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제주도/제주 : 김희선 제주 몸국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마켓팅
 사실 평범한 것도 이 곳 제주에서는 뭔가 새롭고 대단한 것이 되어버렸다.

 육지에서 온 이들에게는 역시 환상의 섬. 제주의 모든 것들이 낯설고 새롭기만 하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도 음식에 붙여진 생전 처음 듣는 식재료의 이름은 너무 낯설어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지금부터 소개 할 식당인 김희선 제주 몸국 

 음란마귀가 씌인 이들에겐 다소 야한 이 식당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도 음식인 몸국을 파는 곳이다. 이미 워낙 유명한 가게라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하다.  

 개인적으로는 제주도 여행 준비를 그다지 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만난 제주도민분께 온갖 제주도 식당 이야기를 듣다가, 은갈치며,오분자기며 이런거 다 필요없다고 말씀하시던 그 양반이 몸국만큼은 꼭 제주도에서 먹어보고 가보라고 해서 꼭 먹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이 몸국을 만날 수 있었다. 


 몸은 제주도 방언으로 모자반을 일컷는다.
 아마 모자반 자체도 상당히 낯선 분들이 많을 텐데 모자반의 종으로 톳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사실 한국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들에게는 꽤나 익숙한 것이 바로 모자반이다.  바다의 숲을 이루는 모자반은 다이버들에게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상당히 익숙한 해초류.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제주도에서 " 몸국이 도대체 뭐에요? " 라고 물었을 때 " 모자반 " 이란 얘기에 조금 신기해했다. 


용연 바로 앞에 위치한 김희선 제주 몸국



 어쨌든 이미 늦은 점심을 먹고 난 뒤 이런저런 구경을 하던 중, 용두암에 갔을 때 바로 근처 용연 앞에 한 식당을 만났다. 일행 중 한명이 " 어! 이 식당 되게 유명한 곳인데 " 라고 해서 만나게 된 '김희선 몸국'  작은 시골 느낌의 식당, 아주머니의 당당한 표정과 본인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식당 이름의 아우라. 그리고 제주도민분의 적극추천에 힘입어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 딱히 엄청 땡기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몸국의 맛이 궁금해서 드디어 들어가보게 되었다.





 유명세를 생각하면 평소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을 텐데, 애매한 늦은 오후 시간이라 다소 여유로운 가게 안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잠시 음식을 기다리며 보니 이 곳을 다녀간 수 많은 이들이 명함을 벽이며 발이며 도배를 해놨다. 꽤 맛있나 보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모양새였다. 맛 없는 곳에 자기 명함을 꽂아두고 가진 않았을 것이란 그런 생각? 곧 밑반찬이 나오고 곧 뚝배기에 몸국이 담겨 나왔다. 



깔끔했던 밑반찬까지 일품




 한 눈에 보기에 톳 느낌이 나는 모자반, 물 속에서 다이빙을 하며 모자반을 많이 봤어도 막상 이렇게 국으로 먹어보긴 처음이라 그 모양새도 신기했다.  그냥 해초류 국같은 기분.  대충 미역국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기분으로 첫 수저를 들었다.


 뜨거운 국물을 수저로 떠서 조심히 한 입 떠먹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랬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다.

 상상하지 못한 맛이었고, 뭔가 익숙한 맛이었다.

 이내 곧 일행과 눈을 마주치고 표정을 읽었다. 똑같은 기분.


 " 이거! 진짜 익숙한 맛인데 도대체 무슨 맛이더라 "





 " 아! 맞다!!! 너구리!!!!!!!!!!!! "


농심에서 몸국라면을 출시 했으면 진심으로 바란다




 다시 한번 국물을 떠먹어보니 정말 너구리 맛이었다. 농심 너구리라면 맛. 그런데 너구리보다 훨씬 더 시원하고 개운한 맛!  정말 눈이 휘둥그래질만큼 맛있었다. 이미 배가 부르다는 사실은 이 맛있는 음식 앞에서 온게 간데 사라졌다. 

 진짜 감탄하면서 국물을 마시는데 지금 당장 배가 불러서 마구 퍼먹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정말 맛있게 먹으면서 여러사람이 생각났다. 국물이 너무 시원해서 차만 아니면 이 국물에 시원하게 소주 한잔 하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나중에 서울로 돌아와서 제주도 음식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가 나도 제주도 가면 몸국 꼭 먹어보라고 권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 내가 이런 표현을 했었다. 



 " 따끈한 몸국에 소주한잔 했으면 소원이 없겠는데, 다음날 아침에 해장으로 또 이 몸국을 먹다가 나도 모르게 또 소주를 한잔 할 것 같은 그런 맛 "


 정말 그러했다.
 너무너무 국물이 시원했다. 


 국물도 국물이지만, 미역국에 비해(당연하게도) 씹히는 맛이 일품인 모자반 자체의 맛도 훌륭했다. 시원한 너구리라면 맛 국물과 해초의 씹힘까지 어우러져 정말 맛이 기가 막혔다. 가끔 너구리라면 끓여먹을 때 다시마가 3장 나와서 로또에 당첨 된 기분으로 시원하게 너구리라면을 먹었던 그 기분의 100배!






 어쨌든 배부르니 마니 해도 결국 한뚝배기를 완벽히 깔끔하게 비웠다. 잊을 만하면 다시 언급하겠지만, 아침 댓바람부터 쌔빠지게 수중 촬영 작업을 한 뒤에 완전 허기 진 상태에서 줄까지 서서 먹었던 군산 복성루 짬뽕을 모두 남겼을 때 비하면 완전 반대의 상태다.

 엄청나게 배부른 상태에서도 정말 멈출 수 없었던 바로 그 맛.

 게다가 용연이란 관광지 바로 앞이고, 나름 꽤 유명한 맛집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단돈 5000원. 정말 훌륭한 집이었다. 이 집에 이 외에도 여러 메뉴가 있었는데  이 동네에 산다면 다른 메뉴도 꼭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가격이면 가격, 맛이면 맛 모든게 훌륭했다. 게다가 주인아주머니가 너무나 친절해서 한 커플이 " 저희 한개만 좀 시켜서 나눠먹어도 될까요? " 묻자. 


 너무나 흔쾌히 " 당연히 되죠~ 왜 안되요~ " 라며 염화미소를 짓는데 나마저도 흐믓해졌다.

 씨발
 다시 또 잊을만 하면 언급하겠지만

 인도 마날리의 그 욕망가득했던 한국음식점 윤카페가 떠올랐다. 몇날 몇일을 가서 그렇게 팔아줬는데 찌개 하나 나눠먹었더니 개지랄 했던. ( 반찬을 리필 해달란것도 아니고 비싸게 돈 받은 공기밥[일반 인도음식 가격을 뛰어넘는]까지 추가해서 먹었는데 ) 

 어쨌든 그런 윤카페와는 달리 이 곳은 정말 유명한 맛집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환하게 웃으며 한개 시켜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난 이집에 후한 점수를 주기로 했다.

 

 암튼, 제주도민의 추천을 받아 먹게 된 몸국
 그 몸국 맛집으로 유명한 김희선 제주 몸국 나는 이 곳에서 몸국을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종합평가 (별 다섯개 만점 기준, 별 ★★★★★ 5개 )
 : 별 다섯개 언제 쓰겠냐, 이럴 때 써보지   

 가격 :  유명세에 비해 저렴한 단 돈 5천원에 맛보는 제주의 맛

  맛   :  정말 맛있었다. 몸국이란 새로운 음식에 발을 딛게 해줬다. 덕분에 나중에 다른 곳에서 또 몸국을 도전하게 해줬다.
 
 친절 : 짱짱맨, 다른 커플이 한개만 시켰는데도 아주아주 친절.  

총평 :   정말 국물이 너무 시원한데 농심 너구리라면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다. 만약 동네에 이 몸국 집 하나 있으면 정말 자주 갈 것 같다. 해장으로도 제격일 것 같은 그 맛. 맛이면 맛 가격이면 가격 모든걸 떠나서 가격대 성능비 최고. 제주도에서 몸국을 한번 먹어봐야 된다는 제주도민의 말에 먹었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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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2동 | 김희선 제주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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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ass2kj.tistory.com BlogIcon MUSE 2014.10.28 20:26 신고

    아 여기!! 저도 가봤어요!!
    여기 말고 몇 군데 다른 식당에서 몸국 먹어봤지만, 여기가 짱인듯!!

  2. BlogIcon 천재미녀 2014.10.28 23:12 신고

    몸국 드셨군요. 전 몸국 보단 미역국에 한표요 ㅋㅋㅋㅋ

  3. BlogIcon 천재미녀 2014.10.28 23:12 신고

    몸국 드셨군요. 전 몸국 보단 미역국에 한표요 ㅋㅋㅋㅋ

  4. Favicon of http://17soon.tistory.com BlogIcon 뽀순 2014.10.29 14:14 신고

    몸국??너구리 된장 맛인가요? 너무 궁금하네용

    • 아뇨 진짜 그냥 너구리맛이에요 뜬금없이 맑은 해초국에서 너무 너구리 맛이랑 비슷해서 놀라워요 ㅋㅋㅋ 물론 msg의 그 너구리라면 맛이 아니라 더 개운하고 시원하지만요

  5. 리키열월 2014.10.30 10:23 신고

    몸국이 뭔가했는데...톳과 같은 종이군요...
    저는 톳밥을 좋아하는데 몸국(나름 톳국? 으로 해석)도 꼭 먹어봐~야겠네요...쌩유~

  6. 알릿수 2014.11.03 14:57 신고

    ㅋㅋㅋㅋㅋ 마날리!! 욕망의 가게

  7. BlogIcon 캐벅지 2014.11.17 21:28 신고

    내일 공항가기 전 꼭 먹고가테닷 게하에서 만난 분이 알려줫는데 김희선이먹고가서 유명해진곳인줄알앗어요.궁금하네 그 몸국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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