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경기도/가평 : 줄서서 먹는다는 송원 막국수



 가평에 놀러가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의 정보 입수.

 


 가평에 그렇게 맛있는 막국수집이 있다고, 줄을 서서 먹는 막국수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그 가게 이름이 송원 막국수라고.



 그렇다면 막국수 매니아인 내가 안가볼 수 없잖아. 



 

 가평에 도착하자마자 송원막국수로 향했다. 줄을 서야한다지만 평일 오후의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안에 들어가 막국수를 주문하는데 이 곳은 비빔/물 고를 필요없이 그냥 하나의 막국수 뿐. 막국수만 일단 주문하고 기다렸다. 두근두근! 








 강원도 이외의 막국수에서 큰 만족을 느껴본 적 없는 나로선 큰 기대는 안했지만 혹시 맘에 드는 막국수 집을 발견 할 지도 모른다는 두근거림을 안고 있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 가게의 역사가 느껴지는 낡은 빈티지 주전자와 밑반찬으로 김치가 나왔다. 김치에서 살짝 실망감. 보통 막국수 집은 하얀 무초절임이나 백김치가 기본 아닌가! 막국수의 맛을 가릴 양념김치는 살짝 기대감을 죽이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딱히 김치가 맛있지도 않았다.





[ 이게 도대체 뭐시여! ]



 주전자에 나온 것은 육순가 싶어서 컵에 따라 마시는데 밍밍하다. 육수가 아니라 메밀 삶은 물인가? 싶어도 이 물이 딱히 고소하거나 맛나지도 않았다. 흔하디 흔한 메밀차의 맛도 아니고 육수도 아니고 도대체 뭐지 싶다.  기름이 둥둥 뜬걸로 봐선 육수인거 같은데 이런 육수는 첨이다. 그리고 드디어 막국수가 나왔다. 


  

 양념이 한가득 올라간 막국수.

 언제나 맛나 보이는 막국수의 비쥬얼




곱배기 7천원


보통 6천원



 가볍게 비비는데 내가 들어오고 곧 따라 들어온 어느 어린 커플들이 가위를 찾는다.



 " 이 친구들아, 막국수는 메밀로 만들어져서 질기지 않다네, 막국수는 가위가 필요없어! " 

 라고 혼자 생각했다.




 난 열심히 양념을 비비는데 나 보다 먼저 비빔을 끝낸 그 어린 커플의 여자가 말한다.


 " 우와~ 족발 시켜먹을 때 먹는 막국수가 아니네 "


 

 " 그렇지 대부분 막국수라고 하면 사람들은 족발 시켜먹을 때 먹는 막국수를 생각하지만 사실 진짜 막국수는 이런 막국수라네. " 

 라고 혼자 또 생각했다.




 드디어 정성껏 다 비비고 막국수 맛을 보는데, 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애시당초 비빔막국수라는 것이 양념의 배합만 좋다면 (물론 이게 힘들지만) 맛은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있다. 그래서 진정한 막국수 매니아라면 물 막국수를 먹지. 어쨌든 꽤 비율 좋은 양념 배합으로 따로 겨자/다대기/설탕/식초 등을 첨가하지 않아도 꽤 먹을만 했다. 조금 먹다가, 함께 나온 육수를 넣어 먹으면 어쩌나 육수를 부어서 먹었는데 육수로 인해 양념이 조금 희석되어 맛이 살짝 밍밍해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막국수에는 가게에서 삶은듯 돼지고기 한점도 함께 나왔는데 맛을 보니 딱히 이집에서는 수육(이집은 제육이라고 써붙여놓은)을 안먹어도 될 것 같다. 안 시키길 잘했다. 어쨌든 맛나게 막국수를 잘 먹었다. 한번 와보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막국수 매니아로서 이 집의 막국수는 그리 대단한 편은 아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막국수집은 절대 아니라는 말. 이 집이 줄서서 먹어야 될 막국수 집이라면 강원도에는 줄 서서 먹어야 될 막국수집이 수 백개는 될 것 같다. 다만 그나마 서울과 가까운 가평에서 슬쩍 갔다가 사람들 줄도 없고 한다면 한번씩 와서 먹어 볼만한 수준이긴 하다. 줄 서서 먹으면 절대 후한 평가는 주지 못할 것 같다. 



 


길고 아름다운 구두칼만이 인상적이었다




별점 기준


 별 ★★★★★ : 초강추, 정말 시간 들여서라도 꼭 먹어보길!

 별 ★★★★ : 강추, 맛집 인정, 한번은 꼭 먹어보길

 별 ★★★ : 추천, 가성비도 괜찮고, 한번 먹어보던가

 별 ★★ : 그냥 흔하디 흔한 식당, 먹던지 말던지

 별 ★ : 비추, 어지간하면 먹지 않길.

 별 0 : 절대 비추, 정말 먹는 것 자체가 인생의 오점


 종합평가 (별 다섯개 만점 기준, 별 ★ 2개 )

 :  그냥 평범한 막국수집 보다 쪼금 나음



 가격 :  보통 6천원/ 곱배기 7천원 딱 적정수준


  양   :  곱배기를 시키면 보통보다 국수 한덩이가 더 나온다. 뭐. 다른 막국수집도 다 이러니까 역시 적정수준


분위기 : 나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맛집 포스. 


  맛   :  막국수의 딱 기본 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총평 :  막국수를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나름 입문용으로 나쁘지 않은 기본적인 막국수 맛.  만약 쓰잘데기 없는 블로거들의 호들갑으로 줄을 서서 먹거나, 무슨 엄청 대단한 맛을 기대한다면 막국수에 대한 모욕. 막국수 매니아들이라면 맛 없다와 그냥 보통의 중간 정도로 평가 할 수 있다. 면이며 양념이며 특별할 것 없고, 양념의 배합 자체가 그냥 평타 치는 수준으로 서울이나 다른 곳에서 맛없는 막국수를 먹어본 이들이라면 이 집을 극찬하는것도 무리가 아니겠지만, 막국수 매니아를 만족 시키기 힘든 맛.


 막국수 매니아가 아니었더라면 별3개를 줬을테고, 만약 줄을 선 후에 먹었다면 별 1개를 줬을 것 같다. 그러니까 별2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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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 송원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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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ithcoral.tistory.com BlogIcon 내멋대로~ 2015.02.16 19:26 신고

    전 이 집 맛있던데요.. ㅋㅋ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괜찮게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 레고 2015.02.17 12:33 신고

    기승전 구두칼

  3. 매콤한 막국수가 정말 맛있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4. BlogIcon 상왕십리 2015.02.25 21:09 신고

    아.... 배고픈데... 칼칼하니 맛나겠네요

  5. BlogIcon 김지수 2015.05.24 23:37 신고

    5년전 아들애가 군복무을 가평에서 하는바람에
    면회갔다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작은애가 가평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고
    오늘 면회를 갔었는데 그 막국수 집이 생각나더라구요.
    가계 이름도 모르고 겨우 송 자만 기억나기에 검색을 해보니
    송원이라고 뜨네요
    맛도있지만 뚝뚝 끊어지는 부드러운 면이
    맘에 들었습니다.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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