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인도'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 중 쓴 여행일지를 바탕으로 쓴 일기 형식의 여행기입니다. 따라서 맨 처음부터 순서대로 보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은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으시며, 여행관련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러면 즐감하세요!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일출보자고 6시에 알람을 맞춰놨지만 듣지도 못하고 9시에 눈을 떴다. 이런 게으름도 허용되는것이 여행아닌가!! 맘같아선 며칠 더 있고 싶은데 난감하다. 첸나이도 가야되고, 뱅갈로르도 가야되고, 머리 아프다. 일정 적게 남은게 한이다. 이제 나도 진정한 장기 여행에 눈이 뜬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흔들의자에 앉아 늘어진다. 그냥 마냥 이렇게 앉아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전부다 움직이기 싫어서 계속 의자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남쪽의 눈부신 햇살이 너무나 좋다.

<<신선놀음 마말라뿌람 최고의 행복, 대나무 흔들의자!! 저거 완전 중독!!! >>

느즈막히 나가서 100배에 나온 레스토랑으로 아침먹으로 갔는데 샌드위치에 음료수를 먹었는데 50루피.. 씨발-_-;;;;;; 역시 나같은 가난한 여행자에게 가이드북 소개 레스토랑은 너무나 부담이다! 여행중에 얘기했던 가난한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을 얼른 쓰던가 해야겠다.

[ INFO맛보기 : 가난한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 ] 여 행중에 돈을 잘 아껴서 쓴 나를 보고 사람들이 웃자고 가난한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을 쓰라고 한적이 있다. 그때 정말 재밌게 얘기했었는데, 내용인즉 가난한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이기때문에 가이북 가격은 1000원이하여야 한다. 더 웃긴건 내용은 별게 없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여행 중 얘기가 오갔던 가난한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 내용을 조금 소개하고자 한다. ㅎㅎㅎ

1. 의 : 옷은 절대 런더리 맞기지 말자. 스스로 빨아입자. 빨아 입기 귀찮으면 빨지마! 그냥 계속 입어
2. 식 : 밥..간판 붙어있는 식당엔 절대 들어가지말고 왠만하면 노점에서 해결해! 하루 2끼만 먹어!
3. 주 : 지붕만 붙어있으면 되지 않나! 당신에겐 튼튼한 몸과 침낭이 있다.


대충 이런식이다.

어쨌든 비싼 돈으로 부실한 아침을 먹은게 열받아서 레스토랑에서 나오면서 휴지도 마침 떨어져서 냅킨을 한움큰 집어 왔다. 아침먹고 인터넷을 하러 숙소 일층으로 내려갔는데 인터넷 카페에 많이 본 사람이 있는게 아닌가 이게 누구야!!!! 바로 뿌리-첸나이행 기차에서 만난 캐나다여인! 소냐 몰러

너무나 반갑게 해후한 우리는 게다가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소냐와 반갑게 애기를 나누는데 정말 마말라뿌람 이거 대박이네 하는 느낌이 들었다. 가서 인터넷 하면서 늘어지다가 한참을 그냥 숙소에 흔들의자에서 시간을 뻐겼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있는데 너무나 좋다. 한참을 행복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난후에 부실한 아침식사를 만회하고자 푸짐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 푸짐한 점심식사.. 하루에 평균 비용 만원안쪽으로 쓰면서 그래도 즐길수 있는건 다 즐길수 있다>>

  이번에도 100배가이드 추천 식당으로 갔다. 그 곳에서 우린 해산물에 맥주에 정말 무리해서 엄청 푸짐하게 먹었다. 가격도 역시 엄청 나게 나왔다. 하지만 우리의 마말라뿌람에서의 모토는! 즐겨라 였다. 물론 이렇게 즐겨도 그동안 너무나 아껴둔상태라 평균비용 만원은 가까이 가지도 못한다.

그렇게 푸짐한 점심을 먹고 근처 돌산에가서 이것저것 볼려고 향했는데, 지도상으로는 분명 엄청 가까웠는데 도무지 산이 보이지 않는거다. 그래서 정말 멀리 떨어져있는 줄알고, 씨발 씨발 하면서 가고 있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것이 바로!!!!!!!!!!!!!!!

저게 어떻게 돌산이야!!!!!!!!!!!!!!!!!
돌언덕이지!!!!!!!!!!!!!!!!!!!!!!!!!!!!!!!




<<시선처리 맨위 사진부터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눈에 들어온 돌산이라고 우기는 돌 언덕 >>


웃음이 나왔다. 그냥 돌덩어리 몇개있는거 같은 모습이었다. 일단 입장료도 무료. 길이 여러갈래라서 어디를 볼까 하다가 일단 구석진 곳부터 구경하자는 생각에 크리슈나 버터볼이라고 꼭 흔들바위같은 걸 보러 갔다. 솔직히 흔들바위 보다 100배는 좀 신기해보였다. 정말 굴러 떨어질것 같은느낌. 암튼 크리슈나버터볼에 갔는데 인도대학생들이 많이 놀러와있었는데 그들과 수다도 떨고 하는데, 정말 웃겼던건 학교이름이 정말 길었다. 동영상으로 학교이름 얘기하는걸 찍어왔는데 보는 사람다 뒤집어질정도로 길다. 지네도 학교이름 긴걸 아는지 꼭 얘기할때 다같이 합창으로 "하나둘" 이런담에 학교이름을 얘기한다.


<< 너무 재밌고 이뻤던 인도 여대생들 ㅋㅋ >>

<< 학교이름을 합창하는 중이다. ㅋㅋ 진짜 학교이름 대박 길다 >>




<< 학교이름 합창, 저게 다 학교이름, 학생증도 봤는데 진짜 학교이름 작살 >>




<<처음듣는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았다. 유쾌하고 즐거웠던 인도여대생들>>



정 말 이들은 인도에서 본 대학생들중에 제일 개방적이었던 사람들 같이 보였다. 인도 노래도 서슴없이 불러주고 여대생들이 스킨쉽에 농담에 정말 재밌었다. 인도 대학생들과 한참을 수다떨면서 크리슈나 버터볼에서 시간을 보낸후에 위쪽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정말 높은곳 까지 올라온 느낌이 들었다. 왜 돌산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갔다. 분명 힘안들이고 조금 올라왔을뿐인데 지형적으로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멋진 풍경, 최고였다. 마말라뿌람 진작에 느낌왔는데 우린 모두 감동했다. 근데 함피에 다녀온 부원이가 말하길 함피는 이것보다 훨씬더 멋지다고 하니 가히 함피가 얼마나 멋질지 상상이 안갈정도였다. 함피에 대한 얘기는 정말 인도에서 귀가 닳도록 사람들이 너무 칭찬해서 막상갔을때 실망하면 어쩌나 싶을정도였다. 하지만 부원이가 이런 풍경인데 훨씬 더 몇백배는 멋지다고 해서 다시 한번 함피 생각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곳 마말라뿌람도 이렇게나 멋진데 말이다.  한참을 감동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아루주나의 고행이란 걸 봤는데 큰 벽에다가 조각을 새겨놓은건데 꽤 멋있었다. 마말라뿌람 너무 감동이다. 해변,멋진거리, 그리고 멋진 유적지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최고의 관광지였다.  아루주나의 고행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천천히 걸어서 해변사원까지 갔는데 멀리서 봐도 감동이었다. 너무 멋드러진 풍경이었다.


[아름다운 조각들이 많고, 유명한 마말라뿌람답게, 이 곳에는 석공들이 엄청나게 많다. ]

아루주나의 고행




해변에 사원이 있는 모습이 얼마나 멋지던지 하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입장료가 마말라뿌람의 하이라이트인 파이브라타스와 겸용이라서 내일 파이브라타스랑 묶어서 아껴두었다가 내일 보자고 합의, 숙소로 돌아왔다. 애들은 흔들의자가 너무 좋다며 다시 또 흔들의자에 앉기 위해 숙소 2층으로 올라갔고, 난 혼자 바로 앞 바닷가로 나갔다.

바다에서는 서양애들이 헤엄치며 놀고 있다. 정말 유적지,자유로움,모든게 다 있는 마말라뿌람 너무 좋았다. 바다에 앉아서 한참을 쉬고 여러가지 생각 좀 하다가, 숙소로 돌아와 숙소 1층에 있는 인터넷 카페에서 인터넷을 하고 CD를 굽고 놀다가 2층 방으로 올라가서 가계부를 쓰는데 돈 정말 많이 쓰긴 많이 썼다. 난감하다. 일단 인터넷하면서 주연이와 현욱이에게 이곳 마말라뿌람이 너무나 좋아서 여기서 곧장 뱅갈로르로 갈지도 모른다고 말은 남겨놨다.


철오,부원과 흔들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나누면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로 숙소식당으로 갔다. 부원이가 라면스프가진걸로 국물을 만들어와서 라면국물에 3분 미트볼,칠리치킨,밥,고추장,김, 게다가 소주!!!!!!! 정말 감동이었다. 먹고 있는데 소냐가 왔다. 소냐는 여타 다른 서양여자와는 달리 그냥 인사만 하고 갈거란 우리의 생각을 깨고 우리에게 먼저 물었다.


- 밤에 뭐할 예정이야?
- 별거 없는데..
- 그럼 같이 술 한잔 할래? 내가 아는 Bar가 있는데..
- 그래? 그러지 뭐
- 그래 그럼 몇시에 볼까. 11시 쯤 내가 너네 방 문 두드릴께
- 그래 그럼 이따 봐

소 냐는 얘기를 나누고 다른 테이블에 일행에게 향했다. 우리는 소냐를 기다릴겸해서 그냥 우리테이블에 앉아서 계속 이런 저런얘기들을 나눴는데, 시간이 좀 늦었다. 그래서 소냐에게 그냥 먼저 가서 잔다고 얘기하고 방으로 돌아갔다. 애들이 방에서 쉬는동안 난 담배피로 옥상에 올라갈려는데 소냐가 왔다. 소냐가 영어로 물어왔다.

- 지금이라도 Bar에 가서 술 한잔 할래?
하지만 영어가 짧은 난 입도 안떨어지고, 머리속이 복잡했다. 영어가 짧아 소냐랑 바에 간다고 해도 제대로 얘기를 나눌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해서 그냥 얼버무리고 헤어져버렸는데, 그 순간 내 자신이 얼마나 병신같이 느껴지던지 영어가 짧은게 이렇게 가슴이 아플줄이야.. 정말 천금같은 기회를 놓친 기분이었다.

옥상에 누워서 바다바람을 맞으며 별을 보며 생각했다. 많은 생각들,많은 사람들의 얼굴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한가지 다짐했다. " 영어공부 꼭 하자 ㅜ,ㅜ "


<< 마말라뿌람에 나눈 대화들 너무나 좋았다>>

그렇게 행복하고 아쉬운 마말라뿌람의 밤이 깊어만 간다.

  1. 릴라 2007.12.26 13:16 신고

    인도대학생들과 어울리시고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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