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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히피들의 낙원
쇼핑의 천국
기타등등... 수 많은 수식어가 앞에 붙는 그 곳.
이런 여러가지 얘기를 듣고 가게 된 푸쉬카르.

기차에서 눈을 뜬 아침, 일어나니 기침이 많이 난다.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드디어 도착한 아즈메르역, 아즈메르 역에서 나와 이제 버스를 타고 푸쉬카르로 이동해야한다. 가이드북을 볼 필요도 없다. 주위에 널려있는것은 삐끼,  언제나 처럼 삐끼를 이용해 먹는다.  삐끼를 이용해서 BUS stop을 찾아 푸쉬카르행 로컬버스에 올라탔다. 등교시간인지 많은 교복입은 학생들이 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이국적인 낯선 풍경의 돌산들이 펼쳐진다. 그 돌산을 넘어 도착한 푸쉬카르!



                                                << 푸쉬카르의 풍경 >>

한적함 그 자체다. 언제나 처럼 또 삐끼녀석들이 나와 현욱이에게 달라붙는다. 삐끼는 내 밥이지, 가볍게 녀석들을 이용해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로 향했다. 숙소를 어디로 할것인가 고민하고 알아보는데 가트 변에 있는 목좋고, 시설좋은 곳들은 아예 방이 없다. 결국 걸어서 한참을 가 구석진 곳에 있는 파라마운트로 갔다.

 기차표를 이미 바라나시까지 풀로 다 끊어놓은 상태라서 어차피 일정은 정해져 있다. 푸쉬카르에서 2박3일정도 머무를 것이라서 아예 이틀치를 끊었다. 아침을 아직 안먹은 상태라 대충 짐을 풀어놓고 아침을 먹으로 밖으로 나갔다. 길거리를 나가서 작은 마을 푸쉬카르를 느끼던중, 길거리 노점 토스트가게를  지나가는데 한국사람 짜이 꽁짜라며 우리의 시선을 끈 가게..

 
<< "한국사람 짜이 공짜"라고 외치는 유쾌한 녀석들..>

사실 한국사람만 짜이꽁짜는 아닌데 어쨌든 먹어봤는데 10루피 가격도 그냥저냥 괜찮다. 게다가 짜이 공짜! 배도 부르고 맛도 있었다. 대만족, 입짧은 현욱이 녀석도 꽤 만족한듯 했다. 앞으로 식사는 이걸로 정했다는 표정. 내가 사모사를 맨처음 맛봤을때도 저런 표정이었을까? 어쨌든 맛있고 배부른 토스트 덕분에 푸쉬카르에서 상당히 식사값을 아꼈다. 자이뿌르 가트로 발길을 옮겼다.

자이뿌르 가트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시원하게 뻥뚫린 호수와 호수를 둘러싼 이쁜 마을이었다. 정말 이쁘다. 마치 꼭 지중해라도 온냥 정말 이쁜 풍경이었다. 그렇게 푸쉬카르의 멋진 전경도 구경하고 한가로움을 느꼈다. 집시같은 인도여자들도 많았고, 음악연주하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람들이 연주를 해주고 돈을 받았다.


가트에 앉아있던 중 옆에 어떤 한국아줌마가 혼자 앉아있었는데, 음악연주하는 녀석이 그 아줌마 앞에서 연주하고 꼬마여자아이가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 아줌마는 웃으며 선뜻 50루피를 그들에게 주는 것이었다. 놀라웠다. 하루 평균 만원안으로 쓰는 우리에게는 50루피도 큰 돈이거늘 저렇게 선뜻 낼 수 있다니 정말 음악연주를 기분좋게 들었나 보구나 생각했다. 우리는 그렇게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음악 연주하는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길거리 음악 연주하는 인도인은 현욱이와 내가 있는 곳에 오더니 또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돈을 달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나는 박쉬시의 제왕!!! 난 오히려 그에게 박쉬시 제스쳐를 취하며 돈을 달라고 하자. 길거리의 음악가는 나에게 웃으면서 10루피를 줬다.



순간 가트에 있는 모든 한국인들 비롯 많인 서양인 인도인 마저도 다 뒤집어졌다.그 리고 한국사람들은 나에게 물었다.어떻게 한거냐고 뭘 한거냐고. 그래서 내가 " 박쉬시를 하면 인도인들은 힌두교 율법에 따라서 뭔가 줘야되요, 그래야 카르마(업)를 쌓을 수 있어서 내세에 좋아요 " 라고 알려줬더니 한참을 더 뒤집어진다.

근데 갑자기 아까 그 50루피 아줌마가 나에게 와서는 자기는 50루피를 냈는데 당신이 10루피를 받으면 자기는 너무 억울하지 않냐고 커피라도 한잔 사라고 뗑깡을 부린다. 존나 정말 어이없었다.  자기가 음악듣고 기분좋게 50루피 내고 왜 나에게 와서는 저러는지 모르겠다. 난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웃으면서 대처하는데 이 아줌마가 바로 옆 가트 변에 있는 노상 카페에 떡 하니 앉더니 메뉴판을 보면서 커피를 시키려고 하는거다.

난 그때까지도 장난이라고 생각해서 같이 앉아서 메뉴판을 봤는데 우리 한끼 식사값인 10루피를 넘어서 몇십루피나 되는 돈인것이다.  계속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인도인이 주문받으로 오자 나한테 돈받으라고 말하는거다. 어이없어서 인도인에게 저 여자 말 믿지말라고 하자 인도인도 윙크를 하면서 다 안다고 그렇게 난 그 아줌마에게서 회피하는데 계속 끈질기게 하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순간 정말 너무 짜증나게 해서 그냥 박시시 받은 10루피를 연주하는 인도인에게 다시 그냥 줘버렸다.

모두다 나 때문에 기분좋게 웃을수 있었는데, 그 이상한 아줌마 때문에 기분이 살짝 상했다. 그렇게 가트에서 놀며 풍경을 보는데 정말 좋다.. 푸시카르 정말 괜찮은 동네 같다. 자이뿌르 가트에서 좀 있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너무 몸이 피곤해서 감기약 좀 먹고 잠들었다. 자고 일어나니, 2시밖에 안됐다. 놀랬다. 굉장히 오래 잔거 같았는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에 깼다. 한국여자 4명이 와서 씨끄러워서 일어난건데, 기왕 일어난거 나가자 싶어서 현욱이랑 다시 자이뿌르 가트로 향했다.

아그라행 버스티켓이 필요해서 여행사를 돌아다니다가 아그라행 버스티켓을 끊었다. 가트에서 한참을 쉬다가, 점심먹을려고 다시 그 토스트가게로 가서 끼니 해결. 할일도 없으니, 자이뿌르 가트로 다시 향해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푸시카르에 히피들이 많다는데 잘 모르겠다. 어쨌든 호수가 있어서 이렇게 한가롭게 가트에 앉아 자유로운 공기를 마시고 있으니 기분은 좋다. 음악도 듣고 한적함도 즐기며, 시간을 마음껏 소비했다.




그러다 숙소로 다시 돌아와 옥상에 올라가 일몰을 보며 책도 읽고 가계부도 정리했다. 개현욱 오고나서 계속 퍼펙트 실패다. 매일 매일 빵꾸나는 가계부 괴롭다.





 저녁을 먹으로 자이뿌르 가트쪽으로 향하는데 토스트가게 녀석이 길을 막고 의자를 앞에 딱 내놓고는 장난치는걸 나 역시 받아주었다. 그 의자를 들고 그냥 가버렸다. 근데 왠걸 녀석 고수다.  날 막지 않고 그냥 의자를 들고 가게 내버려둔다. 의자를 들고 다니니 상점사람들이나 사람들이 모두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본다. 난 눈이 마주칠때마다. 그들에게 항상 말했다. (인도인들이 말하는 것 처럼)

- 베리 칩 베리 나이스! 인디안 프라이스 오케? (나)
- 하우머치? (인도인)
- 피프티 오케?
이런식의 뒤바뀐 대화들.. 내가 오히려 인도사람한테 장사를 하고 있다,. 그렇게 의자를 가지고 다니며 놀다가 100배에 나오는 부페집으로 갔는데 대박이다.  너무 맛있고 배터지게 먹었는데, 위가 줄어든게 한이었다. 서비스도 좋았는데, 먹으면서 오르차 10인방이 이곳에 왔다면 얼마나 웃겼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이제 오르차 10인방은 그만 생각하고 또 다른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가트에 가서 가지고 온 의자에 앉아 밤 풍경을 즐겼다. 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보고싶다.



가트에서 돌아가는 도중 부페집앞에 있던 인도녀석이 의자를 사겠다고 말을 걸어온다.

- 아까 니가 피프티라고 했지? 진짜 피프티냐
- 어 피프티다
그랬더니 녀석이 50루피를 진짜 나에게 준다.  순간 당황했다. 이거 의자를 팔까 말까.. 그러다 머리속에 좋은 아이디어
- 피프티 루피? 노.. 피푸티 달러
순간 주위에 모든사람이 뒤집어 졌다. 녀석이 50루피에 팔라고 계속 우기는데 한 인도인이 내 편을 들어주면서 이 사람 50이란 얘기밖에 안했다라며 날 도와주었다. 완전 개 코메디 너무 웃겼다.






그렇게 무심결에 장난삼아 들고온 의자로 재미나게 푸쉬카르의 밤을 즐겼다. 숙소로 돌아가던중에 토스트 가게 녀석에게 의자를 건네주고 숙소로 왔다. 숙소에서 일하는 인도 녀석 둘에게 한국 욕을 가르켜주는데 너무 웃겼다. 푸쉬카르 이제 첫날인데 정말 대 만족이다. 근데 너무 한적해서 할 일이 없는게 오히려 걱정이다.


  1. 드선생 2010.03.19 20:35 신고

    의자 쌔비는 장난까지는 가능해도

    그거가지고 장사하고(?) 식당에 가지고들어가는

    발상은 도저히 -_-...

    하루이틀 훈련으로 가능한 센스가 아닌데여

    • 뭐랄까 나름 젊은 치기와 배낭여행의 맛을 느껴가던 시절이라 더욱 깝친듯 합니다. ㅎㅎㅎ

      지금은 저렇게 하라고 해도 안합니다. 어느순간 돌이켜보니 아니 지금의 저를 보니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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