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인파서블 여행기
배낭여행의 갈증을 풀기 위해 나이트엔데이가 라다크,시킴을 비롯 인도,파키스탄,태국,라오스 등을 여행한 여행기 

_슈퍼쿨 프로젝트
이 여행을 떠났을때만 해도 슈퍼쿨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이었으나, 이렇게 여행기를 업로드 하는 중간에 슈퍼쿨 프로젝트로 이 여행기를 함께 할 수 있다는데 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슈퍼쿨 프로젝트에 대해 더 알아보세요^^



supercool
PROJECT
―――――――――
나이트엔데이 여행기
인파서블 여행기

#142 [라오스/방비엥] 낮술 즐기는 내가 신선이다.

―――――――――


▶ 인파서블 여행기 첫편부터 보기


 새벽부터 폭설을 시작하는 바람에 자다 깨다를 계속 반복,  원래는 조깅을 나가려했으나 실패!  새벽 6시경에서야 겨우 잠들어 아침 11시에 잠에서 깼다.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서 기운이 없어서 뭐라도 좀 먹을까 싶어서 밖으로 나갔다. 어제 진짜 많이 돌아다녀봤지만 제대로 된 식당이 없다. 다 비싼 식당들. 힘겨운 몸을 이끌고 한참을 돌아다녀 겨우 만낍짜리 국수집을 발견했다.

▲ 뜨거웠음 맛있었을 하지만 차가운 국수



 카오쏘이 느낌이 나지만, 국물맛은 똠얌 같은 맛, 카놈찐 넣어서 먹는 국수였는데 아줌마가 성의 없이 데워주지도 않고 차가운 국물을 그냥 내준다. 그래도 먹을 만 했다. 만낍짜리 국수집 발견에 기뻐하다니 뭔가 씁쓸하다. 


 방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드는 생각.

 " 아.. 씨바.. 내가 이렇게 개처럼 아껴서 뭐하나 "


 아니 생각해보면 개처럼 아껴서 푸켓에서 꼬따오 찬우형이 사다 달라는 그 재료산다고 차비로 몇만원 쓰고, 식재료값이며 들이 부었는데 나는 여기서 왜 이런 밥 한끼 제대로 안먹고 아끼고 있나 생각하니 갑자기 좀 열이 받았다. 그래 인생 뭐 있나.

 나는 블루게스트하우스 돌아오자마자 식당에 앉았다.




 이렇게 경치 좋은데서 낮술 한잔 안하면 남자가 아니지!
 그리하여 어제 그 동생들과 의기투합 우리는 낮술을 마시기로 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선인이다. 
 술을 안마시는 사람은 악인이다.
 
 나의 인생 모토답게, 낮술을 즐길 줄 아는 이들이 정말 좋은 이들.

 소주를 마시고 싶었으나 뭔가 소주는 돌아다녀보니 여기 동네 마트에서 팔고 있어서 그냥 구하기 힘든 막걸리를 한잔 하기로 했다.  제육볶음 시켜서 막걸리랑 같이 주문을 했다.

▲ 저 풍경에 낮술, 안먹으면 유죄



▲ 내가 신선이다.

 밑반찬, 제육 볶음, 쌈, 밥 푸짐하게 나오는데 이 집 괜찮다. 
 먹음직스런 제육볶음이 나오고 우린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

 한사발 딱 들이키는데

 캬~~~~~~~~~~

 풍경 좋지
 
 술맛 좋지

 세상에 내가 신선이다.

 진짜, 이 멋진 방비엥 풍경을 벗삼아 한잔하니 이렇게 행복한데 행복을 뭘 힘들게 찾나. 이게 행복이다.


 


 
 우리는 부어라마셔라 하며 신나게 그렇게 낮술을 즐기며 신선놀음을 했다. 여행와서 진짜 이런 낙도 있어야지 여행 할 맛이 나지. 점심 때 시작한 낮술은 오후 느즈막히가 되서야 끝나고 적당히 취기가 오르며 술자리는 끝이 났다. 

 나는 술을 더 마시고 싶었지만, 적당히 끊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환전도 해야되고, 투어나 튜빙도 알아볼겸 나왔는데 환율은 비엔티안이 제일 좋았다. 하지만 인생은 흥정! 한 가게에서 환전 환율을 흥정해서 난 비엔티안과 같은 7800에 환전!









 적당히 돌아다니며 방비엥에서 하고 놀꺼를 찾기 위해 튜빙이나 이것저것 알아 본 뒤, 그냥 혼자서 돌아다녔다. 아이들은 이미 낮술로 취해서 다 잠자로 가고 혼자 심심.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술이 아쉬워 어제 그 BAR에 가서 맥주 한잔 시켜놓고, 평상에 앉았다. 등을 기대고 어두운 밤 강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맥주 한잔.



 혼자 있을 땐 많은 생각이 든다.  자꾸만 머릿속으로 헤집고 들어오는 얼마 남지 않은 여행일정에 대한 아쉬움. 한국에서의 삶.  이번여행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살까에 대한 끝없는 고민들을 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그동안 한발작 살짝 걸쳐서 투잡 느낌으로 할려고 했던 스쿠버다이빙을 한번 제대로 해볼까 싶다. 애시당초 게스트하우스 하면서 스쿠버다이빙 가르쳐야지라며 무른 생각으로 시작했던 스쿠버다이빙이었지만 다이빙이 너무나 좋다.


 하지만 과연 잘 할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 하지만 그래도 내가 꼬따오에 있을 때 독자들이 많이 왔으니,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다이빙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많이 와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 순진한 생각도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어쨌든 한국에서는 다이빙을 할 생각이 없지만 도무지 바다가 좋아서 안되겠다. 스쿠버다이빙을 평생하고 싶단 생각 뿐이다. 좋아하는일을 하면서 살는게 최고 아닌가. 온갖 생각들이 마음속을 뛰어다닌다.


 정말 혼자서 맥주 딱 한병으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 뒤, 돌아오는 길 바게트 샌드위치 하나 사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살짝 외로움에 젖어드는 밤이다.




 

슈퍼쿨 프로젝트
 ̄ ̄ ̄ ̄ ̄ ̄ ̄ ̄ ̄
▶ 슈퍼쿨 프로젝트란?


라오스 여행 태그
 ̄ ̄ ̄ ̄ ̄ ̄ ̄ ̄ ̄
#라오스 #방비엥 #비엔티안 #라오스음식 #방비엥맛집 #방비엥추천숙소 #슈퍼쿨 #라오스여행기 #supercool #루앙프라방 #낮술

라오스,방비엥,비엔티안,라오스음식,방비엥맛집,방비엥추천숙소,슈퍼쿨,라오스여행기,supercool,루앙프라방,낮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