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아침이 밝았다. 새벽 6시에 잠이 깼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쌀쌀했다. 일어나 나가서 커피와 과자를 좀 먹고 있으니까 바나나팬케이크를 준다. 역시 그랬던건가. 밥은 못먹는건가 싶었다. 착한 가이드들 틈에서 얘기나누면서 아침 안먹냐고 계속 얘기하자 기다리라고 밥 해준다고 하는거다. 나이스! 어차피 자기들도 아침을 먹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거 완전히 감사합니다 땡큐지.
 
담배한대씩 나눠피며 대화를 나눴는데 참 착한 가이드들, 인도네시아 최고의 담배라는 234(지삼수)를 권하는데 말로만 최고가 아니라 가격도 정말 실제로 럭키스트라이크나,말보로 보다 비싼 담배다. 정말 흡연자 천국 인도네시아 답게 담배들의 타르와 니코틴 수치는 보통 20,30 타르, 니코틴이 2,3 정도로 우리나라 담배의 독한담배보다도 몇배는 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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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놀면서 대화 나누다 보니 또 다른 가이드팀이 어디선가 튜브를 가져와 튜빙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또 한쪽에서는 진정한 아침밥이 차려졌다. 우리만 먹으라고 하기 뭐한지 아침 밥을 차리고 서양인들에게도 먹으라고 한다. 잘됐지 뭐 부실한 팬케이크보다는 푸짐한 밥상이 좋잖은가. 부실한 아침을 먹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푸짐하게 아침을 먹을수 있었는데 생선말려서 찐거같은게 있는데 짭잘한게 아주 완전 밥도둑이었다. 제대로 아침을 먹고 완전 배부른 상태에서 튜빙 준비도 끝나고 이제 튜브를 타고 내려가기만 하면 되었다. 준비과정으로는 우리 짐들하고 물에 젖으면 안되는 물건들을 큰 비닐에 싸서 밀봉하고 그 짐들도 튜브에다 묶기 시작했다. 아예 완전히 이사가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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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쉴 타이밍에 샤워 겸으로 어차피 이따 튜빙할때 물에 젖을 텐데 하는 기분으로 물놀이를 시작했다. 미리 담궈나야지 밥먹고 물에들어가면 안좋다는데도 뭐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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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빙준비가 끝나고 모든 짐들도 다 비닐로 포장해서 다 실었다. 이제 떠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여자들은 한쪽에, 남자들은 남자들만 탔는데 무게 배분을 위해서라도 남자,여자 같이 타는게 나을듯 한데 좀 이상하다 싶었다. 어쨌든 여자들 먼저 탄 튜브가 출발하고, 이윽코 남자들이 탄 튜브도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이곳 강에 물살이 상당히 심해서 어제 물놀이 할때도 강물에 떠내려갈뻔했다. 내 뒤에 조슈아 그리고 카와사가 타고 한참을 떠내려 가던중, 너무 재밌었다. 빠른 강물에 빠르게 내려가는 튜브, 라오스에서도 할려다가 못한 튜빙을 여기서 드디어 해보는구나 싶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BC,조셉,프랑스부부에서 남자, 나 모두 신났다. 한참을 내려가는데 남자만 태운 이유가 있었다. 갑자기 앞에서 조정하는 가이드가 큰 바위쪽으로 몰더니 갑자기 튜브를 뒤집었다. 예고치 않은 사건이라 순간적으로 허우적 거렸는데 땅에 발이 안닿는줄 알고 히겁했는데 다행이도 물이 목정도 까지 와서 살았다. 정말 순식간에 스릴 만점. 재미가 뭔지 아는 가이드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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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밤새도록 성냥개비 문제도 내주고, 밥을 차려주었던 가이드 우) 너무 귀엽고 착한 조슈아

튜빙을 끝마친 장소는 마을중앙, 1시간여를 떠내려와 아쉽게 모두 헤어지고 인사를 나눴다. 인도네시아에 와서 현재까지 가장 재밌었다. 아쉽게 헤어지면서 조셉,나,BC 는 같은 숙소에 묵는 고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오더니 BC가 레게머리 한게 너무 괴롭다고 머리를 풀러달라고해서 그때부터 하나하나 풀어내기 시작했다. 드레드를 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선 삭발해야된다고 얘기했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부실하게 해서 그런지 손으로 몇번 툭툭 건드리면 머리가 쑥쑥 빠져서 쉽게 제거할수 있었다. 그래도 BC는 삭발을 하겠단다.
 
모처럼 시원하게 머리를 감을수 있어 행복했다는 BC의 말에 나도 경험이 있는지라 수긍이 간다. BC는 머리 풀어준 댓가로 시원한 빈땅맥주 한병 쏜다고해서 맥주 한병 마시며 쉬었다.  맥주 한병 마시고, 배는 별로 안고팠는데 뭔가 새로운 인도네시아 음식에 도전하고 싶어서 새로운 음식을 시켰는데 맛있었는데 같이 딸려나온 야채스프가 에러였다. 동남아 어딘가에서 이미 맛보았던 맛인데 에러다 에러, 이거때문에 괜히 가격만 비싸졌지 하는 생각이 드니 얄미운 야채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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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던 도중에 갑자기 야생원숭이가 나타나 한바탕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이제 막 부낏라왕에 도착한 한 서양 여행자들은 (엄마와 아들) 너무나 신기한듯이 한참을 원숭이를 구경했다. 이렇게 한가롭게 부낏라왕에서의 시간이 지나고 하늘에선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고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이내 비가 엄청나게 오기 시작했다. 내일 화산을 보기위해서 브라스따기로 이동할텐데 강물이 불어서 못가는 불상사만 안생겼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가 싫지 만은 않았다.

즐거운 인도네시아의 시간들. 아 바로 이게 여행이다. 너무 즐겁다.

이 제 여행 9일째지만 조금씩 BC녀석의 단점이나 못내 아쉬운점이 보이기는 시작하나 워낙 녀석이 착하고 나쁜점보다는 좋은점이 많아 아직 괜찮다. 나도 좀더 대범하고 마음 넓게 행동하므로서 녀석에게 같이 여행하는 동안 짜증났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겠다. 앞으로의 여행일정 그리고 남은 돈의 활용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피곤해진다. 애초에 세웠던 미얀마는 이제 안녕! 인도네시아,싱가폴,말레이시아,태국 4개국으로 줄어든 나의 계획, 그나마 9월 3일쯤에 들어갈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양보다 질이라고 여행에서 돈생각 안하면 그만이지만, 내 목표와 계획들이 흐트러지는것이 너무나 싫다. 결과가 어찌될런지 모르겠지만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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