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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밤새 달려온 기차는 새벽에 자이살메르에 도착했다. 겨울날씨 인데다가 사막을 가진 라자스탄 주라 그런지 밖이 엄청 쌀쌀하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두컴컴한 기차역은 음산해 보이기까지 했다.  드디어 2006년의 새해가 되었구나. 시간을 보니 새벽 6시,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어디로 가야하나 하는 생각보다는 먼저 기차표를 예매하고 나가기 위해 8시에 기차표 창구가 열릴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나 말고도 많은 이들이 기차역에서 기차표를 예약하고 이동하기 위해서 역 안에서 기다렸다. 


 창구가 열릴 때까지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놀았다. 그러는 가운데 숙소삐끼들이 엄청 따라붙었었는데 8시까지 기다리라고 말해놓고 있으니 어느새 모두 사라져버렸다. 근성없는 새끼들. 어느새 8시가 되고 창구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신청한덕에 8시에 기차표를 예매했다. 자이살메르에서 자이뿌르행 기차표를 예매한 뒤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그 한국 할아버지랑은 일정이 자이뿌르까지 비슷했다. 할아버지께서는 나와 같이 있길 바랬는데 난 낙타사파리를 하기 위해서 미리 정보를 얻은 타이타닉으로 가려는데 할아버지는 나에게 말했다.




" 나는 나이도 있고, 낙타타고 걸어서 들어가는 건 힘들 것 같아 "
" 아..저는 낙타 사파리 할려고요 "
" 그래? 난 지프 타고 사파리를 해야겠어 "
" 그래요..할아버지 전 그럼 타이타닉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할게요 " 



그래서 본이 아니게 다른 한국 여자들과 함께 릭샤를 쉐어해서 자이살메르 성쪽으로 (숙소가 몰려있음) 갈려는데, 할아버지께서 섭섭하셨는지,

" 그래 젊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끼리 어울려야지 " 라고 말씀하시는데 기분이 묘했다. 어쨌든 여자들과 릭샤를 쉐어해 자이살메르 성쪽에 들어왔다. 난 그들과 그곳에서 헤어져, 홀로 타이타닉으로 향했다. 가이드북에도 나오지 않고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에 무거운 배낭을 맨채 물어 물어 겨우 타이타닉을 찾아갈수 있었다.

 
<<나를 맨 처음 맞이해준 타이타닉 따깔이>>

다행이도 방이 있어서, 숙소를 잡았다, 숙소는 정전 중이었는데 어차피 당장 방에 있을 것도 아니고 해서 개의치 않고 짐을 풀어놓은채 방을 나와서 끼니도 때우고 할겸 구경도 할겸 천천히 자이살메르 성안으로 들어갔다. 타이타닉에서는 오후4시쯤에 시티투어를 공짜로 시켜준다고 해서 (사실은 다 가격 포함이겠지만..) 시티투어로 어디어디 가는지 정보를 얻은후에 시티투어로 가지 않는 곳만 내가 일단 들려야지 하는 기분으로 나왔다.
 
타이타닉은 성 바로 옆에 있었지만 입구와 멀리 떨어져있었기에 입구쪽을 향해 성벽을 따라 걸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한적한 거리와 차가운 공기가 상쾌했다. 황토빛 흙색과 돌벽, 완벽한 사막도시의 느낌에 젖어 들어갔다. 귀에 꽂은 엠피쓰리에서 적절한 아라비안 풍의 음악만 나왔어도 길거리에서 춤을 췄을지도.




어느새 입구에 다달아 성입구오 도착했는데 이미 사막의 도시답게 묘한 분위기를 풍기더니 성 역시 상당히 멋드러졌다. 정말 말그대로 사막 그 자체. 성안에서 음악도 연주하고, 사람들도 많고, 정말 너무나 내가 좋아하는 이 아랍분위기 대박이었다! 한참을 음악을 듣고 사람구경한후에 , 밥을 먹기위해 Littel tibet이란 식당으로 가 밥을 먹을려고 하는데, 역시나 밥값이 비싸다. 아직 인도물가 감이 안와 큰일이다.

 





 
[동영상 : 자이살메르 성안의 흥겨운 공연 ]
 


밥을 기다리는 동안 자이살메르의 첫인상을 생각했다. 정말 독특한 느낌의 도시다. 밥을 기다리다 완전 인도풍으로 차려입은 한국여자를 만나 얘기를 나눴는데, 인도에 꽤 오래있었던듯한 분위기다. 자이살메르에만 2주간 있는 중이라는데, 전형적인 장기체류자의 느낌이었다. 그 여자에게 이것저것 얘기를 듣고, 밥을 먹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티벳음식, 그다지 입에 맞진 않았지만, 못먹을 것도 없었다. 배불리 먹고 나와 성을 천천히 구경했다.

정말 묘한 분위기, 완전 내 스타일이다. 자이살메르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을 계속 헤집고 다니다 멋진 뷰포인트를 발견했다. 꼭대기에서 바라본 자이살메르의 전경은 정말 멋졌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올법한 사막도시의 느낌. 너무 좋았다. 
 


성을 한참 구경하다 나와서 살림싱키 하벨리로 가기위해 성을 내려왔다. 물어 물어 도착한 살림 싱키 하벨리. 자이살메르가 위치한 라자스탄 주는 부자가 많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 곳에는 과거 귀족혹은 거상들의 화려한 주택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하벨리들이 바로 그런 고급 주택이다. 기대를 하고 들어간 하벨리는 정작 들어가보니 입장료가 조금 아까웠는데, 확실히 밖에서 보는게 멋있었다. 역시나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입장료가 아까울 따름이었다. 




시간이 남는 관계로 이곳 저곳 시장을 누비다 낙타가죽 가게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주인이랑 노닥거렸는데, 정말 가방이쁜게 너무 많았다.   그들의 상술... 1월 1일날 선물 사서 지인에게 꼭 주라고 하는 상술을 부리며 결국 나도 어차피 살거 하는 마음에 낙타가죽 필통 두개를 구입했다.  하지만 그 녀석이 어처구니 없는 상술을 안부렸다면 낙타가방도 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들었다. 내 성격상 너무 들이대면 오히려 역효관데 말이다..




낙타가죽 제품류를 구입하려면 자이살메르에서 구입하는게 최고인듯 싶다. 인도 어딜가든간에 자이살메르가 제일 싸고, 가장 종류가 많은듯 싶다. 자이살메르에서 낙타가죽 물품을 많이 구입하지 못한게 조금 가슴아프다. 자이살메르에선 꼭 구입하는게 좋을듯

시 티투어를 위해서 타이타닉으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길에서 자해쇼 하는 놈을 봤는데, 무서울 정도 였다. 몸에다 스스로 채찍질을 하는데 정말 한번 채찍질할때마다 씨뻘것게 살이 벗겨지고 피가 흘렀는데, 내가 사진을 찍자 나에게 다가와 엄청 가까이서 지 몸에 채찍질하면서 계속 돈달라는거 끝까지 버텼는데, 진짜 식은 땀 엄청났다.  역시 인구가 11억이니, 미친놈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씨티투어를 갔다. 멋진 호수였던 가디사가르, 그리고 파트완키 하벨리를 갔는데, 둘다 너무 멋졌다. 멋진거는 멋진건데 내가 이 역사에 대해 충분히 모르는 상태에서 접하니 조금 아쉬웠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대로 인도오기전에 다른건 몰라도 역사공부는 열심히 해둘껄 했다.

 
 
 

<<폴루, 릭샤왈라로 시작해 게스트하우스 사장이 되기까지. 한국말도 꽤 하고,
팔에 한글로 '폴루'란 문신도 새기고 어쨌든 웃긴 사람이다. 자기 나이 맞추면
낙타사파리 공짜라는데, 실제 나이 깜짝 놀랬다. 아무도 못 맞출듯.. >>



 

 
<<너무나 섬세했던 파트완키 하벨리>>


파트완 키 하벨리 보고 나오는데 어디에다 쓸런지 마른똥을 소쿠리에 담아 머리에 인 소녀들이 나타나 사진찍고 돈주라고, 웃기지도 않아서 그냥 사진 막 찍었다. 물론 돈은 안주고! ^^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몰을 보기위해 이름모를 언덕에 올라와서 일몰을 보며, 사람들과 얘기나누고 거리소녀들의 음악도 감상할수 있었다. 너무나 맘에 드는 도시 자이살메르였다.



<< 길거리 소녀들에 음악, 너무 귀여웠다. 신기하게도 귀에 익숙한 멜로디들이 몇개 나왔다 >>

 
  일몰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그새 사람들과 조금 친해져 밥을 같이 먹게 되서 무한리필 탈리 가게로 가서 탈리를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술을 먹자고 해서 파티하듯이 술을 마셨다. 사람들과 왁작지껄 술도 마시고, 폴루가 자기가 출연했던 영화도 보여주겠다며 영화도 보여주고 웃겼다. 술마시는 동안 밖에서 지프가 강아지를 치고 달아나는 사건도 벌어지고 정말 난리법석이었다. 


 


간만에 (몇일안됬지만) 술을 마시니 갑자기 술이 미친듯이 더 먹고 싶어지면서 알콜 본성이 되살아 나는 느낌이다. 이런 내가 싫다. 그렇게 2006년의 첫날의 밤이 저물어 갔다. 내일은 낙타사파리를 떠난다!
  1. ^ -^ 2008.04.01 23:11 신고

    무한리필탈리가게라는건 어떻게 알아요 ?;

  2. 이기적인하늘 2008.11.14 19:54 신고

    별루 궁금하진 않지만 몇살인데요??ㅋ

  3. 구쓰 2009.10.07 02:39 신고

    흥미 진진 합니다~ㅋㅋㅋ

  4. 글렌다로.. 2010.03.20 14:10 신고

    델리서 같이 동행하던 사람이 이리로 내려 갔는데 전 웬지 사막쪽은 안땡겨서 남쪽과 바라나시 중 멀어도 바라나시는 꼭 가봐야지 하는 마음에 여긴 포기했었는데 낙타 사파리 말고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은 거 같네요..다음 여행땐 꼭 가봐야겠어요!

    • 인도의 대개 도시가 그러했지만 자이살메르 정말 인도 다시 가면 꼭 가봐야 되는 도시 1순위!
      정말 너무 맘에 드는 동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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