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인도'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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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새벽5시에 잠에서 깼다. 뱅갈로르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서둘러 침낭을 개고, 짐을 빼는데 주연이가 안보이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미 내리고 있는 가운데 어찌해야할지 머리속에 주마등처럼 많은 생각이 흘렀다. 곧 철오가 주연이를 찾아서 데려왔다. 다른 코치에서 자고 있던 모양이었다.  열차에서 내리니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내륙지방이고 아주 조금 북쪽이라 그런지 하지만 그렇게 많이 춥진 않았다. 우린 웨이팅룸으로 향했다. 웨이팅룸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오늘 하루 일정을 생각해 보았다. 오늘 하루 뱅갈로르를 구경한후에 밤에 돌아와서 역에서 현욱이를 만나고 호스펫행 열차에 오르면 되는 것이다.



날이 조금 밝아 웨이팅룸에서 나가 클락룸에 짐을 맡긴 후에 역 밖으로 나왔다. 일단 정부청사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에 릭샤가격을 물어보니 얼토당토안되는 가격을 부른다. 가볍게 씹어재끼고 로컬버스를 찾아내서 로컬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이른시간 많은이들이 아마도 출근을 하는 것일것이다.


버스를 타고 가며 뱅갈로르 시내를 주의깊게 살펴봤다. 인도의 뉴욕이라고 불리우는 인도 최고의 IT도시, 뭄바이와 더불어 경제의 중심지. 과연 깨끗하게 정비가 잘 돼 있었다. 버스안에 사람들도 출근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여타 다른 도시의 로컬버스 분위기와는 달랐다.


그렇게 주위를 관찰하며 이동하는 가운데 금방 정부청사에 도착했다. 정부청사 바깥에서 사진도 찍고 좀 놀다가 천천히 쿠본파크로 향했다. 공원을 가로 질러서 우리는 번화가인 MG ROAD에 가기로 했다. 쿠본 파크에 가면서 주연이의 마실복장을 놀려댔다. 주연이가 혼자 여자라서 항상 주연이를 놀리면서 놀았는데, 성격이 좋아서 우리가 장난치는 것도 다 받아주고 고마웠다.  정부청사에서 큰 길을 건너 가니 곧 쿠본 파크가 나왔다. 인도의 뉴욕이라고 불리우는 뱅갈로르 답게, 마치 쿠본파크는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도시의 심장역활을 하고 있었다. 꽤 큰 규모의 쿠본파크, 한참을 걷다 우리는 벤치에 앉아서 아침으로 어제 첸나이 역에서 산 사모사 남은걸 조금씩 나누어 먹었다. 그리고 오늘 뱅갈로르 어딜갈지, 무엇을 할지 등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뱅갈로르에는 인도에서 단 하나뿐인 KFC가 있었는데 나의 장난기가 발동.. 비가 부른 KBS로고송을 개사해서 KFC KFC KFC 한국 치킨~ 부르는 바람에 모두 쓰러졌다. 그렇게 말장난하면서 사진도 찍고 쿠본파크의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다가 다시 이동을 시작. 참 또 걸었더니 호수와 대나무 숲이 나왔는데 너무나 멋드러졌다. 호수에는 오리들이 헤엄치고 있고, 거대한 대나무 숲은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경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쿠본파크 정말 멋진거 같았다. 조금 더 걸어서 대나무 숲을 빠져나가니 바위들이 보였는데, 큰 바위 위에는 인도꼬마 두녀석이 세상 모르게 자고 있었다.


나도 옆에가서 누워봤는데 따뜻한 햇살에 잠자기는 좋았는데 그 중 한녀석이 자고 있는 위치가 상당히 불안한 위치였다 큰 바위위였는데 자다가 조금만 옆으로 잘못움직여도 바위 밑으로 떨어질 위치였는데도 잘 자고 있었다. 참. 애고 어른이고 아무대서나 잘 잔다. 너무 여유롭게 보인다. 어쩌면 내가 모를 아픔들이 그들에게도 있겠지만 난 여행자다. 그냥 난 이 느낌을 즐기고 싶었다.


그렇게 공원을 가로 질러서 출구를 찾아 나가니 수족관이 있었다. 지도상으로 보니 MG ROAD쪽으로 잘 걸어가고 있었다. 수족관에나 들어가볼까 했더니 월요일이라 휴관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사람들에게 물어 MG ROAD쪽으로 계속 걸었다. 엠지로드에 도착해보니 정말 제대로 번화가였다. 하지만 너무 이른 아침일찍이라 그런지 문연곳이 없어서 인터넷을 하러 인터넷카페를 찾아 가고 있었다.



우린 환전 문제로 약간 골머리를 썩고 있었는데, 여행에서 소문이란게 참 우습다는게 어디서 그런 소문이 만들어지는 지는 모르겠지만 뱅갈로르가 환율이 50.00 정도라고 소문이 나서 우린 돈을 환전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뱅갈로르까지 힘들게 왔는데, 인터넷 카페를 찾으로 가는 길에 암환전하는 인도사람이 오더니 환율 46.00정도를 부르는 것이었다. 보통 은행에서 43.50정도였는데 은행 문 열기전에 46.00이면 은행문을 열면 정말 어느정돌까 너무 궁금해질 정도로 뱅갈로르에 환율은 좋아보였다.

일단 무시하고 인터넷 카페에서 인터넷 하는데 현욱이녀석에게 글이 남겨져있다. 이미 뱅갈로르를 거쳐 마이소르를 구경했다는 현욱이는 뱅갈로르 환율을 적어놨는데 다른 도시와 별차이가 없다고 했다. 인터넷을 하고나서 나는 환전을 하기 위해 돌아다녔는데 정말 환율 썩었다. 43.50 난 그나마 T/C를 쓰는 관계로 43.60에 했는데 결론은 다른 도시와 별차이 없었다. 사실 환전이란게 바꾸고 나면 대체적으로 앞자리가 크게 바뀌지 않는한 소숫점 밑으로는 얼마 차이 안나는데 왜 이렇게 집착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환전을 하고 KFC로 갔다. 별거 아닌 KFC지만 인도에서 단 하나뿐인 KFC다. 나름대로 고급스런 느낌의 인테리어 우린 세트를 하나 사먹고 혹시나 현욱이와 뱅갈로르 KFC에서 12시까지 만나자는 약속때문에 기다려봤지만 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뱅갈로르 역에서나 만날수 있을것 같았다. 오랜만에 맛보는 햄버거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에 내 위가 계속 호강중이다.



나와서 별로 할것도 없다 싶어서 영화나 보자고 해서 극장을 찾아갔다. 극장에 가니 재미없어 보이는 포스터의 영화 한편만 상영하고 있었는데 별로 안땡겼는데, 할 일도 없고 해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그 영화가 인도의 최고의 남자배우가 3대 칸이 있는데 샤루칸,아미르칸,또 무슨칸 이렇게 3명이 있는데 그중에 한명인 아미르 칸이 나오는 영화였던 것이다. 제목은 " 랑 드 바샨티 "



어쨌든 영화는 크게 재미는 없었는데,그동안 보던 인도영화와는 조금 달랐다. 처음 시작부분이 정극처럼 시작해서 굉장히 멋진 화면으로 시작했으나 역시 내용은 개허접했다. 하지만 다른 인도영화들과는 조금 달리 중간에 뮤지컬은 아니고 그냥 음악과 쌩뚱맞은 화면은 나왔다. 하지만 대만족한건 관객의 반응이었다. 정말 인도영화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남자는 이쁜여자나올때마다 휘파람에 소리질러댔고, 여자들은 아미르칸 멋진 모습나올때 마다 소리지르고 너무 웃겼다. 뱅갈로르가 대도시고 발전한 도시라 이런걸 구경하게 될줄은 몰랐는데 오히려 다른도시보다 더 웃겼다. 다른 도시는 남자들만 난린데 여기는 여자들도 난리다. 우리 앞쪽으로 어떤 인도남자가 계속 영화내내 씨끄럽게 한마디씩 툭툭 뱉으니까 뒤쪽에서 여자들이 " 셧업! " 하는데 진짜 배땄다. 너무 웃겼다.

영화보다 더 재밌는 관객들의 반응을 구경하고 나와서 여기저기 쇼핑할려고 기웃거렸는데, 난 인도음악 CD좀 사서 갈 생각이라 여기서 가격도 알아보고 뭐 살까 대충 정해놓자는 생각에 갔는데 방금 보고나온 영화가 OST 판매율 1위다. 대작은 대작인가보다. 여기저기 쇼핑할만한걸 구경하고 물건은 사지 않았다. 느새 해는 지고 저녁늦게 되서 우리는 밥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 또 가이드북에 꼬임에 넘어갔다. 인도에서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집, 한국의 왠만한 고급호텔보다 맛있는 스테이크가 나온다는 에보니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에보니 레스토랑 알고보니까 엠쥐로드에서 우리가 인도에도 저런 의리의리하고 멋진 빌딩이 있네라며 보고 지나갔던 빌딩 꼭대기에 위치해있다.

올라가니 전망이 썩 멋있었던건 아니었지만 나쁘진 않았다. 메뉴판을 보니 예상대로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고 있었다. 꼭 먹어야 하나 모두 고민하고 있다가, 어차피 인도까지 온거 돈에 구애받지 말자는 생각에 한마디 해버렸다. 이 말에 애들 또 뒤집어 졌다.



- 야 씨발 스테이크 먹어.. 김밥천국에서 참치김밥 2줄 밖에 안돼네

정말 웃겼다. 인도에서 루피로 물가환산을 하면서 있다보니 어느새 물가관념이 인도식이 되어서 가격을 원화로 계산해서 한국물가로 계산해보니 어처구니 없는 가격이었다. 정말 참치김밥2줄 먹을 돈으로 인도최고의 스테이크를 이렇게 높은 빌딩에서 야경을 보면서 먹을수 있는데도 망설였던 것이다. 어쨌든 그말에 용기내서 모두 스테이크를 먹었다.


맛은? 아마도 100즐기기 저자가 여행을 열심히 다니느라 한국에서 음식을 많이 못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그렇게 한참 웃고 즐기며 저녁식사를 끝내고 나와서 릭샤를 타는데 대도시는 대도시였다. 인도와서 처음으로 승차거부도 당해봤다. 정말 인도에서는 우리같은 외국인이 봉이기때문에 왠만해서 승차거부를 안당하는데 뱅갈로르 역을 부르자 그냥 승차거부. 잠시 한국에서 택시잡는 느낌이 들었다.

겨우 릭샤를 잡아타고 뱅갈로르 역에 와서 웨이팅룸으로 향하니 현욱이가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다. 보고 싶었나 보다. 어쨌든 혼자 다녀온 여행이 즐겁고 자랑스러웠던듯 장황한 말을 늘어놓는다. 녀석 이제 조금 여행에 맛을 느꼈는가 싶다.

기차를 기다리며 나는 여행기를 적고 가계부를 정리하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다운됀다. 나도 내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간다. 아마도 가계부 정리하다가 평균비용이 10076원이 되버리는 바람에 살짝 기분이 나빠졌나보다. 현욱이 녀석 친구라고 금새 내 기분파악했는지 왜그렇게 저기압이냐고 묻는데.. 최근에 미친듯이 지른 영향에 평균비용이 만원이 넘어가 버렸다. 다시 긴축정책 들어가야 될 듯 싶다.


이제 그 유명한 함피로 가는 관문인 호스펫이구나 싶었다.
함피 과연 얼마나 좋길래 그렇게 수많은 이들이 함피를 외쳐대는지 이제 내 눈으로 볼테다!!!


  1. 마리 2007.12.29 22:31 신고

    요새 바쁘신가봐요 업뎃이 많이 늦어지네요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어서 다음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2. jihye 2011.11.03 10:10 신고

    하루에 만원이라,, 정말 대단하신건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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