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인도'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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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새벽녘에 잠이 깼다. 시계를 보니 새벽6시, 일출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대충 옷가지를 주섬주섬 입고, 현욱이를 깨워 G.H문을 나섰다. 아직 사방이 어둡고, 쌀쌀하다. 일출은 마팅가 힐이란곳이 좋다고 들었으나, 아직 안가봐서 어딘지도 잘 모르고 해서 숙소에서 가깝고, 지형도 잘 알고 있어서 어두워도 올라갈수 있는 헤마쿤다 힐로 가기로 하고 헤마쿤다 힐로 향했다.


이번에는 마을 입구 버스스탠드쪽 언덕으로 해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어제 헤마쿤다 힐에서 내려올때 봐뒀던 길로 갔다. 그 쪽이 돌아서 안가고 빨리 가는 지름길 같았기 때문이다. 숙소에서 나와서 쭉 걸어가 비루팍샤 사원 왼쪽으로 꺾어서 쭉 길따라 올라가면 헤마쿤다 힐이다. 훨씬 가까운 길이다. 비루팍샤 사원 앞에 아직도 어두운데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까 짜이를 파는 사람 주위에서 인도인들이 짜이를 마시고 있었다. 날씨도 쌀쌀하고 역시 추운날씨에는 따뜻한 짜이한잔으로 몸을 녹여야지 하는 생각에 짜이 두잔을 주문했더니, 큰 컵에다 따라준다. 주위 인도사람들은 작은걸로 한잔씩하고 있는데, 이 녀석 알아서 외국인이라고 비싼걸로 주네, 작은걸로 바꿔달라고 하고 뜨거운 짜이 한잔을 천천히 했다.  짜이를 마시고 나서 헤마쿤다 힐로 올라갔다. 거대한 바위가 인상적인 헤마쿤다 힐, 일출이 보일거라고 올라갔는데 빌어먹을,



그 헤마쿤다의 장점인 거대한 바위가 일몰볼때는 최적이었지만 반대편에서 뜨는 일출은 거대한 바위에 가려져 보이지가 않았다.

쒯!!!!!!!!!!!!!!!!!!!!!!!!!!!!

현욱이랑 헤마쿤다 힐을 한참을 여기저기 들쑤셔 봤지만 잘 보이지가 않았다. 새벽 댓바람부터 이런 개삽질을 하게 되다니, 현욱이랑 삽질한 추억하나를 만들고 헤마쿤다 힐에서 내려와 숙소로 돌아오는데 아침부터 인도인들이 비루팍샤 사원으로 엄청 나게 가고 있다.  조금은 느긋한 인도인들이 역시나 재빨라질때는 종교에 관련될 때인 것이다. 정말 종교에 대한 인도인들의 열정이란,-_-;; 어쨌든 숙소에 다시 돌아와 잠들려고 했는데, 난 잠이 오지 않아 mp3를 들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글을 쓰고 있다. 배고프다..


어느덧 시간이 아침이 되고 애들도 일어나서 밥을 먹으려고 나설려는데, 현욱이는 계속 더 잔다고 해서 현욱이는 내버려두고 3명이서 웰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경상도 아가씨 3명이 옆테이블에 있다. 한국사람끼리 최소한의 예의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음식을 주문해 먹는데, 엄청 씨끄럽다 옆테이블에서 경상도 아가씨들이 엄청 씨끄럽다. 난리법석. 중간에 현욱이가 찾아왔다. 잘려다가 잠이 안와서 나왔다고 같이 밥을 먹고 오늘은 함피 여러군데 유적지를 보기 위해 릭샤투어할 릭샤왈라를 모집했다.









결국 가장 싼 가격을 부른 릭샤를 찾아서 오후2시에 만나자고 해서, 우린 숙소로 돌아가 한낮의 더위를 피해 조금 쉬었다. 나는 아침에 일몰본다고 일찍일어나서 피곤해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오후2시. 우리는 릭샤왈라를 만나기로한곳에서 기다렸더니 이내 온다. 릭샤를 잡아타고 가는데 릭샤왈라가 계속 어디부터 갈껀지 코스를 알려달라고 한다. 일단 유네스코 지정, 별3개짜리 사원인 빗딸라 사원부터 가자고 하니 계속 딴소리한다.

그게 나의 신경을 자극, 난 또 릭샤왈라한테 화를 냈다. 진정하라며 릭샤왈라가 나에게 아무말도 안건넨다. 가는 내내도 계속 개수작한다고 이름모를 사원앞에 세워주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시간을 정해놓고 투어하는건데 왜 그러는건지 아무래도 좀 먼 거리의 로얄플레이스까지 안가기 위해 여기서 시간을 때우려나 그런 생각을 해봤다. 어쨌든 결국 빗딸라 사원에 도착했다. 빗딸라 사원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중 하나로 지정된 곳인데, 사원 내에 안마당에 전차가 있는데 화강암으로 된 바퀴와 차축이 실제로 굴러갈수 있게 제작 되었다고 한다. 사진으로 본거보다 위용도 있고 제법 멋있었다.


 
그리고 이 빗딸라 사원에 무엇보다 재밌는것은 신전으로 통하는 입구에 있는 56개의 화강암 기둥인데.. 두드리면 소리가 난다. 음악기둥 Music pillars라고도 불리우는데 투어를 하는 인도인들을 쫒아다니다보면 그 인도인들도 가이드 붙여서 다니는데 가이드들이 연주를 해주는데, 제법 청아한 소리가 멋졌다. 나도 따라서 연주해보고, 재밌었다. 빗딸라 사원안을 한참을 돌아다니는데, 간만에 별3개짜리 다웠다.  너무나 멋진 함피의 풍경에, 멋진 사원 정말 대박이다.






빗딸라 사원에서 나가려는데 우리랑 계약한 릭샤왈라가 들어온다. 우리가 하도 안나오니까 데리로 왔다. 그렇게 릭샤꾼과 함께 이번엔 로열 구역 Royal enclosure 로 향했다. 지도 상으로 상당히 방대한 규모였는데, 실제로는 별거 볼게 없었다. 함피는 워낙 자연환경이 멋있으니, 이런 사원들도 멋지지만, 오히려 그냥 길, 이동할때의 그런 풍경들이 너무나 멋져서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멋있으니 장기체류 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히피들이 몰려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로열구역에서 로터스 마할, 엘레판트 스테이블 , 하자르 라마 사원, 언더그라운드 사원등.. 가이드북에 나온 이런저런 사원들을 보는데, 별 감흥은 없다. 다 봤는데도 릭샤왈라랑 계약한 시간보다 적게 들었다. 계속 시간 때우는것도 무의미해서 일몰이나 보러 마팅가힐 가자고 했는데 완전 숙소에서 충분히 걸어갈 만한 거리였다.



[INFO 함피에서 릭샤투어]
함 피는 유적지들간의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바이크를 빌리거나 릭샤투어를 해야하는데 보통 2시간 투어 아니면 반나절 투어 이런식으로 해서 가격을 매기는데, 2시간이면 떡을 친다. 가격도 비싸게 부르는데 100루피면 충분. 괜히 욕심부릴려고 많이 하지말자. 2시간이면 멀리 떨어진곳 볼 거 다 보니까, 멀리 떨어진 곳은 릭샤로 투어하고 가까운 곳들은 걸어서 이동하자.





그래서 일찍 릭샤왈라를 보내고 걸어서 마팅가 힐에 오르는데, 제법 등산 mode!!  꽤 힘들게 올라가는데 힘들게 올라간 만큼 점점 멋있어지는 풍경, 높아질수록 점점 한눈에 들어오는 함피의 모습에 우린 감동, 또 감동했다. 정말 말이 안나왔다. 왜 디콘티가 세상에 존재 할 수 없는 풍경이라고 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았다. 마팅가 힐에 올라 풍경에 넋이 나가 정말 한참을 풍경을 보면서 감탄하다가, 더 높이 올라갈수 있음을 알았다. 난 그 풍경에 만족하지 않고 가장 높은 꼭대기에서 바라보고 싶어 올라갈려고 했더니, 철오,주연,현욱 3명은 그냥 거기에 머문다고 해서 나혼자 가장 높은 꼭대기를 향해 올라갔다.


그렇게 한참을 힘들게 올라가 도착한 곳, 폐허가 된 건물하나가 꼭대기에 있었는데 그 건물에서도 또 옥상을 올라가니 정말 함피에서 가장 높은 최정상.. 이건 뭐 말이 안나왔다. 정말 사방이 다 트여서 함피의 모든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표현이 안되고,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눈으로 본 만큼 풍경이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힘들게 올라오고, 오랜시간이 흘러 목이 꽤 말랐는데 물이 없어 난감했다. 내려가긴 싫고, 너무 멋져서 다음에 또 올땐 아예 음료수,식사할꺼리 바리바리 싸들고 올라와서 하루종일 그냥 이 풍경만 보고 있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던중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남자가 올라온다. 난 먼저 "안녕하세요" 말을 거니 한국사람 맞다. 그 사람에게 물을 얻어서 마시고 일몰을 볼려고 한참을 앉아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나타났다.




이게 누구야!!!!!!!!!!!!!!!!!!!!!!!!!!!!!!!!!!




마츠무라 사토시!!!!!!!!!

- 어?
- 사토시 나야 나 기억해?
- 아! 굠무욤무
- 그래 경무
- 와..반갑다 오랜만이다.
- 어 반가워 오랜만이야 언제 왔어 인도는?
- 난 1월달에 들어왔어, 근데 동생은?
- 아 내동생은 한국에 있지 ( 사토시도 동생을 기억한다 )
- 정말 신기하네
- 맞어 너무 신기해, 나 라오스 콜드리버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일본사람 너까지 3명 인도에서 만났어, 정말 너무 신기한거 같다. 인도, 정말 신비한 나라라고 사람들이 말하는게 이런거때문에 그런가

사토시가 나온 라오스 여행기 읽기
2007/11/24 - [여행기/2005 동남아 3국] - 라오스 050805 일본애들과 빡우동굴, 그리고 소문의 라오스의 버스
사토시는 다른 라오스에서 만난 일본인들과는 달리 라오스에서 같이 빡우동굴이란곳도 놀러가고 같이 메콩강에서 스피드 보트도 타며 놀고 밤마다 술도 진탕 마셨던 친구다. 그래서 사토시와 같이 일몰을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있었는데 저 밑에 있는 현욱,주연,철오가 자꾸 내려가자고 부른다. 그래서 사토시랑 밤에 만나서 술 한잔하자고 약속하고 난 먼저 내려갔다. 저녁을 먹으로 내려가는 길에 철오가 네팔음식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티베탄푸드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갔는데 주인이 네팔 사람이었는데, 철오가 느낌이 온다고! 제대로 된 맛을 느낄수 있겠다고 너무 좋아했다. 뚝빠,뗌뚝,네팔식 탈리 같은걸 시켜놓고 먹는데 식탁에 소스통이 있었는데 거기에 꼭 다대기 같이 생긴 소스가 있는것이다. 맛을 봤더니 초고추장과 다대기를 섞어놓은듯한 기가 막힌 맛.

너무 맛있었다. 맛있게 밥을 먹고 난 사토시랑 만나기로한 8시가 되어서 약속장소로 갔다. 약속장소로 갔더니 아까 마팅가힐 정상에서 만난 한국남자와 일본인 여자 한명, 그리고 사토시가 짜이를 마시고 있다. 짜이 다 마실때까지 기다리다, 같이 티벳푸드 레스토랑으로 갔다. 우리는 밥을 먹은 상태라 사토시,일본여자,한국남자 밥먹는동안 네팔식만두 모모를 먹었다. 술 한잔 하려니까 함피에서 맥주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식당에 맥주도 팔지 않고 예약을 해야 마실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맥주를 구하러 한참을 돌아다녔는데, 파는 곳이 없었다. 결국 한 서양인에게 맥주파는 곳을 확실히 얘기를 듣고 맥주를 파는 레스토랑에 가봤는데, 알고보니 어제 주연이와 프리짜이를 얻어먹었던 우리 숙소 주인 아줌마의 사위가 하는 레스토랑이었다.

그 식당에서 다 같이 맥주를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는데, 일본어가 짧으니 하고 싶은 말도 다 못하고 아쉬운 마음이 조금 들었다. 사토시가 맥주에 붙은 라벨을 모은다고 그거 띨려고 노력하는 바람에 라벨 오타쿠라고 부르면서 놀리고 나는 온나 오타쿠(여자 오타쿠) 라고 놀림받고, 암튼 무지 재밌게 애기했다. 한국남자는 신종협이라는 친군데 음악을 한다고 했다. 그가 자신이 만든 음악을 들려주는데 너무 좋았다. 일본인 여자는 미나라는 이름을 가진 38살의 이혼녀였는데, 정말 얼굴이 까무잡잡한게 매력적이었다.


왜 이렇게 일본여자들한테 자꾸 땡기는지 미치겠다.-_-; 완전 일본취향인듯.. 우리는 메일주소도 교환하고 한참을 웃고 떠드느라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식당에서 결국 문 닫아야한다고 말해서 아쉽게 술자리를 끝냈다. 나와서 다같이 사진도 찍고, 그렇게 헤어지게 돼었다.


우린 내일 고아로 떠난다. 함피 너무 좋은곳이고 멋진 곳이다.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하고, 최고였다. 고아도 과연 이정도로 날 즐겁게 해줄지..

가자 고아로!!!!!
  1. 노모어러브 2008.01.03 18:31 신고

    매력적인 일본여자들과 양색시들이 반겨줄 그 곳(세계)으로 떠나고 싶다^^

  2. 워리 2008.01.03 20:34 신고

    ㅋㅋㅋ저는 푸쉬카르에서 만난 일본 아가씨 둘을....
    6개월후...태국 카오산에서 다시 만났다는....

    진짜..인도는 신기한 곳이에요....

  3. Carmen 2008.01.11 17:49 신고

    한동안 못 들어왔었는데, ..한동안 업데이트를 안 하셨군요;;
    전 게임회사 인턴으로 들어와서,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 있습니다-_-ㅋ
    ..근데도 왜 피곤하죠? ;;;

    • 제가 게임을 일로 해봐서 아는데 즐길때와 일로 할때는 정말 천지차입니다. 일로 할때는 게임이 더이상 게임이 아니죠.. 노동이죠 그래서 그런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축하드립니다. 인턴! ㅋ

  4. 노모어러브 2008.01.12 18:10 신고

    너 진짜 겨울잠 자는거냐?마늘좀 사주까? ㅋㅋㅋㅋ
    월욜날 영등포 어떠냐?

  5. 천랑 2008.01.13 01:43 신고

    포스트가 왜 이리 안올라 오나 했더니 동면 중이시군요~~~ㅋㅋㅋ 윗분이 마늘 사주신다고 했으니 전 쑥 사드릴께요~~ㅋㅋ
    오늘은 날이 조금 풀렸네요~~ 그래도 감기는 조심하시구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저 까맣게 탄 피부들이 훈장처럼 느껴지네요... 얼굴이 타는 만큼 많은 경험을 겪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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