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동남아 3국 여행기 시작합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3개국 여행기입니다.  이 여행기는 나이트엔데이가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 입니다. 개인적인 기록이기도 하니 과도한 비판은 삼가해주세요.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으며, 여행관련 질문은 포스트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즐겁게 보세요. 나이트엔데이의 4번째 여행기입니다. 다른 여행기는 오른쪽 카테고리에서 골라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은 지금 "2006 동남아 3국"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번 여행기의 사진은 나이트엔데이와 BC가 찍은 사진들이 섞여있습니다.

 7월 15일 토요일 서울엔 비가 내린다. BC군이 배낭을 매고 우리집으로 왔다.  저녁 7시 15분 비행기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5시 30분쯤 출발, 목동에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왔다. 공항 2시간전에 가야한다는 말은 개소리, 이제 몇번의 여행을 통해 많이 안다고 나름 여유있게 갔다. 촉박하게 갔음에도 도착해서 쇼핑하고 밥먹고 할거 다하고 보딩패스 받고, 출국 수속 끝냈다.


 출국수속 과정에서 가위를 뺏기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런 젠장. 20분간 연착. 사람들이 그토록 욕하는 에바항공 도대체 어느정도길래 항상 가장 싼 항공권은 에바항공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비행기 일정은 인천-대만-발리. 시간이 되고 에바항공에 올라탔다.  조낸 칙칙한 스튜어디스의 유니폼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아름다웠다. 그리고 도대체 -_-; 모든 좌석마다 LCD모니터가 붙어있었다. 내가 지금껏 탔던 어떤 비행기에도 없던 시설이다. 말로만 들었던 싱가폴에어라인 정도급이나 붙어있다는 그것이 항상 저가항공이라 생각해왔던 에바항공에 당당히 붙어있다. 대박.



 탑승 후 곧 비행기는 이륙하기 시작한다. 이때의 느낌 너무나 즐거워야하는데 정말 내키지 않는 인도네시아 행이라 잘 모르겠다. (이유는 다음 포스팅 참조 : [Traverls/2006 동남아 3국] - 2006 동남아 3개국 여행기 060713-060714 여행 준비, 여행 시작하기 ) 시작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해서 계속 어떤 불안감같은 것이 나를 감싼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는 여행. 별로 내키지 않는 여행. 다만 나의 이번 여행의 계획과 목표는 동남아 5개국이다. 인도네시아로 향해서 여행을 시작하기로 한 순간부터 내 머리속에 그려진 루트는 인도네시아-싱가폴-말레이시아-태국-미얀마.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 역대 어느여행보다도 저경비다. 다른 여행에서는 돈이 있으면서 엄청 아껴쓰며 막판에 하고싶은걸 다 했지만, 이번여행에서는 여행자체가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정도로 빡빡한 예산으로 시작, 게다가 준비는 하나도 되지 않았다.


 더 심각하게 얘기하면 가이드북 조차 없다. 사전에 준비를 한것도 아니고 가이드북이 있는것도 아닌, 같이 가는 BC군은 해외여행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념이 없다. 정말 극도로 날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어린아이 하나를 달고 아무준비도 없이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토익학원을 다녀서 영어에 자신있다는 BC군은 비행기에서부터 완전 얼어서 아무것도 주문을 하지 못한다. 덕분에 어린애 데리고 다니는 기분으로 여행하고자 마음을 굳게 먹었다. 다만 가이드북도 없고 아무것도 준비못한 내 자신에게 화가나고 걱정되었다. 당장 발리에 내려 무얼 어떻게 해야될지 조차 막막했다. 새로운 도전이라 하지만 이건 도전이 아니라 정말 말그대로 개념상실한 여행이었다. 지금에 와서 이런 글을 쓰면서도 느껴보지만 인과응보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이번 나의 여행은 완전 실패한 여행이다. 목표달성 실패, 심지어 한달넘게 있겠다고 일부로 편도로 끊어서 왔는데 한달도 못있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정말 아주 끔찍하다. 여행을 갔다와서 이런 그로기 상태는 정말 처음이다.

 하지만 잃은것만 있는것도 아니다. 이번에 정말 큰 수확도 많았다. 정말 상상조차 못했던 많은 일들을 겪었다. 이제 그 여행기가 시작된다.




다시 비행기 안,
비행기는 대만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륙하고 이내 스튜어디스들이 음료수를 서빙하기 시작한다. 영어에 자신 있다는 BC는 정작 주문할려고 하니 막막한가보다. 나에게 " 형 나 물 좀 달라고 해줘" 라고 부탁한다. " 니가 말해 임마 "

" 아 형 제발, 이번 딱 한번만 형 주문하는거 보고 나도 좀 배우게 "
" 알았다." 이내 스튜어디스가 왔고 난 스튜어디스에게
" 워터 플리즈 " 라고 한마디 했다.

BC는 그걸 보고 " 끝? " 이라고 말하면서 허탈해했다. 자기는 머리속에서 would you 붙이고 머리속에서 막 문장을 만들었는데 그냥 워터플리즈 한마디라니... 어찌나 민망해하던지 여행나오면 다 그런거라고 그러니까 영어 겁먹지 말고 막 쓰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BC의 첫 비행이 시작되고 몇시간 후 우린 대만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다. 다행이도 트랜스퍼 시간이 짧아서 기다릴 필요는 없었지만, 담배를 필 만한 흡연실을 찾다가 겨우 한대 피니 촉박한 시간.


공항에서 뜀박질까지 해서야 겨우 비행기에 올라 탈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이렇듯 저렇든 여행은 기분좋게 하는게 최고. 마음을 다잡고, BC와 기분 좋게 맥주로 건배를 하고 우리의 여행이 즐겁길 바랬다.


그리고 몇시간 후에 드디어 발리 덴파사 공항으로 들어왔다.
도착시간은 새벽 2시다. 여행 전 편도로 비행기 표를 끊고 들어가면 입국장에서 비자가 안나올수도 있다고, 인도네시아는 반드시 왕복표가 필요하다고 들은 바, 살짝 긴장은 했지만 다행이도 입국장에서 그냥 인도네시아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비자피는 당연히 내고.



발리.

세계적인 관광지 답게 엄청난 숫자의 관광객들이 보였다. 우리같은 배낭여행자는 제로. 모두 관광객이었다. 그리고 일본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정말 일본인천지. 거기다가 발리로 서핑을 하러 왔는지 서핑보드 하나씩 옆에 낀 일본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렇게 드디어 발리에 드디어 첫발을 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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