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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여행기
 #12 후쿠오카의 밤, 술한잔 기울이는 시라스쿠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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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의 새로운 맛집, 베이크에서 타르트를 구입하고 난뒤, 지하상가 바깥으로 빠져나갈 무렵, 화장실을 찾아 잠시 지나가고 있는데 지하상가에 선술집이 보인다. <시라스쿠지라> 뜻은 잘모르겠지만 쿠지라(고래)라는 단어를 보니 합정에서 자주 즐겨찾던 <고래 꼬리 잡은 날>이란 해산물 포장마차가 떠오른다. 낯설지 않다. 일본와서 역시 저런 곳에서 술 한잔 해줘야지. 싶은 생각이 들어 이자카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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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좋다


이 곳의 이름은 시라스쿠지라
시라스라는 단어 뜻을 몰라 나중에 찾아보니 대략 치어부터 고래까지 라는 이름인듯 싶다. 자리를 안내 받아 앉았다. 일단 맥주 부터 하나 시키고, 안주 메뉴판을 훑어보는데 도무지 뭘 먹어야는 알 수가 있어야지. 내 오른편엔 넉넉해보이는 중년 아저씨 두명이 술 한잔하고 있고, 왼편에는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안주를 잔뜩 시켜서 먹고 있다. 늘 하던대로 그들이 뭘 먹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대충 비슷한걸로 주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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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생맥 한잔, 정말 맥주가 맛있는 일본이다.



내가 슬쩍슬쩍 쳐다보자 이내, 일본인이 아니라 관광객임을 알았는지, 슥하고 미소를 지어준다. 



우니(성게알)와 튀김을 시켰는데 우니가 생각보다 푸짐하게 나왔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역시 괜찮은 집에 온 것 같다. 맛또한 일품. 맥주가 절로 꿀꺽 꿀꺽. 사실 맥주를 그리 즐겨먹지 않는 나지만, 그래도 역시 일본에 왔으니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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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음식들이란 정말이지



옆 자리들에서 안주가 계속 나오는데, 내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늘 하듯, 뭔가 하는 표정으로 보니, 인심 좋게 옆자리 커플이 웃으며 일본말로 뭐라고 뭐라고 안주 이름을 얘기하는데 잘 모르겠다. 그러자 그 모습이 재밌어보였는지 오른쪽 아저씨들이 말을 건넨다.


< 한국 사람? >
< 네 >

< 오,, 안녕하세요 > 라며 어설픈 한국어로 말을 건넨다.

아저씨 와이프가 한국드라마 팬이라 어쩔수 없이 한국말 조금 한다며 대화를 이어갔다. 지금 두분은 자위대에서 근무한다며 이것저것 묻다가 내가 마침 다이빙 셔츠를 입고 있는걸 보며 스쿠버다이빙을 하냐고 묻는다. 필리핀 세부에 살며 강사로 있다니까 그때부터 호기심이 폭발했는지 스쿠버다이빙 얘기며, 세부 얘기며 온갖 얘기를 이어가는데 안주가 새로 도착하자 나에게 호기롭게 접시채로 넘겨준다. 

뭔가 흥미진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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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바사키, 근데 안에!!!!!


일본어를 나도 다 까먹은터라, 대화가 예전만큼 유창하게 이어가진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과 호감은 언어를 뛰어넘는다. 아저씨도 나도 서로 어슬픈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얘기를 하는데 조금씩 옆자리 커플도 대화에 살짝 살짝 참여. 아 이게 바로 이자카야의 매력이지. 

재밌게 세 테이블이 이런저런 대화와 안주로 엮였다. 커플도 재밌었는지 또 새로나온 안주를 맛보라며 건네주고, 나도 얻어 먹을 수 만 없어서 계란말이도 시키고 이것 저것 시키고, 맥주는 배부르니 본격적으로 마시고자 사케를 주문해서 이때부터 신나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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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카야 안주열전




생각지도 않게, 약간 외로울 뻔했던 후쿠오카의 밤은 그렇게 선술집에서 화기애애하게 즐거운 술자리로 꽃을 피웠다. 후쿠오카 다이스키다. 한참 즐거운 술자리가 이어지고 커플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고, 아저씨들도 슬슬 가봐야 된다며 마누라가 구박한다며 너스레를 떤다. 나도 계산하고 지하상점가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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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시의 밤거리, 사랑스럽다



밖으로 나가니 후쿠오카의 밤거리가 제법 운치있게 다가온다. 이렇게 또 생각지도 않은 즐거움이 있다. 텐진 지하상가 주변으로 노점들이 들어섰다. 라면이며, 꼬치들을 파는 노점들에는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왁작지껄 떠들며 술을 한잔 하고 있다. 이제 나도 숙소로 돌아갈 시간. 뭔가 술이 조금 아쉽다. 노점에서 한잔 더 할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늦게까지 먹으면 또 에어비앤비로 잡은 숙소라 괜히 신경쓰여서, 일단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역으로 향했다. 역안의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맥주랑,술이랑, 안줏거리를 좀 샀다. 





집에 가면 옥상에가서 먹을 요량이다. 워낙 편의점 먹을거리가 잘 되어있는 일본이라 편의점 음식마저 나를 즐겁게 한다. 든든하게 구입한후, 카시 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카시역까지 도착. 다시 집까지 한참 걸었다. 정말이지 숙소 위치가 참 ㅋㅋㅋ 멀고도 힘들지만 언제 이렇게 한가로운 동네의 밤거리를 걸어보겠는가,


여행 중 늘 현지인들의 주택가며, 이런 밤거리를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 마저도 즐거운 시간이다. 숙소에 와서 조심스럽게 짐을 풀고, 사가지고 온 술과 안주를 들고 옥상으로 조용히 향했다. 옥상에 오르자, 시원한 밤공기가 불어온다. 하늘엔 별도 밝다. 조용한 주택가. 의자 하나 대충 꺼내어 앉아서 바닥에다가 술과 안주를 놓고 별을 보며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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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서도 잘 먹어요


맥주와 사케를 번갈아 섞어 먹으니 이제야 조금 취기가 오른다. 좋다.
후쿠오카의 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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