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혼자 인도를 여행하던 중간에 어느날 델리로 입국한 베스트프렌드 현욱이 녀석이 쓴 여행기입니다. 같은 여행이지만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진, 다른 관점에서 보는 재미가 있어서 녀석의 싸이에서 가져왔습니다. 날짜 비교해서 보면 아마 더욱 재밌을 듯. 그러면 맘껏 즐기세요! 참고로 저희는 친구 끼리 서로 개라고 부릅니다. "어이 개씨, 개xx " 뭐 이런식이죠. 그럼!! 해외여행을 이것으로 처음 시작한 개현욱은 과연 어떤 기분으로 여행을 했는지 한번 보시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현욱




커미션을 노리는 오토릭샤를 타고 로드로 진입했다. 당연히

릭샤왈라는 자기가 아는 숙소로 데려갔으나 우리는 인터넷을

해야한다며 카페로 가자고 했다. 가면서도 계속 여기저기 가자고

릭샤왈라가 말하자 경무가 졸라 화내면서 큰소리치자 릭샤왈라는

겨우 10루피짜리 릭샨데 화내지말라면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오주와 철오를 만나기 위해 그들의 숙소로 갔으나 놀러나갔는지

만날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숙소들이 싸고 깨끗했기에 바라나시의

충격도 잠시 가라앉힐 겸 게중에 그나마 살짝 비싸고 진짜 호텔같은

호텔로 가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 체크인 했다. -_-;ㅋ


노곤한 몸을 이끌고 핫샤워를 끝낸 후 그 좋다던 뿌리 해변으로

나가는 중 웨딩 마치를 눈앞에서 보게됐다. 그들의 시끌벅적하고

흥겨운 가무를 보고 참 즐겁게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둥!! 모래언덕을 지나 해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근데 어디선가

왠 여자아이가 비명을 지르면서 달려오길래 돌아봤더니 개떼러쉬에

공격 당하고 있는것이였다. -_-;; 진짜 말 그대로 개떼러쉬다..

그 아이의 아빠는 달려오기엔 먼 거리인 모래언덕 위에서 고래고래

고함을 쳤으나 개떼들은 그냥 여자아이에게 달려들었다. 그 아이가

우리 앞에서 넘어졌다. -_-;; 개들한테 우리가 살짝 살기를 드러내

보이자 꼬리말고 도망갔다.

(우리가 개같은 놈들이라 그런건 절대 아니다. -_-ㅋ 분명 살기다.)


이런 가벼운 에피소드를 거쳐서 해변으로 들어섰다. 우선 어시장이

목표였기에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수 많은 미니 어선들과 어부들.

장사꾼, 그리고 애새끼들이 보였다. 잠시 이들의 작태를 지켜보았다

5초 안에 끝나는 경매. 흥정이나 수신호 이런거 없다. 그냥 사간다.

(왜 몰려들었니;;) 좀 더 구경할게 없을까 싶어서 원주민마을 쪽을

향해 해변을 쭉 걸어갔다. 근데 이건 해변이라 부르기보단 그냥

지뢰밭이였다. 해도 너무한다. 고개만 살짝 돌리면 라이브 진행중;

한 100미터 가량 계속 이런 상태다. ㅅㅂ; '어떤 새끼가 뿌리 좋다고

했는지 잡히면 디졌어' 라는 생각이 전신을 지배했다. 개고생하며

기대하고 온 뿌리. 우리를 두번 죽였다. 장기체류하려던 계획을

하루 일정으로 바꾸는데 우리는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동의했다.

(덩어리로 보이는 것들은 대부분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이다. -_-;)


초토화된 맘과 몸을 이끌고 원주민 마을을 뚫고

숙소로 가던 중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반대쪽 해변으로 걸어가보니

여기가 천국이였다. 현지인들은 왠지 이쪽으로는 오지 않았다.

정말 아름다운 해변에 감탄한 우리는 장기체류를 재결심했다.


한참 걷다보니 왠 바다거북이가 있는 것이였다. 오~ 신기한 맘에

달려가보니 죽은거였다. -_-;; 좀 더 가보니 거북이 시체를 먹고

있는 까마귀, 개들이 거북이 시체 숫자만큼 있었다. 게다가 거북이

등껍질에 날짜도 적혀있는거 보니 흔한 일인가보다..; 시간이 흘러

우린 숙소로 돌아갔다.

(정말 리얼한 사진 많지만 보는 사람의 정신건강을 우려하여 양질의

거북이 시체 사진을 올림)

드뎌 만난 철오와 오주. 가벼운 인사 후 철오가 해산물 예약했다고

원주민촌으로 갈 시간이라며 다시 똥밭으로 해산물을 사러 갔다.

정말 죽도록 가기 싫었지만 다수의 눈치를 보고 그냥 자발적으로

발을 옮겼다. 이 엄청난 지뢰밭을 무사히 지나가나 싶었다. 그러나

이리저리 피하고 조심스레 걷던 나지만 파도에 쓸려오는 응가를

결국 밟고 말았다. 아 모래와는 사뭇 다른 느낌. 뭉클한게 아주 기분

드러웠다. ㅅㅂ; 이런 쪽에 민감한 나. 정말 정신 초토화됐다.

어차피 버린 몸. 손으로 슬리퍼에 묻은 응가를 닦아내고 똥물에

손씻고 맨발로 그냥 걸어다녔다. 역시 일단 지르고 보는 인도인들.

약속된 시간은 지나갔지만 어부는 오지도 않고 어부의 가족들은

우리를 구경했다. -_-; 이런 저런 대접을 계속하면서 집에 들어오라

했지만 왠지 들어가면 못나올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그냥 돌아왔다.


숙소 근처에 있는 제나두 레스토랑. 우리는 못 산 해산물을 대신해

한글로 적혀있는 꽃게탕을 시켰다. 분명 꽃게탕이다. 근데 왜이리

매운걸까..... 맛은 있었다. 매운탕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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