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COOL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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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태국여행기
슈퍼쿨 타일랜드





▶ 슈퍼쿨 타일랜드 첫편부터 보기


치앙칸의 매력에 푹 빠져, 낮술과 함께 치앙칸 홀릭이 되버린 나

그 중심에는 바로 <반 찬키앙>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여행다니며 숙소들에 큰 비중을 안두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치앙칸은 특유의 그 느릿한 매력과 한가로움 덕분에 그 매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숙소가 필요했고, 마치 나를 위한 숙소처럼 만나게 된 곳이 바로 반찬키앙이다. 



덕분에 여행기 역사상 아마 처음으로 한편을 오롯이 숙소 소개에 할애 해본다. 그만큼 나의 치앙칸 여행에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곳 반찬키앙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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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쪽에서 바라본 반찬키앙 / 1층 숙소도 좋다. 
첫인상은 너저분 하지만 이내 모든게 하나하나 다 쓰임새가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처음 치앙칸에 도착해서 강변도로를 따라 걸으며 숙소를 구하던 중, 엄청 팬시하고 이쁜 숙소들 틈바구니에서 발견한 반찬키앙. 여긴 뭐지? 여긴 좀 싸겠구나 싶었던 숙소의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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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도로에서 바라 본 반 찬키앙

한참을 숙소를 구하러 돌아다니다가 다시 메인도로를 따라 걷다가 마주친 반찬키앙. 그 특유의 빈티지가 정갈한 치앙칸 숙소들 틈바구니에서 빛난다. 가게 바깥에 테이블이며 의자며, 테이블도 큰 전선들을 감아두었던 나무로 된 타래의 옆부분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벌써 주인장의 내공이 느껴진다.


어느새 문이 열리고 드디어 반찬키앙 1층 커피숍에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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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에 오래된 헝겊을 엮어 만든 깔개가 놓여져있다. 뭐 하나 버리는 것 없고,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쓰임새를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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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커피숍안에 들어가면 처음으로 반기는 빈티지한 테이블과 제각각 다른 모양/색을 가진 의자들. 탁자마저 어느 오래된 나무 담장 혹은 벽을 폐기하고 가지고 온 나무로 짠듯한 인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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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을 가득 채우는 치앙칸 거리의 모습을 그린 그림. 거리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다.



1층 커피숍을 한번 훑어보면 뭔 이런 고물상이 다 있나 싶다. 너저분 하고 온갖 세상의 모든 고물들을 다 가져다 모아놓은 기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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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켠에 잔뜩 쌓아둔 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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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엌또한 마찬가지 낡은 가스레인지와 오븐, 낡은 도구들이 정갈하게 정리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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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음 속에서 너무나 정갈하게 정리된 주방을 보고 있노라면 낡음이 빈티지로 변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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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햇살이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고, 한낮의 더위는 이 곳까지 스며들어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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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곳곳을 차지한 고물 전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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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는 서류정리함이 지금은 탁자 받침대로 이용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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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서 구해왔나 싶을 정도로 낡은 물건 하나하나. (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

그리고 1층 뒤로 뒷마당 테라스와 별관으로 연결된다. 별관쪽으로 향하면 해먹이 하나 걸려있고, 역시나 마찬가지로 어디서 줏어왔나 싶을 정도로 낡고 제각각의 모양을 가진 테이블이며 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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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용실용이었을까, 치과용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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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에 세면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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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철문을 열면 안에는 화장실 겸 샤워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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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본관에서 별관으로 연결되는 출구쪽에 늘 검은 고양이가.


정말 이 숙소를 한번 훑어보면 정말 빈티지 끝판왕이다. 이른바 감성적이려고 감성을 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엄청나다. 그런데 이 숙소가 다른 빈티지를 표방하는 곳과 다른 점을 살펴보면 대반전이다.


외곩수 기질/반골 기질이 있는 나로선 특히나 한국 곳곳에 있는 빈티지 풍의 숙소들이 거슬릴 때가 많은데 온갖 감성팔이로 돈을 긁어모으려는 그 속셈. 낡았지만 분수에 안맞는 비싼 가격. 빈티지풍을 내세워 더 정갈하고 시설 좋은 곳에 비해서 비싸게 받는 그 감성팔이. 



하지만 이 곳 반찬키앙에서 나는 비로서 빈티지의 끝판왕을 만났다. 우연히 만난 숙소지만 왜 이 숙소가 그렇게 태국인들에게도 유명하고 또 내 눈길을 사로 잡았는지는 숙소 사진만 보더라도 아마 감이 올 것이다. 


어쩌면 낡고 지저분한 인상을 심어주는 곳이다. 심지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숙소가 주는 감성은 그야 말로 감성팔이의 끝판왕. 시체도 팔아먹고 죽은상권도 살린다는 그 감성팔이다. 정말 이 정도 감성이라면 안넘어갈 수가 없다. 여행 중 이 곳 사진을 보여줬더니 한국여자 여행자들이 자지러질정도로 최고였다. 한 여자 여행자는 이 숙소를 사진을 보고 정말 주인의 감각이 엄청난 곳이라고 얘기 할 정도였고 나도 동감한다.


하지만 외관으로만 보기엔 이 숙소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없다. 이 빈티지 끝판왕. 감성팔이 끝판왕 숙소의 진짜 매력은 겉으로만 빈티지 겉으로만 감성팔이가 아니다. 어디서 잔뜩 고물만 줏어다가 < 나 감각적이지?? >를 외치는게 아니라 정말 하나하나 주인의 손길과 정성이 느껴지는 점이다. 바로 모든 고물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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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함과 샤워도구를 정리해놓은 낡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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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리퍼를 정리해놓은 낡은 신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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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도 편안한 테이블과 의자들. 그리고 거기에 직접 짠 쿠션이며 카펫등으로 마무리 



긴 말 필요없이 이 곳 숙소 사진들을 보자.

건물은 강변쪽의 별관과 메인도로 쪽의 본관으로 나뉘어 지고 두 건물은 2층 다리로 연결되어있다. 내가 머물었던 곳은 숙소만 있는 별관. 사실 본관/별관을 나누는게 우스울 정도로 작고 아담한 숙소다.  메인도로쪽 본관 1층은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보니 커피숍으로 이용된다.  1층의 좁은 사다리 같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이 나온다. 처음 본관에서 연결된 곳을 따라 쭉 가면 별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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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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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관에서 내려다 본 편한 휴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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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로움이 그 이상

그리고 별관에 들어오면 달랑 1층 방 1개, 2층 방 1개. 나는 2층 방을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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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콩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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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열려진 문틈으로 나타나는 압도적인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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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갈하다.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매끄러워진 나무 바닥. 삐걱거리는 나무들. 하나하나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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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았지만 불편하지 않고, 잘 관리된 느낌이 가득하다.


방은 딱 보는 순간 여기다. 여기라면 치앙칸이 너무나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너무나 맘에 들었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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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쪽에서 바라본 1층


방을 결정하고 나서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작은 테라스형 뒷마당 또한 예술이다. 정말 이 곳만 보더라도 온갖 빈티지 한 소품들이 한가득이다. 낡은 테이블과 의자. 어디서 줏어왔나 싶을 정도로 손때가 묻고 낡은 찬장이며 가구며 소품들. 처음엔 너저분한 잡동사니 처럼 보이는 이 것들은 자세히 꼼꼼히 살펴보면 하나하나 제 기능을 한다. 그래서 이 곳이 진정한 감성팔이의 끝판왕이라고 하는 것이다. 





어디서 낡은 소품을 하나 들고와 전시한게 아니라 하나하나 실제로 사용되며 숨결을 불어넣어 진정으로 감성에 젖어 들게 한다. 마치 80-90년대 일본 청춘영화에서 고교생들이 모여 오므라이스를 먹을 것만 같은 그런 복고풍의 인테리어들. 가게 주인이 꽤나 감각적인 태국남자며 파트너는 일본인 여자친구다. 그래서 이 곳에서 일본의 빈티지한 감성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컵 하나하나 제각각 모양이 다르고, 알차게 쓰인다. 한국 집에 본가에도 오래전부터 온갖 자질구레한 컵들이 있어서 먼지가 쌓여 쓰이지 않는데 그런것들마저 이 곳에 오면 하나하나 제 역할을 할 것 같다. 부엌 또한 필요한 모든게 정갈하게 깔끔하게 잘 갖추어져있다. 



커피숍을 지나 뒷문으로 나가면 숙소들이 있는 별관이 나온다. 이 곳에 작은 테라스마당 또한 이 집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큰 변압기는 테이블로, 낡은 저울은 화분받침대로, 깨진 도자기는 재떨이로, 정말 군데군데 집주인의 정성이 하나하나 스며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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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분받침대로 사용되는 고장난 저울


낡은 철문을 열면 화장실이 나오는데 화장실 안도 마찬가지다. 별 것 없이 불편할 것 같고 시멘트가 노출된 화장실 겸 욕실엔 어디서 줏어왔는지 모를 자바라(?! 정확한 표현을 알면 알려주시라)가 거울과 연결되어 꽤나 편리하게 되어있고, 모든 것들이 하나 하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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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바라에 연결된 거울이 작은 거울을 더욱 쓰임새 있게 만든다. 이 모든 것 하나하나가 모두 주인이 고심하고 노력한 흔적이다. 단순히 감각적인 것만 표방한게 아니라 숨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감탄하면서도 정말 이 집에서 가장 소름 돋았던 것은 1층 별관 테라스마당에 앉아 담배를 피는데 그냥 소품용으로 생각한 낡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었다.

충격과 공포의 순간



작동하는 낡은 스피커, 그리고 흘러나오는 나즉한 재즈 선율





 커피숍에 있는 시대 조차 가늠 할 수 없는 낡은 LP 축음기와 연결되어 늘어지는 재즈가 은은하게 울려펴지는데 정말 소름 그 자체였다. 뭐 하나 버릴 것 없는. 고물상 같은 집이 아니라 모든게 생명을 가지고 그 쓰임새를 찾아 움직이는 마법의 성이었다. (포스팅 초반의 그 낡은 LP 축음기가 작동하는 것을 넘어 뒷마당 이 고물 스피커까지 연결되어있다. 소오오오오름 )


이 집의 매력은 정말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물건 하나하나 돈 한푼 안들이고 어디서 줏어 왔을 것 같지만, 이 모든 것들엔 주인의 노력과 고심의 흔적이 엿보였다. 사람의 힘이란 이리도 대단하다. 잠시 마을을 왔다갔다 하면서 1층 커피숍에 들어올 때면 한낮의 뜨거운 태양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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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시원하게 잘 작동하는 선풍기


80년대에나 봤을 법한 선풍기. 
원래의 용도가 뭔지도 모르겠지만 시원한 바람을 내뿜고 있는 선풍기라고 현재는 불리우고 있는 기계. 




그리고 빛이 바란 푸른색 탁자위에 주인이 기분 좋게 내주는 시원한 커피 한잔. 때론 촌스런 유리컵에 한가득 얼음 동동 띄워 내주는 시원한 물 한잔.









이 숙소에 머물다보니 사라졌던 게스트하우스의 꿈이 다시 부풀어 오를 정도 였다. 


어쨌든 2층 별관에서 메콩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낮술이 좋았던 것은 바로 이런 숙소의 매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반 찬키앙이 아니었다면 나는 치앙칸에 하루 정도 머물고 떠났을지도 모른다. 만약 치앙칸에 가게 된다면 또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어떤일이 있어도 꼭 반 찬키앙에 머물길 추천해본다.




어지간해선 초강추니 추천을 잘 안하지만 정말 이 숙소만큼은 예외로 두기로 한다. 특히 2층 별관 방에서 낮술 한잔 하다보면 이 곳 치앙칸을 벗어나기 힘들 정도이니, 감히 치앙칸에 머무는 이유를 반 찬키앙으로 하겠다. 그만큼 각별한 곳이다. 치앙칸에 가면 반 찬키앙에 머물어보자!




치앙칸에서의 한가로운 낮 그리고 낮술 동영상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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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paradise.co.kr BlogIcon 파라다이스블로그 2016.07.15 16:58 신고

    해먹도 있고 앤티크한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매력적인 게스트하우스네요! :) 메콩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시워한 맥주 한 잔도 최고일 것 같아요.

  2. I_AM_SUUJIN 2016.08.16 21:35 신고

    치앙칸 여행 계획중 덕분에 좋은 숙소를 찾았네요!!!
    혹시 예약은 어떤 경로로 하셨나요?

  3. 최승하 2017.03.12 22:35 신고

    지금은 주인이 바뀐듯하네요.
    엘피 축음기는 없구요.. 미국 라디오채널 방송만 나오네요... 2층 리버사이드 방은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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