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2005 동남아 3국' 여행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 여행기는 여행중 쓴 여행 일기를 바탕으로 쓴 일기형식의 여행기이니 맨 처음부터 차례로 읽으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처음부터 보실분은 [Traverls/2005 동남아 3국] - 한국/태국 050726 배낭여행자로서의 그 첫 걸음, 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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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40분쯤 일어났다.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늦춰진다.  침대가 두개 뿐이라 침대 사이 바닥에서 영무가 찡그려 자고 있다. 바닥이 편하다고 그러고 있다. 어쨌거나 일어나자 창밖으로 열대의 나무들이 무성히 보이고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온다.

라오스 왠지 너무 편안하고 좋다. 딱히 휴양지는 아니지만 천국의 이미지. 일단 대충 씻고 밖으로 나갔다. 1층 로비에 내려가서 잠시 담배한대 피면서 잠을 깨고 있는데 게스트하우스 대문으로부터 한 여자가 아주 커다란 배낭을 매고 들어오고 있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깜짝 놀랐다.

딱 봐도 일본여자애였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까무잡잡하게 탄 피부랑 그 배낭을 매고 들어오던 모습이 정말 최강이었다.

 큰 배낭말고도 앞에 배낭한개를 더 매서 배낭 두개를 짊어진 그녀에게 말을 걸자 지금 세계여행중이란다.다시 한번 일본을 느낀다. (2007.11월 주석- 놀랍게도 인도여행가서 이 여자를 만난다) 하나둘씩 일어나서 기어나오는 일본애들과 인사를 나누며 여유로운 라오스에서의 하루를 또 시작한다.

 점점 적응해나가고 있는건가 싶다. 긴장감이 사라지는것 같다. 아침은 볶음밥 하나 시켜서 고추장에 비벼서 김에 싸먹었다. 고추장을 먹으니 기운이 나는것 같다. 일단 준비를 끝내고 오늘은 루앙프라방 주요코스를 싹 돌아볼 생각으로 나갔다. 일단 숙소근처에 있는 사원인 왓 위쑤나랏과 왓 아함을 보러 나갔다.

 들어갔는데 입장료가 있었다. 무료 만낍(천원), 입장료가 만낍으로 거의다 통일돼있다. 정말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한 입장료다. 별로 볼것도 없었는데 어쨌든 천천히 사원을 둘러보는데 조용하고 한적하다. 거대한 열대우림이 무성하고, 한켠에서는 주홍색 법의를 입은 스님이 한가로히 책을 보고 있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과 여유로움이 묻어나오는 풍경 그 자체였다. 천천히 구경하고는 여기서 엽서를 하나 구입했다. 한국에서 떠나기전에 사람들에게 엽서를 보낸다고 약속했기에 일단 구입!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왓 씨앙통을 보러 가려는데 아무래도 걸어서는 힘들겠다 싶어서 자전거를 빌리기로 했다. 여권을 맡기고 1달러에 자전거를 빌렸다. 루앙프라방 시내의 모습은 아니 거리의 모습은 너무나 한가로웠다. 아직 아침이라 그런지 크게 덥지는 않았고 햇살은 따뜻하게 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자전거를 빌리고 나서 정말 자전거는 너무 잘 빌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앙프라방은 길도 상당히 잘돼있고 자전거 타기에 적당한 거리에 유적지들이 몰려있어서 너무 좋다!  메콩강변의 가로수 길을 신나게 타고 달려 왓 씨앙통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왠지 선한 느낌의 라오스를 믿어보기로 했다. 자전거 자물쇠도 일단 있었기에 자물쇠를 잠가놓고 그냥 사원앞에 세워두었다. 그리고 긴 계단을 따라 왓씨앙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자 사진으로 엄청 많이 본 유명한 사원이다. 실제로도 멋지다.


이 쪽 동남아 계통의 사원들은 거의 다 비슷한다. 지붕선이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왓 씨앙통에서 사원과는 어울리지 않게 야한 것들을 보았다. 벽면에 각종 성행위 모습이 그려진 장식들을 보고는 어째서 불교 사원에 이런것이 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 사진 위 : 한적한 루앙프라방의 도로, 정말 좋다 ]

 한참을 왓씨앙통을 구경한 후에 우리는 천천히 다음 유적지로 갔다. 루앙프라방 자체가 거대한 유적지 도시다. 우리나라 경주를 떠올려보면 쉬울듯하다. 마을 전체에 유명한 사원들이 쭉 펼쳐져 있다. 어떤것을 볼까 하는 선택의 문제가 있을정도로 하지만 여유있게 하나씩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는 다음으로 왓 탓루앙을 보려고 했으나 너무나 사원들이 많아서 도저히 못찾고 헤매다가 이상한 공터같은데로 들어가 버리고, 결국 포기하고 다른 사원인 왓 마이를 찾아서 보고나서, 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도로가 널직하게 펼쳐져 있음에도 너무나 한가로운 루앙프라방의 도로가 사랑스러웠다.


 
 국립박물관은 다행이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박물관앞에 라오스 꼬마들이 엄청모여서 물건 사라고 난리치는데 애들이 너무 이쁘장했다. 일단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빠져나와 박물관 앞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천천히 걸어 들어가자 널직한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딱히 별로 볼것도 없고 이 짧은 오전 내내 비슷비슷한 사원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별로 건물들도 눈에 안들어오고 그냥 한적한 공원에서 쉰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거닐며 박물관 정원을 구경했다. 그리고 우리는 루앙프라방의 하이라이트라고도 불리우는 푸쉬에 올라가려고 박물관을 나왔다. 



 박물관에서 나오자마자 아이들이 또 몰려든다. 박물관 바로 앞에 푸쉬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었는데 푸쉬는 루앙프라방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위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잠시 박물관에서 나와 푸쉬로 향하다가 긴 계단을 올라가기전에 잠시 앉아서 쉬는데 박물관 앞 꼬마들이 여기까지 쫒아와 계속 물건을 사라고 하는것이다. 결국 하나 구입 해줬다. 그리고 나서 푸쉬에 올라갔다. 산정상에 있는 아주 조그만 사원인데(정말 작다) 루앙프라방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치때문에 멋졌다.



푸쉬를 보고 난 후에 천천히 내려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루앙프라방을 달렸다. 유적지보다는 이렇게 메콩강을 끼고 한적한 루앙프라방의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더욱 좋고 즐거웠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가 우리는 점심때도 되었고 배도 고프고 해서 한적한 강변에 보이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식당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강변에다가 따로 테이블들을 마련해놨는데 대충 자전거를 세워두고 강변에 앉아있으니 주문을 받으로 온다.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외국인 대상이라 그런지 가격이 좀 있었지만 기분을 내보기로 했다.

그렇게 강변에서 점심을 먹었다. 나는 이름도 멋드러진 Luang Phrabang Meat Paradise 란 메뉴를 시켰다. 근데 -_-나온건 육포였다. 아니 쥐포에 가까웠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식사용은 아니었다. 결국 그냥 맥주한병시켜서 술안주로 해서 먹었다. 


 
 어느덧 한낮의 태양이 내리쬐기 시작했었기에 시원한 비어라오의 한모금은 기분 최고였다. 메콩강변에서 여유롭게 마시는 이 비어라오의 맛이 사람들을 라오스로 이끄는 듯 했다.밥을 먹고나서 일단 숙소에 왔다. 난 아까 왓탓루앙 찾으려고 헤매다가 우체국을 발견해서 여기서 엽서를 일단 보내놔야겠다 싶어서 숙소에 와서 게스트하우스(GH) 1층에 앉아 미친듯이 엽서를 쓰기 시작했다. 옆에서 숙소의 이쁜이 니니가 동생이랑 놀아주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이쁜것 같다. 한참동안 엽서를 쓰고나니 손가락이 빠질듯이 정말 힘들었다. 


다 쓰고 나서 다시 GO! 우체국에가서 엽서를 보냈다. 해외에서 엽서 보내기는 또 처음인것 같다. 그리고 우린 못 찾았던 왓탓루앙을 찾아내서 보고, 지나가면서 왓 탓을 봤다.


 너무나 많은 사원을 구경하고 너무나 많이 사진을 찍어서 이젠 사진을 봐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그저 남는건 이런 사진 한두장뿐. 앞으론 양보단 질을 사원어디보았는가보다 이런 장면하나하나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 여행을 조금씩깨닫는건지.. 그러던중 메모리가 바닥놔서 인터넷카페에 맡겨놨다. CD Burning을 위해서.. 시디 굽는 동안 저녁도 해결할겸 쉴 겸 해서 어디갈가 하다가 근처에 멋진 카페를 하나 발견했다. JOMA라는 카페였는데 정말 분위기 좋았다. 외국인이 주인인지 안에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멋졌다. 이 때 메모리를 맡겨놓은 상태라 사진을 못 찍었다. 근데 지금생각해보면 바보였다.(내장메모리 있었는데 깜박했다-_-)


어쨌든 여기는 라오스 답지 않은 초 고물가였다. 그래서 그냥 제일 싼 피자 한조각을 시켰는데 정말 태어나서 먹어본 피자중에 제일 맛있었다. 정말 제대로 피자였다. 영무랑 둘이서 피자 한조각에 감동 또 감동했다. 밖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우린 조마안에서 에어콘 바람에 모처럼만에 럭셔리기분을 낼 수 있었다. (메모리 맡기기 전에 하도 카페가 이뻐서 찍어둔게 이렇게 도움이 되다니) 정말 분위기 너무 좋아서 루앙프라방에서 오래 머물면 이 카페와서 책도 보고 여자랑 같이 와서 차도 한잔 하고 밥도 먹고 하면 엄청 좋을것 같다. 정말 초 강추 카페다. (나중에 알았지만 체인점인듯, 라오스 수도 위앙짠에서도 발견) 비때문에 좀 머물다가 CD구운거 찾으로 갔더니 그때부터 굽기 시작한다.
 
 결국 그냥 우리도 인터넷좀하며 기다렸다. 인터넷으로 오랜만에 한국에 뉴스를 보는데 왠 미친새끼들이 음악방송에 나와서 바지를 까서 꼬추를 전국에 생중계했다고 난리법썩이다. 그러던가 말던가 난 라오스다. -_-;; 그렇게 인터넷을 하면서 시디가 다 구워지길 기다렸고 무려 시간이 흘러흘러 자전거를 저녁6시까지 가져다 줘야되는데 8시 가까이 되버렸다.  하지만 웃으면서 자전거를 받아줬다. 착한 사람들 정말 라오스에서 만난 몇몇 개새끼들 빼곤 사람들이 너무 좋다.

외국인 전용물가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자전거 돌려주고나서 야시장에서 또 쇼핑. 나는 피곤해서 혼자 숙소로 돌아오고, 누나하고 영무는 계속 쇼핑. 오는 길에 그 웃통깐 일본인 또 본다. 정말 볼 때마다 느끼지만 괴짜다. 숙소와서 샤워하고 나니 배고프다. 1층에서 일본애들이랑 대화늘 나눴다. 영무랑 누나가 오고 난 짬뽕같은 음식을 봐둔게 있어서 그걸 시켜먹었는데 전혀 안매웠다. 빌어먹을 이거 이름이 카우소? 카우싼 뭐 이런건데 암튼 그냥 먹을 만 했다. 내가 시켜먹는걸 보고 옆에 있던 일본 여자애가 똑같이 시켜서 먹는다. 이 여자 뉴페이스다!

 영무하고 누나 샤워할동안 일본애들이랑 얘기하며 내일 오후쯤 왕위앙으로 떠난다고 오늘 마지막날 밤인데 같이 술 한잔 하자니가 좋단다. 영무 내려와서 영무랑 그 웃통깐 일본인이랑 라오라오하고 맥주를 사러 나가서 사왔다. 일본애들이랑 술먹다가 라오라오 때문에 엄청 웃었다. 조금 독한데 일본애들이랑 어떻게 하다가 술 내기가 붙었는데, 질리가 있나, 완전 일본애들 뻣어서 그 중 한녀석인 요헤이란 남자애가 있었는데 일본에서 릿교 법학과에 다니는 엘리트였다. 걔가 계속 " 일본이 한국에 졌다 " 를 외치며 술을 마시는데 엄청 웃겼다. 일본 애들과 얘기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이 들도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 나에게 한국과 북한의 사이는 어떠한가 북한이 좋냐? 싫으냐?를 묻고 그리고나서 일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고 한국드라마,한국에 음식 많은 걸 알고 있었고, 일본 여자애중 치하루란 여자애는 곧잘 한국어를 했다. 어디서 이상한 말들을 배워서 " 자꾸자꾸 땡겨 " 이 말을 하는 바람에 엄청 웃었다.

 이게 유행어가 됐을 정도. 그리고 요헤이는 한국어 교재를 들고와서는 한국어 공부중이라고 말하며 우리에게 다가와주었다. 일본인들 그들의 본심이 어찌되었던 간에 한국인임을 알고 먼저 한국말로 " 안녕하세요 " 말해주는 오픈마인드, 그리고 일본은 집단화,개떼 근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내 편견을 깨듯이 그 많은 일본인들이 모두 혼자 떠나온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여행하면서 한국인들이 더 떼로 무리로 몰려다님을 알게 되었다. 여행 하면서 너무 많은걸 깨닫고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 빡우동굴을 못 본우리는 술을 마시며 일본애들 중에 빡우동굴 안본사람들과 얘기해 내일 오후에 왕위앙떠나기전에 아침에 빡우동굴에 같이 다녀오기로 했다. 멤버는 요헤이,마츠무라,치하루 이렇게 3명 그리고 우리 3명 총 6명.. 일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밤이었다. 인정할수 밖에 없는 국력과, 국민성이다.


[사진 위 : 머리가 벌써 답답해져서 마츠무라에게 잘라달라고 부탁했다.]
마츠무라 사토시, 그와 나는 무려 6개월 후 인도에서 얘기치 않은 만남을 하게 된다. 무려 2번을!
  1. 동경한국인 2009.04.26 11:21 신고

    조마라는카페기억나네요...전 본카페라는곳에매일갔었죠..
    가격은 저의보통식사비보다비쌌지만,아침이면 커피를들이부어야직성이풀리는저이기에 어쩔수없이..길거리에서도커피는많이팔았었는데 와이파이가되는커피숍이라 메일도할겸 매일투자했었는데, 아무래도 커피끊어야할듯!...ㅋㅋ
    암튼 여러모로 루앙프라방, 잊을수없는곳이죠 애기하면길지만 사건이있어서 경찰서까지갔었던곳이죠...

    밤이면 전기가들어왔다나갔다 촛불켜며 오히려즐거워했던곳!
    그립네요...

    • 전 다행이도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다행이에요. 루앙프라방에서 경찰서까지 갔던 사건이 궁금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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