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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COOL
NITE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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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여행기
#22 구마모토에서 돈까스 끝판왕을 만나다.
카츠레이테이 (가고시마 흑돼지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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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에게 돈까스는 <돈카츠> 승리하다의 카츠와 같은 발음으로 인해 우리와는 조금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다. 포크커틀릿이란 음식은 어느새 일본때문에 돈카츠가 더 유명해지고, 돈까스로 변형되어 한국에까지 널리 퍼졌다. 그래서 돈까스 역시 일본식과 한국식이 확연히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식 돈까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바삭하면서 얇고 소스빨로 먹는 한국식 특히 기사식당 돈까스를 좋아하는 나. 


하지만 드디어 운명의 구모마토(쿠마모토,나는 그냥 쿠마모토라고 부를래)에서 왜 일본식 돈까스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이해 할만한 돈카츠를 만났고 이 돈카츠는 그야 말로 가공할 만한 어마무시한 음식이었다. 일본 규슈여행기를 쓰면서 이 식당을 소개 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정도다. 참고로 일본에서 먹은 맛있는 음식 베스트 넘버 원이며, 쿠마모토를 사랑하게 만든 곳이다.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뭔가 이렇게 맛있는 식당을 여러분께 소개한다는 생각에 조금 거만해지고 싶어서 이 포스팅만큼은 친구에게 맛집 소개시켜주는 기분으로 반말로 적을까 한다. 이런 식당 소개해줬는데 반말 정도는 좀 괜찮잖아. 이 글을 보고 있는 너는 내 친구임. 가볼까?



호텔에 대충 짐을 풀어놓고 바깥으로 나가니 뒷쪽이 시장/상점가다.  쿠마모토에 왔으니 뭘 먹어야 되나 바사시(말사시미)도 유명하고 이것저것 유명한게 많은거 같은데 슥 상점가를 걸으며 골목이 있으면 골목쪽을 주시하면서 가는데 정말 호텔 바로 뒷쪽 골목 끄트머리 쪽에 왠 사람들이 줄이 서있는게 보인다. 

더 볼 것도 없다. 그 쪽으로 향했다. 

간판을 보니 돈까스 집이다. 돈까스 집 치고 뭔가 고급스러워보여. 하지만 일본인들이 줄을 서있으니 더 볼 것도 없다. 쿠마모토 첫끼니는 바로 이 집이다.



다행이도 줄이 그리 길지 않아서 금방 안으로 입장을 했는데,




뭔가 던전입구에 끝판왕 잡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는데 예감이 맞았다.


돈까스 끝판왕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






안에 들어가니 왠걸 여전히 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대기표를 받은 와중에도 계속 일본인들이 들어오고 있다. 가게안은 만석. 더이상 이 집에 대해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벽면에 붙여놓은 비쥬얼. 개새끼들.




가고시마 흑돼지가 유명한지 가고시마 흑돼지 인증서도 붙어있다. 정말 여행다니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따뜻한 남쪽 나라들 돼지고기가 진짜 맛있다는거. 동남아 돼지고기도 그렇고, 제주도 흙돼지도 그렇고 가고시마도 일본 최남단이나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애니웨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뭘 먹을까 두리번 거리고 메뉴판을 훑어보던 중

내 눈을 번뜩이게 만든 하나가 있었다.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날까.... 근데 캐셔 앞쪽으로 왠 팻말이....





우리나라 보다 더 했음 더 했지 약하지 않을

일본인들의 맛집 사랑(어찌보면 우리보다 원조)


일본인들의 맛집 사이트

타베로그 2014년 베스트 레스토랑



타베로그라 생각지도 못했다. 

얼른 타베로그 사이트를 접속했는데 

이 집...




쿠마모토 맛집 1위


게임끝이다.



너도 아마 딱 이순간

같이 있었더라면 나랑 같은 기분이었을꺼다



대박터졌다. 

호텔 뒤 걸어가다가 처음으로 들어온 식당이


이 지역 맛집 넘버원이라니.



정말 블로그따위 검색하지 않아도

이런 집을 찾아 갈 수 있는 능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



여긴 100% 온갖 네이버블로그며

그런곳들에 잔뜩 포스팅되어있을 집이 분명하다.






한참 기다리고 드디어 자리 안내를 받았다. 메뉴판을 들여다보는데 도저히 뭘 먹어야 될지 모르겠다. 고민된다. 고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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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맥주 한잔 하면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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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안의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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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가 느껴지는 이 집의 벽면


그리고 결단을 내렸다. 
등심돈까스 vs 안심돈까스의 고민은 정말이지 휴...

엄마냐 아빠냐 고민만큼 힘든것 같다. 


일본돈까스를 안좋아했던게 맨날 뭐 히레까스 히레까스 이러면서 되지도 않은 맛도 없는 일본식 돈까스를 먹은탓에 나는 안심(히레)은 피하고 등심(로스)까스로 결정했다. 정말 고독한 미식가에 빙의 되어서 정말 음식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무한의 영겁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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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셋팅이 시작된다. 일본식 돈까스 집에 가면 늘 보던 그것이다. 

이 것도 내가 일본식 돈까스를 싫어하던 이유였다. 왠지 감성팔이 하는 기분. 아니씨발 소스를 그냥 주면 되지 뭘 저걸 빻고 갈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괜히 뭔가 저런 잡다한 과정 하나를 추가해서 감성 팔이하는 기분?!

하지만 그래도 오늘 만큼은 정성을 다해 갈고 빻고, 그리고 종업원이 알려준대로 거기에다가 소스 한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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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소스가 완성된다. 하...나 이 개새끼들 ㅋㅋㅋㅋㅋ

이어서 밑반찬 몇개가 깔리고, 점점 고조 되는 기분, 가게 안의 일본인들이 너무나 즐겁게 맛있게 음식을 먹는다. 아 나도 곧... 


그리고 돈까스가 나왔다. 




비쥬얼에서 부터 기가 죽는다. 겉이 이미 눈으로 보기에도 바삭바삭바삭바삭 
진짜 일본 새끼들의 이 튀김 능력은 AV제작 능력만큼 훌륭한것 같다.


이 음식을 두고 긴 말을 하는건 실례.  너희들도 사진으로 감상해라. 이 예술 작품을




그리고 드디어 한점 집어 든다.





말 안해도 알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소스에 푹 찍어 먹는데.



아 씨발 새끼들. 진짜 개새끼들. 양심없다. 어떻게 돈까스를 이 지경까지......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 지경.
진짜 왜 일본식 돈까스 일본돈까스 이 지랄을 하는 지 처음으로 이해하는 순간이었고, 게다가 흑돼지로 만든 이 돈까스의 맛은 그야말로 내가 제주도에서 간증을 하면서 먹었던 목포고을 흑돼지 그 이상이었다. 아니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는 고기로 돈까스를 쳐 만들어놨으니 



진짜 일본 새끼들 양심도 없지. 음식을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한국가서 어찌 살라고




농담 아니고, 정말 순식간에 끝냈다. 



씨발 이렇게 된거 이판사판

종업원을 불러서 히레까스 주문.


이 집의 등심과 안심 모두를 맛봐야겠다.








히레까스 등장!

처음에 한국에 일본식 돈까스 집 유행 할 때가 생각난다. 낯선 용어 히레까스 히레까스


그리고 내 눈앞에는 진짜 원조 히레까스
그리고 그것도 가고시마 흑돼지로 일본조차도 가고시마 인증서를 붙여놓고 우리집 가고시마 흑돼지 씁니다요! 라고 광고 할 정도의 그 가공할만한 흑돼지로 만든 가고시마 흑돼지 안심까스!!!!!!!!!!!!!!!!!!!!!!!!!!!!!!!!!!!!!!!!





여러분...

이 집 가지마세요. 앞으로 한국에서 절대 일본식 돈까스 못먹습니다. 진심입니다. 




정말 이 집 돈까스를 먹는 그 순간부터 쿠마모토는 내 제2의 고향이되었다. 내 주변사람들은 잘 알지. 내가 항상 외치는 말. 




<쿠마모토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

<쿠마모토로 장가가고 싶다.>



내가 규슈여행이 끝난 이후에 항상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하고 다니는 말이 바로 저 말이다. 더이상 긴 말 하지 않겠다. 누군가 세상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질문을 던진적이 있다.


제주도 목포고을 vs 쿠마모토 가츠레이테이


아 씨발........

아 너무 어려운 질문이었다.



제주도 목포고을이 흑돼지의 참맛을 알려줬고

카츠레이테이는 돈까스의 참맛을 알려줬는데... 못고른다 못골라



하지만 그래도 단 하나만 고르라면 카츠레이테이다. 정말 바삭하게 한입 베어물때의 그 튀김의 바삭함 그리고 곧바로 이에 전달되는 흑돼지의 촉촉함. 그리고 정성껏 깨를 갈고 소스를 제작한 수고가 전혀아깝지 않았던 소스까지. 정말 게임 끝.



이 곳은 여러분이 쿠마모토에 가야 할 이유인 것이다. 

아마 이 이상의 식당 칭찬은 존재 하지 않을 것이다. 두번가라, 아니 세번가라. 나처럼 숙소 저기다 잡아라. 바로 뒷쪽이다. 삼시세끼 다 저것만 먹어라.


이게 내가 해줄 조언이다. 



앞으로 일본은 사랑스러운 그녀들 그리고 





카츠레이테이로 기억될 것이다. 카츠레이테이 짱!

뭘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는 일본. 아 쿠마모토로 장가가고 싶다.



본문에 나오는 제주도 흑돼지 슈퍼맛집 목포 고을이 궁금하면 아래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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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eolah61.tistory.com BlogIcon 행복등대 2016.07.18 14:19 신고

    바삭하게 씹히며 고소함이 밀려드는 첫 맛,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
    돈육 고유의 풍미와 소스의 어우러진 풍성한 맛,
    리드미컬한 목넘김에 당기는 입맛까지...
    일본식돈까스의 진수를 느끼셨나 봅니다. 행복하셨겠습니다.
    저는 일본식돈까스의 냉장 등심.안심 성형(포션육) 및
    냉장 돈육만을 사용한 한 번 얼린 수제돈까스를 전문으로 제조 전국으로 유통하는
    (주)이삭푸드를 운영하는 관계로 돈까스 관련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 BlogIcon Hojin 2016.07.24 04:32 신고

    돈까스 만들어 주시는 장모님이 있는 일본으로...

  3. 오크남 2017.08.25 10:54 신고

    헐! 저 두툼한 비주얼!

    사쿠야 유아. 요시자와 아키호. 리오. 츠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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