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서블 여행기 #127 [태국/푸켓] 태국 최대 축제 : 베지테리언 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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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파서블 여행기는 태국/인도/파키스탄/라오스 등을 여행한 나이트엔데이의 여행기 시리즈 입니다. 1편부터 보시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파서블 여행기 1편 링크 ] http://nitenday.kr/1120



■ 태국친구와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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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정된 7시보다 조금 늦게 푸켓에 도착했다.  아이폰 배터리가 없어서 에어플레인 모드로 해놓고 있다가 해제하는 순간 카톡이 엄청나게 쏟아진다.


 Nam과 Ayu가 연락하려 애쓴듯해 보인다. 터미널에서 숙소들이 있는 비치 쪽으로 이동하는게 솔직히 걱정이다. 다른건 필요없고 너무나 비싼 푸켓의 이동경비가 문제. 항상 돈이 문제다. 그런 문제를 너무나 잘 아는 남과 아유에게 온 메세지들은 대부분 그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 무, 너도 알다시피 푸켓 택시비가 비싸다 "
 " 무 내가 픽업해줄게 몇시 도착이야 "

 대부분이 이동에 대한 걱정들. 고마운 친구들.


 버스가 푸켓에 들어와 한가로운 정글 같은 도로를 달리다 이내 시내에 접어든다. 옛날에 도착했던 터미널이 아니라 처음 보는 터미널이다. 새로만든 터미널인듯. 드디어 푸켓 도착. 버스에서 내려서 짐을 찾고 잠깐 둘러보니, 터미널에서 푸켓 각 비치들로 향하는 택시비가 무려 400,500,700밧 난리도 아니다. 물어보니 썽태우 10밧 주고 푸켓 타운 가서 거기서 또 갈아타면 된다고 한다. 난 싼 방법을 언제나 파악을 해보고 결정하는 편. 


 어떻게 이동 할지 잠시 고민하는 찰나 갑자기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

 " 무!!!!!!!!!!!! "

 그쪽을 보니 아유가 나와있었다. 세상에나 연락도 안했는데 어떻게 알고 나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아유. 반갑게 인사나누자 나에게 한소리 한다.


 " 언제 도착해주는지 말 안해줘서 그냥 첫차부터 기다렸어!! "


 아 정말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너무 고마웠다.  난 일단 푸켓에 있다가 춤폰에서 한국에서 오는 여동생을 만나려고 했기 때문에 푸켓에서 춤폰이나 수랏타니로 이동하는 버스가 있는지 터미널에서 알아보는데 춤폰가는 티켓도 있거니와 심지어 Koh Tao까지 보트로 연결되는 표도 있었다. 일단 푸켓에서 춤폰까지는 350밧.  춤폰픽업+꼬따오 보트가 750밧 대박이다. 나쁘지 않은 가격. 일단 고민해보고  나는 춤폰가는 버스 티켓만 끊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뭐 한두번 가보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그렇게 하는 방법이 나을것 같았다. 보트는 춤폰가서 알아서 끊는것으로! ㅋㅋㅋㅋ 내 나와바린데














 푸켓에서 춤폰까지 7시간,  제일 빠른 새벽5시30분 버스를 타면 12시 30분 전후로 도착. 그러면 충분히 오후 보트 타고 꼬따오에 들어갈 수 있다. 버스표를 끊는데 아유가 걱정한다. 비치에서 이른 새벽에 어떻게 이 터미널까지 올꺼냐며 걱정해주는데, 진짜 이렇게 먼저 나에게 생길 문제나 걱정에 대해 얘기해주면서 걱정해주는게 너무 고맙다.  걱정을 함께 고민하는게 아니라 미리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고민해주고 걱정해주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면서 마지막날 자기네 집에서 머물라고 얘기를 한다. 너무 고마운 말이다.

 일단 아유의 차에 올라타 우리는 잠시 푸켓 타운 (시내)로 향했다. 

 일부로 맞출려고 맞춘것은 아닌데 바로 오늘이 태국의 2대 축제 중 하나인 푸켓 베지테리언 축제 마지막 날.
 

 아유도 흰색 옷을 입었지만 온 시내 사람들이 다 흰색옷을 입었다. 물어보니 이 날은 이렇게 흰색 옷을 입는다고 한다.  시내 곳곳은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와 축제의 물결 과연 태국 최대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유는 시내를 돌다 한켠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나를 이끌었다.  어디선가 요란한 폭죽소리와 씨끌벅적한 소리들이 들려온다. 도로는 통제 되어있고, 어느 식당 앞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뭔가 퍼레이드 같은 걸 한다. 아유는 여기서 잠시 있어보라고 한다. 잠시 있으면서 식당에서 파는 음식들을 보니 좀 모양이 생소했는데 물어보니 전부다 채소라고 한다. 















 고기처럼 보이는 음식들이 많았는데. 진짜 신기. 아 이게 말로만 듣던 베지테리언 푸드

 그리고 곧 식당 앞은 더욱 사람들로 붐비며 분주해지기 시작했는데 왠걸 난리도 아니다. 퍼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폭죽의 요란한 굉음과 화려하게 치장한 사람들. 진짜 대박이었다. 팀 처럼 여러 팀들이 나왔는데 아유 말로는 특정 사원 단위로 팀을 짜서 하는 것이라고. 너무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 장식과 코스튬. 행위 예술에 가까운 행동들. 아유가 일일히 하나씩 설명을 해주는데 재밌었다.


 특히 엄청난 규모의 팀이 지나갈 때 사탕 같은 걸 나눠주는데 나도 사탕 받고, 가짜 진주 팔찌도 나눠주고 너무 재밌었다. 아유는 이 절이 가장 큰 절이라는 둥, 저건 무슨 의식이라는 둥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굉음에 가까운 요란한 폭죽 소리들과 함께 그렇게 한참의 퍼레이드가 끝난 뒤, 아유는 바로 앞 식당으로 나를 데리고 들어갔다.

 식당들이 평소에는 각자 파는걸 팔지만 이렇게 베지테리언 축제 때는 모두 채소로 만들어진 이런 채식 요리들을 판다고, 한번 다 맛보라고 해서 여러 음식을 시켜서 먹는데 진짜 신기한 맛. 맛도 있고 식감이 고기 같다. 채식주의자들이 이런걸 먹으며 고기에 대한 갈증을 풀겠구나 싶다.

 맛있게 밥을 먹고 우리는 숙소를 찾아갔다.

 지역이 지역이다보니 나 역시 푸켓에서만큼은 아고다 Agoda를 이용 할 수 밖에 없다. 워낙 넓으니 아고다를 이용하지 않으면 숙소 찾기도 구하기도 힘들다. 아고다에서 미리 예약해둔 숙소를 향해 빠똥 비치로 향했다.  아유가 편안하게 차로 숙소를 찾아줘서 보니 숙소가 엄청 깔끔하다. 지어진지 얼마안되서 좋다.  일단 체크아웃 시간 전이라 방들이 다 풀인 상태, 어차피 예약했으니 방을 나올 것이고, 짐만 맡겨두고 아유와 나는 빠똥 근처를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돌아다니며 아유는 길 안내까지 해준다. 숙소를 중심으로 어디로 가면 어디고 어디로 가면 어디고 세세하게 세심하게 알려준다. 배려심 ㅍㅌㅊ?

 먼저 차를 타고 Fresh Market 가서 시장 구경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와서 아유를 돌려보내고 나는 방으로 갔다.





















 그리고 방 보고 진짜 지리는 줄 알았다. 진짜 싼 방이었는데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역시 푸켓 숙소 인심은 훌륭하다. 진짜 너무 숙소가 좋다. DDM 도미토리 가격과 똑같은 방값인데 진짜 지릴 정도다.  숙소가 맘에 드니 다 맘에 든다. 옛날에 푸켓을 싫어하다가 처음 푸켓에 와서 아유와 그 친구들 때문에 푸켓을 좋아하게 돼었는데 이제 더 푸켓이 좋아질 것 같다. 일단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 했다. 




 이동 하느라 못썼던 밀린 일기 쓰고 휴식. 

 내일은 다이빙 하는구나. 씐난다.

 피곤했는지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배가 고프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하면서 천천히 빠똥 비치 쪽으로 향했다. 번화가 쪽에 이르라 식당들을 지나치며 밥값을 보는데 진짜 오줌지릴뻔 볶음밥 200밧. 미친놈들인듯.

 푸켓 같은 휴양지에서 해산물이나 이런것들을 먹는것은 미친짓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와서 또 기분을 안내면 여행자가 아니다. 뻔히 바가지에다가 비싼걸 알면서도 기분내보고 싶어서 해산물 가격을 알아보러 다니는데 진짜 보통 제정신이 아니다. 가격들이 애미리스. 




 보니까 어차피 노점이나 좋은 식당이나 가격 차이는 별로 없는듯.
 혼자서 느긋하게 에어콘바람 쐬면서 해산물을 즐기고자 나는 적당한 식당으로 향했다.

 바깥 수족관에서 해산물을 선택하고 요리부탁하면 되는 시스템

 나는 꼬막,새우,볶음밥을 주문. 어차피 먹는거 후회없이 먹자! 그리고 들어가서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는데 옆자리 러시아 사람들 음식 늦게 나와서 개빡침. 진짜 이번에 푸켓오니 푸켓은 러시아와 중국이 지배. 역시 뭐든 일찍 다 경험해보는게 좋다. ㅋㅋㅋㅋㅋㅋ

 요리가 나오고 폭풍 흡입 시작하는데 음식은 그냥 쏘쏘~






 그냥 해산물을 푸켓에서 즐긴다는 그 사실 자체에 주목하며 맛나게 먹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쏟아진다. 비를 맞으면서 좀 걷다가 정실론 쇼핑몰 들어가서 구경하는데 래쉬가드 이쁜게 너무너무 많다.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공사장에 비와서 진흙 작살남, 쪼리가 진흙에 빠져서 안빠진다. 걸을 수가 없어서 그냥 쪼리 벗고 맨발로 걷기 시작. 맨발에 닫는 땅의 촉감.  맨발로 숙소로 돌아오는 길 길가 어느 모퉁이에 가게 앞에 수돗꼭지가 보이길래 거기서 발을 씻고 숙소 돌아와서 꿀맛 같은 휴식. 







 내일 다이빙 할 생각에 더욱더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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