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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후쿠오카 주택가를 한가로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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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다. 조용한 집안, 담배도 한대 필 겸, 옥상으로 향했다.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옥상에서 바라본 한적한 주택가의 풍경, 밤에 올라와 바라봤을 때 느꼈던 따스한 주택가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정갈한 골목길. 한국의 활기넘치는 골목길과는 또다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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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주택의 비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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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주택 모습들과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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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내려다 본 골목길


담배 한대 물어 피며, 햇살을 쬐고 있으니 세상 이런 여유가 또 없다. 날씨도 쾌청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옥상에서 골목길을 내려다 보며 유심히 다른 집들을 보니 참으로 작은 땅에 아기자기하게 정갈하게도 주택들을 세워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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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에 차가 주차가 안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이색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삶이 팍팍해서 집을 한채 짓더라도, 세를 줘야 되는 생각으로 짓는 한국의 일반적인 주택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게 자기들만의 집으로 꾸며놓고, 온전히 집을 자기들의 세상으로 만들어놓는 이들의 집에 대한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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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꾸며놓은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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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들이 주고 갔을 법한 물건들



1층 방으로 내려와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잠시 준비하며 왔다갔다 하다가, 현관문 쪽 협탁 위에 놓여져 있는 이 곳에 묵었던 다른 게스트들이 놓고 갔던 책이며 가이드북들이 눈에 들어와 한권을 집어들었다. 오로지 후쿠오카 맛집에 대해서만 적혀있는 책이 있었다. 어떤 한국인이 이곳에 머물다 놓고 갔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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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다! 오늘 아침은 타이라 우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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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싸! 맛집 맛집 맛집


워낙 준비를 안해온 탓에 그 책이 참으로 기대가 되고 위안이 되었다. 방으로 돌아와 잠시 침대에 엎드려 책을 훑어보니 이 책의 전 주인은 아마도 열심히 후쿠오카 맛집 탐방을 위해 준비했으리라, 곳곳에 형광펜으로 때론 볼펜으로 열심히 체크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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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 좋은 골목길


적당히 훑어보며 대충 오늘 하루 정도 갈만한 맛집들을 눈여겨 보고 카메라로 찍어두었다. 그리고 조금 이른 아침 바깥으로 향했다. 집 주인 아줌마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집에서 나왔다. 여전히 한가롭고 조용한 골목길, 인적 조차 없다. 마치 명절 때 텅텅빈 골목길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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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스럽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


밤에 집주인 아줌마 차를 타고 들어왔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 집들마다 제법 개성이 있다. 우리네 일반 주택가의 천편일률적인 주택의 모습들과는 또 다르다. 집주인의 개성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느낌. 기분 좋은 발걸음, 기분 좋게 펼쳐진 아기자기한 일본 골목길의 모습에 절로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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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눈에도 우리나라와 다른 주택가


새삼 괜시리, 에어비앤비 때문에 또 숙소를 구하지 못해 이렇게 외딴 곳에 숙소를 잡게 된 것이 행운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아마 숙소를 편히 구해서 하카타 역 앞에 호텔을 구했다면 이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으리라. 내가 언제 이런 후쿠오카 외곽의 주택가를 한가로히 걸어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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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게 일본스럽다.



어느새 골목길에서 큰 대로변으로 나왔다. 바로 앞에 큰 고등학교가 보인다. 아줌마가 어젯밤 설명해준대로 일단 고등학교로 향했다. 고등학교를 가로지르라는데 어떻게 가로지르라는지.. 일단 무작정 학교 안으로 들어갔는데 주말인가 학교 안은 텅텅 비어있다.  


뭔가 기분이 묘하다. 일본 드라마에서나 볼 법 했던 학생들의 자전거 주차 공간이 보인다. 자전가가 생각보다 많이 세워져있다. 일본삘 느낌 살려서 사진을 좀 찍어보았다. 항상 일본 청춘드라마나 영화에 보면 주요 공간으로 나오는 곳 중 하나. 














학교 안을 무작정 가로지르기는 좀 그래서, 학교에서 다시 나와서 담을 끼고 쭉 걷기 시작했다. 어차피 역 방향이 그 쪽인듯 하니 가다보면 나오겠지 하는 심정. 담을 끼고 담배 한대 피면서 천천히 걷다보니 역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쪽이 맞는것 같다. 학교 운동장을 가로 질렀다면 더 가까웠을껏 같다. 

기찻길 펜스를 따라 쭉 걷다보니, 학교 후문 같은 곳이 나온다. 그리고 그 쪽으로 강당이 보이는데 강당에서 학생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온다. 학생들이 왠 이방인의 모습을 신기한듯 눈길을 준다. 옛날 같으면 이쁜 여고생들을 붙잡고 기념 사진이라도 찍자고 했을텐데 나이를 먹었더니 쫄보가 되어서, 수줍게 여학생들의 시선을 피해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쭉 가자, 역으로 통하는 개찰구가 나온다. 사람도 없는 무인 개찰구. 자동판매기 앞에서 하카타 역까지 갈 수 있는 티켓을 끊고 안으로 향했다. 



바로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플랫폼들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이쁜 일본여자. 지금이다!


< 하카타 역 가려고 하는데요... > 라고 말을 떼자마자
능숙한 한국어로

< 이쪽으로 내려가시면 되요 >

< 와! 한국말 잘하신다 >
< 네 공부했어요^^ >

이쁜여자는 역시 상냥하다.


회사원 같은데, 같이 밥이라도 먹자 할까 했지만, 이제 나는 개쫄보. 옛날 같은 패기따윈 온데 간데 없다. 병신처럼 플랫폼에 서서 멍하니 전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한가로운 역 안에 있으니 오늘 하루 왠지 기분 좋은 일이 펼쳐질 것만 같다. 혹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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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lkkkorea.com BlogIcon 소스킹 2016.03.03 16:20 신고

    안녕하세요, 소스킹이에요~
    다른 지역보다 큐슈쪽이 유난히
    더 여유로운 분위기인 것 같아요~
    저도 후쿠오카로 힐링여행을
    다녀왔답니다 :)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제 블로그에도 놀러 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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