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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COOL
NITE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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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여행기

#36 후쿠오카 마지막 밤 맛집 대탐방 (스시,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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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타워를 내려온 나는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곧바로 저녁을 먹으로 이동했다. 일단 다시 버스를 타고 텐진으로 이동을 했다. 텐진에 도착해서 대충 식당들이 많이 몰려있을 법한 가까운 백화점으로 향했다. 뭔가 정보가 없을 때 백화점 식당가는 최소한의 기본을 보장하니까. 

일단 백화점 식당가로 향해서 여러 식당을 둘러보다가 초밥을 먹기로 마음먹었다. 초밥을 엄청 좋아하는 나는 사실 이번 여행에서 스시를 많이 먹지를 못해서 너무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밤 만큼은 흔한 회전초밥집이 아닌 좀 더 특별한, 일본여행에 어울리는 초밥을 먹겠다고 다짐했다. 백화점에 입점한 가게 답게 제법 비싼 가격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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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한 초밥 가게


가게 안은 늦은 저녁시간인지 한산했다. 너무 손님이 없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울 정도, 일단 자리에 앉아서 적당해보이는 세트메뉴 하나를 주문했다. 뭔가 일본본토에서 회전초밥이 아니라 제대로 된 스시를 먹는 다는 생각에 조금은 흥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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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밥은 역시 다찌에 앉아서 먹을 때가 가장 좋다.

바로 앞에서 스시요리사가 직접 스시를 하나씩 내어주었다. 기분이 제법 났다. 나는 다찌에 앉아서 이렇게 스시를 만드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좋다. 나는 지금 한명의 관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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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공연이 시작되었다.

내 앞에서 정갈한 칼솜씨를 보여주며 날카롭게 얇게 회를 떠서 빠른 손놀림으로 초밥을 쥐고 그 위에 정확하게 회를 올린다. 일련의 그 모습은 정말 한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 먹는 즐거움 이전에 보는 즐거움 마저 있다. 나는 관객이고 그들은 스테이지에 오른 배우 같다.  그리고 내 입안에서 녹는 스시가 주는 행복감.  스시를 좋아하는 내가 스시를 즐기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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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나마비루

일단 맥주를 주문하고, 시원하게 나온 맥주 한잔을 들이키니, 스시가 나오기 시작했다. 긴 말 필요없이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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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돌토돌 오징어 식감이 완전 살아있었던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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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로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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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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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 일본다운 퀄리티였으나, 내가 바라던 스시는 아니었기에...




일단 총평은 실망스러웠다. 전통스시가 아니라 창작스시라 그런지 맛이 내 입맛에는 맛질 않았다. 캘리포니아롤같은 걸 엄청 싫어하기 때문인지, 한껏 기교를 부린 스시들은 겉만 화려하지 맛의 즐거움은 없었다. 속 빈 강정이라고나 할까 큰 맘 먹고 꽤나 비싼 스시세트를 먹으로 들어온 것인데, 너무 실망스러워 그냥 유명한 회전초밥집들이나 갈까 하는 후회감이 들 정도였다. 맛만 있었다면 돈을 아끼지 않고 더 주문해서 먹었을텐데 너무나 실망스러워 얼른 다 먹고 자리를 떴다.

초밥세트를 먹는데 걸린 시간은 채 20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하다못해 내가 한국에서 자주 가는 종로의 오가와 같은 곳만 하더라도 먹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서 다음 스시가 나오는 속도가 조절되고, 하나하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는데, 스시가 쭉쭉 나오니, 뭔가 얼른 다음껄 먹어야 할 것 같고. 그러다보니 좀 많이 아쉬웠다. 더욱이 일본여행을 하면서 정말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배려 받는다는 그런 기분은 여기에서 조금 날라갔다.



식당에 들어온 이래로, 나갈때까지 단 한명의 다른 손님도 없었던걸 생각하면 뭔가 나만 그렇게 느낀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괜히 첫인상결정을 해본다. 

어쨌든 일단 나왔지만, 몇개의 초밥으로 구성된 그 비싼 초밥세트를 먹고 배가 부를리가 없다. 게다가 그 허탈함에서 오는 허기는 말 하고 싶지도 않았다. 서둘러 나는 같은 층에 위치한 다른 식당들을 서치했다. 스캔을 하고 있는 그와중에 식당 하나가 눈에 들어왔으니 바로 돈까스를 파는 곳이었다. 


그래, 일본의 마지막 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돈까스로 마무리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쿠마모토에서 말도 안되는 돈까스를 먹고 난 이후, 돈까스에 열망이 완전히 채워져서 잠시나마 일본에서 돈까스를 잊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왠걸 늦은 저녁이라 아까 초밥집에 사람이 없었던게 아니었다. 여기는 손님들로 바글바글바글. 꽤 많은 여자손님들이 있었는데 그걸로 어느 정도 이 집을 선택한데 대한 걱정이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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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즈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훑어보는데, 먹고 싶은게 너무 많다. 돈까스며 온갖 세트들, 다른 테이블로 눈을 돌리니 정말 모두 다 먹고 싶을 지경, 하지만 초밥을 먹은 터라 아주 조금은 배가 차있었고, 먹고 싶은건 많다보니 나는 일본 카레도 즐기고, 돈까스도 즐기자는 마음에 카츠카레를 주문했다. 그리고 나온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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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먹고 싶다 카츠카레 


정갈한 비쥬얼의 카츠카레.
그 맛은?


정말 훌륭했다. 정말 깔끔하고 그냥 맛있는 맛. 돈까스도 역시 일본답게 바삭하고 안에 육질도 완전 부드러운. 카레역시 일본특유의  묵직함까지 정말 환상적인 카츠카레였다. 기본을 지키면서 조화로운 맛! 그냥 맛있는 맛이라고 밖에 표현을 할수 없다.


덕분에 초밥으로 맘 상한게 조금 회복되었다. 즐겁게 한그릇 뚝딱하고, 나는 밖으로 나와서 정처없이 텐진거리를 걸었다. 마지막 밤이라니 왜 이렇게 싱숭생숭한지..








텐진에서 후쿠오카 역으로 넘어가는 수 많은 다리들. 그 중에 한 곳으로 걸어가다 흡연지역이 있어서 담배 한대 피는데 묘하게 기분이 좋다. 대도시의 밤.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워. 나카스 강변쪽에 늘어선 포장마차에 들어가 앉았다. 혼자서 술 마시러 온 주당들. 전세계 어디든 주당들은 유쾌하다. 







입담 좋은 아줌마가 연신 주인장과 왁작지껄하게 떠들고 웃으니 주변 사람들이 깔깔 웃는다. 알아듣고 싶다.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겠다. 그저 앉아서 술만 마시고 있는 나에게 아줌마가 뭐라뭐라 한다. 



" 한국사람이야 "
그러니까... 

아줌마가 뭐라고뭐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 아이구 뭐 이런데서  한잔 하고 있어, 후쿠오카 왔은께 맛난거 많이 묵고 재밌게 놀다가"




그렇게 후쿠오카의 마지막 밤은 익어간다.
좋다. 여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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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eolah61.tistory.com BlogIcon 행복등대 2016.10.04 16:50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저는 일본식돈까스의 냉장 등심.안심 성형(포션육) 및
    냉장 돈육만을 사용한 한 번 얼린 수제돈까스를 제조 전국으로 유통하는
    (주)이삭푸드를 운영하는 관계로 돈까스 관련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 정독 2017.07.23 16:04 신고

    1편부터 다 보는데 거의 2시간 가량 걸린 것 같네요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ㅎㅎ 혹시 몇박 몇일 코스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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