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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태국/꼬따오]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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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한잔 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잠깐 얘기 좀 하자고 대니형님이 부르신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부탁 좀 하나 하자고 한다.
  " 써니 학생 어드밴스 낼 부터 시작인데 니가 좀 교육 좀 해줘라 "
  
 
  사실, 나는 내일 모레 꼬 따오를 나갈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내일이 꼬따오의 마지막 날. 뭔가 좀 즐기고 싶은 날인데 교육을 대신 해달라니, 안그래도 여동생이랑 좀 더 놀아주고 해야되는데 대니형님이 부탁한다고 하니 거절하기가 힘들었다.
 
 여동생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
 내일 오전에 다이빙 펀다이빙 하고 오후에는 그냥 너 혼자나 스팸이랑 놀아야겠다
 그러자 여동생이 이미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한마디 한다.
 " 오빠, 그래도 나도 시간내서 여기까지 왔는데 나랑 놀아줘야지. 그게 뭐야 "
 " 아 근데 뻔히 사정 아는데도 안해주기도 그렇고 "
 

 " 아 진짜 여기 이상한거 같아 "
 " 아 그래도 해줘야지 "
 " 아니 근데 내일 마지막 날인데 좀 같이 놀지,  얘기해!  못한다고 "
 " 야 거의 무슨 반강제적이야 ㅋㅋㅋㅋㅋ 그나마도 어드밴스 교육 다 하라는것도 그냥 낼 모레 나간다고하니까 그럼 낼 하루만 해달라고 해서 끝난거야 "
 

 그렇게 나는 뜻하지 않게 어드밴스드 교육을 또 하게 되었다.  사실 이렇게 되고, 이런 상황이 된건 다음과 같다. 늘 그렇듯이, 꼬따오에서의 주수입원은 오히려 교육다이빙이 아니다, 신혼부부들의 체험다이빙인데 이 체험다이빙 진행이 주수입원. 이게 없으면 진짜 그 달은 방세 내기도 힘들고 밥 먹기도 힘들다.  그래서 강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체험다이빙 하러 가야 될 때 학생이 올 때다.  2박 3일에 걸쳐 힘들게 고생해서 가르치는 동안 주수입이 날라가는 상황. 

 
 그런데 내일부터 신혼부부 체험다이빙을 위해 낭유안에 가야되는데, 써니누나가 낭유안에 가서 돈을 벌어야되는데 학생을 가르치면 그 수입원이 날라가니 나에게 학생을 넘긴 상황이다. 이것도 너무 웃긴게, 옛날에  낭유안 가야 될 때 학생들어오면 학생한테 최대한 양해구해서 스케쥴 조정하던가 강사들끼리 서로 가위바위보 해서 누가 낭유안 포기하는가 이런걸 했을 때 대니형님이 엄청 뭐라고 했었다.

 " 강사가 학생이 중요하지 낭유안이 중요하냐 "


 그런데 지금 학생을 낭유안 때문에 나에게 넘긴 상황. 참 씁쓸하다.
 

 어쨌든 다음 날 아침





 

 신나는 모닝다이빙,
 꼬따오에서 오늘 하루 신나게 다이빙을 하면 끝이다.



 첫 싸이트는 춤폰 피나클. 
 여동생도 어드밴스드 , 스팸도 어드밴스드, 이제 두 펀다이버들을 데리고 신나게 구경 했다. 다들 이제 너무나 잘해서 편안하게 가이딩 하며 물고기 보여주는데 웨일샤크는 안떴지만 그래도 시야도 너무 좋고 물고기도 많아서 아이들이 정말 물 속에서 행복해 하는게 느껴진다. 
 마스크 넘어로 보이는 그 즐거워하는 눈빛들
 

 저 눈빛이 마약이다.

 그리고 상쾌한 모닝 다이빙을 마치고 두번째 사이트로 이동, 오랜만에 꼬 따오를 온 나에게 주는 선물인지, 마지막 날이라 주는 선물인지 잘 가지 않는 난파선 포인트인 '사타쿳'에 갔다. 심지어 보통 드랍오프 후, 화이트락으로 이동 해야되서 체류시간이 짧은데 이 날 배에 오픈워터 다이버들이 한명도 없어서 (수심제한때문) 그냥 아예 싸타쿳.


 진짜 이런 경우는 1년에 1번 있을까 말까.
 사타쿳에 들어갔다. 하강.


 저 깊은 바닥 아래 난파선이 자리 잡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군함이 눈에 들어온다.
 좋다. 


 진짜 행복하다.
 애들도 난파선을 보니 눈이 동그래진다. 좀 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땅땅땅땅 소리가 난다.


 수면에서 배에서 물 속에다가 신호를 보내는거다. 이제 다이빙 시작, 그렇다면 이 신호는 뭔가 엄청난게 나타났다는 이야기. 엄청난게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바로 웨일샼.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타쿳에 웨일샤크가 나타났다.
 

 아,
 진짜 물 속에서 이걸 보지 못한 사람들은 영원히 이 기분을 알지 못할 것이다.
 불쌍할 지경.

 진짜 미쳐버릴 것 같다. 눈물이 날 것 같은 감동.
 

 다이버들이 엄청나게 떼로 몰려온다. 또 수십명의 다이버들이 웨일샤크의 뒤를 쫒는다. 그렇게 한참 구경하고 다이빙 종료! 


 수면 위로 올라오자, 꼬 따오에 모든 다이빙 샵의 배들이 다 몰려와있다. 사타쿳에 이렇게 많은 배가 몰려온걸 본 것도 처음. 진짜 배 수십척에서 수백명의 다이버들이 난리가 났다. 사타쿳에 웨일샤크가 나타났다는 무선이 분명 다 퍼졌으리라, 다른 곳으로 향하던 배들도 방향을 바꿔 사타쿳으로 몰려오고 있다.


 이미 본 다이버들은 샤크 수신호를 날리며 신나하고, 아직 입수 못한 곳은 분주히 모두 장비 착용 중이다. 그리고 그 감동의 여운을 느끼며 있는데 또 다시 신호가 온다. 웨일샥이 지금 우리 배쪽으로 오고 있다고 한다. 나는 급하게 핀하고 마스크만 착용하고 물로 뛰어들었다.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 속에서는 웨일 샤크를 따라 수백명의 다이버들이 우르르르르 뒤쫒고 있었다. 대 장관. 
 그리고 한참 나도 스킨으로 따라 다니다가 멀리 가서 이제 다시 배로 돌아오는데 누군가가 "무!!!!!!!!!!!!!!!!!!!! " 이러면서 온다. 


 어맛. 우리 이쁜이 마리였다. 
 " 마리 오랜만~ "
 " 다시 컴백한거야? 무? "
 " 아니 잠깐 온거야! "
 " 잘지냈어? "


 인사를 나눴다. 코랄에서 다이브 마스터를 하던 스위스 이쁜이. 지금은 다른 샵에서 일하고 비디오그래퍼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어쨌든 즐겁게 인사나누고 안녕~


 펀다이빙이 끝나고 우리는 다 함께 밥을 먹으로 갔다.
 메뉴는 내가 너무나 먹고 싶던 족발덮밥





 오랜만에 내 얼굴을 본 족발덮밥 아줌마가 나를 반겨준다. 기억해주는구나.
 애들이랑 먹는데 여동생이 완전 맛있다고 난리. 기분이 좋다.


 어쨌든 맛있게 밥을 먹고 나는 이제 어드밴스 교육 때문에 다시 샵으로 향했다. 가니 학생이 기다리고 있다.
 
 " 오늘 제가 교육하게 됐습니다. " 인사 나누고 브리핑 하고, 어드밴스 교육 시작. 
 나랑 동갑의 남자학생이었는데 배에서 그런다. 


 " 제가 어드밴스 교육해서 괜찮겠어요? "
 " 하하 강사님이 와서 좋은데요, 다른 여자분들이랑 너무 재밌게 노는거 같아서 같이 놀고 싶었어요 "
 " ㅋㅋㅋ 네 오늘 재미나게 해봐요 "
 " 네~ "

 교육하는데 나도 기분이 좀 나았다. 학생도 너무 잘하고, 무엇보다도 나랑 하는걸 너무 재밌어하는것 같아 나도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오후 어드밴스 교육을 마치고, 이제 깔끔하게 마무리.
 그런데 써니누나에게 카톡이 와있다. 낭유안에서 잠시 짬을 내 나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요지는 " 경무야 나이트다이빙도 좀 해주면 안돼? "


 진짜 짜증이 났다. 아니 내가 오늘 꼬따오 마지막 날인데 나이트다이빙까지 하면 놀지 말고 가라는거. 
 " 누나, 그건 좀 아닌거 같아요, 누나 나이트다이빙은 낭유안 다녀와서 누나가 해요 "
 

 부킹 이미 니 이름으로 넣어놨는데, 나 낭유안 다녀와서 그러면 씻지도 못하고 또 나이트다이빙 가야되는데 어쩌구 저쩌구.

 " 몰라요 누나 나 오늘 마지막 날인데 밤에는 좀 놀아야죠 "
 그렇게 카톡을 주고 받은 후, 완전 종료


 다이빙은 너무 재밌는데 이제 좀 따오가 싫다. 사실 많이 그리웠었다. 
 사람들이 보고 싶었고, 따오의 바다가 그리웠다.

 그런데 이제 안그리울 것 같다.

 숙소로 와서 샤워하고 애들에게 연락하니 다행이도 둘이 사이좋게 해변가 BAR에서 놀고 있다고 해서 오토바이를 몰고 찾으로 가자 둘이 잘 놀고 있다. 잠시 나도 그 곳에 앉아 오랜만이자 마지막 꼬따오의 해변을 즐겼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시샤도 하고,맥주도 즐기고 마지막날 밤을 즐겼다. 여동생에게 좀 미안했다. 같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진짜 스팸 안꼬셔서 데려왔으면 큰일 날뻔 했다. 어쨌든 한참 해가 질 때까지 그 곳에서 우리는 즐겁게 놀았다.  꼬따오의 마지막 날 밤,









▲ 교육하는 동안 애들은 해변 바에서 놀고 있었다. 사이 좋게 잘 있네




 애들 데리고 파랑고 가서 밥을 샀다. 어쨌든 다들 돈 많이 썼는데 나는 돈을 벌고가니 시원하게 한번 쏘고, 꼬따오의 마지막 날 밤을 즐겼다. 대니형님이 정산하러 들리라고 해서 놀다가 대니형님한테 가니 페이를 해준다.  그리고 기분 좋게 1층으로 내려왔다.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참 그리웠던 사람들.









 찬우형이 나한테 퉁명스럽게 말한다.
 
 " 야 너 내일 나간다며! "
 " 네 "
 " 너 근데 왜 말안했냐? "
 " 뭐 볼 시간이 있었어요 계속 하루종일 다이빙 했는데 , 아깐 형이 없었고 "
 아무말 없는 찬우형, 나도 찬우형에게 조금 마음의 문을 걸어잠그고 찬우형도 느끼고 서운 했으리라, 
 찬우형이 술 한잔 하자며, 술과 간단한 안주들을 준비했다. 가볍게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피상적이고 일상적인 대화들. 지금 딱 이 순간만큼은 내가 꼬따오에 강사로 있던 그 어느날의 한장면 처럼 아련했다.


 하지만 뭔가 마음이 씁쓸하고 안타까운 그런 밤이었다.
 
 안녕, 꼬 따오....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이 곳을 영원히 그리워 할 것 같다. 오랜만에 와서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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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uper cool MOO (지구를 100% 즐기고자 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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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봉봉 2016.06.10 01:19 신고

    안녕하세요^^ 책에서 접했던 인도의 마을들을 여행기를 통해 접할수 있어서 참 신기하면서도 반가웠어요. 글을 읽으며 제가 여행하는 듯한 기분에 참 감사히 글을 즐겁게 보았어요 감사합니다. 즐겁게 여행하듯 글을 보다 여행기 중간중간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적인 모습들에 참 씁쓸해지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었어요. 누군가의 진심을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전 참 불쌍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진심을 지닌 소중한 사람의 가치를 모르는것은 어리석으며 그렇기에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글쓴이분 앞으로도 좋은분들과 함께 좋은 인생여행을 만들어가시기를 응원합니다. 다시한번 좋은 여행기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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