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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역시나 새벽까지 이런저런 얘기나누다 결국 또 늦게 일어났다. 매일 밤 알람을 맞추고 자보지만 결국 소용없다. 오늘은 꽤 할일이 많다. 바삐 움직여야 겠다. 일어나서 짐을 싸고 체크아웃 하기전에 아침 식사를 가볍게 끝냈다. 아침을 먹고 CHECK OUT, 숙소에다 배낭, 짐을 맡기고 인터넷을 확인했다. 메일확인을 하니 첸나이에서 뱅갈로르로 가는 기차표를 주연이가 구했다고 했는데 당일 날 까지 연락이 없으면 우리가 여기서 곧장 뱅갈로르로 간다고 글을 남겨서 아마도 취소해버릴것 같다. 불확실핟.

[ 사진 위 : 인터넷 도중 나타난 소냐몰러, 노란 두건 한 여자가 소냐 ]




 메일확인 부터 모든 떠날 채비를 끝마친 우리는 곧바로 숙소를 나와서 마말라뿌람의 하이라이트라는 파이브라타스를 보러 갔다. 그동안 입장료가 아깝다고 너무나 돈내고 관람하는 유적지를 안간거 같아서 내가 마음먹은게 앞으로 모든 입장료내는 곳에 들어가겠다고 생각했기때문에 난 들어가기로 결정. 완전 햇볕이 쨍한 날씨, 쾌청하기는 하나 남인도의 살인적인 무더위와 강렬한 햇빛이 장난이 아니다. 뙤양볕 아래를 한참동안 걸어서 파이브라타스로 향하는 도중 우리가 만난 곳은 장인 마을이었다.  파이브라타스로 가는 길은 이 장인마을을 지나쳐서 갈 수 있었는데, 말이 마을이지 그냥 장인거리였다.


 돌조각을 하는 석공들이 몰려있는 곳이었는데, 멋지긴 했지만 저런걸 누가 살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작품이 구려서가 아니라 무게나 그런 것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어쨌든 돌에 숨결을 불어 넣는 그 모습은 참으로 멋졌다. 장인마을도 지나쳐 드디어 그 무더위 속에서 파이브라타스에 도착했다.


 막상 도착해 보니 조그만 유적지였다. 조그만 유적지를 철조망으로 둘러쌓아놨는데 솔직히 그냥 바깥에서만 봐도 다 보일정도로 좁았다. 하지만 어차피 해변사원도 들어갈거니까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입장료를 끊고 들어가기로 했다. 부원이는 별로 흥미없다고 밖에 있겠다고 해서 철오와 둘이서 입장했다.  들어가서 보기에도 역시나 돈 낼만한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파이브라타스에 엄청나게 애들이나 학생들이 소풍와서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대충 둘러보고, 바깥으로 나갔는데 부원이가 안보였다. 어디론가 갔는지 한참을 기다린끝에 부원이를 다시 만나서 해변사원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해변사원에 철오와 또 둘이서 들어갔는데 이 곳 역시 파이브라타스 처럼 소풍 온 인도 학생들이 바글바글, 엄청났다.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겉에서 바다와 조화된 사원의 모습이 멋있게는 보였으나 안에서 별로 볼 것은 없었다. 그저 바다와의 어우러짐이 멋있었다.




<< 너무나 멋졌던 해변사원에서 >>

그렇게 천천히 구경하고 사원을 나서는데 멀리 부원이가 보이는데 이게 누군가! 익숙한 뒷모습이 보인다. 주연이다!!! 주연이에게 가서 어떻게 왔냐니까 한숨을 늘어놓으며 자기가 혼자 있는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첸나이에서 개고생하다가 결국 여기까지 혼자 와서 우리를 찾아헤매다 바깥에 혼자 떠돌던 부원이를 발견하고 우리를 만나게 된것이다. 부원이 마저도 해변사원에 들어갔다면 아마 주연이를 못만났으리라.

어쨌든 주연이가 정말 고생한 티가 역력해 내가 밥을 사주겠다고 해서 밀즈를 먹으로 갔다. 계속 값비싼 외국인대상 식당만 갔더니 잠시 감이 떨어졌었는데 확실히 싸고 맛있었다. 밀즈를 맛있게 먹고나니 더워서 기운이 좀 빠졌었는데 원기보충이 되는것 같다. 주연이도 왔겠다 버스티켓이나 기차표 알아봤는데 전부 no possible




빌어먹을 주연이가 첸나이에서 뱅갈로르행 기차표 티켓 예매했다고 했는데 그걸 취소하게 되다니 아쉬웠다. 어차피 지금 첸나이로 가야할 판이다. 정말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티켓예매 취소금에다가 결국 다시 끊어야되고 암튼 골아프다. 일단 뱅갈로르행은 첸나이가서 결정하자고 얘기하고 우리가 머물었던 숙소 락슈미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또 흔들의자에서 시간을 보내고, 휴식좀 취하다 부원이와 작별을 하게 된다.



부원이는 이곳에 좀 더 오래 있겠다고 해서 부원이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배낭을 메고 버스스탠드로 향했다. 그리고 로컬버스를 잡아탔는데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계속 서서 왔다. 한 3시간 여를 서서 타고 오니 첸나이다. 어딘지도 모를 큰 버스스탠드.



그 곳에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첸나이 센트럴역에 도착했다. 어떻게 기차를 탈까 고민하다 일단 줄서서 II클래스라도 사고나서 생각해보자 했는데, 빌어먹을 줄을 잘못서는 바람에 빠꾸! 다시 당일 티켓을 살수 있는 확실한 줄에 서서표를 살려고 "뱅갈로르" 말만하니 알아서 II class로 표를 끊어주는데 정말 인도여행 이제서야 알게된 시스템이었다.

II 클래스는 그냥 우리나라처럼 어디든 목적지만 말하면 끊어주고, 그곳에 가는 아무 기차나 타고 갈 수 있는 것이었다. 어쨌든 뒤늦게 새로운 사실을 발견, 열차기다리는 동안 엄청 이쁜 인도여자가 옆에 있어서 계속 말을 붙이는데 시쿤둥하다. 어디나 얼굴값하는건 알아줘야 한다.



배가 고파서 철오는 짐을 지키라고 두고 주연이와 역 바깥으로 나가 역앞에서 파는 사모사를 전부 사왔다. 18개 역에 돌아와 좀 있다가 뱅갈로르행 기차가 여러개 있길래 하나 골라 탔는데, 일단 올라 타 자리에 앉아 엑스트라 차지를 지불하자고 얘기를 해서 역무원이 티켓검사를 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곧 역무원이 왔다. 우리는 엑스트라차지 지불할테니 자리르 달라니까 자리가 없으니 II클래스로 가라는것이었다. 머리가 복잡하기 시작했다.

 주위에 있던 인도사람들이 편법으로 돈 좀 쥐어주고 자리를 달라고 알려주는거다. 이미 알고 있던 방법이기에 우린 돈좀 들고 차장을 열차와 열차 사이 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장에게 슬쩍 자리좀 달라고 했더니 차장이 알았다고 자리를 주겠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감사의 표시로 돈을 쥐어주려고 하는데 갑자기 태도가 돌변 자리에 일단 가라는거다.
도대체 무슨일인가 싶어서 자리에 일단 돌아가니 참견잘하는 이 인도인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됐냐고 묻길래 상황을 설명하니 이해가 안된다는 눈치였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렸더니 역무원이 오더니 벌금을 내라는것이었다. 한사람당 300정도씩 페날티를 내라고, 그러자 상황의 심각성을 안 주위에 인도사람들이 전부다 역무원에게 한마디씩 뭐라고 하는거다 그러자 역무원은 일단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돌아갔다.

정말 다행이도 인도인들이 머리를 맞대어 의논하고 생각한 끝에 자기네들이 역무원에게 잘 얘기해주겠다고 해서 우리는 안심하고 기다리는데 역무원이 다시 돌아왔다. 인도인들이 뭐라고 한참을 얘기해주자 역무원은 한사람당 300루피 총 900루피의 페널티 대신에 전부다 토탈 255루피에 자리를 II등급에서 SL등급으로 올려주는거로 해주겠다고 해서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됐다.

한마디로 255루피에 II클래스 티켓이 SL웨이팅리스트 걸린 티켓이 되버린것이다. 그렇게 있는데 역무원이 자리 하나가 남았다고 하여 우리는 그 자리로 갔다. 입구 근처에 사이드 좌석이었는데 주연이와 난 거기에 앉았고, 철오는 피곤해서 안되겠다고 그냥 복도에 침낭을 깔고 누워버렸다.



<< 겨우 자리하나 얹어서 저렇게 앉아왔다 >>


어쨌든 일단 뱅갈로르 행이 무사히 성공... 이제 내일은 드디어 인도의 뉴욕이라 불리우는 뱅갈로르다!!  정말 인도와서 왠만한 이동은 이제 대충 대충 어떻게든 된다는걸 깨달았다. 재밌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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