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인도'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 중 쓴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입니다. 따라서 맨 처음부터 순서대로 보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으시며,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러면 즐감하세요!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새벽에 바라나시 역에 도착했다. 드디어 그 유명한 바라나시에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아직 어둠이 도시를 덮고 있었다. 우리 오르차 10인방은 웨이팅룸으로 들어갔다. 들어갔더니 지키고 있는 인도할아버지가 돈을 내라고 난리다. 왜 이렇게 난린가 싶어 보니까 1등석 웨이팅룸인이다. 못알아듣는척 좀 버팅기다가 아직 좀 더 웨이팅룸에서 있어야겠어서 맘 편하게 있고자, 모두 5번플랫폼에 있는 2등석 웨이팅룸으로 이동했다.(바라나시 역은 바로 옆에 1,2등석 웨이팅룸이 있는게 아니라 아예 위치한 플랫폼이 다르다)


웨이팅룸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어느새 날이 밝았다. 모두 배낭을 메고 웨이팅 룸을 빠져나갔다. 어느새 날이 밝아 환해진 기차역 플랫폼을 지나 계단을 올라 밖으로 향했다.



우리는 기차역 바깥으로 나가다가 열차예약사무실로 먼저 들어가, 기차표를 예매했다. 오르차 10인방.. 우리모두가 함께 하는 것도 이제 이 마지막 도시 바라나시로 끝이다. 역사보다,전통보다,전설보다 오래된 도시 바라나시 과연 어떤 일들이 또 우리 앞에 펼쳐져 있을지 가슴이 두근 거린다. 여기서 보람,은주,해영 3명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델리로 가고 그 보다 좀 더 일찍 충일이와 미희가 델리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대건,철오,주연 3명은 네팔로 간다. 그리고 상용이는 아직 어떻게 될지 안정했다고 한다.  난 현욱이가 17일날 델리로 입국하기때문에 보람,은주,해영이와 함께 16일 밤에 델리로 향하기로 했다.



너무나 즐거워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줄 알았는데 막상 사무실에서 똑같은 곳을 향하는 기차표가 아닌 각자 따로 기차표를 예매하고 났더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어쨌든 아직 우리 10명이 함께하는 일정은 남아있었다. 그렇게 기차표를 예매하고 우린 나와서 싸이클릭샤를 잡기로 했다.


역을 나오니 꽤 혼잡하다. 오토릭샤,릭샤, 차들로 엄청 붐비는 바라나시 정션역 앞.


충일이와 난 언제나처럼 릭샤놀이를 하면서 다가오는 릭샤왈라들의 얼을 빠지게 했다. 오히려 릭샤왈라에게 우리 릭샤 저기에 있다고 데리고 가기도 하고, 충일이와 난 릭샤왈라 놀이, 박쉬시 놀이를 하며 어느새 모두에게  웃음을 주고 있었다. 나 역시도 즐거웠다. 싸이클릭샤 5대를 나누어 긴 행렬을 만들며 우린 여행자 거리가 있는 고돌리아 4거리로 향했다. 근데 입구에 바리케이트가 있고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릭샤왈라가 입구에서 멈추면서 더 이상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으려 는 것이었다. 난 언제나 처럼 개수작을 떤다고 생각을 했다.




 계속 안으로 들어가자고 우겼지만 릭샤왈라가 안된다고 못들어간다고 하는데 난 화를 내며 들어가라고 해서 릭샤왈라가 싸이클릭샤를 바리케이트 안쪽으로 몰고 들어간 순간 갑자기 군인이 다가와 들고 있던 긴 대나무 막대기로 릭샤왈라를 때리는 것이다. 순간 릭샤왈라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릭샤왈라 말대로 정말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날 무슬림 대축제라서 통제 중이었던 것이다. 많은 인도인들이 구경하는 가운데 한 삐끼녀석이 나에게 와서 릭샤왈라가 맞으니까

행복하냐고 묻는다 (Are you happy? )
- 그 유명한.. 아유 해피 또 나온다..-_-;
그렇게 날 비난 하면서도  나에게 지네 숙소로 오라고 한다. 난 그녀석을 어이없게 쳐다보았다.
- 이 놈 제정신인가..-_-; 장사할 마음이 없는 놈이구만, 장사는 장사고 할말은 하는 놈인가 싶었다.

그렇게 한참을 삐끼들의 찝적거림을 무시하고 걸어서 도착했더니 유명한 메인카트인 다샤스와메드 가트가 나왔다. 멀리서 강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때 너무나 벅찬 느낌이었다. 가트는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이 목욕도 하고 보트도 정박해있고 조금 상상했던 모습과는 달랐지만 기대에 충분히 응했다.


우린 길도 모르기에 가트변을 따라서 한참을 돌아다니며 숙소를 구하로 다니기 시작했다. 숙소들이 꽤 높은 곳들에 위치해서 일단 짐을 모두 가트변에 내리고 둘둘 짝지어서 숙소를 알아보고 몇몇은 짐을 지키기로 했다. 그러던중 나는 철오와 함께 아제이,엘레나 게스트하우스 쪽으로 향했다.

갔는데 12시쯤 체크아웃을 하는데 그때 방을 주겠다고 해서 한국 사람도 많고 괜찮은듯 싶어서  모두 데리고 힘들게 짐을 지고 올라갔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밥이나 먹자는 생각에 10명이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사람이 10명이나 되니 뭘 하든 대박이었다. 식당이든 게스트하우스든 한번에 엄청난 목돈들이 들어오니 말이다.

- 되도록이면 안가는게 좋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각자의 마음이겠지만.. -

 그렇게 12시가 되고 방을 잡으려니까, 갑자기 미리 얘기했던것과는 달리 150짜리 방이 아니라 700루피,350루피짜리 방을 부르는 것이다. 약속이 틀리지 않느냐고 따지고 다른방을 달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녀석은 그러면 방하나를 꽁짜로 줄테니 하룻밤 자고 내일 150짜리 방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왠 창고같은 방을 나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말이 창고지 정말 말도 안되는것이었다.

일단, 문은 없다. 창은 나있지만 창문은 없다 말 그대로 뻥뚤린 공간 지붕만 있는곳 그런 곳을 보여주며 " 프리 " 이 지랄 하는 것이다. 난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짓고 올라가서 아이들에게 공짜란다.. 내려가서 한번 봐라 이랬더니 오르차 10인방이 모두 우루루 밑으로 내려가서 보는 것이다.

난 생각했다. " 씨발 그냥 자도 되겠는데.. " 이랬는데 애들이 모두 올라오며 막 웃는것이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인도놈이 그 창고를 보여주며 잘 수 있겠냐고 웃으며 묻길래  여자들까지 모두 동시에 " 오케~ 노프라블럼 "(물론 목까지 옆으로 까딱해주면서)  했더니 인도놈이 당황해서 공짜 아니라고 한사람당 10루피씩 내라고 했더니 다시 우리 오르차 멤버들이 다시 또 고개를 까딱하면서  " 오케~ 노프라블럼 " 이랬더니 이 녀석이 질려버렸다는것이다.

너무나 강한 오르차 10인방이었던 것이다. 남자들도 보고 어처구니 없어할 방을 여자들이 서슴없이 오케이 노프라불럼! ㅋㅋ 정말 오르차10인방 다웠다. 그때 부터 이 인도개새끼의 개수작이 시작된 것이다. 그 자식은 우리를 엿먹여보려고 농담삼아 얘기했는데 모두 오케이 해버리니 당황할수 밖에 뭐 이런놈들이 다 있나 했을것이다.

결국 그때부터 그놈은 조건을 계속 덧붙여나가기 시작했다.
- 샤워 할려면 돈내라
- 오케이 노프라블럼
- 매끼니 우리 식당에서 먹어라
- 이런 씨발새끼!

그때부터 우리 오르차10인방은 모두 빡돌아버렸다. 이 인도새끼의 개수작에 더이상 놀아날수 없었다. 그래서 우린 미친듯이 따지고 대드니까 계속 딴소리한다 한국사람들도 그 게스트하우스에 많았는데 한 한국인 아저씨가 왜 무슨일인데그러냐고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인도녀석에게 장난식으로 한국말로
<
- 니가 그러면 안되지 니가 잘못했네
이러면서 얘기하는데 누가봐도 장난이었다. 인도사람에게 웃으며 한국말로 꾸지람이라니.. 우리는 한국 인터넷에 올려서 더이상 이 숙소 사람들이 못오게만들겠다고 으름장을 내고 화를 냈지만 오히려 그 인도새끼는 우리가 보란듯이 다른 한국인들 옆에서 웃으면서 니네 아니더라도 한국 사람들 많이 온다라며 우릴 비웃었다.

수 많은 한국인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그저 방관자일뿐이었다. 그 한국인들 상황도 충분히 이해가 됐기에 그들을 탓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우리는 극도로 열받은 상태에서 욕을 내뱉으며 아제아,엘레나를 떠났다. 그리고 잡은 숙소 쉬바게스트하우스, 좀 낡았지만 친절한 주인들의 모습에 방금 그 열받았던 상황은 접어두고 친절한 인도인의 모습에 화가 누글어들었다.

그렇게 숙소를 잡고 짐을 풀고나서 우린 영화나 한편보자는 생각에 다 같이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관으로 가면서 바라나시의 모습들을 봤다. 대도시라면 대도시였다. 사람도 바글바글거렸다.



맛집인지 한 노점은 인도인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먹을려고 기다리길래, 또 이런걸 그냥 지나칠수 없는 우리 오르차 10인방. 역시나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고나서 맛있다고 연발. 주위 인도사람들이 깔깔거린다.



그렇게 영화관으로 향하는길 섹시한 여자가 나온 영화 포스터를 보고 저 영화를 보자고 얘기해서 극장가서 있음 보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영화관에 도착하니 마침 그 영화가 있다. 바로  " Jawani Diwani " 포스터 보면서 너무 보고 싶었고 도스티 영화보러 갔을때 예고편 보고도 너무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젠장 지루했다. 진짜 재미없었다. 자는 사람도 있었고, 나 처럼 끝까지 즐긴 사람도 있었지만 결론은 모두 재미없다 였다.


- 섹시한 영화 자와니 디와니 -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베리 굿이었다. 이쁜 여자나올때 휘파람 불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내가 원하던 반응이었다. 이게 인도영화를 보는 재미중에 하나가 아닌가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밥을 먹으로 갔는데, 놀랍게도 밥을 먹으로 간 바바게스트하우스 식당에서 홍형을 만나게 되었다. (인도 처음 도착한 날 공항에서부터 만났던 그분) 그래서 홍형과 오랜만에 반가운 해후를 하고 밤에 술한잔 하자고 얘기하고 그렇게 헤어져 밥을 먹고 인터넷 좀 하며 바라나시의 밤을 즐겼다.




밤에는 대건이가 충일이와 함께 맥주를 사와서 언제나 처럼 또 남자들 방에 모여서 술 한잔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밤을 즐겼다.  홍형이 마침 찾아와주어 홍형과 맥주한잔하며 얘기를 나누는데, 인도 맨처음 와서 만났을때 그 느낌과는 조금 달랐다. 홍형은 여전히 혼자였고, 나는 오르차10인방과 함께였다.

하지만 말은 많이 못나눴지만 뭔가 느낌같은 것들이 오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자리가 끝나고 홍형을 바래다주러 숙소아래로 내려가 홍형과 작별을 하는데, 솔직히 만날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신기했는데, 이제 작별하면  정말 다시 만나기 힘들거란 생각을 하니 묘한 기분이 일었다. 그렇게 홍형과 작별을 하고 올라와 인연이나 이런저런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1. ㅉㅉ 2009.09.24 14:22 신고

    짧은영어로 따지려니까 힘드신가봐요
    여행기읽다보면 화내고 소리지르는 일이많네요
    퍼스에 워킹으로 계신거같은데
    워킹으론 영어배우기힘들겟지만 분발하시길

    • 혜안이 돋보이십니다. 짧은 영어인지라 여기서도 힘겹습니다. 워킹오면 영어 좀 느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역시 공부를 해야하는 가 봅니다. 글에서 저의 짧은 영어 실력을 파악하신 그 혜안에 깊이 존경의 마음을 실어 보냅니다.

  2. 인생n조이 2010.02.05 15:10 신고

    저분 뭔가 좀 베베꼬인 인간이시네여.

  3. 활화산 2010.03.05 14:22 신고

    너무 잘 읽고 있고 너무 재미있습니다.
    얼마전에 언젠가 꼭 갈려고 태국100배 랑 인도 100배랑 책을
    고르다 인도 사기꾼들 애기에 태국만 샀는데 올리신 글들이
    너무나 도움이 됩니다.
    내가 인도에 갈땐 아마 바이블로 삼을듯~

    • 태국,인도 둘다 배낭여행하기에 너무나 매력 넘치는 곳들입니다. 가이드북의 말은 어디까지나 참조만 하시고 전적으로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보통 가이드북만 맹신하고 오시는 분들께서 가이드북 저자를 욕하거나 내용이랑 다르다고 말씀하시는데 물론 뭐 저도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조언을 드릴수 있게됐네요. 어쨌든 사람도 겪어봐야 알듯이 어떤 나라도 겪어봐야 알수 있지 않나 싶네요. 즐거운 여행계획하시길..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