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볼케이노 영화에서나 보던 화산을 드디어 이곳 인도네시아 브라스따기에서 올라가는 것이다.쯔나미와 지진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다 보니 드디어 이런 좋은 구경도 해보는구나 싶었다 대망의 그날이 드디어 온것이다. 기대와 흥분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 7시에 일어났다. 등산해야지! 신나는 마음으로 BC를 깨웠다. BC는 배고프다고 아침 먹는다고 숙소 식당에서 나씨고랭을 먹고 난 어제 먹다 남은 망고스틴 3개로 아침을 간단히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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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려는 찰나에 조셉이 나갈려고 해서 이때다 싶어 시바약산에 어제 올라가봤냐고 물었더니 지금 갈 꺼라고 하는 거다 같이 가자고 하니 또 오케이 하는 조셉. 말끔히 머리모양도 단장하고 깨끗히 새옷으로 갈아입고 정말 학교선생 아니랄까바 너무 바른생활사나이 이미지의 조셉. 사실 가이드북도 없고 아무 사전지식도 없는 우리로선 조셉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당장에 산까지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모르잖나. 어쨌든 결국 시바약산에 함께 가기로 했다.

나가는 길에 물과 산정상에서 먹을 점심밥으로 나씨고랭을 싸갈려고 들른 식당에서 나씨고랭이 무려 12000루피 됐다 내려와서 먹을련다. 물만 한통 씩 사들고 걸었다. 조셉은 시바약까지 가는 지도와, 시바약 산 지도까지 가지고 있었다 어제 어딘가에서 얻어온 모양이다. 첨듣는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정말 대단하다 조셉! 너무나 안심이 되서 조셉과 함께 시바약산으로 향하는데 조셉은 지도를 보며 걷는데 사실 우린 어제 입구까지 갈려고 시도했었기에 지도 없이 그냥 무작정 잘 걷고 있었다.


아 역시 100번 읽는것보다 한번의 경험은 역시 너무나 크다. 조셉은 지도만 가지고 있지 실제로 가보진 않았나보다 지도를 보면서 어리버리 하는걸 -_-안타깝게도 우리가 인도했다. 우리가 어제 갔던 길이 맞는가보다 조셉이 지도를 보며 잘 따라오고 있다. 아 이 웃긴 시츄에이션. 한참을 걷고 있는데 지나가던 베모 운전사가 차를 멈추고 시바약산가냐고 묻는다. 시바약산 입구까지 간다고해서 일인당 1500루피(150원)씩 내고 탔는데 오마이갓! 우리가 어제 갔던 길이 맞고 게다가 거의 입구 바로 앞까지 왔다가 되돌아간것이었다. 고로 걸어갔어도 됐던거다. 쪽팔려서 조셉한테 말도 못하고 어쨌든 시바약산 입구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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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쨌든 입구에 가니 식당이 있었는데 식당에서 입장료를 받고 등산기록을 적었다. 국적,이름등을 적고 마침 식당이라서 나씨고랭 포장을 부탁하니 나씨고랭은 없단다. 아 인도네시아 국민음식이잖은가! 다른건 다 안돼도 나씨고랭은 항상 오케이였는데 왜 여기선 또 나씨고랭이 안돼냔말이다. 어쨌든 입장료를 내고 일단 무작정 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때 출발 시각 오전 8시였다.

 
쪼리 쓰레빠를 신은 나도 나지만 조셉 너도 등산복장은 아니잖아.아 너무 바른생활 사나이 이미지 ㅜ,ㅜ 착실해 정말 착실해. 이때까진 포장길로 편하게 잘 가고 있었다. 걷고 또 걷고 조셉과 짧은 영어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우정을 쌓아나가고 있었다.

 
- 3명 뿐인데 이런 사진을 찍다니 BC 많이 늘었구나 셀카가.-

 


 


 
한 참을 계속 걸어도 산으로 가는 느낌은 없었다. 계속 포장된 길, 정말 맞는걸까 너무 힘들어서 조금 쉬는 동안에도 조셉은 지도를 보며 연구 또 연구, 아 정말 본받아야돼! 그렇게 한참을 걸었을까 갑자기 엄청나게 큰 공터가 나오고 공사장 같은 곳이 나왔다. 길은 없다. 설마!!!!!!! 아무리 뒤져봐도 더이상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없었다. 조셉도 당황했는지 분명히 여기쯤에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야되는데 없다며 신기해했다.

이것봐 조셉! 너혼자 왔으면 어떻게 할려고 했어! 우리가 있어서 덜 심심했지?
BC, 봐! 우리끼리 왔으면 어떻게 할뻔했어, 조셉이 있어 그래도 안심이었지!

혼자 별 그지같은 생각을 하다가 계단? 하 면서 갑자기 쳐다본곳. 절벽에 계단 모양이 나있다 조심스럽게 저기가 아닐까 제안을 했더니 조셉도 맞는것 같다며 올라가 보자고 한다. 와우! 맞었다! 바로 거기가 조셉의 지도에 나온 계단이었던거야. 어딜봐서 저기가 길이란 말야. 쓰레빠신고 완전 암벽등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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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쨌든 라오스에서 동굴도 쪼리쓰레빠 신고 들어갔다가 죽을뻔봤던 나 아닌가 겨우 화산쯤이야! 라며 등산했지만 힘든건 힘든거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완전 정글이었다. 3명다 동의한건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정글트래킹이라고, 이 넓은 산에 우리 3명뿐이었고, 길도 사람이 거의 안지나다녔는지 수풀을 헤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진짜 진이 빠졌다. 물로 배고픔을 달래고 갈증을 달래는 동안 우리의 철두철미한 조셉은 가방에서 오렌지며 빵이며 중간중간 쉴때마다 먹으며 에너지 보충을 하고 있었다. 서양인 답게 우리에게 한번 먹어보라는 말도 없이 말이다. ㅜ,ㅜ 하지만 전혀 얄밉지가 않아 왜냐면 조셉은 철두철미한 바른생활사나이니까 준비한 음식을 맛볼 권리와 의무가 있단 말이야!

 
한 참을 걷고 점점 산 정상에 다다른다는 느낌이 전해져올때 쾌감이 몰려왔다. 이제 드디어 내눈에 화산이 나오는구나 싶었다. 기분 캡쑝!!!!!!!!!!!! 썩은 계란냄새와 같은 유황냄새가 나기 시작해, 그리고 연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아 화산이야 화산!!!!!!!!! 너무 기분이 좋았다. 말로 표현못할 기쁨이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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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산에 사람이라곤 우리뿐이었다는 것 , 그 고독함, 아 만약에 이곳에 혼자 왔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지금은 너무 좋았다. 조셉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못왔을테고 조셉도 우리가 없었으면 힘들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이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고 기쁨으로 도착한 시바약산!!!!!!!!!!!!!!!!!!!!!!!!!






이런걸 바란건 아니었지만, 말이야..


그래도 이건 쫌...-_-;;;;;;;;;;;;;;;

 
이 연기가 끝이란 말이야... 시바약 산의 끝이란 말이야..



허무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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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쩌겠어, 즐겨야지 ㅜ,ㅜ 란 생각으로 그냥 무작정 즐기고자 마음 먹었다. 아주 별 지랄들을 다해놨다. 사실 나도 밑으로 내려가서 뭔가 내 자취를 남기고 오고 싶었지만 힘들었다. -_-;



 


 


 
산 정상에 안테나가 있는데 그곳에 올라가고 싶었다 여기까지 온바 최정상에서 경치도 보고 산을 정복했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지만!!!! BC와 조셉은 힘든지 안올라간다고 해서 홀로 쓰레빠를 신고 올라가는데 여기서 혼자 또 코메디짓 한게 바로 앞으로 나있는 길로 가면 되는데 옆에 샛길이 있길래 저기로 가면 어딘가 싶어서 샛길로 갔는데 절벽으로 가로막혀있었다. 근데 바위 잘타면 안테나 있는곳 까지 올라갈수 있을것 같아 혼자 아주 개삽질을 해가며 압벽타가며 도착했다. 기쁨 두배!-_-;


 
- 셀카도 이정도면 수준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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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래도 정상에 올라오니 너무나 기뻤고, 무엇보다도 같이 고생해서 올라온 두 사람이 이 멋진 풍경을 보질 못한데에 대해서 안타까웠다. 어쨌든 밑에서 BC가 빨리 내려오라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와서 내려갔다. 조셉은 벌써 내려갈 루트에 대해서 점검중이었다.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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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올라온것 만큼 산을 내려가는것도 힘들었다. 이유인 즉슨 내려가는 길에 도대체 누가 했는지 알수 없을정도로 내려가는 길이 죄다 돌로 계단을 만들어놨는데 이게 편한 계단이 아니라 (돌을 가로가 아니라 모서리로 세워놔서) 내려가는 내내 계속 자갈밭을 맨발로 밟는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난 얇은 쪼리 아닌가, 발의 피로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었다. 덕분에 겨우 내려가는 길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BC도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빨리 내려가야된다고 재촉했다 안그러면 자기가 쓰러지게 될지도 모른다고.-_-; 이자식 육군병장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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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는데 겨우 한참을 내려와 오후가 되었다. 처음보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는데 조셉은 HOT SPRING을 보더니 들어가자고 했다. 온천을 발견한것이다. 같이 하기로 하고 들어가는데 이거 또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천 욕을 해보는구나 싶었는데 유황냄새가 아주 진동을 한다. 하지만 싼맛에 유황온천을 즐길 기회가 바로 이때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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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천을 즐기고 한참을 늘어져있다가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말리고 옷을 주섬주섬 줏어입고 로컬버스인 베모(봉고차)를 타고 피곤에 쩔어 졸면서 어느덧 브라스따기 시내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장 숙소로 돌아와 푹 쉬기로 했다. 푹 쉬다가 배도 살짝 고프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 뭔가 신메뉴가 없을까 보다가 튀김을 발견했는데, 아 감동의 야채튀김이었다. 떡볶이까지 있었더라면 하는 마음이 인도네시아 음식 정말 한국과 너무 닮아서 미치도록 맛있다. 나씨고랭을 점심삼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꼬마애들 구슬치기하는것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책보며 쉬며 다음일정을 고민하는데 BC가 옆에서 돈 정리하더니 갑자기 100달러 빈다고 난리다. 한국행 비행기 값 빼고 14만원 정도 밖에 안남았다고 난리다. 한국에서도 덜렁대더니 기어코 일을 저질렀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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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일정 얘기해보는데 싱가폴이 빠질수도 있고 가더라도 최소화 할 것 같다. 만약에 싱가폴을 빼거나 하루정도만 있게된다면 미얀마행의 한줄기 빛이 쏟아져내린다. 돈과 시간의 제약이 있으니 고달프지만 이 또한 배낭여행의 맛이 아닌가. BC는 100달러를 잃어버려서 옆에서 내 유행어인 " 이놈의 미친놈의 세상 " 을 연발하며 돌아버릴려고 하고 있다. 진짜 앞으로의 일정 어찌될런지, 머리가 아파서 누워있는데 정전이 되버렸다.

  이곳 브라스따기 전체가 정전이다. 피곤하고 머리아파 잠이나 잘려는데 BC가 밥먹으로 가자고 나간다길래 머리아픈게 자꾸 끼니를 거르고 무리한탓이라는 생각에 영양보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같이 나가 길거리 포장마차중에 자가발전기를 써서 불이 들어오는 곳으로 갔다. 가서 다른 인도네시아인들 먹는 음식을 시켜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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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였는데 진짜 대박 존나 맛있었다. 대박..최고!!! 이번 저녁의 제목은 " 나씨 이칸 바카루 " 생선구이가 이칸이라고 설명을 해주는 주인, 아  생존 인도네시아어 또 한단어 GET!!!

  밥먹고 BC와 이런저런 대화 나누는데 BC가 돈이 부족하고 빨리 태국에 가보고 싶다고 의견을 낸다. 나 역시 무리해서 별로 땡기지도 않는 싱가폴,말레이시아에 돈 쓸필요가 있나 싶고 이번 여행을 시작하면서 가장 가보고싶었고 항상 가보고싶었던 나라 미얀마를 다시 갈 수 있는 희망이 생겨서 OK했다. 포기했던 미얀마 행이 다시 되 살아나는구나 돈계산하고 계획 좀 밀도 있게 잘 짜서 여행을 잘 마무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자!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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