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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여행기 처음부터 보실 분은 클릭-> [여행일지/2005 인도] - 인도여행기 051227 델리로의 첫발! 인도여행 시작!!!

성은이가 깨워줘 일어나 보니 7시다. 간만에 푹 잠든 느낌이다. 인도의 마지막 일정이 눈앞에 와 있다. 엘로라, 그리고 밤에 뭄바이로 간다. 그리고 태국.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으니 두근거리는 맘, 그리고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아침을 먹고나서 엘로라로 향할려고 보니, 어제 본 흑인여자가 아침을 먹고 있다. 생각있으면 같이 가자고 먼저 말을 건 그녀.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솔직히 같이 가고는 싶었지만, 내 짧은 영어실력으로 하루동안 그녀와 엘로라를 구경할 자신이 없었다. 일단, 오늘은 혼자 움직여 볼까 하다가 결국 그 흑인여자에게 다가가 지금 엘로라를 갈꺼니 갈려면 같이 가자고 말을 꺼냈다. 그녀는 흔쾌히 응하며 기달려달라고 했다. 난 유스호스텔에 짐을 맡겨놓고, 엘로라로 향하기로 했다. 그녀가 내려오고 성은이와 작별을 했다.아쉽게 사진도 찍고 인사도 나눈후, 난 그 외국여자와 함께 길을 나섰다. 서툰 영어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걸어서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엘로라행 버스에 올라탔다.





엘로라는 아잔타와는 다른 방향이고 일단 가까워서 (다울라따바드 방향) 버스에 올라타서 이런저런 서툰영어로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이름을 물어보니 그녀의 이름은 "아나이즈" 아이티 출신의 그녀는 유럽 여러국가에서 살았던터라 많은 외국어를 구사 할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인도 구자라트 지방 출신이라서 몸이 아파 인도외가집에요양을 하러 왔다고 한다. 일단은 독일국적이다.

아나이즈에게 난 엘로라를 오늘도 공짜로 볼 요양이라서 아잔타 공짜입장에 대해 얘기해주며 미리 양해를 구했다. 아나이즈는 너무나 재밌다는 듯이 얘기를 듣고, 자기는 그냥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겠다고 했다. 어느덧 엘로라에 도착했다. 메인 구경장소인 카일라쉬 사원이 멀리 있을 줄 알았는데, 엘로라에 도착하니 바로 앞이었다.



아나이즈와 헤어져 구경하려다가, 이내 마음이 바뀌어서 카일라쉬 구경하고 바로 앞에서 만나자고 헤어진 후 아나이즈는 입장권을 끊고 카일라시 사원안으로 들어갔고, 난 돌아서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언덕을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카일라쉬 사원의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해서 였다. 그리고 이게 바로 공짜루트 였다.

듣던대로 최강이다. 정말 입장권 내고 안에만 보고 이곳에 안왔다면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만큼 멋있었다. 바위산 전체를 깎아내 만든 사원이라 뭐라 말로 형용할수 없을 정도였다. 너무 멋진 그 곳에서 나는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다 같은 유스호스텔에 묵는 사람들 만나서 (내가 루트갈켜줌) 그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 한국관광객아줌마 아저씨들도 만나고 웃겼다.


<< 너무 멋졌던 카일라쉬 사원 >>


그렇게 한참을 구경한후 언덕에서 내려와 아나이즈를 만나서 우린 힌두 사원쪽으로 걸어갔따. 별볼일 없다는 듯 소개된 흰두사원들이지만 꽤 멋있었다. 인도에와 맨날 보는게 흰두교,이런거니까 점차 이제 조각들을 보면서 감이 잡히기 시작해 이젠 조각을 보면 누구의 모습을 형상화한건지 알수 있을것 같다.


한참을 걸어다니며 구경한 흰두사원. 그리고 가는데 길이 막혀있다. 돌아서 가야하나 싶었는데 절벽틈으로 길이 나있는것 같았고, 건너편 절벽에 구멍이 뚫려서 계단이 나있어 사원과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나이즈에게 그쪽길로 가보자고 했는데, 보기완 달리 길이 아슬아슬할정도는 아니었다. 절벽에 조그맣게 난 길로 해서 절벽에 뚫린 동굴로 들어가니 마치 인디아나 존스가 됀 느낌이라고나 할까 기분이 좋았다.

<< 정말..멋진 흰두 사원들! >>




내 가 인디아나 존스같다고 하자 아나이즈가 웃는다. 그렇게 남은 흰두사원들을 구경한후에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자인교 사원. 자인교사원은 사뭇조용하니 한적해서 맘에 들었다. 아나이즈와 잠시 떨어져 따로 자인교 사원을 구경하고 난 여러가지 생각들도 하고 좀 쉬면서 자인교 사원을 구경했다. 자인교 사원의 특징은 조각이 차렷자세로 있는데, 확실히 티가 팍 난다.


자인교사원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옛 사람들은 어째서 이렇게 여러가지 종교들을 만들어냈는가, 무엇이 그들에게 이런걸 창조하게 만들었는가. 그리고 인도에 이렇게 많은 종교들이 나타난건 어떤 영향이 있기때문이었을까 하는 잡다한 생각들도 들었다. 괜히 철학자가 되는 기분.

자인교사원을 한참을 구경한후에 다시 한참을 걸어, 카일라쉬 사원앞으로 돌아왔다. 배도 고프고 밥이나 먹자는 생각에 가까운 MTDC엘로라 레스토랑에 들어갔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밖으로 나가서 먹을껄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들어왔으니 먹자는 생각에 아나이즈랑 밥을 시켜서 먹고, 쉬는데, 더운데 돌아다녔더니 진이 다빠져서 움직이기가 싫었다.




아나이즈는 피곤해서 유스호스텔로 돌아가겠다고 말했고, 난 혼자 불교사원군을 마저 보고 싶어서 불교사원군으로 향했다. 밥을 간만에 먹었더니 소화가 안된다. 위의 크기가 정말 팍 줄어버린 느낌이다. 오늘 밤 10시에 뭄바이로 밤기차를 타고 떠나니 최대한 여기서 시간을 보내도 괜찮았다.

불교사원군을 제대로 보기위해 1번동굴 끝까지 가서 천천히 거슬로 올라오면서 하나보고 쉬고 하나보고 쉬고 정말 천천히 음미하면서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혼자 이렇게 다니고 있으면 정말 아쉬운건 얘기를 나눌 상대가 없다는 것이다. 외로움보다더 더 크게 다가오는건 아쉬움일것이다.

동굴을 도는데, 일본인 2명이 돌덩어리를 파는 인도인에게서 어이없게도 돌덩어리를 산다. 일본인에겐 아무런 해도 안되는 작은 가격일테니 별거 없겠다지만, 신기했다. 그런걸 사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재밌다. 시간이 남아도니 하나하나 즐기고 천천히 다 구경해도 남는 시간을 이기질 못했다. 결국 마지막 석굴사원까지 다 보고나니 5시밖에 안됐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못하고 그냥 로컬버스를 타고 아우랑가바드로 돌아오기로 했다.

로컬버스를 한참을 기달려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했는데, 난 유스호스텔앞에 세워주길래 내릴려고 했더니 친절한 인도인들은 물정모르는 외국인이 엄한데 내려서 헤맬걸 염려했는지 아우랑가바드 버스스탑이 아니라고 나를 말렸다. (내가 버스 탈때 아우랑가바드 버스스탑 가냐고 물어봤기 때문에.) 나는 여기 안다는 식으로 잘 표현하고 감사의 인사를 하고 내렸다.



<< 버스안에서,, 맨 앞좌석은 저렇게 마주보고 있어서,한참을 인도인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가야했던..>>

정말 장사치만 아니라면 참 친절한 사람들이다.

시 간도 남고 해서 인터넷을 하러 갔다. 인터넷을 하는데 안그래도 속도가 느려서 게다가 수강신청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 시크교도 한놈이 계속 내가 앉은 컴퓨터를 써야겠다며 떼를 쓴다. 시크교도 대부분이 부자라고 해서 좀 띠껍게 얘기했더니, 자기가 돈 낼테니 제발 컴퓨터 쓰게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자리를 비켜주었다.

난 집과 학교애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수강신청 이미 완료였다. 빌어먹을.. 어차피 이렇게 된거 편하게 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카페에서 알바하는 녀석과 손님으로 보이는 인도남자랑 크리켓 룰에 대해 배우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재미없게 느껴졌다. 어쨌든 그래도 뭔가 내가 모르는 재미가 있으니 그리 열광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느덧 해는 지고 저녁이 되어서 난 배낭을 찾으로 유스호스텔로 향했다. 짐을 찾고 역으로 갈려고 릭샤를 탔는데 중간에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버렸다. 사람들이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하고 나서 사람들이 하도 장미식당 , 장미식당 하길래 어차피 열차시간도 남고, 배도 고프고 해서 장미식당이나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릭샤를 타고 장미식당으로 향했다.

깜짝 놀랬다. 소문대로 사장이 정말 한국말이 유창했는데, 정말 어설프게가 아니라 제대로 구사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살았다고 하는 장미식당 사루만 사장님은 엄청 친절했다. 더 대박인것은 바로 음식이었다. 그동안 인도에서 어설픈 한국음식을 먹으며 입맛만 버렸는데, 내가 인도에서 먹은 한국음식이라고 나온 음식들중에 가장 맛있었다. 제대로 한국의 맛이었다. 김치,채김치 대박에, 야채튀김서비스까지 너무 배터지게 잘 먹었는데, 배가 줄어든게 한 일정도로 맛있었다.



<< 개고기가 그립다는 사루만 사장님. 너무 한국사람같아서 신기.. >>





그렇게 밥을 먹고, 식당에 있는 한국사람들과 한참을 얘기를 나누는데, 한국아저씨가 들어왔는데 장미식당 사장님이 "사장님 오셨어요? " 하면서 인사를 꾸벅한다. 그러더니 나에게 한국아저씨를 가리키며 " 사장님한테 잘 말해서 승용차 타고 가세요, 릭샤비도 아끼고 좋잖아요 " 라고 한다. 난 별로 신세지고 싶지 않아서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대신 얘기해줘서 그 한국사장님이 타고 온 (운전사까지 딸린) 승용차를 결국 얻어타고 아우랑가바드 역으로 갔다.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자가용을 타봤는데, 확실히 부의 상징이긴 했다. 자가용에서 그것도 운전사 딸린 자가용에서 내리니 역앞에 수많은 인도인들에게서 시선집중. 택시도 아니고 그냥 일반 승용차가 아니었던가!

기차역까지 결국 공짜로 엄청 편하게 빠르게 왔다. 시각은 9시30분. 열차가 곧 오겠다. 난 플랫폼에서 기다리며 주위에 인도사람들과 얘기를 나눴다. 역에 외국인이 나밖에 없는지 인도인들이 또 몰리기 시작한다. 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고 그들과 노는데, 옆에 앉은 시크교 꼬마녀석들이 엄청 살갑게 군다. 귀여웠다.

시크교 꼬마들이 나에게 열차시각,열차번호 얘기를 듣더니 갑자기 내 기차가 3시간 연착이란다. 항상 궁금했는데 이렇게 나와 웃고 떠드는 사이에 그들은 어떻게 그런정보를 알고 있는가, 솔직히 뭐 열차번호야 우리같은 여행자처럼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게 아니라 자주 가는곳만 왔다갔다 하니 열차번호정도야 외우겠다 싶지만, 신기했다. 확실히 항상 역 방송으로 나오는 그 알 수 없는 말들속에 저런 정보들이 있는게 틀림없다.

철오랑 항상 이런 얘기를 했었다. " 분명 우리는 모르는 뭔가가 있어! " 라고 말했었는데 확실히 그러했다. 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이들은 인도인들은 알고 있었다. 낭패다 싶어서 절망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가 탈 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내 도착한 열차, 열차번호를 보니 확실히 내 기차였다. 난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열차에 올라타기 위해 보는데, 바지가 축축한것이다. 난 새끼배낭안에 들어있던 생수통이 뚜껑이 열린줄 알고 재빨리 확인했는데 멀쩡하다, 알고보니 오른쪽 옆자리에 앉은 여자꼬마애가 오줌을 싸서, 내 바지,내가방에 오줌이 묻은 것이었다.

꼬마여자애 엄마가 그걸 보고 여자애에게 막 화를 내며 꾸짖는데, 딱히 할말은 없었다. 뭐라고 할 그것도 아니었고, 그냥 난 웃으면서 괜찮다는 제스쳐를 했다. 뭐..꼬마애가 그런건데 하는 마음에 웃음밖에 안나오고 열차에 어서 올라타야될판이라 뭐 어쩌겠는가 난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하고 그리고 서둘러 열차에 올라탔는데, 꼬마애 오줌이 독하긴 독하다. 난 북적북적 복잡한 열차에서 일단 올라타,자리에 배낭을 놓고 가라입을 옷가지를 몇개 꺼내놓고 화장실에가서 옷을 갈아입었는데, 그래도 냄새가 났다.

더 괴로웠던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새끼배낭에 밴 오줌냄새였다. 안에 귀중품이 있기때문에 잘때도 베고 자는 가방인데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꼬마야 외국사람한테 오줌지린 추억 잘 간직해라!



<< 안녕 인도 기차야! >>
드디어 인도에서 타는 마지막 기차였다. 안녕 SL CLASS.. 맨 첨 탈때만 해도 그렇게 낯설던 기차가 이제는 너무나 편한 동네 버스같았다. 이제 마지막 도시 뭄바이로 향한다. 열차에서 여러가지를 추억했다. 그동안 인도여행을 회상을 하는데 확실히 재미는 있었다. 그 누구들 처럼 인도에 있을땐 꼴도 보기 싫다가 한국가면 가고싶은 이 흔해빠진 감상이 아니라, 적당히 맘에 든다. 뭐 신비로운 나라 이딴것도 없고 단지 우리의 삶과 조금은 다른, 그냥 재밌는 사람들이 모인 나라란 느낌이다.

여행을 하며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사람의 싫은 점도 많이 느꼈지만, 역시나 이번 여행도 다른 여행때 처럼 엇비슷한 생각,느낌이 든다. 이 여행을 의미있게 만들려고 했지만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갔을때 내가 어떤일들을 하고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이 여행의 의미가 결정되리라.

근데 애기 오줌냄새 너무 심하다. 이 야릇한 사람냄새, 애기 오줌한번으로 이 사람냄새가 미친듯이 나에게 풍겨온다. 씻을려고 해도 화장실 앞까지 사람들이 꽉 들어차있어 씻지도 못하고 겨우 물만 뭍혀 닦아 없애보려고 해도 찝찝, 암튼 그냥 막판 해프닝이다!

이것도 좋은 추억 아닌가 싶다. 뭄바이 돌아가서 현욱이와 철오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아우랑가바드 후회없을 정도로 즐거웠다. 이제 마지막 몇일 더욱 즐겁게 휴식의 재충전시간으로 보낼수 있도록 하자! 솔직히 리컨펌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이지만 길면 길어서 좋고, 짧으면 짧아서 좋다. 암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가자 인도여행 마지막 도시 뭄바이로!


  1. Favicon of http://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08.01.15 11:20 신고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가보고 싶은 곳인데 직장땜에 영 시간이 그러네요`~

    • 언젠가 이직을 하시게 된다면 그때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직하실때 오시더군요. 좀 극단적이신 분들은 그냥 말그대로 때려치시고 오시고 ㅋ

  2.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1.15 12:34 신고

    겟하우스 사진 압권이네요~
    방콕 카오산에서 비슷한 곳에서 자다가...
    날라다니는 바퀴버레에 기겁을 한 적이 있다는~
    아~~~

    날씨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

    • 유스호스텔요 ㅋㅋ 근데 의외로 깔끔하고 좋았다는, 저 정도도 안되는 열악한 곳이 엄청많죠..

      도꾸리님도 감기조심하세요. 늦었지만 새해복많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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