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인도'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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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아침 일찍 기차에서 눈을 떴다. 5시 55분!  해영이도 잠에서 깨 일어나서 짜이 한잔을 먹고 서로 어퍼클래스에 앉아 얘기를 나눴다.

- 니 어제 추웠는데도 침낭도 안피고 자냐
- 귀찮아서요
- 니 추워보여서 내가 옷벗어서 준거 기억나?
- (끄덕끄덕)
- 난 잘려고 니 봤더니 엄청 추워보이는거야 쭈그리고 자길래 옷 어차피 베고 자는거니까 니 줄까 말까 하는데, 니가 나 봤잖아 그래서 옷건네 주니까 아무말도 없이 받아서 곧바로 덮고 자더라
- 안그래도 새벽에 너무 추어서 또 깼는데 오빠 그 인도 사람한테 받은 숄 그것 좀 빼서 덮을려고 하는데 혹시 그거 빼가다가 오빠가 도둑이라고 때릴것 같아서 못 뺐어요.

너무 웃겼다. 이쁘면서도 엉뚱한 해영이의 모습에 항상 웃음이 나온다. 보람이하고 은주는 아직 잠들어있는데, 보람이는 일어나고 은주는 제일 늦게까지 침낭에 있다가 일어나면서 눈이 마주치자 한마디

- 나마스떼

-_-;;; 난감한 귀여움,, 어느새 한참 웃으며 얘기하다보니 델리에 도착했다. 너무나 익숙해진 동네.. 보통 이동을 하고나면 어리버리하기 마련이지만, 훗 여유있다. 역 앞에 숙소가 밀집되있다는건 더욱 행복한 일이다. 여유있게 빠하르간지로 향했다. 애들과 걸어가며 또 삐끼녀석이 숙소 묵으라고 한다. 명함을 건네주는데 난 명함을 받자마자 버렸고 녀석과 얘기하며 가다가 다른데서 자겠다고 하니 명함내놓으라는것이다 명함 버렸다니까 명함값 내란다.

- 야 이 개새끼야 니 맘대로 줘놓고 뭔 명함값이야
소리치다.. 애들이 말려서 그냥 몇마디 하고 보냈다.

애들과 얘기를 나눴다. 숙소를 어디 잡을까.. 나는 언제나 얘기하듯이 하루에 만원만 쓰기로 결심하고 왔고, 그때까지도 만원안쪽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허름한 숙소를 잡을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개현욱 인도 첫날인데 좋은 숙소에서 묵게 해야지 하는 마음에 혼자 있을땐 비싸서 묵을 마음도 못품었던 " Decent "를 숙소로 잡았다.  숙소를 잡는데 주인새끼가 존나 퉁명스러운게 재수 없었다.

방을 잡고 샤워를 하고 애들(보람,은주,해영)과 코넛플레이스까지 걸어갔다. 한참 구경을 하는데 아침일찍인지 거의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보통 10시이후에 다 오픈 하는 듯 했다. 아침도 먹을겸 하는데 갑자기 애들이 기특한 소리를 한다.

- 오빠 저희들이 오늘 아침 피자헛에서 쏠께요, 어차피 저희 여행 마지막이니까요



그래서 피자헛앞에서 앉아서 문열릴때까지 기다리는데, 이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가!!  잠시도 틈을 놓치지 않고 또 옆에서 땅콩을 사다가 앉아있는 자릴 초토화하기 시작했다. 정말 재밌는 아이들이다.


<< 메뚜기 떼들.. 어딜가든 초토화시킨다. 바닥의 널부러진 땅콩껍질들.. >>


피자헛에 들어갔는데, 우리가 첫손님이었는데 이런 비싼데 인도인들이 올까 했는데 역시 기우였다. 부자는 부자다. 잘 차려입은 인도인들이 계속 몰려든다. 정말 오랜만에 맛있게 피자를 잘 먹고나서 애들 쇼핑하는데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 피자헛에서 샐러드를 왕창.. >>


애들 리바이스에서 바지사고, 청바지 사러 다니는데 보람이가 허벅지 두꺼워서 많이 고민하는데 너무 웃겼다. 리바이스 매장에서 청바지 하나 입었는데 전에는 몰랐는데 계속 허벅지 두꺼운거 얘기하는 바람에 봤더니 정말 두꺼웠다. 웃겨서.. 근데 한 청바지를 입고 나오는데 너무 날씬해 보여서 나도 모르게 박수치면서

 " 와! 허벅지가 사라졌어! "


그 한마디에 보람이 솔깃 청바지를 샀다. 너무 잼있었다.  해영이는 몸이 아픈지 계속 있다가 결국 너무 아프다고 먼저 릭샤를 타고 숙소로 갔다. 그렇게 한참을 쇼핑하다가 비싸보이는 카페로 들어갔는데 정말 제대로 비쌌다. 하지만 돈많은 인도인으로 가득했다. 정말 비싸고 맛없는 라씨한잔을 시켜서 얘기나누다가 나와서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현욱이를 마중나가기 위해 난 Eats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공항버스가 있는 F블럭쪽으로 걸어가며 애들과 이것저것 구경했다. 좀 시간 여유가 있었는데 애들이 피곤해 하는것 같아 그냥 내가 먼저 말해버렸다.

- 나 공항으로 그냥 먼저 갈께..

애들이 공항갈때까지 나 기다려주느라고 피곤한데도 같이 있어주는것 같아서 그렇게 먼저 말하고 난 공항버스를 타기위해 Eats로 갔다. 마침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버스안에는 출국하는지 사람들이 배낭을 잔뜩 매고 있었지만 난 현욱이 마중을 위해서 가는거기때문에 짐도 없고 그냥 맨몸에... MP3를 들으며 천천히 즐기면서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향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녀석이 온다니 좋았다. 갔는데 일찍가서 할일도 없이 빈둥거리며 사람구경하다가 비행기가 올 시간이 되어서 앞에 나가 기다리는데 생전 올 생각을 안하는거다. 비행기 편명을 찾아보니 있긴 있었는데 도착시간도 안나오고 하다가, 나중엔 아예 편명이 사라져서 사고 났나 싶었다.

인도인들이 계속 나를 쳐다본다. 왠 외국인이 자기네처럼 기다리고 있으니 신기한듯 쳐다봤다. 나 역시도 웃겼다. 다들 인도인들인데 난 여유있게 맨몸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마치 인도에 사는 듯 보였을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며 인도애들과 잡담도 하고 놀다가 보니 어느덧 3시간이 지났다. 비행기가 연착되서 11시쯤되어서야 비행기가 도착했다.

도착했다는 표시를 보고 두근거리며 기다리는데 멀리서 현욱이가 보인다. 얼마나 반갑던지.. 정말 외국에서 보니 너무 반가웠다. 인도에서 보게 될줄이야..


<< 소주패트병, 너무나 피고 싶었던 나의 담배 KOOL 한보루, 각종 한국음식 그리고
 추운 북인도에서 단벌로 버텼던 나를 위해서 가져온 긴팔긴바지 옷들 수고했다 개현욱! >>


익숙하게 공항버스를 타고 빠하르간지로 향하는데 버스안에 일본녀석이 말걸어서 그녀석과 같이 빠하르간지에 가는데, 공항버스 미친자들이 엄한데다가 세우더니 걸어가라는것이다. 미친자들.. 다행이도 가까워서 걸어가는데 릭샤새끼가 존나 찝적거린다. 언제나 처럼 난 발로 까버리고 계속 가던길을 갔다.

빠하르간지로 와서 Decent에 들어가려는데 주인개새끼가 존나 지랄하는 것이다. 왜 몰래 들어갈려느냐고,, 짐 놓고 내려와서 말할려고 했다니 엑스트라차지 내라고 존나 지랄.. 그래서 싸우고 올라왔다.  현욱이가 방에 들어오더니 숙소보고 존나 더럽다고 지랄한다. 역시 개현욱이다. 이 자식 앞으로 인도에서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다.

어쨌든 녀석이 오니 너무 좋았다. 이제 혼자가 아닌 둘의 여행이 계속이겠지 하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1. 이븐 바투타 2009.01.24 17:09 신고

    어쩌다가 한번 오게되었는데 계속 보게되네요
    글쓰시는게 너무! 흥미로워 계속 읽게되는군요ㅋㅋㅋㅋㅋ
    공감가는부분도 참많구요..ㅋ
    저도 타이타닉에서 묵었는데 ㅋ
    폴루에게 한국사람이 참 많이 돈벌어줬죠 ㅋㅋ
    제가갔을때는 타이타닉에 세퍼트한마리있었는데..지금도 잘있나모르겠네요 ㅋ
    폴루의 한국노래도 들으셨는지..ㅋㅋ
    근데 저위에 여성분들..땅콩껍질을..바닥에..;;;;
    아무리 인도가 더럽다해도 한국인들까지 쓰레기를 땅에 버릴필요까지는 없을텐데..ㅋ
    (인도인들도 저렇게버리곤하지요 그치만......ㅡㅡ;;
    그리고 계속 읽다보면 뻥뻥다리로 찬다라는 말을 많이하시는데
    물론 화가머리끝까지도모잘라 밖으로까지 넘쳐흘를만큼 화가나는 인도지만
    그래도 발로 뻥뻥차는건 같은 사람으로볼때 좀 그렇네요..
    위에 여성분들이 땅콩껍질버리고있는사진이나..글쓴이님께서 발로 빵빵!차는이야기볼때마다
    예전에 이집트여행에서 사람들에게 손들어서 때리는척하고....유적지에서 노상방뇨하는 단체어글리 치나ㅋ들이 생각난답니다.....끙,,ㅡ.ㅡ;

    • ㅠ,ㅠ 치나들과 비교하시다니
      사실 뻥뻥 찬다는게 그렇게 발길을 내지르는 정도는 아니고 애교발길이라고 보시면 될꺼에요.. 설마 그렇게 사람을 때리고 다닐려구요-_-; 어쨌든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2. 2010.02.05 15:17

    비밀댓글입니다

  3. 이쥬 2011.03.15 02:38 신고

    인도여행을 바로앞두고 인도관련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오게되었는데 글이 넘재밌어서 새벽까지 안자고 읽고있어요^^ㅋㅋ 이제 낼모래면 여행시작인데 기대도되지만 걱정이많이되요 ㅠ 저도 님처럼 즐거운 여행 되었으면 좋겠어요 ~~ ㅎㅎ
    글넘 재밌게 읽다가 갑니당~

  4. onlyalto 2013.06.04 17:12 신고

    안녕하세요~
    동네분이신것 같아요.
    동네 맛집 리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신정닭발 정말 맛있어요, 스시로는 정말 맛없구요, 오뚜기는 갈때마다 자리가 없어서 아직 한번도 못먹었어요. 오늘 일찍 가볼까봐요.ㅎㅎ)
    덕분에 스킨스쿠버(산소통이 아니라 공기통인 것도요)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았구요.
    두분의 관점에서 쓰신 개현욱의 인도여행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이 굉장히 많은데 즐겨찾기에 추가해 놓고 잘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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