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인도'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 중 쓴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입니다. 따라서 맨 처음부터 순서대로 보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으시며,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러면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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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같이 방을 쓰게 된 철오와 대건이는 아직 일어나지 않아서 조심히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아침이라 그런지 쌀쌀한 아침공기와 조용하고 한적한 이 시골마을의 정적 속에 시냇물 흐르듯 맑은 새소리들이 하늘에서 은은히 퍼진다. 공기도 좋고, 너무나 좋은 이 곳. 나는 담배한대를 물고 그렇게 조용한 오르차의 아침을 느끼고 있었다. 담배를 피며 숙소 앞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마을을 두리번 거렸다.

 숙소 옆 한 가게에서 짜이를 마시고 있는 인도인에게 웃으면서 농담삼아 '나도 짜이를 먹고싶다는 제스쳐'로 손을 입에다 대고 짜이 마시는 시늉을 했더니 정말로 그가 나에게 오라고 하면서 짜이 한잔을 사준다.  쌀쌀한 아침기운이 뜨거운 짜이한잔을 마시고 나니 몸이 녹는 기분이다. 방으로 돌아가니 철오와 대건이가 깼다. 철오와 대건이와 잠시 얘기를 나누고 샤워하고 나니 여자애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이 가까워져 서둘러 나왔다. 대건이를 먼저 보내고 나는 철오와 둘이서 문을 열고 있는 인터넷카페로 들어가 메모리카드를 시디로 버닝했다. 생각보다 가격이 싸서 좋았다.




<< 정말 좁은 동네 오르차, 하지만 너무 아름다웠다 >>

좁은 시골동네라서 비쌀줄 알았는데, 가격이 정말 쌌다. 시디 버닝후 동네 사거리로 갔더니 식당에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여있다. 좁은 동네고 가이드북에 소개되거나 실제로 맛있는 음식점이 이쪽에 몰려있으니, 오르차에 있는 여행자들은 이곳에 다 있는 느낌이다. 어제 저녁에 먹은 밀란 식당보다는 별로 맛이 없는 보팔 식당에서 아침 밥을 먹고 오르차 관광을 나섰다. 바로 앞이 옛 고성들이 몰려있는 곳이라 천천히 걸어서 이동했다. 라즈마할으로 가서 통합입장권을 끊고 라즈마할을 구경했다. 상당히 멋진 성이었다. 가이드북을 보며 여러가지 이 곳에 얽힌 사연을 읽어보았다. 상당히 높고 넓어서 여기저기 헤매고, 구석구석 보다보니 미로같은 느낌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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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우리는 구경했다. 넓디 넓은 이 성. 우리는 가이드북에 소개된 것 밖에 몰랐지만 멋진 성과 더불어 아름다운 오르차 풍경에 반했고 또 모두 재밌는 일행들이 모여 같이 여행하게 된 것에 대해 기뻤다. 정말 코메디와 유머의 극이었다. 멤버 모두 어찌나 웃기는지 배꼽 잡았다.




일행들과 헤어져 난 제항기르 마할로 홀로 향했다. 다른 일행들은 라즈마할  높은 꼭대기까지 올라가느라고 이동할 생각을 하지 않기에 제항기르 마할로 갔더니, 대건이 친구라는 상용이가 (아직은 많이 안친해졌다) 혼자 레스토랑에 있는게 보였다. 제항기르 마할 안쪽에는 숙소로 개조한 쉬시마할이 있는데 거기에 딸린 레스토랑 이었다.  난 잠시 쉬면서 제항기르마할 입구에 있는데, 어린 학생들이 소풍을 온듯 아이들이 엄청 많이 왔다. 잠시 입구 앞에 앉아서 애들이 노래도 부르고 인원점검을 받는데, 난 그동안 가까이서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같이 앉아서 놀고 했는데, 꽤 잼있었다. 인도사람들은 사진 찍는것도 좋아하지만 디카로 찍고나서 곧장 보여주면 모두 부끄러워하며 화사하게 웃는데, 그런 표정이 난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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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아래 :  다음 vs 유튜브 편하신걸로 골라서 보세요,같은 동영상입니다 ]



<< 소풍 온 인도꼬마애들 동영상, 너무 귀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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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항기르마할을 혼자 들어갈까 하다가 라즈마할로 돌아갔는데 아직도 다들 꼭대기에 있다. 나도 겨우 길을 찾아 올라갔더니 꽤나 멋있었다. 그리고 일행들과 다시 함께 제항기르 마할로 향했다. 라즈마할보다는 심플한 건물 구조였지만, 좀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좋은 위치에 있는지 제항기르마할 꼭대기에서 보는 오르차의 전경은 정말 말도 안되게 멋있었다.

<< 정말 멋졌던 제항기르마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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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림에서만 보았던 중세유럽장원 모습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한참을 풍경에 취해 있다가, 점심을 먹으로 갔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시장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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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구경 후 차투르부즈 만디르라는 사원에 갔는데 버려진 사원인듯 했지만 정말 멋드러진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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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투르부즈 만디르, 무서운 건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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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에나 나올법한 스타일이었는데 정말 훌륭했다. 그곳에서 또 여러가지 재미난 일도 즐기고, 얘기도 하며 쉬었다. 멋진 풍경, 멋진 사람들 너무 좋았다. 그리고 숙소에 잠시와서 쉬다가 나갔더니, 대건이와 철오가 오르차에서 카주라호로 가는 버스를 알아본다고 나가고, 난 잠시 쉬다가 나갔더니 대건이와 철오를 만날수 있었다.



그렇게 만난후에 여자애들 숙소로 향해서, 노을도 볼겸 강쪽으로 가자고 해서 가는데 해영이와 주연이는 피곤하다고해서 철오,대건,보람,은주,나 5명이서 강쪽으로 걸어갔다. 위에서 보던 풍경만큼이나 강쪽이 너무나 멋있었다. 그렇게 강에서 노을도 보고 사진도 찍고 있는데, 다리 건너편으로 넘어갈려고 다리를 건너고 있었는데 다리폭이 좁았다. 근데 반대편에서 버스가 갑자기 오는것이다. 다리 중간에서부터 미친듯이 뛰었다. 안그러면 버스때문에 다리에서 뛰어내려 강물로 퐁당 할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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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를 피해라 !! >>

멀리서 지켜보던 대건이가 한참을 웃고, 우린 이내 다시 노을을 보고 사진찍으며 놀았는데 보람이와 은주의 모델놀이가 너무 웃겼다. 철오가 사진 찍고, 스튜디오에서 알바했던 대건이가 반사판,조명 작업하고, 나는? 나는 매니저! 애들 옷하고 가방 들고 있어주고, 완전 코메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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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꼭 사진 모델이랑 진짜 사진작가 같잖아 ㅋ>>

  한참후에 저녁을 먹으로 밀란 식당으로 향했다. 밀란에 있다보니 해영이하고 주연이가 왔다.
 
<< 용어 설명 : 인도인의 말,제스쳐 >>
 
 1. 박쉬쉬, 박시시, 박시 : 인도의 구걸하는 사람들을 일컷는 말로 거지를 뜻한다.
     남자는 박시시, 여자는 박시라고 하고, 거의 대부분 맨처음 가슴에다 손을 대고 그리고
     입에 손을 대고 그리고 합장을 하면서 구걸을 한다.
 2. 오케이 노프라불룸 : 인도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로 특유의 Yes동작인 고개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까딱한후에 "오케이 노프라블럼" 하는데 문제 많다. 속지말자-_-;
 3. 포시블,노포시블 : possible의 인도 발음, 엄청 많이 사용하는 단어중 하나다.
 4. 아유 해피 미해피 : 너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는 말로 인도인들이 떠는 가식중에 하나다.
     왜 가식이냐면 장사꾼들이나 릭샤왈라들이 많이 사용하기때문이다. 내가 아그라 릭샤왈라
    한테 당했었던 말이다.
 5. 애쥬라이크 : as you like .. 니 맘대로, 얼마냐고 물으면 가장 많이 얘기하는 말이다.
     정말 내 맘대로 1루피 던져주면 정말 미친듯이 화내던가,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우리가
     낸 통계로는 애쥬라이크는 100루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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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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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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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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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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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


식당에서 웃으며 은주를 해피의여신이라고 하고 보람이를 박시의 여신이라고 말하는데 해영이가 자고일어난 부시시한 모습을 보여서 해영이가 순간적으로 부시시여신이 되버렸다.

  한 몇시간을 미친듯이 웃고 떠들다보니 너무즐거웠고, 모두가 다 즐거웠는지, 다들 계속 이대로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돼었다. 그렇게 웃고 떠들다 여자애들 숙소에다 데려다 주고 남자들끼리 와서 맥주한잔 할려고 맥주를 샀다.





 그리고 또 어제와 마찬가지로 숙소로 들어가며 광고를 했다

 " 이 말 알아들으시는 분 저희방으로 오세요~! 술 마셔요! "

 역시나 한국말을 알아듣는 사람은 한국사람뿐이잖는가, 한국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 중에 드디어 오르차10인방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충일이와 미희가 있었다. 아픈 충일이가 소주란 얘기에 눈이 번쩍 띄어서 왔다고 , 같이 술 한잔하면서 얘기하다 너무 재밌고, 분위기가 좋아 따로 갈려던 상용이도 우리와 함께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긴급하게 미희와 충일이도 합류 드디어 오르차 10인방이 완성되었다. 진짜 재미는 이제부터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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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TOO at 2006/03/27 01:13 # x
버스 피하는 사진 너무 웃겨요ㅋㅋ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6/09/05 01:30 # x
^^ 정말 즐거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달려라셰바 at 2006/11/20 22:46 # x
ㅎ 무슨 온라인게임에서 파티형성하고 돌아다니는거 같네요 ㅋㅋㅋㅋ

 
  1. Favicon of http://analogdesigner.tistory.com/ BlogIcon AnalogDesigner 2007.12.12 11:46 신고

    여럿이 여행다니시니 보기 좋네요 :)

  2. Favicon of http://lalawin.tistory.com BlogIcon 라라 윈 2007.12.13 06:09 신고

    한국인이 많지 않을 곳에서 만나면 그 반가움이 정말 클 것 같습니다.
    전 처음 세부로 여행가서 외국에 와서 자유를 만끽하는데, 호텔 로비에서 한 아주머니가 "한국인이냐?" 하고 물으셨었습니다.
    어린 맘에 외국 나와 한국인들이 많은 것을 보니 그리 달갑지 않아 일본어로 대꾸했더니, 그 아주머니가 "일본놈인가봐.. 어쩌구 저쩌구.. 하며 제 앞에서 제 얘기를 하던 기억이 납니다. :)
    국내가 아닌 해외에 갔는데, 한국인들만 득실득실하자, 국내여행온듯한 기분이 들어 그랬었는데,
    인도에서 "술먹으로 오라!"는 한국어를 알아듣고 모이는 기분은 전혀 다를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네요..^^

    • 사실 요새는 너무 한국사람들이 많으니 내가 해외에 나온건지 한국에 있는건지 싶을 때가 많더군요. 그래도 반가운건 또 반가운거더라구요

  3. Favicon of http://jiself.com BlogIcon jiself 2007.12.13 08:59 신고

    왠지 모르게, 가보고 싶은 곳하면 "제주도"와 "인도"가 떠오른답니다.

    2007년 계획중에 "제주도 여행가보기"가 있었고, 지난 6월에 다녀왔는데... 이 포스팅을 보니 2008,9년에는 "인도 여행"을 계획해보고 싶어지네요.

  4. [업데이트] 사진,동영상 추가, 편집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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