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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느긋하게 후쿠오카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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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슈소바 무라타 근처의 신사 
딱히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신사지만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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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 것이 굉장히 유명한 후쿠오카 축제의 명물이라는






느긋하게 둘러보면서 이쁘게 생긴 곳에서 일본느낌나게 사진찍느라 몇장 찍는동안 지나가던 일본인들이 와서 기도를 한다. 일본드라마에서 보던 광경이다. 드라마에서 늘 신사를 지나갈 때면 신사 안으로 들어가 제단 앞에 가서 동전을 넣고 손뼉을 치며 기도를 하는 그런 장면들이 실제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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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의 뒷문으로 나오니 캐널시티 가는 길과도 연결되었다.


신사 안을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갔다. 어디로 갈지 정해두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나와서 일단 걸었다. 구글맵을 켜서 갈만한데가 있나 봤는데 딱히 떠오르지도 않고 가고 싶은 곳도 없고 오히려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 다른 일본의 길거리를 무작정 걷고 싶었다.


어쩌면 이런 거리풍경이 가장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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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하면서도 낯설고 이질감 느껴지는 풍경.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생각이 확연히 드는 거리 풍경들



한가로운 낮의 후쿠오카
느긋하다. 딱 적당히 번잡스런 도시다. 


도쿄같은 복잡함도, 오사카같은 활기도 부족하지만 적당히 높은 빌딩과 일요일 낮을 연상시키는 한가로운 도로 그리고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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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널시티 찜꽁!


무작정 걷다보니 그 유명하다는 카날시티가 등장했다. 담쟁이넝쿨의 이쁜 건물과 거대한 유니클로 매장으로 눈길을 삼았지만 일단 좀 더 걷고 싶어서 발길을 옮겼다. 그리고 발견한 편의점. 로손이다. 어릴 때 한국에 처음으로 편의점들이 나타나던 시절 우리동네에서도 있었던 로손. 반가운 마음에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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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맥주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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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편의점 다이스키!


여행 다니며 시장구경만큼 재밌는 구경이 없는데, 21세 일본은 역시 편의점 구경이 제일이다. 우리나라와 확연히 다른 편의점 음식들의 퀄리티와 대향연. 그리고 너무나 종류가 많아 선택장애를 불러일으키는 음료수들. 일본에 왔으니 역시 우롱차!  마시고 싶은 우롱차는 따로 있었는데 그만 나도 모르게 사은품으로 주는 드래곤퀘스트 슬라임 악세서리가 가지고 싶어 다른걸 구입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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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롱차와 드래곤퀘스트 슬라임이라니. 웃음이 나온다. 역시 일본이다.




걷느라 소모되었던 갈증을 물약으로 채우는 기분이 든다. 게다가 빵을 좋아하진 않지만 일본 편의점 빵의 명성이 드높으니 빵도 하나 구입했다. 프리미엄 롤케잌.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장난아니다. 일본에 살던 친구들이 일본은 편의점 음식만 먹어도 먹고 산다고 얘기했는데 과연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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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크림의 향연


계속 걷다가 구글맵을 켜보았다. 대충 위치를 알고 싶었는데 마침 근처에 가이드북에 소개 된 곳이 있었다. 일본식 정원과 다도를 즐길 수 있다는 라쿠스이엔




후쿠오카 가이드북을 훑어볼 때, 정말 어지간히 갈데가 없구나 싶었는데 막상 목적없이 걷다보니 이 곳 앞이라니, 딱히 갈 데도 없고 느긋하게 걷는 후쿠오카의 여유로움의 연장선에 있을 것 같아 라쿠스이엔으로 향했다. 다행이도 기분 좋게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여행을 할 때 그 동네 골목길이 그리 좋을 수 없다. 왠지 이들 생활 속에 살며시 스며드는 것 같은 기분을 준다. 우리나라와 다른 분위기의 골목길, 다른 분위기의 건물들. 일본드라마 장면에 나오던 그런 건물에 집집마다 이불이 널려져있다. 한가로운 골목길에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살마저 완벽하게 한장면을 완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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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거리사진이라면 딱 이런 풍경. 자전거와 저런 풍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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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굳이 보겠다고 찾아왔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라쿠스이엔까지는 금방이었다. 작은 집이었다. 아마 일본여행에 처음 오는 이들은 이 곳도 하나의 관광스팟으로 찍어놓고 가겠다고 마음 먹고 오겠지. 아마 그러면 실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랜 경험에 미루어 들어가보지 않아도 감이 오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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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자기 하게 꾸며져 있는 라쿠슈이엔

안으로 발길을 옮기자, 작은 티켓 창구가 보인다. 입장료만 낼 수도 있고, 입장료와 차 한잔을 할 수 있는 티켓이 있었다. 여기에 구경 온 것은 아니기에 차 한잔 가격도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작은 일본식 정원이 있는 옛 집이었다. 


일본식 정원이라하면 당연히 연못 아니겠는가, 연못안에 팔뚝만한 잉어들이 한가득, 들고 있던 고프로로 장난치고 싶어 모노포드를 쭉 잡아빼어서 고프로를 연못안에 담궜다. 물 속 잉어들의 모습이 생동감 넘치게 찍힌다. 캬. 이게 고프로의 매력이지. 여행을 또 즐겁게 만들어주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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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속에 한가로운 휴식처 같은 집


정원 한 쪽 구석 나무그늘로 가서 잠시 앉아 쉬었다. 땀을 식히며 있다보니 나 처럼 혼자 온 한국여자 여행자가 들어온다. 잠시 둘러보더니 사진 몇장을 찍고 허무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몇분도 되지 않아 밖으로 나간다.  


땀을 좀 식힌 뒤 정원의 나머지를 둘러본뒤 티켓 창구로 가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차를 마실 방으로 안내 해준다. 다다미가 깔린 정갈한 방이다. 이 방에서 너무나 맘에 들었던 것은 툇마루 였다. 일본드라마 <호타루의 빛>을 보면 퇴근후 툇마루에 누워 맥주도 마시고, 뒹글거리며 뒷마당과 이어져있는 그런 생활 모습이 참 부러웠는데 이곳에서 나마 정원과 연결된 툇마루쪽에 앉아 (정확히 툇마루가 아니라 그냥 방과 곧바로 연결되지만) 땀을 식히며 녹음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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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크슈이엔은 정갈하면서도 편안한 장소였다

느긋하게 후쿠오카를 걷는 나의 계획에 너무나 잘 맞는 장소였다. 기분좋게 불어오는 바람 마저 달콤하다. 곧 차가 나왔다. 뭔가 제대로 된 다도를 즐길 수 있나 했는데 간소하게 차 한잔과 화과가 나와다. 말차와 달콤한 화과가 너무나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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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화과자


걷느라 지친 두발도 쉬고, 마음도 쉬고
느긋하게 정원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 이상의 평온함이 있을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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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의 주인이었던 상인의 방이 정갈하게 있어서 둘러볼 수 있었다. 


내가 원하던 후쿠오카 여행이 바로 이 것!



항상 배낭여행만 줄기차게 하다가 모처럼 짧게 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했었는데 새삼 다시 여유를 되찾는 기분이다.  쉬면서 다음에 어디를 갈지 생각을 했는데 역시 아무래도 아까 지나친 카날 시티를 안 가볼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카날 시티로 가기 위해 라쿠슈이엔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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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느리게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후쿠오카의 동네 골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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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일본 | 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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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다가 2016.02.17 15:02 신고

    맨위 신사는 구시다 신사네요.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이 보관된 신사지요.

  2. 오크남 2017.08.23 20:17 신고

    명성황후 민씨와 민씨일가가 조선을 얼마나 망쳤는지와 칼의 주인이 왕족을 죽인것에 죄책감을 느껴 칼을 신사에 맞겼는지를 생각해보면 생각할바가 많은 절이네요. 칼은 안보여 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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