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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눈을 떴다. 기차에서 눈뜨면 언제나 그렇듯이 흐느적 거리며 일어나서 힘들게 침대에서 일어나 복도를 지나 열차 칸과 칸사이로 향한다. 육중하면서 페인트칠이 군데 군데 벗겨져 세월의 흔적이 뭍어나는 쇠문을 열어 재낀다. 그리고 기차에 매달려 몸을 바깥으로 쭉 잡아 빼본다. 그리고 담배 한대 피며 바깥풍경을 본다. 일출 직전이라 그런지 하늘색이 너무나 멋지다. 예정보다 늦게 9시를 넘어 호스펫에 도착했다. 호스펫은 함피로 가기 위한 관문도시. 함피로 가기 위해 그렇게 난 호스펫에 왔다.


[ 모두 지쳐 있는 기차 안 ]



<< 기차 밖으로 펼쳐진 기이해져가는 풍경들 >>


 이탈리아의 여행가인 디 콘티 Di conti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이 라고 평했던 함피, 게다가 인도에서 만난 함피를 다녀온 모든사람들이 입이 닳도록 칭찬해 마지 않았던 그곳. 이제 그곳에 거의 다가가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한가로운 시골역처럼 보이는 호스펫은 역시나 함피를 향해서 가는 사람들때문에 엄청난 배낭여행객이 내린다. 수 많은 현지인 숫자만큼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보인다. 이 말은 호스펫이 꽤 작고 조용한 마을이라 말도 될 것이고, 함피가 그렇게 엄청난 곳이란 것이란 걸 말하는 것도 된다.

 다른 배낭여행자들 모두 릭샤를 타고 호스펫역으로부터 버스스탠드까지 향할때 우리의 강한 멤버들 가볍게 걸어서 호스펫버스스탠드로 향해서 도착했다. 중간에 현욱이와 주연이는 뒤쳐져 걷다가 길을 잃어버렸는지 철오와 나는 버스스탠드에 도착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오질 않는거다.



<< 호스펫의 버스 스탠드, 고아행 버스도 여기서 탄다. >>
<< 인도의 여인.. 도촬-_-; 너무 말랐어! >>

  덕분에 버스를 여러대 놓치고 한참 기다렸다가 나가서 기다려보다가 버스 스탠드로 돌아오니 현욱이와 주연이가 와있다 길을 잃었다고, -_-어이 없어 그냥 직선이었는데 쭉 오면 버스스탠드였는데 그것도 우리가 앞에서 걷고 있었는데 뭐한다고 길을 잃어버리는지 어쨌든 한참을 기다린 후에 버스를 타고, 이내 함피에 도착했다. 도착하는 길에 함피의 풍경을 잠깐 보게 되었는데, 어이 없었다. 이게 바로 함피구나. 충격이었다.  정말 제대로 구경하기도 전에 사람의 기를 팍 죽여놓는다. 정말 엄청난 풍경들이었다. 하지만 함피의 풍경을 즐기기도 전에 일단 숙소가 급했다. 버스스탠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함피행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이미 다 숙소를 잡아버렸다면, 우리가 머물 곳은 없으리라.

[ 메인로드, 뻥뚫린 길이 너무나 좋다 ]


[ 함피에 내리자 마자 우릴 반겨 준 풍경들. 기이하게 바위들과 집이 어울려져 있고, 쭉 뻗은 메인로드에 한 가운데에는 엄청난 규모의 사원 모습이 모였다.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다시 한번 우리 기를 죽인다. 명불허전!!! 메인로드에 비루팍샤 사원, 우리가 농담했던것 처럼 저 쇠판으로 얼기설기 만든게 비루팍샤 사원이 절대 아니다.. ㅋㅋ ]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겨우 숙소를 구했는데 방이 달랑 두개만 있는 숙소였다. 하지만 새로 실내를 인테리어 해서 시설도 좋고 깨끗했고, 차라리 방 두개 어차피 우리가 쓰는거 우리가 이 숙소를 독차지 할 수 있어 좋았다. 확실히 함피의 명성답게 여행자거리가 제법 괜찮았는데 숙소비가 너무 비싸다. 어쨌든 일단 숙소를 잡아놓고 밥을 먹으로 갔다. 밥은 숙소잡으로 오는 길에 메인바자르(메인로드)에 있던 웰컴 식당이란 곳인데 한국인들의 아지트란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주인은 친절하나, 맛은 별로 없다.

 칼국수를 먹었는데, 확실히 100배에 나온 식당은 믿을만하지 못하다. 식당 만큼은 그냥 내키는 곳을 가던가 양키들 많은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은후에 어디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다가 일단 가깝고 너무나 계속 눈에 들어오는 비루팍샤 사원에 가자고 얘기를 모아서 비루팍샤 사원으로 향했다.



<< 비루팍샤 사원 앞에서 >>



<< 귀여운 아이들 >>


  비루팍샤 사원은 함피 메인로드에 위치해서 굉장히 큰 사원인데 보면 안다. 어디에서든 대충 보인다. 비루팍샤 사원은 싼 입장료에 제법 볼만한게 맘에 들었다. 사원안에 코끼리가 있었는데 앞에 서서 동전을 주면 동전을 코로 집어서 뒤에 사람에게 건내주고는 코로 사람 머리를 한대 쳐주는데 푹신한 느낌이 묘했다.




하지만 사슬에 묶여 좁디 좁은 사원안에 있는 코끼리의 모습을 보자니 어딘가 껄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사원을 한참을 둘러본후 숙소로 오니 숙소 주인이 경찰서가서 신고를 해야한다고 말하는것이다. 아무래도 너무나 멋진 풍경에 장기체류자도 많고 히피도 많다보니, 게다가 수많은 바위산들 아무래도 사건사고들이 많은곳이라 일단 함피에서 숙소를 잡으면 경찰서에 가서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신고를 해야하나 보다. 비루팍샤 사원들어가자마자 경찰서가 조그맣게 있다.

 그곳에 가니 경찰이 두껍고 큰 방명록 같은 책을 한권 던져준다. 그곳에 국적,입국날짜,함피 온 날짜, 떠날 날자, 머무는 숙소 기타등등에 대해서 적고나서, 그렇게 신고를 끝마쳤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정말 값싼 런더리서비스 가게에 그동안 세탁못한 모든 옷을 다 맡겨버렸다. 아무래도 인도에서 마지막 런더리서비스가 될 듯 싶다. 숙소에서 쉬면서 다음일정을 생각해봤다.

<< 경찰서에서 신고중인 모습 >>


  다시 갔던데 돌면서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볼려고 했던 도시들을 너무나 많이 못봐서 마음이 아쉽다. 고아에서 아우랑가바드 밤에 가는 차 없으면 고아에서 일주일정도 머물 생각이다. 하지만 아우랑가바드에 가는 차가 있으면 엘로라,아잔타 빡세게 보고 떠날수 있을것 같다.


 저녁에 일몰을 보로 마을 근처에 헤마쿤다 힐에 올랐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폐허가 된 사원들도 대박 멋있었는데 일몰을 보러 간 바위산은 정말 대박, 말로 표현 못할 것 같았다. 헤마쿤다 힐에 오르니 일단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사원, 정말 묘한 느낌에 너무 멋드러졌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동그란 거대한 바위돌과 멀리 웅장한 모습의 비루팍사 사원. 그리고 신비한 모습을 간직한 사원. 그것만으로는 함피를 세상에 존재 할 수 없는 풍경이라고 말하지 않았을터. 우리 눈에는 함피의 전경이 훤히 들어왔다.


 세상에 존재 할 수 없는 풍경...
 그건 바로 이런걸 얘기한 것이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할 자연이 만들어낸 엄청난 풍경.









  하지만 더 좋은 곳에서 일몰을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사람들에게 물어 다른 사원으로 갔는데, 사원안이 꽉 막혀있어서 도무지 여기서 어떻게 일몰을 본다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근데 일몰을 어디서 보냐고 사원에 있는 사람에게 묻자 우릴 사원안과 연결된 동굴로 데리고 갔다. 사진을 보다 싶이 정말 바위들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거대한 바위들로 이뤄진 어두운 동글을 계속 지나 밖으로 나가자... 우리 눈앞에 펼쳐진 것은...





이렇게 뻥뚤린 곳에 거대한 바위들이 펼쳐져있다.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 앉아 일몰 볼려고 준비중이다. 사람이 엄청 조그맣게 보이는걸 보면 저 바위 크기가 짐작이 가리라.. 정말 너무나 멋진 이 광경에 넋이 나가 그만 일몰 보는것도 잊을뻔했다. 정말 상상도 못했던 풍경이다. 마말라뿌람에서 감동했을때 부원이가 함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더니, 정말 그 말이 사실이었다. 일몰을 보며, 함피에 더 오래있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몰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보니 새 오토릭샤를 샀는지 오토릭샤를 두고 제를 지내고 있었다. 마치 우리가 자동차 새로 사면 고사지내던 모습과 너무 비슷해 재밌었다. 잠시 새 오토릭샤 고사지내는 모습을 보고 축하해준 후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숙소 옆 여행사에서 고아-아우랑가바드 코스를 물어봤는데 직접가는건 없고 뿌네를 거쳐서 가는건 있다고 했다. 난 조심스럽게 현욱이에게 엘로라,아잔타 가는 일정에 대해 물어봤는데 난 현욱이 녀석이 엘로라,아잔타 별로 안보고 싶어하는줄 알고 고아 7일 머무는쪽으로 살짝 마음을 먹었었는데 현욱이 녀석이 선뜻 엘로라,아잔타를 간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로서는 굳이 안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교통편이 허락하는 한에서였다.



  우린 잠시 쉬다가 숙소에서 신라면,소주 챙겨서 웰컴 레스토랑으로 갔다. 거기서 한국인들을 만났지만 먹어보라는 소리도 없이 우리끼리 잘도 먹었다. 조금 이기적인 우리 모습에 조금 찝찝했지만 별로 개의치 않기로 했다. 사실 너무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철오,주연이 현욱이마저도 신경도 안쓰고 먹는데만 집중, 너무 웃겼다. 나중에 그 얘기를 했었는데 다들 신라면하고 소주에 정신팔려서 신경도 안썼다는..-_-;


  너무나 맛있게 잘 먹고나서 숙소로 돌아와 바깥으로 나있는 1층 테라스에 주저 앉아서 주인아줌마랑 얘기를 했다. 그리고 결국 프리짜이를 얻어마셨다. 즐겁게 주연이와 프리짜이 한잔!!! 그리고 시간이 늦어 숙소로 돌아왔다. 함피 정말 듣던대로 너무 좋고 아마도 이후 루트는 시간상 엘로라 아잔타는 어찌될지 잘 모르겠지만 함피,고아,잘하면 엘로라,아잔타 보고 뭄바이로 아웃. 이렇게 인도가 끝날것 같다.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다. 아쉬운 마음 안들게 멋지게 여행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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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3 - [여행 에피소드/세계의 풍경] - 세상에 존재 할 수 없는 풍경, 인도 함피

  1. 워리 2008.01.03 20:29 신고

    정말 생생한 글이네요....^^

    ㅋㅋ갑자기....함피에서 세탁한 기억이
    함피가...원래 부터 물 부족지역이라..
    세탁이 금지된 지역이쟎아요...

    게스트하우스 아줌마한테 들켜서 눈치 받은 기억이 새록 새록이네요....

    • 함피에서 빨래를 안해서..-_-; 다들 그냥 강가에서 그냥 빨래하는 거 같아서...물부족인지는 몰랐네요.

      다들 그냥 물을 길러 써서 별 의미가 없을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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