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PD 나영석의 새로운 계획이 발표되었다. 80일간의 세계일주.


요약하면, 일반인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총 1억원의 비용을 바톤터치 해가며 사용하며 팀 당 최대 2주간의 여행만 허용되는 프로젝트다. 여행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혹 할만 한 계획이며 특히나 이력서에 한줄의 특이경력을 적고 싶어하는 패기넘치는 대학생들이라면 지금 이 프로젝트를 위해 팀을 짜고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나영석 PD의 간택을 받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리라.


본의 아니게 이 계획에 관련해서 주변인들이 배낭여행을 했던 나에게 같이 떠나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며 이 계획에 대해 듣게 되었고, 그들이 보내준 링크를 통해 이 여행의 요강이라던가 프로그램 기획의도등을 읽게 되었다. 참고로 나영석 PD가 제작한 것 중에 1박 2일, 삼시세끼 정도만 봤고 꽃보다 시리즈는 본 적이 없는 관계로 (관심도 별로 없다 남의 여행은) 오로지 이 프로젝트에 관련해서 들었던 아주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나영석 PD의 진심은 무엇인가?


일단 이 계획을 들었을 때, 80일간 여행하는데 1억을 줘???

하지만 이내 요강을 대략적으로 살펴보고, 듣고는 대충 그들이 뭘 원하는지 느낌이 왔다. 이건 쉽게 말해 방송국, 나영석의 입장에서는 잃을게 하나도 없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통해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다음과 같다.


  1. 또 하나의 공모전 
    _ 80일간을 위해 방송국에서 1억원을 쓰는 것은 사실 큰 돈이 아니다. 큰 돈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작은 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통해 전국에서 온갖 기상천외한 루트와 여행방법, 계획을 세워가면서 공짜여행과 좋은 경력이 될지도 모를 방송에 나온다는 열망에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을 수 많은 이들의 생각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는 기획이다.

  1. 홍보효과
    _ 프로그램 홍보효과로 SNS전성시대인 이 시기에 이미 입소문과 공유를 통해 프로그램 시작 전 부터 화제다. 

  1. 이미지 제고
    _ 배낭여행자로서 TVN홈페이지의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봤을 때, 돈이 없어서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고 뒤돌아서는 다른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주저리 늘어놓으며 돈이 있었다면 하지 않았을까? 라며 고양이 쥐 생각해주는 소리를 늘어놓았는데, 애시당초 여행은 그 과정의 즐거움에 있다. 여행자가 돈이 없어서 뭔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것 보다 더 즐거운 다른 무언가를 위해 포기한 것 뿐이다. 이미 여행에 갔는데 돈 몇푼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못했을까? 진짜 하고자한다면 어떻게든 하게 되있다. 그게 바로 여행자다. 모든 여행자는 욕망의 덫에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좋은 기획의도와 기획을 가지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1. 저렴하게 한끼 때우는 프로그램
    _ 회당 몇백,몇천의 스타도, 수 많은 스탭이 움직일 필요도 없다. 방송국 입장에서는 몇푼 되지 않을 1억원의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얼마간 분량의 프로그램. 이 기획이 실패해도 그만이다.


대략적으로 생각해봐도 이 정도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더욱 구체적으로 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더욱더 대박이다. 


루트,여행계획,촬영은 물론 심지어 제작진과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지원이라 읽고 조종을 당해야 한다. 게다가 모든 책임은 여행자에게 귀속된다. 분명 만약 방송이 되었을 경우, 특정 행동 등으로 인해 인터넷에서만 씹선비 국가인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마녀사냥을 당할 것이 분명한 그 때. 그 행동은 TVN, 나영석과 관련없는 오로지 개개인,팀의 잘못이며 몫이다. 


예능을 예능으로 보지 않고, 아주 사소한 (우리도 무심결에 하는) 실수 조차도 마녀사냥으로 이어지는 이런 국가에서 여행지에서 방송인도 아닌 일반인이 아무 생각없이 한 실수는 (과장해서 말하면) 개인의 일상을 파괴 할 수 도 있다.다. 더불어 정말 이 기획이 제대로 뭔가 큰 그림을 위해 그렸다면 스탭들이 동원됐을듯, 촬영 조차도 참가자가 직접 해야 된다는건, 그 그림 자체가 단발성 혹은 방송에 나오더라도 아마추어가 찍은 (전문가가 촬영한 영상에비해) 별볼일 없는 영상들로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즉 큰 기대 안한다는거. 

 


어쨌든 이 기획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분명 이 매력적인/유혹 가득한 기획에 많은 이들이 솔깃 하리라는 것과 예상대로 엄청난 경쟁율을 보이며 화제가 될 것이란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어쨌든 여행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고, 무수한 우연의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의 즐거움임에도 불구하고, 이 건 애시당초 여행계획을 보고 해야하고, 여행 계획 대로 실행해야 하며, 나를 조종하는 이들과 긴밀하게 연락도 취해야 하는 일종의 신노예시스템이다.


이게 여행이면 내가 쿠마몽이다.





아무리 컨셉질의 시대라지만, 애시당초 이 기획은 컨셉 종자들과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여행 조차도 한줄 경력과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올리려고 하는 불행한 이 시대의 구직자들에게 바치는 이벤트 일 것이다. 어쨌든 배낭여행자로서 혹시나 뭐 좋은 소스 없나 기웃거리고 있을 여행 조차도 구직 처럼 대하는 불쌍한 이들을 위해 예상되는 기획들 정도를 나열해 볼테니 응모 할 때 가져다 쓰려면 써보시라.


1) 핵심은 1억
한 팀이 1억을 다 쓴다고 가정해보자, 전국민적으로 욕이란 욕은 다 먹을 것이다. 돈을 불려놔라. 온갖 장기와 특기를 무기로 버스킹을 하고, 공연을 하고, 뭔가를 만들어 판매하고, 기발한 계획인 마냥 오히려 1억에 플러스 시켜라. 아주 간단하게 안티없이 좋은 호응을 얻을 여행 계획이다.


2) 여행자를 위하는 척
1억으로 할 수 있는 재밌는 것 중에 하나는 여행자를 위한 어떤 시설이나 기지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여행자들의 꿈 중 하나인 게스트하우스도 그 중 하나 일 것이다.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라. 2주란 시간이라면 충분하다. 자금도 넉넉하겠다. 게스트하우스 설립자가 되어 뼈대를 만들어놓고 다음 여행자에게 바톤을 이어주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라. 나중에 게스트하우스가 개판나던 말던 ㅋ 


3) 너무나 뻔한 젊은이의 패기
한국의 뭐를 알리겠다.
한국인으로서 뭐를 하겠다

뻔하지만 방송국이 참으로 좋아하는 국뽕을 거하게 한사발 들이켜라. 분명 당신 말고도 많은 이들이 할 컨셉이지만 분명 한 팀 정도는 들어가지 않을까? 젊은이들의 패기,청춘 이딴 말과 참으로 잘 어울리지 않나.


4) 현지인을 위하는 척
여행 중,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다. 돕는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대주는 비용으로 하지 않는다. 2주간 고분분투 하며 방법을 모색한다. 여행이 아니라 방송에 탈 이미지메이킹으로는 이만한게 없다. 


이외에도 방송 그림으로 무조건 예상되는 그림들.
고프로 하나 방 구석 모서리에 설치해놓고, 지들끼리 앉아서 말다툼 하는 모습, 싸우는 모습, 얘기하다가 방문 열고 화내며 나가는 그림 등등.


어쨌든 세상에 공짜가 없으니 진짜 여행을 가고싶어서든, 이력서에 한줄을 넣기 위해서든 어떤 이유에서든 서로 윈윈이 되면 그만, 정말 뻔하지 않은 새롭고 신선한 여행을 접할 수 있으면 하고, 부디 일이 아닌, 여행이 되길 바란다. 이러쿵저러쿵 해도 분명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터이니, 참가자 모두에게 행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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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갓무 2016.04.06 07:52 신고

    나pd의 수가 뻔히 보이네요 요즘 바쁘셔서 폿팅이 안올라오는가 했는데 반가운 글

  2. 와이진 2016.04.07 10:44 신고

    나피디 방송에 나오는 이미지 보면 사람 참... 가식적인 느낌 강해요

  3. VJ 2016.04.08 11:27 신고

    통찰력 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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