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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COOL
NITE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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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여행기
#18 시마바라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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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쿨 규슈 첫편부터 보기


사세보 버거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사세보 역으로 향해서 걷기로 했다. 언제나 길라잡이는 든든한 갓구글맵. 생각보다 제법 먼길이지만 급할게 뭐 있나 천천히 걸었다. 소도시 답게 정갈하게 꾸며진 도로 옆 인도를 따라 걷고 또 걷고, 날씨가 선선한 가을 날씨라 걷는 즐거움마저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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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다 지치면 담배 한대.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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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최초로 캐리어 끌고 나옴. 고작 일본 몇일오는데 배낭은 오버같아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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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로운 도시 사세보. 사세보라는 도시이름이 주는 세련됨이 좋다.


개인적으로 북적거리는 도시보다 한가로운 소도시의 느낌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여행다니며 꼭 이런 도시를 걷는 편인데 하늘도 청명하고 바람도 살랑거리고 너무 좋다.  한가롭게 공원에서 바베큐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큰 길을 따라 가는 가운데 골목골목도 이쁘고 좋다. 어느새 사세보 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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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어딜가도 강이 있어 좋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주는 풍경


아는 길도 다시 물어보자! 일단 사세보 역에 들어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이것저것 물었다. 시마바라에 가는 최단 루트를 물어봤는데 내가 미리 알아봤던 대로다. 일단 이사하야 역까지 이동해서 그 곳에서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가야한다. 시마바라. 정말 뜬금포 같은 동네다.

숙소를 못구한 대란 속에서 순전히 숙소 하나 때문에 가게 된 도시다. 여행 계획 세울 때 이게 잘 하는 짓인가 싶었지만 깊게 생각해봤자 답이 안나온다. 어차피 가야하는거 시마바라행은 즐겁게!  일단 열차를 타기 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많이 남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코인락커를 이용해서 짐을 넣어두고 사세보 역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다.




오면서 걸어왔던 탓도 있고, 멀리 이동 할 생각은 없어서 근처를 돌아보며 일단 마트로 향했다. 일본에 살았었던 주변 지인들의 공통적인 말이 떠올랐다.


<일본은 편의점 도시락만 먹고도 충분히 살 수 있어>
<일본 마트 꼭 가보세요. 일본마트 음식은 정말 예술입니다 >

한두명도 아니고 여러명이 극찬했던 일본마트 음식들. 그리하여 근처 마트로 향했는데 정말 명불허전이었다. 온갖 스시며, 사시미, 튀김까지 다양한 음식들은 먹음직스러움을 뛰어넘는 수준. 정말 훌륭했다. 가격도 저렴해서 굳이 식당에 갈 필요도 없이 여기서 먹고싶은 도시락을 구입해서 먹으면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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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도 저렴, 일본 마트 진리!


마트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고, 근처를 계속 둘러봤다. 어느새 오후가 되어 열차 시간 때문에 사세보 역으로 향해 짐을 다시 되찾고 열차를 탔다. 하우스텐보스에서 사세보에 올 때 탔던 시사이드 라인을 다시 타고 이사하야 역으로 향했다. 시마라바의 위치가 아주 애매한 위치에 있다.



<사세보-이사하야-시마바라 지도 위치>

다음일정이 쿠마모토기 때문에 오히려 시마바라에서 페리를 타고 넘어가는게 나을 정도. 숙소 때문에 저 깊숙한 시마바라까지 갔다가 다시 튀어 나와야 한다. 이놈의 숙소대란. 조금 일찍 여행준비를 할껄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이놈의 준비안하는 성격때문에 고생이다. 하지만 여행에 앞서 너무 준비해도 여행의 재미가 반감되고, 또 이런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것을 알기에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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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 가는 것도 잠시.


사세보에서 이사하야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자리를 못잡아서 한참을 서서 가다가, 겨우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잠시 가이드북을 보면서 시마바라에 대해 살펴보는데 (빨리도 본다 ㅋㅋㅋ) 생각보다 왠지 맘에 들것 같은 동네 내가 좋아하는 소도시의 느낌이 한가득하다. 왠지 슬슬 기대가 된다. 


그리고 드디어 이사하야역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시마바라행 열차를 타야되는데 역무원에게 겨우겨우 물어 시마바라 행 열차가 있는 플랫폼에 도착했는데 왠걸 플랫폼 한쪽구석에 시마바라행 열차가 온다는데, 뭐 이렇게 따로 구석진 자리에 빼놨나 싶었는데 도착한 시마바라 행 열차를 보고 알았다.


굉장히 작은 열차로, 시마바라의 도시 규모가 짐작가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이제까지 탄 열차와는 달리 굉장히 작고 느린 노선치고는 교통비가 엄청났다. 역시 일본은 여행루트를 잘짜야한다.  후쿠오카에서 숙소를 멀리 잡아서 왕복 교통비가 많이 나왔던것 마냥 이번 시마바라에서도 여길 들어가는 이 작은 열차 왕복 비용이 더 크다. 교통물가의 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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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하야 역에서 한쪽 귀퉁이 플랫폼에서 마주한 귀여운 열차


작고 귀여운 노란 열차. 시마바라행 열차에 드디어 올랐다. 마치 우리네 시골 버스를 보는 것 처럼 사람을 그리 많이 태우지 않고 느릿느릿 출발했다. 시마바라로 향하는 길. 해안가를 따라 가면서 바다쪽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 루트의 의미를 찾았다.  열차 밖으로 바다 풍경이 펼쳐지는데 탁 트인 바닷가, 그리고 느린 열차. 창밖으로 한가로운 시골 소도시의 풍경들이 오버랩되며. 이 곳에 가는게 잘 한일 처럼 느껴졌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시골 특유의 분위기. 
너무 좋다. 한가롭고 여유터진다. 사진을 마구 찍으니 창가쪽에 앉은 일본 아줌마들이 살짝 몸을 틀어 사진찍기 더 좋게 만들어준다. 이런 넉넉함마저 좋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드디어 시마바라에 도착했다.






시마바라에 도착을 했습니다!



예상대로 시골 역이다. 나가기 전, 역무원에게 다시 나가는 열차 스케쥴 등을 확인한 뒤에 드디어 역 밖으로 나갔다. 아 진짜 시골이다. 어디 시골 읍 정도에 도착한 느낌?!  일단 담배 한대피며 지도를 보고 있으니 역 앞에 마을버스 같은게 정차하는데 너무 귀엽다. 뭔 버스가 그리 귀엽게 생겼는지. 정말 일본의 이 아기자기함, 정갈함은 알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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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열차 인포메이션센터에서 각 종 정보를 얻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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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시마바라에는 뭐가 있을까 지도도 얻고, 여행정보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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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는 열차 스케쥴도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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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앞에서 마주친 귀여운 마을 미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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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오후 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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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좋은 위치에 시마바라 스테이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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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방에서 자려고, 이 방을 잡으려고, 여기까지 왔다. 덕분에 시마바라에 오게 되었다.


내가 일본 느낌을 좋아하는게 특유의 이 감성이다. 뭔가 낡았지만 잘관리해서 오랫동안 잘 간직하고 계속 알차게 사용하는 것같은 물건들. 무조건 새거, 무조건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한국보다, 이런 빈티지한 감성이 좋다. 무조건 빈티지한게 아니라 제대로 관리해서 제대로 동작하는 느낌?! 


담배를 다 피고 역시 갓구글맵의 위엄으로 예약해놓은 숙소 <시마바라 스테이션 호텔>로 향했다. 숙소대란에서 유일하게 구할 수 있었던 숙소였다. 걸으면서 대충 시마바라를 스캔했다. 일단 이 근처는 충분히 걸어서 돌아다닐만 했고, 중간중간 맛집으로 보이는 곳들을 스캔했다. 


그리고 시마바라 스테이션 호텔에 도착. 방을 안내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방 존나 작다. ㅋㅋㅋㅋㅋㅋ 가격보고 처음에 그래도 조금 클줄 알았는데 정말 딱 1인용이다. 물론 충분하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시마바라의 마을 풍경. 시골 마을의 정취가 듬뿍. 일단 어느새 해가 노란빛을 띠며 오후가 익어가고 있었다. 여행자에게 시간은 금이다! 얼른 짐을 풀고 드디어 나는 왠지 좋은 느낌 가득한 시마바라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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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크남 2017.08.24 16:00 신고

    일본공항에서 노숙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ㅋㅋㅋ
    이런일 아니면 시마바라 라는곳 알지도 못했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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