 충분한듯 ㅋㅋㅋㅋ 그리고 굳이 냉면맛어쩌고 피드백이 필요있나 ㅋㅋㅋㅋㅋ 6천원짜리 식당에서 무슨 60만원짜리 밥먹는것처럼 굴 필요는 없는듯

  3. BlogIcon 천재미녀 2014.06.19 09:01 신고

    음식을 남기다뇨......

  4. BlogIcon joseph 2014.06.19 16:57 신고

    맛을 항상 일정하게 내는게 얼마나 어려운일인지...맛이 있던 없던 그 맛을 일정하게 내는건 분명 힘든일입니다.
    용산 동굴냉면 꼭한번 먹어봐야지.

  5. BlogIcon 개과천선 2014.06.27 23:25 신고

    용산 10년차 일하지만 헌선네 떡뽁이 옛날에는 친절하고 양도푸짐했지만 지금은직원들 쌀쌀맛게대하고 돈을엄청벌었는지 배짱장사 하더라구요
    아직도1호점은 현금만받나? 기업형장사하시면서
    서민처럼 노점행색이나 안냈으면 좋겠네요 맛도없고 가격도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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