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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여행기의 작가 '이창수' 그를 맨처음 알게 된건 우연히 블로근지 싸이의 페이퍼인지에서 였다. 그 블로그를 보니 그는 자전거로 쿠바를 여행했고, 방송에도 나왔다는 것을 알았고, 상당히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여행중 만났던 sm형이 이 책에 대해 얘기를 해주게 되어서 본다 본다 하는것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책의 대한 간단한 느낌 두가지는 '실망감' '부러움'이었다.

 BBQ 사장에게 스폰서를 받아서 여행을 갔고, 책을 냈고, 방송에 출현했고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꿔보는 것들이다. 그는 이것을 해냈다. 출판 또는 스폰서를 구해보려고 노력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출판은 아무에게나 해주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그 사람이 사회적으로 어떤 이슈가 될만한 사람인가가 중요하다. 서울대생이 쿠바를 자전거로 체게바라 혁명루트를 따라 여행한다는 것은 일반 대학생이 세계여행을 하는 것보다 화제가 될 만하고, 큰 뜻을 품고 수백개의 기업에 자신의 여행의 목적과 당위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스폰서를 신청하는 일반 대학생보다는 사장에게 찬양을 하고 사회적으로 믿음직스러운 '서울대생'이 스폰을 받기 쉽다는 사실은 3살 먹은 어린 아이도 알것이다.

어쨌든간에 이 모든것들의 그의 능력이고, 그의 복이다. 하지만 난 이책에서 그가 이 모든것들을 짊어지고 떠났기에 기대되는 어떤 부분들을 전혀 얻지 못했다. 체게바라의 혁명 루트를 따라갔다는 그의 여행은 겉만 번지르해보이고 별 속은 없어보였다. 어찌보면 내가 이런평가를 내리는건 부러움반 시샘반에서 나오는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아쉽다. 이 책에서 그에게 배운 점은 여행에 대한 것보다는 스폰서를 받기 위해, 방송에 나오기 위해 그가 취한 전략적인 부분이었다. 그리고 방송에 나온다는 것. 방송촬영을 위해 여행하는 부분이 얼마나 힘든지 그가 표현한 부분부분은 상당히 공감갔고, 이해가 갔다.

이 책이 완전 허접쓰레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크다는 점은 부정할수가 없다. 여행을 떠나지 않은 이들에겐 새로움과 낭만으로,원더보이의 모험으로 다가올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다지 특별할것이 없어보였다. 단지 그가 여행을 위해 취한 전략적인 행동만이 돋보였다고나 할까. 같은 여행자로서 정말 그 부분만큼은 너무 부러웠다.  나 역시도 쿠바를 가보고 싶고, 그가 한 여행을 꿈꾸기도 한다.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크게 느낀 부분은 없었다. 여행기와 단상의 애매한 위치에서 크게 배울점 역시 없었다.  여행도서로서는 그다지 추천할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알수 없는 씁쓸함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여행도중 스폰서를 받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다는 한 친구의 얼굴이 오버랩되었다.

 정말 멋진 글을 쓰지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사람이 아니다, 글은 좋지만 팔릴만한 확신이 느껴지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수백개의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다는 한 친구의 얼굴이 오버랩되었다. 나 역시도 현재 스폰을 꿈꾸고, 출판을 꿈꾸기때문에 이미 그런것들을 이룬 '이창수'라는 사람이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여행에 있어서는 전혀 느낌이 오지 않는다. 나 역시도 아직 엄청나게 부족한 점이 많을터 이 책을 보고 좀 더 견문을 넓히고 공부를 해서 꿈의 도전해야겠다는 그 사실은 완벽히 깨달을 수 있었다. 여행도서로서는 그저그렇지만 한 젊은 대학생의 도전기로 읽어본다면 읽어볼만 하다.

 얼마전 이 책을 추천해준 SM형이 자전거로 세계여행 하는 카페 정모를 나갔는데 그 때 이창수씨가 나왔는데 주위에서 어찌나 떠받들어주는지 조금 배알이 틀렸다는거다. 한 50대 아저씨는 " 이창수씨 정말 존경합니다 " 라고 말하는데 훨씬 더 먼길을 훨씬 더 빡세게 여행한 SM형은 순간 입밖으로 " 왜요? 왜 존경하는데요? 책쓰고 방송나와서요? " 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았단다. 게다가 정모를 나온 여인네들이 " 오빠너무 멋있어요 "라며 추켜세우며 술먹는 내내 이창수씨 곁에서만 있는 모습을 보고 아쉬웠다고 한다. 순수한 여행자들의 모임을 기대하고 나갔지만 그 카페는 다른 여행자 카페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고.. 뭐 어쨌든 이 부분은 사족이다.
  1. 엑스이놈 2013.03.06 17:33 신고

    나쁜여행이랑 원더랜드여행기 2권다 읽어봤는데 걍 그냥저냥 했어요.
    작가가 독일등 해외에서 살아서 독어,영어도 잘하고
    몇년전에는 일본 자전거여행도 tv에서 방영하더라구요. 아마 ebs에서 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보면 부럽긴 부럽더라구요. 영어,독일어,일본어를 잘하니 ㅎ 근데 무엇보다도 서울대나온 프리미엄도 무시할수 없구요.
    지금은 kbs pd로 일하고 있으니 와 부럽다 ㅜㅜㅜ

    SM형이 카페 정모에서 하고싶은말 진짜로 했으면 볼만 했겠네요. ㅎ
    여행가들보면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 숭배하는것도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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