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설 연휴를 맞아,

안녕하세요 배낭여행의 모든 것 NITENDAY STYLE 이경무입니다.  설 연휴가 곧 시작됩니다.  이 블로그가 시작된지 어느덧 10년가까이 되어갑니다.  구정이라고 한번도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따로 글을 올린 적이 없었는데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네이버카페에 설 연휴를 맞아 글 하나를 올리다가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도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래는 BADASANAI DIVE에 올린 설 연휴 글 전문입니다.



언제나 처럼 뻔한 멘트를 적으려다가 오늘은 조금 더 진심을 담아 적어봅니다.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끼리 함께 모여 지내시는 분도 홀로 외로히 보내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모든 분들이 평안했으면 합니다. 맛있는것도 많이 챙겨 드시고 2월의 중반 힘내셔서 남은 2015년 더욱 즐거운 한해가 되시도록 해보세요. 


삶은 언제나 힘들고 우리를 흔들어 놓습니다. 힘들고 지쳐도 곁에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힘을 내곤 하죠.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살게 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야 하는 장면이 나오죠. SF영화지만 저는 가족영화로 봤습니다. 마치 기러기 아빠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행복이 뭐라고, 저게 뭐라고 가족과 떨어져 그렇게 지내야 하나. 그만큼 가족의 가치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때로 현실은 어쩔 수 없이 떨어뜨려놓기도 하죠.




해외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저는 참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호주에 있을 때는 할머니도 병원에, 어머니도 사고로 큰 수술을 치루고 그나마도 평소에 연락같은거 잘 하지 않는 저라서 그나마도 한참 뒤에야 알 수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항상 해외에 머물 때, 갑자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언제나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태국 꼬따오에 머물 때 역시 같은 걱정을 했습니다. 어느날 고모가 돌아가셨다며 밤에 펑펑 울던 홍익인간 찬우형님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해외에 사는 사람들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때 항상 물었습니다. "가족들을 만날수 없고 이렇게 될 때 어떻게 하세요? " 


그냥 이겨내야 하는 방법 밖에 없는지 모르죠. 정말 무슨 부귀영화를 얻겠다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그렇게 지내야 했는지,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끝없는 의문들이 들었습니다. 때론 너무 외로워 혼자 방안에서 술을 홀짝이던 어느날, 한국의 친한 동생이 전화를 걸어와 술 생각난다며 영상통화를 켜놓고 술을 마시자고 해서 그렇게 남자 둘이서 뜬금없이 영상통화를 하면서 술을 마신 적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보고 싶은 친구들, 가족들, 먹고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 참고 그럴 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있으면서 끝없이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리고 또 여행을 떠났습니다. 많은 것들을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행 중 그토록 항상 걱정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언제나 처럼 그 사이에 별일 없겠거니 떠난 여행길에서 들은 할머니의 소식. 역시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또 며칠 후에야 그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여행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가족이 가장 소중하지 않나.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해외에 머물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그래도 한국에서 힘들어도 가족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살면 그게 행복이지 않은가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족,친구들의 소중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저리 얘기하는 것은 이번 설 연휴에 뻔하지만 다시 한번 가족의 가치와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행복은 늘 가까이 있고, 진짜 소중한 것은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해지려는 마음에 어쩌면 서투르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2015년 이미 2월 중반이지만 다시 심기일전 하시어 하루하루 소중하게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서 2015년이 저물어 갈 때, 이번 한해는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었다는 생각이 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모든 분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한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We'll find a way, as we always have.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1. BlogIcon god-moo 2015.02.17 18:29 신고

    독자입니다 역시나 필력은 일기장에서 갈고 닦으셨나보네요 감명깊습니다

  2. oldman 2015.02.18 00:24 신고

    조금은 우울해 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힘을 얻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댓글은 못달고 있지만 냉혹한 맛집 암살자 카테고리의 글은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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