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인도'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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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꽤 많은 꿈들을 꾸고 일어났다. 내가 집착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꿈들이었다. 눈을 떴을 때 창문 밖으로 보이는 LG상표 마크때문에 꿈이 현실인 줄 알았다. 한국에 있는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신차리니 여전히 인도. 어쨌든 일어나니 7시 40분이다. 자리에 누워 꿈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보지만 그냥 꿈은 꿈이다. 일어나 밍기적 거리다 아침도 먹고 환전도 할겸 나왔다. 철오가 많이 아파서 이동에 제약이 있어, 일단 밥은 먹고 움직이기로 했다.


밖으로 나가 가이드북에 나온 추천 밀즈식당으로 가서 드디어 첫 남인도 음식. 밀즈를 먹을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그다지 맛이 없어보였는데 실제로도 그저 그렇다. 북인도의 맛깔나는 카레가 그립다. 그렇게 대충 아침을 때우고 나와서 환전할려는데 근처에 은행도 없고 릭샤왈라들도 영어를 못한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다 있나.. 난감하다.
 

<< 첸나이 확실히 인도에서도 완전 다른나라 같다는 타밀나두지역 답게 음식도 다르다 >>


첸나이에 사실 올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여행기 앞에도 나오듯이 자이살메르에서 만난 한국아저씨의 얘기에 너무 끌려서 오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첸나이를 오지 않으려고 하는게 충분히 이해가 되고 있다. 물가도 꽤 비싸고, 영어도 잘 안되서 릭샤하나 타기도 너무 힘들었다. 어쨌든 힘들게 겨우겨우 고생해 시내 인디아스테이트 뱅크를 찾았는데 환율이 안 좋았다. 결국 다른 근처 은행을 돌아다니보니 환율의 차이가 없음을 깨닫고 43.50에 환전.

나, 철오,주연 3명만 환전했다. 현욱이녀석은 도저히 그 환율에는 못하겠다면 환전을 안했다. 환전하고 나와서 주연이는 리컨펌을 해야 된다고 해서 같이 에어인디아 사무실로 가야한다기에 겸사겸사 같이가서 현욱이랑 나도 리컨펌을 했다. 그리고 철오는 계속 아파서 병원을 가야겠다고 해서, 한참을 물어물어 헤매서 겨우 근처 병원까지 걸어서 갔는데, 빌어 먹을 안과였다. -_-;;



영어가 안적혀있고 아무것도 모르니, 정말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서 가장 이용하기 힘든것중에 하나가 병원인것 같다. 새삼 깨닫게 되었다. 결구 다음에 뭐할게 있나 싶어서 함피행 버스도 알아볼겸 브로드웨이 버스스탠드로 갔는데 완전 로컬버스스탠드. 영어 할 줄 아는사람은 한명도 없고, 그나마도 릭샤도 겨우 잡아타고 간 버스스탠든데도 그 지랄을 하니 돌아 버리겠는거다. 그나마 가까운 폰디체리행 버스라도 알아보는데 영어통하는 사람이 없으니 완전 돌아버리겠는거다.


 
 짜증 이빠이 오른 상태에서 숙소 앞으로 돌아와 여행사를 가서 오늘 저녁에 출발하는 폰디체리행 버스티켓끊고, 함피행 버스는 없다고 해서 애들과 의논 끝에 내가 미리 짜둔 루트대로, 기차로 뱅갈로르 가서 하루 보고 그날 저녁 호스펫으로 이동을 결정 일단 아픈 철오는 숙소가서 쉰다고 해서 보내고 바로 근처 에그모어 역까지 가서 예매할수 있나 확인해보았으나 안되서 다시 센트럴역까지 갔다.








근데 씨발!!!! 기차가 다 웨이팅 -_-; 결국 조금 뒤에 날짜로 뱅갈로르-호스펫 행 열차를 끊어놓고 첸나이에서 뱅갈로르행은 버스를 이동하던지 어떻게 이동하던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에그모어로 돌아와 밀즈를 먹는데 손으로 먹는게 아주 특이하고 좋았다. 난 꽤 맛나게 먹었는데, 애들은 입에 안맞는 모양이다. 현욱이 녀석 입에 안맞을텐데 손으로 꾸역꾸역 잘 먹는다.

 

 


어쨌든 이제 문제는 첸나이에서 뱅갈로르가는게 문제라 여행사가서 버스를 알아보니 1인당 500루피 정도를 부른다. 너무나 엄청난 가격에 우린 기차 입석을 타고 가더라도 그건 아니라고 입을 모아 얘기해서 일단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다. 인도 정말 한국에서 세운 루트대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다시 한번 새삼깨닫게 된다. 그나마 갈려고 마음먹었던 도시라도 다 가면 다행이다. 정작 다녀보면 갈거라고 생각도 안한 도시를 가게 된다.

어쨌거나 숙소로 돌아와 일단 짐싸고 대충, 가계부 정리하고 근처 사설 버스스탠드로 왔는데, 이게 버스스탠드라니 어이가 없다. 어쨌든 첸나이 와서 뭔가 구경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철오는 아프고, 다음 루트로의 이동도 힘겨워서 하루종일 버스,기차 알아보로 왔다갔다 하니 진이 다 빠졌다. 정신 초토화다.



첸나이 힘들게 와서 아무것도 한것없이 보내다보니 회의감이 든다. 여행을 위한 이동이 아니라 이동을 위한 이동같다 .. 짜증이 너무 난다. 다음에 또 다시 인도에 오게 된다면 일정내내 기차표를 미리 다 예매해버리던가 해야지 하는 허무하고 말도 안되는 생각만 든다. 버스 시간이 되서 버스에 올라타서 공금계산 하고 각종 채무관계 정리 시작, 머리가 복잡하다. 한참 돈이 서로 돌고 돈후에 채무관계 정리, 나름대로 심플하게 끝냈다. 폰디체리행 버스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한참을 달렸을까 잠자다 깨 차창밖의 풍경을 봤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붉은 초생달이 누워있다. 신기했다. 내가 달을 애들에게 보라고 했더니 애들도 본다. 내가 한마디 했다. 애들 뒤집어 진다.



- 역시 인도네, 달도 귀찮아서 누워있네


내가 생각해도 대박 웃긴 멘트였다. 아 역시 개그맨의 피가 흘러!!! 창밖으로 Pondicherry란 글씨가 몇번인가 보이더니 곧 도착했다. 조용하고 신적한 시골마을이다. 숙소가 몰려있다는 정부광장까지 릭샤를 타고 갈려고 물어봤더니 50을 부른다. 아무리 릭샤가 없기로서니 역시나 우리의 강인한 멤버들.. 안타! 걸어가 라며 걷자 릭샤가 따라붙어 결국 20루피 부른다. 20에 타고 정부광장 도착해서 숙소를 찾는데 한참을 고생했다.

게스트하우스 자체도 적거니와 방들도 다 풀이다. 가격도 비싸다, 결국 헤매다 100배가이드에 나온 아말라 로지에 갔다. 역시 열악. 밤도 늦고 해서 애들방에서 과자 먹으며 얘기좀 나누다가 자러 올라갔다. 폰디체리 과연 얼마나 좋을지. 그리고 그 아저씨에게 들었던 오로빌, 과연 오로빌에가면 아저씨를 만날수 있을까 어쨌든 일단 내일부터 자전거를 빌려타고 폰디체리 구경을 해야겠다.


ps. 사설환전소 괜히 돌린거 같다. 돈만 왕창깨지고, 내가 환전해준 것보다 환율까지 안좋고 암울하다.

ps2. 여행의 목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목적은 커녕 의미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여행은 나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1. 에어본 2007.12.21 21:11 신고

    여행기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 빨리 올려주세요 매일 몰래 보고 있다가 차마 그냥 나가기 죄송스러워 리플답니다 빨리 올려주세요 다음편 좀

  2. 천랑 2007.12.22 23:40 신고

    오랜만입니다~~ㅡㅡ;;; 그동안 이래저래 미친듯 살다보니...그래도 반가운 나이트엔데이님의 글~~ㅋㅋㅋ 저 센스있는 '달' 멘트!!ㅋㅋㅋ 그나저나 정말 글에서 정신 초토화가 물씬 풍기는데요^^

    • 전 천랑님 닉이 보이니 왜이리 반가운지ㅋ 바쁘셔도 자주 들려주세요~^^ 이글루스 옮기고나서 그동안 찾아와주시던 분들이 안오시니 그냥 뭔가 연이 툭 끊긴 느낌이라고나할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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