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제주도


이렇게 비오는 날은 

창 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며


운치를 느끼는 것도 좋지만

모처럼 온 제주도 


비오는 날 더 특별해지는 곳이 

어디가 있을까? 생각을 하다 추천을 받아 


가게 된 곳은 관음사



비오는 날 더욱 멋지다는 그 곳,

무작정 차를 몰아 관음사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가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도착한 관음사


쌀쌀한 기운 속에 안개가 자욱한 관음사에 

도착하자, 넓다란 주차장에 비해 텅텅 빈 이 곳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니 곧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저 감탄만이....





입구에서 맞이하는 거대한 석불

안개에 둘러쌓여 있어 운치있다.




그리고 입구 정면으로 

정말 멋진 모습이 나타난다




관음사 입구에서부터 쭉 도열한 좌불상

그리고 저 멀리 안개가 자욱히 조용한 산사를 품고 있다.





한국의 절에 이런 풍경이 있었나?

마치 불교가 융성한 동남아의 어느 사찰


아니, 중국의 사찰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맑은 날 봤어도 멋있었을 것 같은 풍경이

정말 비가 와서 안개에 휩싸이니 신비로움 그 자체로 느껴졌다.





마치, 어느 액션영화에서

주인공이 마지막 최종 보스를 찾아오면


이런 곳에 막강한 보스가 있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좌불상들을 지나, 관음사 안으로 들어왔다.





아름답게 꾸민 길 양쪽으로 다시 또 좌불상들이 있다.





비오는 날 

아무도 없는 고즈넉한 사찰 안


자박자박 빗방울이 나뭇잎을 때리는 소리만이

맑게 울려퍼진다.





그리고 경내에 들어서자, 

사찰 뒷편으로 안개가 자욱해


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멀리, 황금빛의 거대한 불상이 보인다.

아무래도 이 곳의 상징인듯 싶어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자



바닥에 자갈들을 밟는 자각자각한 소리들이 경쾌하다.




한걸음씩 거대한 황금불상을 향해 다가가는데,

안개 뒷편으로 무언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세상에....





황금색 불상 뒤로 있는 수 많은 조각상들






아주 작은 불상들이 모여

이뤄내는 웅장함





정말 멋졌다.

왜 이 곳이


비오는 날 더욱 특별해지는지

알 것 같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보고 싶어 왼편으로 난 작은 계단을 올랐다.


계단 역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의 멋을 그대로 살려

걷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나라 어떤 사찰이 이토록 아름다웠나 싶을 정도로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다.





조금 올라 뒤를 돌아 보자

안개에 휩쌓여있는 수 많은 좌불상과

거대한 황금불상의 조화란....





가만히 보면 좌불상 하나하나

불자들이 기부해 만든 것들




옛날 미얀마 여행을 할 때,

버강에서 본 수천 수만개의 불탑들


그 풍경이 떠올랐다.


드넓은 들판에 펼쳐진 불탑들은

불자들의 힘으로 하나하나 만들어진 것들



수 많은 사람들의 힘이 모여

만들어진 희망과 염원.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었는데,



지금 제주에서 다시 또 그 기분을 느낀다.





거대한 부처상을 호위하는 듯한 작은 상들.

어쩌면 이들의 하나하나 염원을 거대한 부처가 지켜주는 듯한 

인상까지 준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늘 해외에서 배낭여행을 하며 수 없이 많은 멋진 것들을 보고

한국은 어째서 이런 것들이 없는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관음사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았다.

너무나 아름답고 멋졌다.





비오는 날 와서

더욱 특별했던 관음사





발걸음을 옮겨 밖으로 향하는데

이제 막 도착한듯 익숙한 언어가 들린다.



관광 온 태국 사람들의 목소리들

경내에 들어서며, 감탄사를 낸다.





사찰을 나오며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




비오는 날 

더욱 특별한


탁월한 판단이었다.


제주도에서 비가 오는 날

날씨 탓을 하지 말고, 


기회라 생각하고 관음사를 꼭 가보자.






오랜 배낭여행으로 얻은 깨달음이 있다면

세상 모든 건 일장일단이 있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것.



비오는 날은

비오는 날 즐길 수 있는 운치를 즐긴다면


여행이 더욱 즐겁고


삶이 더욱 즐겁지 않을까.





비오는 날 관음사에 가자...






  1. Favicon of http://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4.12.16 10:40 신고

    관음사를 몇 번 가봤지만 .. 이렇게 운치있는 분위기는 처음입니다 ..
    멋집니다 ..

  2. Favicon of http://yonywa.tistory.com BlogIcon 요니 : ) 2014.12.16 12:30 신고

    우와~!!! 정말 멋집니다!!
    사진들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비오는 날이 이렇게 멋져보이긴 처음이네요^^
    잘보고갑니당ㅎㅎ

  3. 비가 내려서 더욱 운치있네요.
    관음사 저도 가보고싶어요 :)
    좋은 곳 사진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