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COOL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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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태국여행기
슈퍼쿨 타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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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치앙마이 님만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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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눈을 떴다. 람빵이며 온갖 북부도시를 다 들린 후에야 치앙마이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한 두번 와본 치앙마이가 아니기에 오랜만에 치앙마이 터미널이 반갑다. 이번 치앙마이 여행은 조금 각별하다. 바로 아는 형님 호진이 형이 치앙마이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호진이형은 님만해민 근처에 숙소를 잡고 치앙마이 대학교에서 태국어를 공부하고 저녁이면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에 놀러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약간 신선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누군가 든든한 사람이 치앙마이에 있다는 것도 것이지만 님만해민이라는 곳을 처음가는 고로 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 반갑다 치앙마이 터미널, 반갑다 치앙마이 썽태우야




블로그 독자들이야 나에 대해 잘 알겠지만, 원체 여행준비 같은 것도 안할뿐더러 가이드북이나 잘 보면 다행이고 블로그 검색 같은거야 아예 하질 않다보니 의외로 여행 다니면서 손해를 보거나 열심히 준비 한 사람들에 비해 모르는거 투성이다. 치앙마이를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님만해민이란 지명을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처음 가보게 되었던 것이다. 혹시나 나같은 이들을 위해 님만해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명문 치앙마이 대학교 후문쪽으로 나있는 큰 도로, 님만해민 도로를 따라 펼쳐진 대학로라고 보면 된다. 





▲ 북부의 도시 그리고 탁발



학교와 가까운 곳엔 술집을 내지 못하는 규정 때문에 치앙마이 후문에서 조금 떨어진 님만해민 주변에 대학생들을 위한 분위기 좋은 술집, 식당들이 몰리고 그로인해 또 감각적인 가게들이 들어서는 선순환으로 현재는 많은 여행자들이 이 곳 님만해민을 찾고 덕분에 많은 게스트하우스들도 님만해민에 자리 잡고 있는 상황. 어쨌든 그런 곳이다. 굳이 얘기하자면 치앙마이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라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닌 동네. 어쨌든 치앙마이에 도착한 그 순간에는 님만해민에 대해 대충 얘기만 들었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상황이라.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다.



익숙하게 치앙마이 터미널에서 썽태우를 타고 대략 50바트를 주니 님만해민으로 데려다 주었다. 이른 아침. 거리에서 탁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한가로운 치앙마이의 풍경이 오랜만에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어느새 님만해민으로 추정되는 도로에 당도했다. 호진이형이 미리 알려준대로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골목길 번호를 불러주니 딱 그 곳에 내려준다. (이때도 잘 몰라서 그랬지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까지 내려다 주기도 한다. ) 썽태우에서 내려서 배낭을 메고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내가 향한 곳은 호진이형이 적극 추천 해준 <빵집 게스트하우스> 치앙마이에 우유게스트하우스, 빵집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이름들이 다 왜 저 모양인지 모르겠다.



▲ 이미 골목길에 감각적으로 보이는 가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빵집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짧은 길이지만 골목길안에 있는 식당들의 분위기에서 이 곳이, 이 동네가 꽤 감각적인 곳이라는 인상이 풍겨져왔다. 뭔가 한국으로 치면 경리단길 내지는 가로수길, 삼청동길 마냥 감각감각감각 감성팔이감성팔이감성팔이가 아로 새겨지는 길이었다. 





▲ 님만해민에 도착했다. 여행자로서의 직감으로 여기다 싶다.



▲ 이정표 하나만으로도 이 동네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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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낭을 매고 있을 때가 가장 보기 좋다고 하더라. 주변사람들이.. 그런가


어쨌든 게스트하우스 앞에 도착하니 굉장히 좋은 새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그 곳이 빵집게스트하우스 였다. 전날 술판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1층 테라스. 테이블이며 곳곳에 빈 맥주병과 재떨이 한가득 꽁초가 수북하다. 이 것으로 이 곳의 모든 분위기가 전해져왔고, 여행자로서 느낌이 빡왔다. 호진이형 말대로 저녁마다 게하에서 여행자들이 엄청 술 마시며 노는 가 보다. 일단 짐을 한쪽 의자에 올려두고는 도로쪽을 향해 있는 바에 앉아 담배 한대 피면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문이 열리기까진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 그리고 도착한 문닫힌 빵집 호스텔



▲ 너무 세련된 새건물에 깜놀



▲ 하지만 간판은 굴림체 ㅋ

사장님께 몇번이고 얘기했는데 ㅋㅋㅋ




그리고 셔터문이 살짝 올라가면서 어떤 한국인 아저씨 한분이 말을 건넨다. 

<지금 도착하셨어요? >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아 혹시 그분인가 호진씨가 아는 동생이 새벽에 올꺼라고..어젯밤 술자리에서 얘기했는데 >
<네, 맞아요^^ >


덕분에 바에 아저씨와 둘이 걸터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사이 게하 직원이 출근을 하고 게하 오픈준비가 시작되었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냈다.  아직 사장님이 안나온탓에 태국여직원 하나가 게하 1층의 커피숍을 열 준비를 한다. 오랜만에 시원하고 단게 땡겨서 나의 사랑 타이티를 시원하게 주문 했다. 그리고 믹서기가는 소리가 한참 들리고 타이티 만드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나온 타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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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를 싹 날려주는 빵집게스트하우스의 타이티. 사장님한테 내 블로그 보고 시켜먹는다고 얘기해봐라. 거짓말 아니고 백프로 진하게 타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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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집 사장님 보고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개쩔


이 곳 빵집 타이티 너무 맛있었다. 정말 이 때 처음 먹었을 때의 임팩트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진한 타이티와 더불어 위에 풍성하게 올라간 거품까지 완벽하게 조화되어서 이 때 너무 맛나게 먹어서 치앙마이에 있는 내내 아침마다 빵집 타이티를 매일 하루에 2잔 이상은 마신것 같다.  신나게 타이티를 마시고 있다보니 어느새 빵집 사장님이 나왔다. 그렇게 첫 대면을 하게 된 빵집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참 재밌는 분이다. 


사장님께서도 호진이형으로부터 전해들었다며 방 체크인을 도와준다. 방이 아직 청소가 안된터라, 방을 안내 받고 그냥 배낭만 던져두고 1층으로 다시 내려왔다. 잠시 게하 1층에서 있으면서 오가는 여행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좀 있다보니 사장님께서 방을 옮겨주겠다고 해서 방을 옮겼다. 새로 옮긴 방은 2층 침대가 두개가 있었고, 침대 하나에 1층에 누군가 자고 있어서 나는 다른 침대의 1층을 맡았다. 역시 짐을 대충 던져놓고는 다시 게하 1층으로 왔다. 치앙마이에 처음 온 게 아니라 딱히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늘어져서 게하에 여행자들이 두고간 책을 읽으며 한참을 있다보니 드디어 익숙한 얼굴이 나타난다. 호진이형이었다.


< 경무야~ ㅋㅋ >
< 형~ >

< 밥 먹었냐? >
< 아뇨 ㅋ 형 기다렸죠 >

< 밥먹으로 가자, 여기가 맛있는 집이 많아 >


호진이형이 타고 온 오토바이 뒷좌석에 올라타고 몸을 맡겼다. 천천히 가면서 호진이형이 동네 안내를 해준다. 

< 빨래는 여기 맡기고 >
< 여기도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고 >

< 여기도 맛있다는데 난 별로야 >
< 여기 맛있다 >

이러면서 안내를 해준다. 그리고 금방 우리가 아침을 먹을 식당에 도착했다. 깨끗하게 잘 정리된 식당. 주로 파는 것은 어묵인데, 이 집에서 그렇게 유명한 메뉴가 갈비탕이란다. 자리를 잡고 앉아 갈비탕 한그릇씩이랑 공기밥도 따로 시키고 그리고 모듬오뎅도 시켰다. 




▲ 위생까지 신경쓴 정갈한 집, 잘되는 집은 다 이유가 있다





< 여기 진짜 맛있다. 한국 사람들도 진짜 많이와 >





▲ 맛있는 음식, 좋은 사람과 함께 이게 행복



정말 그 말대로 음식을 잠시 기다리는 사이에 한국 여행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짐작이 간다. 싸고 양도 많고 맛있나보다 싶다. 그리고 음식이 나왔는데 일단 갈비탕 비쥬얼에 한번 움찔했다. 그릇 한가득 큰 뼈다귀가 하나 있다. 맑은 국물이지만 후추를 적당히 친 후에 국물 맛을 보는데.



▲ 비쥬얼에서 일단 한번 기선 제압. 맑은 국물이 밍밍할꺼 같은데....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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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에 잘 왔구나! 치앙마이 좋구나! 님만해민 좋구나! 생각이 들었던 순간



맛이 폭발했다.
아... 씨발..



방심했다.





너무 맛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을 정도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이게 단돈 25밧이다.
필리핀 세부 살면서 맨날 뭐 먹을지 걱정하다가 태국에 오니 너무 먹을게 많아서 고민인데 심지어 훨씬 더 잘사는 태국이 음식물가가 더 싸고 심지어 맛이면 맛, 양이면 양 뭐 하나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정말 이걸 먹는 순간. 필리핀 세부고 나발이고 다시 태국에 살아야 되나 생각이 들정도로 임팩트 있는 맛이었다.


그래 이 맛이 그리워 내가 지금 태국에 놀러왔지.


진짜 너무 맛있어서 기가 막힌듯 웃음을 짓자. 호진이형도 허허허 웃는다. 그리고 같이 나온 오뎅도 먹는데 




아 씨발....

또 방심했다.

당연히 아는 맛이지 했는데도 존나 맛있다. 존나 맛있어서 깜짝 놀랬다. 정말 태국음식은 사랑이다.  필리핀 세부살면서 손님들이 태국음식이 별로고 필리핀 음식 맛있다고 할 때마다 아무리 취존이고 개인의 취향이지만 뭔 개소리인가 싶을 정도다. 태국가서 제대로 음식을 못먹어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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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전투의 흔적. 뼈까지 다 발라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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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지말자 이 집이다. 물론 여러분이 님만해민에 머무른다면 이 집에 갈 확률 120%


암튼 뼈를 발라서 공기밥까지 말아서 먹고서야 배 두들기면서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먹고도 100바트도 안나온다. 세부에서 맨날 먹을 거 없어서 한국음식 먹고 300페소 500페소 막 이렇게 쓰는데 역시 태국이다. 진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태국에 와서 다시 사는 문제에 대해서. ㅋㅋㅋㅋㅋㅋ


밥을 먹고 다시 빵집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왔다. 1층 로비에서 에어콘 바람 쐬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호진이형이 술을 요새 너무 많이 마셔서 술 좀 줄이고 운동 좀 한다고 이따 무에타이 체육관 끊어놓은거를 하러 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애기하는데 나도 예전부터 무에타이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그러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오늘 나도 무에타이 체육관에 따라가서 만약 시간이 되면 수업신청을 해보기로 했다. 한참 게스트하우스에 늘어지며 여러 여행자들을 만났다. 호진이형이 터줏대감 처럼 여러 여행자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덕분에 나도 사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낮에는 너무 더워서 도저히 못돌아다니는 다는 호진이형 얘기대로, 정말 한낮으로 갈 수록 온도가 찌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 가마솥안에 들어앉은 기분을 들게했다. 바깥에만 나가면 정말 숨이 턱 막힐 정도. 온도가 거의 40-41도다. 정말 무서울 정도로 더운 날씨.  그래도 다른거 안해도 호진이형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니 즐거웠다.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고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나누고 가만히 있어도 시간이 잘 흘러간다. 그리고 어느덧 호진이형이 체육관 갈 시간이라며 같이 가자고 해서 호진이형을 따라나섰다.


무에타이 체육관은 그리 멀지 않아서 걸어서 조금만 가니 도착했는데 내가 생각한 무에타이 체육관이랑 조금 거리가 있었다. 그 동안 내가 봐왔던 그런 체육관이 아니라, 좁은 공간을 임대해서 작은 링 하나가 겨우 들어가 앉아있고 한번 1-2명이 겨우 수업 받을 정도의 크기. 그래서 그럴까 수업도 같이 받는게 아니라 일대일로 시간대를 정해서 받는다고 한다. 


호진이형이 수업 받는 걸 구경하면서 나도 하기로 마음 먹고, 호진이형 훈련 받는 걸 계속 구경했다. 준비운동 조금에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그리고 훈련하는데 재밌어보인다. 그래서 나는 다시 수업시간에 돌아오기로 하고 일단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갔다. 그렇게 님만해민에 도착하자마자 뜬금포로 무에타이 훈련을 받게되었다.








벌써부터 재밌네 치앙마이. 그리고 여긴 그 이쁜 태국 여자들 중에서도 가장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북부의 왕 치앙마이 아닌가!!!! ㅋㅋㅋ



치앙마이 여대생의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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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lowofficial.tistory.com BlogIcon denzil / luna 2016.07.18 14:13 신고

    내내 여행기 몇 년간 잘 보고 있습니다 :) 덧글은 진짜 처음 다는 거 같은데 여행기 생동감 넘치고 넘 재밌어요. 저도 치앙마이 넘 좋아하는데 못간지 2년이 다 됐네요. 빵집 굴림체에서 빵 터졌어요. 맛있는 음식도 넘 그립네요이 ~

  2. Favicon of http://1000dazzling.tistory.com BlogIcon 1410 2016.07.19 00:58 신고

    치앙마이 가보고싶어요. !! 재밋게잘읽엇습니다

  3. 스윗 2016.12.04 00:20 신고

    2월에 치앙마이 고고하는데 갈비&오뎅집 꼭 갈께요ㅋㅋㅋ부디 찾을 수 있기를:) 글 잘 읽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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