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인도'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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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아침 햇살과 이상하리만큼 추운 기운에 추워서 눈을 떠보니 깜짝 놀랬다. 어제밤에 술먹던 바로 그자리였다. 야외에 침대만 놓여져 있는 그곳..-_-빌어먹을, 일꾼들자는데서 잤다. 도대체 왜 방을 잡은걸까.-_-돈이 너무 아깝다. 게다가 눈을 뜬 이 곳은 식당과 면해 있는 로비같은 위치라, 사람들이 분주히 왔다갔다 한다. -_-; 쪽발리게. 시계를 보니 시간이 어느새 낙타사파리 출발할 시간이 다 되었다. 서둘러서 밑에 층으로 내려가 내 방으로 갔다. 짐을 챙기고 대충 씻는 둥 마는 둥하고 짐을 가지고 나와 사파리 출발 준비를 마쳤다. 비싼 숙소비 내고 뭔 지랄인지 모르겠다. 역시 술이 왠수!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더니 한국에서도 하던짓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구나, 이놈의 술!!!


 어쨌든 낙타사파리를 9시면 출발한다기에 서둘러 준비하고 사람들 모여서 얘기하는데 역시나 타이타닉에는 다 한국사람이란걸 보여주듯이, 사파리를 가는 사람들도 모두 한국사람들이다.  폴루가 와서는 사막에서 캠프파이어하면서 치킨 바베큐하는데 돈 더 내야된다고 얘기하는데, 웃으면서 돈도 잘 버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낙타사파리를 위해 짜이한잔 하면서 시간을 때우다가, 사파리 출발 시간이 되었다. 곧 지프차로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쭉 잘 뻗은 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렸다, 점점 바뀌는 풍경들 점차 사막처럼 보이는 느낌의 장소가 나타났다.



 곧 차가 멈추고 낙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으로 왔는데, 낙타가 굉장히 귀엽게 앉아있어서 웃겼다. 근데 내가 생각한 사막은  보이지 않는다. 내가 생각한 사막은 고운모래가 쫙 있어서 바람결에 물결같은 무늬를 내고 그런 모래들이 언덕을 이룬 사구, 그런 사막을 상상했는데 이 곳은 그냥 황량한 공터. 낙타 구경을 하면서 잠깐 있을라치니 바쁘게 곧장 짐을 낙타에 실코나서 낙타에 올라탔는데, 위협적이었다. 생각보다 낙타가 엄청 높았고, 낙타가 앉았다 일어날때도 꽤 재미났다.살짝 위험할뻔했지만 처음 타보는 낙타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낙타에 올라타고 낙타가 일어날때 몸이 앞으로 확! 기우뚱 하는데 완전 스릴 만점. 안장에 붙어 있는 기다랗게 솟아 오른 나무막대의 용도가 무엇인고 했다니 바로 이렇게 낙타가 일어날때 꼭 잡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암튼 그게 없었으면 앞으로 내동댕이 쳐질 뻔 했다.



 




 
  본격적으로 낙타를 타고 사막으로 들어가는데 내가 생각했던 사막과 상당히 다르다. 고운 모래 천지의 사막, 바람이 물결의 모양을 새기고 지나간 사구며 그런 사막을 생각했는데 그냥 황량한 벌판을 계속 간다. 이게 사막이야?




 한참을 낙타를 타고 이동,  가는데 재밌는 사건이 있었는데 저 멀리서 무슨 사막의 베두윈 족처럼 정말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들이 멋지게 낙타를 다고 막 우리 쪽으로 달려오는거다. 낙타가 말처럼 저 정도로 빠르다는 사실을 그 모습을 보고 처음 알았다. 얼굴을 반쯤 가리고 멋지게 낙타를 타고 우리 쪽으로 다가온 무리들. 말로만 듣던 사막의 강도?

하지만 그들은 멋진 모습과는 상관없이 우리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며 " 원달러 " 이러고 있다. 예끼 이놈들!


멋진 모습으로 동냥하니 어찌나 웃겼던지 한참을 웃었다. 그런 일도 있고 낙타를 타고 갈 수록 점점 내가 원하던 사막에 가까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미리 듣던대로 가랑이사이도 상당히 아파왔다.한참을 타고 가다 가랑이가 후들거릴때쯤 점심을 먹기위해 멈추었다. 내려서 몰이꾼들이 즉석으로 해준 짜파티와 달을 먹으면서 허기를 때웠다.


[낙타는 의외로 빠르다. 하지만 탄 사람 가랭이는 찢어진다 ]



[ 껌 좀 씹어 주는 낙타 ]




 
그리고 생각보다 사막이 추워서 (쓰레빠가 혹시 떨어질까봐 가방에 묶어놔서) 발이 시려웠다. 역시 맨발은 무리인가 싶었는데, 발이 추워서 낙타 목덜미에 갖다대니 따뜻했다.  다시 낙타를 타고 이동, 사막같지 않은 자이살메르 사막에 실망, 역시 쿠리로 갔어야 됐나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러면 더 심심했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람 여러명이라 덜 심심해서 좋다. 사파리든 트래킹이든 역시 사람들끼리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가장 재미나지 않나 싶다.




 

 
  일몰이 될때쯤 도착한 사막 야영지, 이제 조금 사막 티가 난다. 짐을 풀고, 사막을 즐기며 저녁 먹고, 다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캠프파이어 하는데, 같이 간 아저씨 한분이 맥주를 쏘셔서 즐겁게 맥주먹으면서 치킨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죽 하는데.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 술 가져올껄 하면서 아쉬워할때 자루에 술하고 음료수로 가득가져와 팔로 오 남자!
 저걸 팔려고 사막까지
쫒아왔다. >>

 


 
  낙타사파리 멤버중 아저씨,아줌마,그리고 꼬마(남자,여자)2명 이렇게 한 가족이 왔는데, 한국에서 우리동네 사는 분들이라고 하셨다. 지금 인도 첸나이 밑에 오로빌이란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런 얘기를 하셨다.

내가 여기 인도로 온다고 했을때, 한국에서 미친놈 뭐 하겠다고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그런 못사는  나라에 가, 어디 그런데 가서 밥이나 제대로 먹겠어?  근데 오로빌에 와서는 싼 물가로 값싸게 오토바이를 타고 가로수 길을 달리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너무나행복해서 내가 여기에 왔기때문에 이런 행복을 맛볼수 있는거구나, 한국에서 그들은 나를 불쌍하게 여길 테지만, 난 그들이 불쌍하다. 이런 즐거움, 행복을 맛보지 못한채, 치열하게 현실에서 아웅다웅하며 싸우고들  있을테니.. 꼭 한번 와봐 첸나이 밑에 폰디체리라고 있는데 정말 좋고, 오로빌도 들어올수 있는데 릭샤타고  금방이니 꼭 한번 와봐. 오면 내가 밥한끼 사줄께.
 

나는 생각했다. 내 일정에 첸나이는 절대 갈일이 없었는데, 그분이 정말 진지하게 말씀하시는걸 듣고는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내 인도 일정에 첸나이,폰디체리,오로빌이 깊숙히 자리잡게 되었다.


사 막의 밤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늘의 가득한 별들.. 정말 최고였다. 별똥별도 보며 소원도 빌어보고, 사막의 밤을 즐겼다. 학교에서 배운대로 사막의 일교차는 정말 엄청났다. 더군다나 옷을 난 부실하게 입어서 배로 추운듯 느껴졌다. 정말 침낭이 없었다면 얼어죽을것 같았다.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사막의 밤..




[동영상 유목민의 노래 2연타]




자기전에 하늘에 가득한 별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잠자려고 안경을 벗자, 별이 사라졌다. 별을 보다 잠이 들고 싶어 안경을 썼다. 그렇게 하늘의 가득한 별과 함께 난 잠이 들었다.

  1. ^ -^ 2008.04.01 23:15 신고

    타이타닉은요 숙박업소 이름이예요 ?
    낙타사파리는 무료예요 ? 그거 끝나면 각자 뿔뿔이 아니면
    다시 숙소로 돌아와요 ?

    • 타이타닉은 숙박 업소 이름이고요, 낙타사파리는 무료가 아니라 돈을 내야 합니다. 낙타사파리를 타이타닉 게스트하우스에서 신청을 하면 숙박이 무료죠!

      사파리가 끝나면 숙소로 데려다 줍니다.^^

  2. 이기적인하늘 2008.11.14 20:06 신고

    모닥불에 치킨에 맥주까지....
    ㅋ 끝내주는데요..^^
    사막에서 보는별이 그렇게 멋지다는데
    꼭 한번 보고싶네요^^

  3. [업데이트] 동영상 추가

  4. 구쓰 2009.10.07 02:49 신고

    사막에서도 맥주와 치킨이 가능하다니 놀랍네요~

  5. 웃으며삽시다 2011.09.16 00:51 신고

    여행기 진짜 재밌게 잘보고 있어요 ㅎㅎ
    요즘 매일 매일 퇴근하고 나서 짬짬이 봅니다~
    솔직히 학생일떄 나도 좀 다녀볼걸 하는 후회도 마니 하게 만들게 글을 남기시네요 ㅋㅋㅋ;;;
    그나마 대리만족이라도 할수 잇네요
    그리고 말투가 ㅋㅋㅋ
    진짜 맘에 듦 ㅋㅋ
    사회나오니 뭐 제약이 그리 많으지 ㅎㅎㅎ
    앞으로도 재미난 여행기 기대할게요 ㅎㅎ
    참고로 필핀여행기 보고 첨에 방문 했어요
    저도 예전에 몇달 있었던지라 ㅎㅎㅎ
    암튼 어디 계시건 몸건강히 여행 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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