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비가 왔냐는듯이 하늘이 눈부시게 파랗다. 7시에 일어나 짐을 챙겼다. BC와 의논 끝에 좀 몸이 고되더라도 브라스따기에 직접 로컬버스로 이동하자고 결론이 났다. 몸 편하자고 여기서 가까운 브라스따기까지 일인당 13만루피씩 주고 갈수가 없었다. 직접이동하자면 여기서 메단까지 이동해서 메단에서 다시 브라스따기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짐을 챙기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조셉이 어디론가 떠나는듯 배낭을 짊어지고 나온다. 인사를 하면서 어딜 가냐고 물었더니 브라스따기로 간다고 했다. 로컬버스로 이동하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한다. 가이드북이 없어서 불편했던 차에 조셉과 같이 가면 조금 편하게 가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같이 가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좋다고 하며 우리가 짐을 챙기고 나오길 기다려주었다.

  서둘러 짐을 챙겨 BC를 재촉해 짐을 싸게 하고 나오는데 BC는 못내 못마땅한듯 굳이 조셉을 따라갈 필요가 있냐는듯 굴었지만 내 직감상 조셉을 따라가는게 무조건 편하다는 느낌에 가자고 해서 조셉과 같이 길을 떠났다. 버스터미널까지 베짜이를 타고 갈 줄 알았는데 조셉은 지름길을 알고 있다며 처음 가보는 길로 움직이는 것이었다. 어쩐지 맨날 혼자 늦게까지 싸돌아다니더니 이런것도 미리 알아두고 준비를 하고 있었던것이었다.

 농담삼아 정말 미국인의 정보력이란 엄청나다고 얘기를 했지만 BC는 시쿤둥 " 이 길이 더 먼것 같아 "  라며 시쿤둥하다.  하지만 정말 금방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게 되었고 이내 로컬버스를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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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먹고 있는 여고생들 -


버스가 올라타 버스가 출발하길 기다리는데 같이 트래킹 했던 프랑스부부가 베짜이를 타고 여유있게 터미널에 오더니 같은 버스에 올라타 같이 메단으로 가게 되었다. 메단으로 향하는데 버스가 비집고 날이 더워지자 BC는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옆에 앉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짜증을 내고 하도 애같이 굴어서 한마디 했더니 조용해진다. 캄보디아에서 탔던 버스랑 비교도 안되게 편하다고 얘길 해주니 자기는 미칠것 같다고 푸념을 한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11시 30분쯤에 메단에 도착하고 쉴틈도 없이 곧장 브라스따기 행 버스로 갈아탔다. 버스비가 역시 싸다, 몸은 힘들지만 이렇게 이동하니 아주 쾌감 만점이다. 그리고 달리고 또 달려 난 잠들었는데 뭔가 엄청나게 뜨거운 기운에 놀라서 깼는데 알고보니 자리 밑에서 자동차엔진의 열기인지 엄청나게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있었다. 놓아두었던 물통이 완전히 익어서 물이 팔팔 끓는 물 같았다. 발을 데일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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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는 고산지대인 브라스따기로 계속 향해서 인지 창밖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부는데 내 자리는 뜨거워 미칠것 같았다. 그리고 생가보다 금방 도착한 브라스따기! 마을 분위기가 묘한게 내리자마자 프랑스부부는 베모(봉고차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조셉과 나 ,BC 3명만 남게 되었다 근처 호텔에 가격을 물어보려고 하자 가이드북과 지도를 보던 조셉은 좀더 가면 저렴한 숙소가 있다고 알려주어서 같이 골목길로 들어가니 금방 GH가 나타났다. 그리고 가격 흥정을 해서 2개의 방을 나란히 잡았다.

 우리가 묵은 숙소 ginsata는 다행이도 마을 중앙이었고,여자주인이 아주 싹싹하고 알랑방구 끼는게 제대로다 이틀정도 머물 요량으로 하루에 3만루피(3천원)씩 해서 이틀을 잡고 짐을 풀고 쉬고 있으니 조셉은 어느새 짐정리하고 방문을 걸어잠그고 어디론가 또 나가버린다. 뭔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리라. 나는 카메라 메모리가 풀이라 시디를 구어야했는데 이 작은마을에 있어야했는데 걱정이었다.

 밖으로 나오니 CD구워주는 곳이 있었는데 일단 맡겨놓고 BC가 삭발한다고 해서 근처에 인포메이션 센터가서 미용실 위치를 물었더니 직접 안내해준다. 가서 삭발할려고 하니 가위로 할려고 하자 바리깡이 필요하다고 BC는 " 두유해브어 바리깡? "  이라며 날 웃겼다. 결국 바리깡있는 미용실을 찾아서 그쪽으로 가서 삭발하기 시작하는데 또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자기가 삭발하는게 더 낫겠다며 계속 투덜투덜 정말 애같고 보는 나 조차도 웃음 밖에 안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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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속 열받아 소리치고 난리치더니 나중에 그냥 포기하고 조용해졌다. 레게머리로 사람 이목을 끌더니 이젠 삭발로 사람들 이목을 끈다. 근데 신기한게 이곳 브라스따기의 분위기가 묘한게 작은마을인데 미용실이 떼로 엄청 많이 몰려있는가 하면 FOTO라고 붙어있는 사진관들도 엄청나게 몰려있다. 뭔가 있다. 신기했다. 살짝 동네 한바퀴 돌아보다가 어느 제과점 앞에서 너무나 맛나보이는 빵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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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말 맛있는 빵들이 1000루피(100원) ,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게 제대로 였다. 어쨌든 메모리 맡겨놓은거 찾을 시간이 되어 갔더니 CD다 구워져있는데 대박 싸다. 2장 굽는데 5천루피(500원). 방콕카오산에서는 내 공CD를 써도 한번 굽기에 80바트, 정말 싼거였다. 숙소로 돌아와 짐정리를 다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도 조셉처럼 뭔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시간을 보내자는게 이유였다. 그리하여 생각해낸것이 내일 시바약 등산을 위해서 대충 산으로 가는 길이라도 알아놓고자 숙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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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 물어서 한참을 가도 산입구는 나오지 않는다 정말 먼것 같았다. 분명 숙소여주인도 걸어서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일까 의문이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계속 물어봐도 한쪽 길만 알려주었는데 아무리 가도 안나타나는것이었다. 1시간여 걸었을까 아무래도 이쪽길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더 날이 어두워지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서 숙소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가는 길에 시장에서 망고스틴이 보이길래 BC한테 맛을 보여주려고 망고스틴을 먹자고 얘기해서 좀 샀다. BC는 망고스틴을 먹어보더니 흡족한듯했다. 열대과일의 여왕인데 아무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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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가도 산 입구는 안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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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망고스틴 아주 제대로다. -

마 을로 돌아오니 어둑해진틈을 타 포장마차들이 쭉 깔려있다. 엄청난 식당가들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집에서 밥을 잘 안먹는지 아침,저녁으로 포장마차나 길거리 음식 파는 곳들이 상당히 많다. 오늘 하루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다가 아무래도 내일 등산하면 힘이 많이 부칠것 같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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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왕 먹는거 신메뉴로 먹어보려고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만만한게 없었다. 인도네시아 여행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가이드북도 없는 우리로선 지금까지 다니면서 줏어듣고 배운 몇가지 인도네시아 단어로는 다른 음식들에 대해 알 수가 없었다. 결국 그래서 또 나씨 고랭. 씨푸랄 하지만 맛나게 먹고 그리고 식당에서 주는 물을 그냥 마셔버렸다. 이정도 시간이면 이 나라 물을 양치하면서 씻으면서 어느순간 야금야금 들이마셔서 물갈이 적응이 되었을터 이제부터 물값도 아끼는 거다. 물값절약차원에서는 아주 Good, 나만의 노하우!
 
밥 먹고나서 옆 테이블에 인도네시아 아줌마들이 꼬막을 하도 맛있게 먹길래 시켜서 먹었는데 꼬막 맞습니다 맞구요! 맛도 나름 느낌있었다. 밥먹고나서 숙소로 돌아와 빈둥빈둥 거리다가 BC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낮에 산으로 가는 길 알아둘려고 돌아다닐때 공터에 KFC트럭 2대가 서있고(큰트럭) 뭔가 야외 행사할 것같은 액션을 취했는데 왠지 거기서 뭔가 지금 할 것 같다고 가서 KFC먹고싶다며 가보자고 했다. 난 내일쯤하겠지라며 외면하려고 했지만 BC는 밖에서 북소리 같은게 나자 그곳에서 들리는것 같다고 축제하는것 같다며 가보자고 한다.

그 먼곳에서-_- 여기 방까지 북소리가 들릴리 만무하지 않은가 하지만 뭐 할일도 없고해서 나갔더니 역시 아무것도 없다. 북소리는 근처 음악카페같은데서 난 드럼소리였다. 어쨌든 그곳까지 갔다가 오는 밤길에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별이 한가득 하다. 너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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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 소로 돌아가는 길에 BC가 빈땅한잔 하자고 해서 슈퍼에 들어가서 살려고 갔는데 시원한게 없어서 그냥 숙소 가서 마시자고 나왔다. 이번 여행에서 돈도 아끼고,다이어트도 할겸 여러모로 여행전에 얘기할때 BC도 자기도 살을 좀 빼야된다며 가면 진짜 밥 안먹고 아낀다고 했던 BC. 하지만 너무 잘먹는다-_-;  입은 짧은데 정말 많이 잘 먹는다.

어쨌든 다행히 그 순간 내 마음이 변해서 그냥 내일 등산후에 먹자고 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담배를 끊으려고 해보는데 맘처럼 안된다. 여행경비 절약차원에서도 금연은 필순데 힘을 내야겠다. 내일 드디어 화산인 시바약산에 오르는구나 벅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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