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cool
PROJECT
―――――――――
2016 태국여행기
슈퍼쿨 타일랜드




▶ 슈퍼쿨 타일랜드 첫편부터 보기


밤 버스가 늘 그렇듯, 새벽녘에 잠이 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는 사이, 어느 순간 보니 버스 안에 사람이 한명도 안남아 있다. 모두 치앙칸 바로 전 큰 도시인 LOEI 러이에서 내린듯 하다. 생각해보면 치앙칸은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인데 여행자들이 작은 시골 마을 빠이를 찾아간 것 마냥, 태국 현지인들이 주말이면 찾는 관광지 같은 곳이라고 하니 이해가 간다.

조금씩 어슴푸레 푸른빛이 감돌기 시작하는 하늘.
이 순간이 마법의 순간이다.




인도에서 밤기차를 타고 새벽녘에 보는 이 푸른빛 하늘
그리고 태국의 밤버스를 타고 새벽녘에 보는 이 푸른빛 하늘

너무나 아름다운 색이다. 일부로 만들어내려고 해도 만들 수 없는 자연이 만들어낸 환상의 그라데이션.


러이를 지났다는 건 치앙칸이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창밖으로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산이며, 들이며, 밭이며 건물보다 녹색빛이 더욱 많아진 시골풍경이다. 






그리고 곧 버스가 한적한 시골마을로 접어들더니 큰 주유소에 정차한다. 큰 버스에서 나 말고 그래도 세명 정도가 내린다. 놀러온 사람이라기보단 이 마을에 사는 사람인듯. 마중나온 가족들이 있다. 일단 버스에서 내려서 담배 한대를 피며 니코틴빠워 충전!

그리고 대충 구글맵으로 마을을 한번 훑어 본 뒤 방향을 정하고 곧바로 걷기 시작했다. 마을 구조가 간단해서 한 눈에 어딜 가야 할지 눈에 들어왔다. 큰 도로를 지나 길을 건너 계속 강변쪽으로 향하자 강변을 따라 늘어선 숙소와 메인로드 같은 길이 나온다. 한눈에 느낌이 빡 온다.

여기 느낌 좋다!!


잠깐 동영상 좀 보고 갈까?



▲ 치앙칸 가는 밤버스, 그리고 치앙칸 걷기




▲ 이른 아침 한적한 치앙칸 

여행을 다니면서 쌓인 여행자의 촉이라고나 할까, 동네 분위기만 봐도 짐작이 가고, 어떤 여행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메인로드쪽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다 한쪽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른 새벽 아직 문이 모두 닫혀있는 상점가. 






▲  강변으로 나오니 더욱 좋은 치앙칸 맞은편이 라오스




너무 썰렁해서 작은 사잇길로 해서 빠져나가니 탁 트인 메콩강이 나타난다. 건너편이 라오스다. 강변 길이 정비가 잘 되어있어서 조금 걷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치앙칸에 오길 너무 잘 한 것 같다. 강변을 따라 걸으니 숙소들이 더욱 잘 보이는데 역시 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답게 마치 우리네 펜션 마을을 보는 것 마냥 숙소들이 이쁘장하다. 가격도 많이 비쌀듯. 숙소는 대개 테라스가 있고 테라스에서 강변을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들이 이쁘장하게 놓여져있다.

간간히 카페며, 식당들도 강변쪽으로 향해있는데 주말이면 태국사람들로 인산인해 일 것 같다. 지금 주말이 끝났으니 아마 아침에 모두 체크아웃하고 사람들이 모두 떠나리라. 계속 배낭을 메고 걷다보니 땀에 어느새 흠뻑, 잠시 한켠에 서서 담배 한대 피며 본격적으로 숙소를 구해보기로 했다.




▲ 아침부터 땀뻘뻘 흘리며 걷는 길



▲  멋드러진 숙소들




일단 보이는 문 열린 숙소마다 들려서 가격을 물어보는데 태국인들의 관광지 답게 하룻밤 1000-2000밧 가격대. 워낙 이쁜 숙소들이다보니 당연한 가격이다. 물론 잘 수는 있지만 나는 그저 좀 더 느긋하게 오랫동안 머물고 싶을 뿐. 이 마을을 첨 본 순간부터 나는 무조건 이 곳에서 장기로 있으면서 혼자 유유자적하고 낮술 먹고 할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때문에 기왕이면 낮술을 즐길 때 더욱 행복하게 강변이 보이는 리버뷰가 되는 숙소로 잡고 싶었다. 


가격도 싸고,러버뷰도 만족 할 만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 



▲ 엄두도 못낼 팬시한 숙소들이 정말 많다



한참 땀을 뻘뻘 흘리며 아침 내내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니 조금 지친다. 지쳐서 잠시 서있는데 한 문 열린 식당에 할머니가 와서 앉으라고 한다. 인심 보소. 고마워서 타이티 한잔 주문하는데 할머니가 좀 처럼 못알아듣고 어디 가버리시는 바람에 일단 담배한대 피며 휴식. 주인 할아버지에게 짐을 여기다 좀 둬둬 되는지 물어 보고 짐을 맡겼다. 이제 가볍게 숙소를 구하러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발품을 팔아 돌아다닌 덕택에 대략 3개 정도의 숙소를 후보에 올렸다. 중간에 숙소 옮기기도 싫고 장기로 머물거니 더욱 신경을 써서 구해야 되는 숙소. 대략 가격은 400-500페소. 저렴하면서 모두 강변 뷰가 있는 곳이다. 하나는 방 테라스에서 곧바로, 하나는 방은 강변뷰가 아니나 강변뷰가 보이는 큰 2층 거실과 연결되어있다. 좀 더 좋은 곳이 없을까. 




▲ 허름하지만 빈티지한 맛이 있는 동네



마침 짐을 맡긴 식당 바로 옆에 혼자 쓰러져 가는 집이 한채 있다. 여긴 뭔가. 슥 하고 들어갔는데 팬시한 지금까지의 숙소들과는 달리 빈티지 작렬이다. 진짜 쓰러져가는 집이다. 뭐지...

방에서 태국여자가 나온다. 말을 거는데 영어는 잘 안되는데 대충 영어,태국어 다 섞어서 얘기하니 여기가 숙손데 지금 550밧에 머물고 있다는거다. 비싸다, 숙소 시설에 비하면. 근데 숙소가 꽤나 괜찮은 느낌. 시설은 다 쓰러져가는데 빈티지스럽고 뭔가 가격 협상이 될 것 같은 기분. 주인 어딨냐고 하니까 주인 잘 안나오니까 주인 번호를 알려줄테니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전화번호를 받아 전화를 걸었다.





▲ 다 쓰러져가는 게스트하우스, 2층 방을 보니 메콩강 뷰가 쫙 펼쳐질듯



전화를 받은 주인 남자.

< 니네 방 오늘 체크인 됨? >
< ㅇㅇ 됨 >

< 보니까 2층 방있는거 같은데 나 2층쓰고 싶음 가능함? >
< 당연 >

< 하룻밤에 얼마임? > (이미 태국여자들한테 550밧 받은걸 알았지만..)
< 550밧 >

< 나한테 왜그래 이제 주말 끝났잖아 > (태국인들이 주말에 많이 찾는 관광지라는 걸 알고 있음 ㅋ)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남자가 존나 유쾌하게 웃는다.


< 너 얼마나 머물껀데 >
< 나 졸라 오래 >

< 졸라 오래 얼마나 한달? >
< 아니 그건 아니고 10일?! >

< 그래 그럼 350 >
< 아니 300 >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오케이 좋아 300 너 재밌네 >

그렇게 드디어 운명같은 숙소를 만났다. 아직 2층을 구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저렴한 리버뷰 숙소르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결론 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숙소가 그렇게 유명한 숙소란다. 태국사람들한테도 유명하고, 한국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존나 아침부터 배낭메고 존나 땀뻘뻘흘리며 2시간 넘게 돌아다닌 보람이 있었다.  암튼 주인도 없고 숙소문도 열리지 않았고, 그냥 배낭을 숙소 한켠에 던져두고 나는 일단 배고파서 아침을 먹으로 밖으로 나갔다. 


치앙칸 아주 느낌 좋다!




To be continued....



▲ 너무 감각적이야! ATM 마저 감성팔이




▲ 아침 치앙칸 걷기



슈퍼쿨 프로젝트
 ̄ ̄ ̄ ̄ ̄ ̄ ̄ ̄ ̄
▶ 슈퍼쿨 프로젝트란?


태국여행 태그
 ̄ ̄ ̄ ̄ ̄ ̄ ̄ ̄ ̄
#태국 #태국여행 #방콕 #방콕여행 #태국음식 #방콕맛집 #슈퍼쿨 #태국여행기 #송크란 #카오산 #치앙칸 #반찬키앙

태국,태국여행,방콕,방콕여행,태국음식,방콕맛집,슈퍼쿨,태국여행기,송크란,카오산,치앙칸,반찬키앙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아시아 | 태국
도움말 Daum 지도
  1. 2016.05.20 14:43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갓무 2016.05.20 19:32 신고

    ㄷㄷ 어스푸름한 정경 감상하는데 아무도 없는 새벽길 종주라니ㅜㅜ 그나마 좋은 숙소 얻으셔서 다행입니다ㅎ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